딸 지도교수까지 바꾼 ‘최순실의 힘’
등록 :2016-09-26 22:03수정 :2016-09-2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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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핑계로 2학기 동안 학교 안 나가자 지도교수가 제적 경고
최씨 모녀 찾아와 그날 교수 교체…체육과 학생 “본 적 없죠”
최씨 모녀 찾아와 그날 교수 교체…체육과 학생 “본 적 없죠”
이화여대 교정을 가득 덮은 벚꽃이 지고 학교를 상징하는 배꽃이 질 무렵인 지난 4~5월. 학생들은 한창 중간고사를 치르느라 분주한 철이었다.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도 입학한 지 1년이 넘어 처음으로 학교에 모습을 드러냈다.
녹색 테두리로 된 선글라스를 낀 엄마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와 함께였다. 이들은 체육관 시(C)동에서 이아무개 체육과학부장과 김아무개 건강과학대학장 그리고 또 다른 체육과 교수를 만난 뒤 1층으로 내려갔다. 김 학장은 유라씨의 지도교수에게 전화로 먼저 알렸다. “정윤회(61)씨의 부인이 내려가니, 잘 다독거려서 보내라.”
정씨와 최씨는 2년 전 이혼한 사이지만, 아직도 교수들은 최씨를 ‘정씨의 부인’, 유라씨를 ‘정씨의 딸’로 부른다.
최씨는 혼자서 딸의 지도교수 방에 그것도 노크 없이 들어갔다. 학부모와 지도교수 사이의 대화는 곧바로 고성이 오가고 말았다.
유라씨의 지도교수는 엄마 최씨와 얼굴을 붉히며 대화를 했고, 유라씨의 지도교수는 그날 바로 바뀌었다.
상상만으로도 무섭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