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절부터 남편이 담배피는거 알고 있었습니다. 결혼하면 금연한다. 애 가지면 끊겠다.
5월달에 태어난 우리딸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 아직도 아니네요.,
이전에는 삼일에 한갑인데. 5년전부터 하루 한갑이네요.
올봄에는 눈이 침침해서 병원가니 노안왔다 그러고
여름에는 요로결석으로 고생 엄청 하고
얼마전 직장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간수치 안좋다고 재검이 떳다는데
아직도 하루 한갑이네요.
우리 남편이 나이라도 어리면 참겠는데 사십대 중반입니다.
간수치도 안좋다니 병원 가보라고 그렇게 말해도 나는 안아프니 괜찮다.
꼭 병원가야 하냐 그러네요. 어린 딸 안고 남편을 끌고서라도 병원에 갈수도 없고
답답합니다.
아프면 아픈대로 살고. 행여나 크게 아프면 어쩔수 없는거고. 하늘이 부르면 그렇게 가는거고
그건 아기 낳기 전에 남편이 자주 하던 말이고..
지금 결혼 9년만에 얻은 딸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데 좀 달라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최근엔 몸무게도 갑자기 많이 빠져서 얼굴도 안좋은데. 담배 끊어라 운동 좀 해라 하면
행여나 내가 돈 못벌어올까봐 그렇게 건강관리 하냐고 닥달하냐고
긴말하면 싸움날까봐 1절만 하고 마네요.
시어머니한테 전화로 이야기 해봤는데 내 아들 몸 안좋으니깐 니가 어린이집에 애 맡기고 돈벌러 다니는거
알아보면 안되겠냐고..
자기가 끊을때 되면 알아서 그만둘테니 잔소리 하지 말라고 엉뚱한 말로 더 사람 화나게 하네요
낭믜 돈 벌기가 얼마나 힘들면 그렇게 담배를 피겠냐고
제가 조금만 잘못하면 불쾌한 얼굴로 찢어지는 소리 지르면서 잔소리 하면서
남편한테는 절대로 미운소리 하면 안된다고.. 천벌받는다고 그러시네요.
누으면 집 천장에 손녀얼굴이 둥둥 떠나닌다는 분이.. 오후 네시는 넘어야 낮잠자고. 분유 120도 절반만 먹고
절반은 빙빙돌리고 먹다가 안먹다가 하는 아기라는걸 알면서.. 어린이집에 맡기라는 소리가 나오는지..
제 육아우울증에는 저질체력에 인내심이라고는 없는 성질머리가 원인이지만
시어머니와 남편도 대단한 원인제공을 하네요.
도대체 이 인간들은 나보고만 참으라고 하고.. 왜 지네들은 노력을 안할까요?
이걸 친정엄마한테 말할수도 없고. 임신소식 듣자마자 담배 끊은 제부 둔 여동생 한테 말할수도 없고
인터넷에다 지저분하게 글 남기면서 스트레스 푸네요.
우리남편 정말 금연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