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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질투의 화신 1편부터 다시 보고 있어요 ㅋ

시청자임 조회수 : 2,091
작성일 : 2016-09-26 17:26:19
끝까지 보는 드라마가 몇 개 없는 전데 ㅋㅋ
어쩌다 질투의 화신에 빠졌어요. 지난 주 목욜 분은 최고!
다음 수요일은 멀었고~ 1회부터 다시 보자 하고 보는데
미처 모르고 지나친 게 눈에 들어오네요?
조정석이 공효진 좋아하게 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봤는데
다시 보니 꼭 그런 건 아닌 느낌도 있고~

. 조정석이 처음에 말끝마다
이게 진짜~
이게~
이러는 게 정말 맘에 안 들었거든요. 사람보고 이게 저게가 뭐냐.
엘리트 기자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저 인물은 인성이 별로야... 작가는 왜 저런 대사를 넣었지?
그랬는데, 가만히 보니 이화신에게 이런 모습이 있네요?
열받으면 막 이게저게 그러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방송국 선후배 실제 말투를 쓰느라 그런 듯)
기본적으로 여자한테 매너는 지켜요. 그게 이름없는 리포터여도.

- 태국에서. 처음에 피디가 이상한 의상 입혀 찍으려고 하니까 열받아서 안 한다고 그럴 때
피디한테 그런 말을 해요.
여자 귀에 대고 앵알앵알 가슴 내밀어라 엉덩이 내밀어라 그러지나 좀 말라고.
(날씨 할 때 피디가 지시하는 거 말함)
도대체 그게 뭐냐고. 진심으로 한심해 하는 것 같음이 느껴짐 ㅋ

- 코디 분장 헤어를 표나리가 다 한다는 거 알고 어이없어 할 때
투닥거리다 가슴에 상처 냈을 때요.
아 괜찮아. 신경 쓰지 마(대사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그러고 넘겨요.
맘에 안 드는 옷 입히려는 건 싫지만
자기한테 상처 낸 건 넘겨 버리는 모습?
보통은 상처 내면 본격적으로 화내고 뒤집을 텐데 말이죠.
이게 뭐랑 연결되냐면
나중에 나오는 회상 장면에서, 표나리 때문에 완전 세게 넘어졌던 걸 표나리가 말했을 때
여자는 그런 거 말 안 해도 된다고 그러는 ㅋ
아 드라마 속 인물인 거 아는데요, 뭔가 한결같구나 하는 게 보이더라구요 ㅋㅋ

- 표나리는 이화신에게 아웃오브 안중인 인물이지만
그래도 그거랑 상관없이,
날씨 때문에 항의 전화 받을 때(고정원이 비서 시켜서 건 거)
옆에서 보다가 빼앗아 대신 화내 주죠, 버럭버럭.
딱히 표나리를 좋아해서도, 둘이 친해서도 아니고
그냥 약한 존재니까 이런 건 넘어가 줘야지,
약한 여자한테 누가 진상이야~ 비 오는 게 캐스터 잘못이야?
이런 게 보였어요.
만약 표나리이기 때문에, 표나리한테 은근 맘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고 넣은 장면이면 별로였을 텐데
뭐 제 눈엔 그렇게 보이진 않았어요 ㅋㅋ
그냥 아, 쟤는 원래 속마음이 좀 똑바른 애구나...??


아 그리구요, 겨우 2화에서 "표나리 엉터리네..." 하는 대사가 나와요. ㅋ
비 막 올 때, 교통사고 나기 전에 운전대 잡을 때요.
아주 작게 중얼거리는 그런 대사가 있더라구요. 비 오는 하늘 보고.
이게 나중이랑 연결되니까 재밌었어요 ㅋ

왜 이렇게 설레고 좋은가 했는데
되게 실제 옆에서 볼 법한 인물이라서 맘에 들어요. 이화신.
실제론 되게 찌질할 때도 있고 맘 약한 데도 있는데 멋있는 척은 또 엄청 하고
기 센 여자들에게는 얻어맞고 휘둘리기도 하지만 ㅋㅋ
그러면서 '여자는 보호해 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일일이 안 따지고 쿨하게 넘어가 줄 때도 많고.
어디선가 본 듯한, 어릴 때 같은 반이었던 씩씩하고 단순하고 착한 남자애 보는 기분도 들고 ㅋ 그래서 그런 듯.

참,
저에게 최고의 대사는
뭐든지 다 해 줄게, 사귀자...
이거예요. 눈빛이 완전 진짜 같았음. 조정석, 연기 인정합니다. 네네.
IP : 203.226.xxx.2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26 5:33 PM (121.168.xxx.41)

    저는 중간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굳이 앞에를 안 봐도 줄거리가 잡히더라구요

    근데 원글님 글 읽으니 보고 싶어지네요

  • 2. 그런가요?
    '16.9.26 5:45 PM (222.110.xxx.35) - 삭제된댓글

    전 그냥 대강 봤는데.. 젤 이해 안되는 지점이었어요

    분명 1~2회에선 조정석이 공효진을 거의 싫어하다 못해..
    무관심에...완전 무시로 보였거든요....
    (보통 남자들이 안이쁜 여자한테 대하는 모습 ---;;)
    게다가 싸가지도 없고....
    (츤데레 수준이 아니라 태국바에서 하는 행동 자체가 완전 저질...마초 ㅠㅠ)

    보통 남자들은 한번 그랬던 상대를 다시 잘 좋아할 일 없잖아요..
    그래서 호감이 베이스가 되어있다 상승하는것이지..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조정석이 왜 공효진을 좋아할까?
    그부분이 젤 이해가 안간 부분이긴 해요..
    갑자기 유방암 검진하고 전화걸때부터?
    갑자기 관심있는 걸로 확 바뀌는데 좀 신기했네요

  • 3. 그런가요?
    '16.9.26 5:45 PM (222.110.xxx.35) - 삭제된댓글

    전 그냥 대강 봤는데.. 젤 이해 안되는 지점이었어요

    분명 1~2회에선 조정석이 공효진을 거의 싫어하다 못해..
    무관심에...완전 무시로 보였거든요....
    (보통 남자들이 안이쁜 여자한테 대하는 모습 ---;;)
    게다가 싸가지도 없고....
    (츤데레 수준이 아니라 태국바에서 하는 행동 자체가 완전 저질...마초 ㅠㅠ)

    보통 남자들은 한번 그랬던 상대를 다시 잘 좋아할 일 없잖아요..
    어느정도 호감이 베이스가 되어있다 상승하는것이지..

    근데 어느 순간 갑자기 조정석이 왜 공효진을 좋아할까?
    그부분이 젤 이해가 안간 부분이긴 해요..
    갑자기 유방암 검진하고 전화걸때부터?
    갑자기 관심있는 걸로 확 바뀌는데 좀 신기했네요

  • 4. ......
    '16.9.26 5:56 PM (180.131.xxx.65)

    화신이 정원이 둘 다 나리가 음주방송할 때 동시에 뿅 갑니다.
    정원이는 스튜디오에서 실제로 지켜보며,
    화신이는 방송으로 보며, 둘 다 완전 얼빠짐.

  • 5.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16.9.26 6:11 PM (220.73.xxx.239)

    ㅈㅈ석 연기가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봅니다... ㅋㅋ

  • 6. ...
    '16.9.26 6:18 PM (222.112.xxx.195)

    박정수 할머니 오래된 칼 칼아요
    빵 터졌어요.
    그 캐릭터를 그대로 칼로 표현하다니..
    작가님 정말 사랑해요.

  • 7. 1회부터
    '16.9.26 6:24 PM (180.70.xxx.147)

    회신이가 표나리한테 그래요
    한눈팔지 말라고 ㅋ
    공항에서하고 태국에서 반짝이입고 촬영
    기다릴때 정원이한테 다가가는 표나리 보구요
    그리고 진짜 좋아하게 된게 화장실 앞에서
    표나리가 기자님 가슴 자기한테 맡기면 안되냐구
    엄마생각나서 그런다구 할때 화장실 남자 등이
    초록으로 바뀌죠

  • 8. 깜놀
    '16.9.26 7:05 PM (175.223.xxx.49)

    화신이 뉴스 진행 여 아나운서한테 장음 모음 문장들 예로들며 지적할 때, 뉴스에서 기자로 진행할 때 와우 진짜 아나운서, 기자처럼 느껴져요

  • 9. 태국에서
    '16.9.26 7:19 PM (58.127.xxx.89)

    화신이와 정원이 둘이 있는 곳으로 나리가 걸어갈 때
    은근 신경쓰는 화신이 표정 보셨나요?
    그러면서 정원이처럼 셔츠 단추를 하나 더 쓱~ 풀죠ㅎㅎ
    거기서도 나리 기상뉴스를 꼬박꼬박 챙겨본 걸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리를 계속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 10. 사귀자
    '16.9.26 7:29 PM (39.118.xxx.125)

    조정석이 술에 취해 공효진보구 사귀자하면서..
    노래부르고 춤추는 장면 흐.. 정말 연기잘하네요.
    너무 잘생기지 않으면서 그러니까 현실감있어요.
    매력있어요. 생긴거 사실 호감형은 아닌데 완전매력입니다.

  • 11. 쟤들은 뭐 먹으러갈까
    '16.9.26 10:02 PM (203.130.xxx.102)

    저는 지난주 목요일꺼 보다가 데굴데굴 굴렀어요 ㅎㅎㅎ

    정원이가 표나리랑 저녁 먹으러 간다며 조정석에게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안 간다고 버럭버럭거리다가,
    표나리가 둘이 가라고 자기는 간단하게 컵라면 먹는다고 하니까
    공중 헛발질하면서 컵라면! 컵라면 없다면서!!! 이러는거랑

    서지혜가 "선배는 나하고 밥먹으러 가는거 아니었어?" 하니까
    "어???(뭐시라? 톤 업) " "어!!! (그렇지 장단 맞춰야지)" 하면서 서지혜 어깨 감싸면서 갈때..
    어? 그 한마디 높낮이에 연기 진짜 잘 하더라구요

    거기다 더 웃겼던거,
    정원이랑 표나리 차 타고 가는거 보는데(서지혜랑 같이 차에서)
    바짝 바짝 애가 타서 침을 꼴깍 삼키고 침울하게 "쟤들은 뭐 먹을거 갈까?" 하는데 넘 웃겨서 쓰러졌어요..
    그 찌질하면서 웃김...
    그걸 본 서지혜 어이없어 하는 모습

    그리고 표나리 옆집에 이사하면서 서지혜가 "나는 왜 여기 데리고 온거에요?" 하니까
    심각하게 " 돈 좀 꿔줘" ..... 기막혀 하는 서지혜랑 조정석 표정이 넘 웃겨서 ㅋㅋㅋ
    서지혜한테 " 너는 돈 꿔줘도 안 사겨" 할때도...

    아 너무 웃겨서 눈물 흘리면서 봤어요.
    정말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에서 너무 웃긴게 많아요...

  • 12. ...
    '16.9.27 12:28 AM (112.154.xxx.178)

    너무 재밌어요.
    제 예상은 표나리가 짝사랑한 3년간 화신이도 은근히 표나리를 좋아한 숨겨진 에피소드 같은 게 나중에 보여지지 않을까 싶어요.

  • 13. zz
    '16.9.27 12:43 AM (116.39.xxx.181)

    제일 재미나요 이 드라마가 요즘에
    조정석 얼굴이 예쁘고 귀여워요.

  • 14. 바보
    '16.9.27 12:53 AM (58.227.xxx.77)

    이화신이 자기도 표나리에게 끌리는걸
    몰랐던거죠 형 망한거에 대한 책임감으로
    다른건 돌아보지 못했었던것 같아요

  • 15. 원글
    '16.9.27 1:26 AM (203.226.xxx.21) - 삭제된댓글

    그러니까 저도 사실
    저렇게 소리 지르면서 여자 구박하던 남자가 구박덩어리 여자를 좋아하는 일은 현실에 없는 걸 아니까
    말도 안 돼... 했는데요. 또 제가 그런 거 납득 못 하면 드라마 못 보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어쩌다 보더라도 투덜거리며 보는 거죠. 쟤가 쟤를 갑자기 뜬금없이 왜 좋아해, 저게 말이 돼?
    하여간 드라마들.... 여러 남자주인공이 무조건 한 여자만 좋아하고 이거 완전 캔디캔디 재탕 삼탕이지 뭐야 췟. 그러면서요.
    (예를 들어 발리에서 생긴 일,
    이건 재미는 있었지만 지금도 왜 둘 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수정을 좋아하는지 ㅋㅋㅋㅋㅋ 도저히 이해 못 해요)

    그런데 오히려 조정석 깨알 현실 연기 때문에 그냥 웃겨서 다시 보고 있는 이 드라마가,
    다시 보다 보니 납득이(납득이이...? ㅋㅋㅋㅋ) 되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 글 썼어요.
    제가 못 알아본 게 여기저기 숨겨져 있기도 했고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도 그게 다 와 닿고 납득이 그야
    개연성 있는 좋은 드라마겠지만)
    이화신이 정말 표나리 싫어하고 구박하고 소리만 벅벅 지른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은근 신경 쓰는 것도 많이 있었네 하는 게 보여서 신기하구요.

    처음엔 안 좋아했던 거 맞는 것 같아요.
    그냥 직장 후배, 자꾸 부딪치는 애.
    나 짝사랑하는 좀 귀찮은 그저 그런 애.
    하지만 어느 정도 마음에 걸리는 존재였던 건 맞는 것 같구요. 저는 이걸 몰랐다가 지금 보고 아 그렇구나 끄덕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러다가 나중에 병원 입원 후에 좋아지게 되는 건, 그건 전 그냥 볼 때부터 이해 갔어요. 두 번째 댓글님 ㅋ
    같은 병원에서 이래저래 아주아주 가깝게 부대끼고 지냈고 별 얘기도 다 했고.
    그 후로 무엇보다 표나리가 진심으로 자기 도와 주고 싶어하는 모습 보면서 눈빛이 점점 달라져 가잖아요. 화신이가.
    이 지점은 순전히 조정석 연기가 다 했다고 봐요. 진짜 납득하기 힘든 '안 예쁜 여주인공에게 마음 뺏기는' 인물의 마음 변화를 눈빛으로 거의 완벽하게 설득력 있게 보여 줬어요. 노래방 나왔던 화에서 전 완전 납득함. 오히려 고정원이 왜 좋아하는지 여전히 발리처럼 이해 안 가요 ㅋㅋ


    지금 3화 보고 있는데요~
    술 취한 표나리를 이화신이 태워 주는 씬 있잖아요? 표나리가 아저씨, 신월 2동이요~ 하는.
    그거 잘 들어 보면
    택시 기자님 ㅋ 기자님~ 이래요, 표나리. 아 웃겨.
    그리고 자기라는 거 알고 탔다는 걸 알게 된 이화신이 픽 하더니, 아~~주 작은 소리로
    "기집애." 이래요 ㅋㅋ

    아 그리구요~
    기상 캐스터실 안에 걸려 있는 벽시계가 구름 모양이에요 ㅋ 깨알같은 소품이네요.
    표나리가 하는 7시 뉴스 끝나고 9시 금수정 뉴스 하기 전 씬이었는데
    시계도 그 중간쯤 시각을 가리키더군요. 8시 20분쯤.
    그런 것까지 맞춰서 신경 쓰고 찍다니, 좋아요~

  • 16. 원글
    '16.9.27 1:27 AM (203.226.xxx.21)

    그러니까 저도 사실
    저렇게 소리 지르면서 여자 구박하던 남자가 구박덩어리 여자를 좋아하는 일은 현실에 없는 걸 아니까
    말도 안 돼... 했는데요. 또 제가 그런 거 납득 못 하면 드라마 못 보는 성격이기도 하구요.
    어쩌다 보더라도 투덜거리며 보는 거죠. 쟤가 쟤를 갑자기 뜬금없이 왜 좋아해, 저게 말이 돼?
    하여간 드라마들.... 여러 남자주인공이 무조건 한 여자만 좋아하고 이거 완전 캔디캔디 재탕 삼탕이지 뭐야 췟. 그러면서요.
    (예를 들어 발리에서 생긴 일,
    이건 재미는 있었지만 지금도 왜 둘 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이수정을 좋아하는지 ㅋㅋㅋㅋㅋ 도저히 이해 못 해요)

    그런데 오히려 조정석 깨알 현실 연기 때문에 그냥 웃겨서 다시 보고 있는 이 드라마가,
    다시 보다 보니 납득이(납득이이...? ㅋㅋㅋㅋ) 되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 글 썼어요.
    제가 못 알아본 게 여기저기 숨겨져 있기도 했고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도 그게 다 와 닿고 납득이 그야
    개연성 있는 좋은 드라마겠지만)
    이화신이 정말 표나리 싫어하고 구박하고 소리만 벅벅 지른다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니 은근 신경 쓰는 것도 많이 있었네 하는 게 보여서 신기하구요.

    처음엔 안 좋아했던 거 맞는 것 같아요.
    그냥 직장 후배, 자꾸 부딪치는 애.
    나 짝사랑하는 좀 귀찮은 그저 그런 애.
    하지만 어느 정도 마음에 걸리는 존재였던 건 맞는 것 같구요. 저는 이걸 몰랐다가 지금 보고 아 그렇구나 끄덕이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러다가 나중에 병원 입원 후에 좋아지게 되는 건, 그건 전 그냥 볼 때부터 이해 갔어요. 두 번째 댓글님 ㅋ
    같은 병원에서 이래저래 아주아주 가깝게 부대끼고 지냈고 별 얘기도 다 했고.
    그 후로 무엇보다 표나리가 진심으로 자기 도와 주고 싶어하는 모습 보면서 눈빛이 점점 달라져 가잖아요. 화신이가.
    이 지점은 순전히 조정석 연기가 다 했다고 봐요. 진짜 납득하기 힘든 '안 예쁜 여주인공에게 마음 뺏기는' 인물의 마음 변화를 눈빛으로 거의 완벽하게 설득력 있게 보여 줬어요. 노래방 나왔던 화에서 전 완전 납득함. 오히려 고정원이 왜 좋아하는지 여전히 발리처럼 이해 안 가요 ㅋㅋ


    지금 3화 보고 있는데요~
    술 취한 표나리를 이화신이 태워 주는 씬 있잖아요? 표나리가 아저씨, 신월 2동이요~ 하는.
    그거 잘 들어 보면
    택시 기자님 ㅋ 기자님~ 이래요, 표나리. 아 웃겨.
    그리고 자기라는 거 알고 탔다는 걸 알게 된 이화신이 픽 하더니, 아~~주 작은 소리로
    "기집애." 이래요 ㅋㅋ

    아 그리구요~
    기상 캐스터실 안에 걸려 있는 벽시계가 구름 모양이에요 ㅋ 깨알같은 소품이네요.
    표나리가 하는 7시 뉴스 끝나고 9시 금수정 뉴스 하기 전 씬이었는데
    시계도 그 중간쯤 시각을 가리키더군요. 8시 20분쯤.
    그런 것까지 안 놓치고 신경 쓰고 찍다니, 좋아요~

  • 17. 원글
    '16.9.27 1:28 AM (203.226.xxx.21)

    아 근데요,
    차돌박이라고 하고 우삼겹 판 건 정말 잘못 아닌가...요?
    분위기가 윤다훈 불쌍한 피해자... 이 분위기라 이 점은 납득 안 갑니당.

  • 18.
    '16.9.27 9:04 AM (1.226.xxx.15)

    현실에서도 보통 병원에 입원해서 찾아간 사람하고 많이 연결되요
    병원에 있을때가 마음이 약해져서있을때인지몰라도 제 주변 몇커플 봤어요
    병원에 부모님이 입원해 계실때 그냥 인정상 인사갔다가 결혼하는 케이스도 있고 병원이란곳이 사람 마음을 좀 여리게 만드는게 있어요
    뭐 표나리가 함께 입원하면서 짝사랑을 쫑내는 케이스도 있긴하지만 ...
    드라마 안보는데 뉴스기사 훓어보다 최근 2주 분량만 다시보기해가며 봤어요
    그 천둥치고 비오던 표나리랑 고정원이랑 키스할때 그 장면이요
    작가랑 피디가 참 깨알같이 섬세한 감정표현을 하고있다는 생각에 보기시작했는데 화장실도 그렇고 신호등도 그렇고 주변의 사물들이 서로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는게 너무 재밌어요
    화신이가 납득이일때는 못봤고 그후 던킨 앗 더킹에서 멋진 군인으로 나올때부터 봤는데 그래서 그런가 한 진지하시는 배우로 있다가 관상에서 망가지다가 역린에서 진지해졌다가 수시로 왔다갔다면서 두 연기를 다 소화해내네요
    그런 조정석이 표나리앞애서 나랑 사랑하면 뭐든 다해줄께하며 노래며 춤이며 막 해대는데 진짜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같아서 짠했어요.
    표나리랑 현실적으로 안맞는데 왜 사랑에 빠졌을까.
    음 이건 질투의 심리도 조금은 작용했지싶네요
    앞서 이야기한대로 인간의 마음이 제일 약해져있을때 위안이 되어주었는데 그사람이 하필 라이벌격인 친구랑 사귄다.. 그 순간 그 친구한테서 이기고싶은 심리도 작용했을거예요
    그런데 점점 표나리가 마음속에 자리잡아버린거죠
    아이고 이만하고 정리하고 운동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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