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좋고 선한 사람 많을까요?

피곤 조회수 : 2,269
작성일 : 2016-09-26 16:04:04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좋은 사람들...일하면서 종종 보는데요.

그러면서 선하기까지 한 사람은 못 봤어요...

전 제가 머리 나쁜지 모르고 살다가, 사회생활 하면서 진짜 아 난 멍청하구나...바보...이런 생각 들구요...

뭔가 전략적이고 정치적이고 분석적이고....그런 사람들 보고 그들의 그런 행동을 느끼게되면,

전 이용당한거 같은 느낌도 들면서 기분이 나쁜데...

시간이 조금 지나 생각해보면 그런 행동 할 수 있는게 부러운거 같아요.


전 공부 머리는 별론데, 센스가 좋은 편이에요.

어쩌다보니 똑똑한 사람들과 얽히면서 일을 많이 하는데요...

대부분이 굉장히 정치적이고, 본인이 우위에서 인정받게끔 상황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부리더라구요...


휴...제가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을걸....하는 아쉬움이...

지금 사회생활 십오년 정도 인데 나이들수록 점점 더 생각 드네요.

일이 고되고 점점 더 힘들어져서 그렇겠죠...에효...

제 수준보다 어려운 일을 오래 하느라 이런 자책과 피해의식이 있는 걸 수도 있겠죠?


두뇌회전 빠르고 분석력이 우수한 사람 중에 진짜 선한 사람 있을까요...?

아 인간관계 너무 힘드네요...



IP : 220.86.xxx.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4:06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많죠.
    그런 분을 못 만나셨을 뿐.
    대게 못난 사람들이 정치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 2. 갈수록 느끼는 게
    '16.9.26 4:15 PM (223.33.xxx.207)

    머리 좋고 공감능력 있고 공정하기가 어렵나봐요.
    손석희, 김제동씨 같은 분은 만분의 일 정도로
    귀한 사람들 같아요.

  • 3. 음...
    '16.9.26 4:24 PM (128.134.xxx.85) - 삭제된댓글

    이런 면이 있어요.

    우선 저는 항상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그런데 심하게 이타적이라는, 너무 심하다는 소리도 항상 같이 들어왔어요.

    선천적으로 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내장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뇌 용량이라는 게 있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추측하고 확인하기 위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20% 정도는 할애하는 게 그냥 삶이에요.

    저랑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제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엄청 금방 알아내요. 그런데 저랑 능력이 차이나는 경우에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것, 그 걸 상상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는 걸 몰라줘요. 신입사원들을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선배가 최대한 배려해준다고 해도 그걸 알아채기 어렵듯이요.

    저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점점 포기해가고 있어요. 직급이 올라가고 저도 제 분야에서 능력이 쌓여질수록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들 입장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그런 배려(?) 또는 노력에 보상이 너무 없어서요.

    그럼.. 상대방에게 딱 예의만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태도가 좀 친근한 편이라, 이것까지 같이 고쳐야 해서 그 부분이 좀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요.

    뭐.. 저만 생각하려면, 태도는 사근사근하게 하고 수용적으로 이야기를 듣지만 제 생각대로 일을 해가고 그 가운데에서 상대방이 오해를 할 여지가 있는 부부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알려주거나 확인받거나 동의를 받거나 이런 걸 일일히 하지 않아야 할 거에요. 이게 제일 편하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능력이 차이나는 사람에게 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선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다. 라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 입니다.

  • 4. 음...
    '16.9.26 4:27 PM (128.134.xxx.85) - 삭제된댓글

    이런 면이 있어요.

    우선 저는 항상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그런데 심하게 이타적이라는, 너무 심하다는 소리도 항상 같이 들어왔어요.

    선천적으로 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내장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뇌 용량이라는 게 있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추측하고 확인하기 위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20% 정도는 할애하는 게 그냥 삶이에요.

    저랑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제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엄청 금방 알아내요. 그런데 저랑 능력이 차이나는 경우에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것, 그 걸 상상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는 걸 몰라줘요. 신입사원들을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선배가 최대한 배려해준다고 해도 그걸 알아채기 어렵듯이요.

    저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점점 포기해가고 있어요. 직급이 올라가고 저도 제 분야에서 능력이 쌓여질수록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들 입장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그런 배려(?) 또는 노력에 보상이 너무 없어서요.

    그럼.. 상대방에게 딱 예의만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태도가 좀 친근한 편이라, 이것까지 같이 고쳐야 해서 그 부분이 좀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요.

    뭐.. 저만 생각하려면, 태도는 사근사근하게 하고 수용적으로 이야기를 듣지만 제 생각대로 일을 해가고 그 가운데에서 상대방이 오해를 할 여지가 있는 부부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알려주거나 확인받거나 동의를 받거나 이런 걸 일일히 하지 않아야 할 거에요. 이게 제일 편하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의 탁월한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서 업무를 해가고 있는 중, 업무를 함께하고 있는 능력이 차이나는 사람에게 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선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다. 라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 입니다.

  • 5. ..
    '16.9.26 5:22 PM (1.235.xxx.52)

    스스로 생각하기에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인데요, 나름 선하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정의나 배려, 나눔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구요.
    근데 저는 두뇌회전이 느린 사람, 아무 노력도 안하는 사람을 못참겠어요.
    일단 대화가 안되기도 하구요, 여러 일이 겹쳐지면서 피곤하다 느껴지고 서서히 그분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본이 아니게 무시하게 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일부러는 아닌데...

  • 6. ...
    '16.9.26 5:55 PM (220.126.xxx.20)

    머리 좋고 선한 사람들은 있죠. 머리 나쁘고 악한 사람들이 있듯이..
    단지 선한게 아닌 멍청하거나 그런 경우.. 이걸 착한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죠.
    머리 나쁘면 .. 이런걸 착한거라 착각하기 쉽지만 머리 좋은 경우 멍청하기는 힘들죠.
    선한건.. 생각외로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머리 나쁘건 좋건..
    옛날 군자가 참 적다 이런말도 있었잖아요.

    머리가 좋으면 선인의 확률이 적다기 보다.. 멍청해서 혹은 어리석어서.. 착해보이는
    확률이 적은거죠.
    두뇌회전 빠르거나 나쁘거나 상관없이 선한 사람들은.. 선하지만
    진짜 선한걸 제대로 볼 줄 아는것도 필요할듯..
    제 몇차례.. 두뇌회전이 느리지만....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긴시간 알아가면서 결국 착한게 아니고.. 그냥 그상황에 그렇게 보인거라는거..
    내 착각일뿐이었다는걸.. 경험한지라..

    머리 회전이 안빠르고 둔해서 착해보이는게 착한게 아니고..
    그런거 상관없이 선한 사람은 선하죠.

  • 7. 원글
    '16.9.26 6:12 PM (220.86.xxx.90)

    댓글들 감사합니다. 잘 새겨 들을게요...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 좋으면,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단 어렵지 않게 이익 얻을 수 있는 세상인거 같아요.
    업무하며 생활하며 순간순간 불안해하고 저지르고 후회하고...
    그런 횟수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위에 손석희, 김제동님 예를 들어주시니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383 100만명 다녀간 광화문 ~ 8 감동 2016/11/13 3,846
616382 어두운 흑야속의 대한민국 민주주의, 새벽을 밝혀주세요! 헬싱키 .. 2 Helsin.. 2016/11/13 672
616381 근데 어제 왜 전화도 인터넷도 안 됐을까요(광화문) 13 ㅇㅇ 2016/11/13 4,795
616380 다음주엔 광화문에 사람 더 많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다음주엔 안나.. 7 .... 2016/11/13 5,425
616379 한일, 14일 도쿄서 군사정보협정 가서명..협정문 타결 눈앞 22 야당보세요!.. 2016/11/13 1,676
616378 박정희 최태민 친일동지 가능성 나오네요 5 파파이스 2016/11/13 2,005
616377 최순실 막 터졌을 때 대통령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가 새누리당 프.. 18 zh 2016/11/13 3,694
616376 행정소송 준비하려는데 검찰이랑 경찰 사이 나쁜가요? ㅇㅇ 2016/11/13 436
616375 영국 메트로, 박근혜 퇴진 외치는 100만 시위 사진 보도 3 light7.. 2016/11/13 2,731
616374 통진당 해산도 최순실 관여 3 ㅇㅇㅇ 2016/11/13 1,043
616373 집회장소에서 자발적으로 쓰레기 주우시던 몇몇분 정말 감사합니다.. 2 ... 2016/11/13 1,713
616372 집회끝나고 이제 들어왔습니다,.(3주째) 7 하야하라 2016/11/13 1,619
616371 현재 새벽 2시 청와대 부근 경복궁역 상황 3 ... 2016/11/13 2,681
616370 청와대에서 들었을 함성 2 . 2016/11/13 1,348
616369 그알 보다가...이현란 제보를 보고 검색했는데 5 궁금 2016/11/13 5,192
616368 촛불파도타기 2 누리심쿵 2016/11/13 1,484
616367 내 인생에서 기억할 만한 인파... 2 .. 2016/11/13 1,789
616366 지금 내자동에 수상한 새로운 세력들이 나타나서 분위기가 이상합니.. 7 이래서 안되.. 2016/11/13 2,999
616365 이럴때일수록... 다음 대선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7 1234 2016/11/13 904
616364 집에왔습니다 5 냉면좋아 2016/11/13 1,079
616363 이 시간 부부싸움하는 윗층 1 층간소음 2016/11/13 2,305
616362 근데 저 오늘 좀 비장했었네요^^ 12 다녀왔습니다.. 2016/11/13 3,137
616361 주문을 외워 보자 하야해라 박근혜 하야해라 박근혜 3 말랑 2016/11/13 909
616360 박근혜물러나라)임신 10주차 배통증 2 배통증 2016/11/13 2,053
616359 지금 750칼로리섭취했는데 몇시간뒤에자야 살이안찌나요? 4 로이스 2016/11/13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