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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좋고 선한 사람 많을까요?

피곤 조회수 : 2,215
작성일 : 2016-09-26 16:04:04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좋은 사람들...일하면서 종종 보는데요.

그러면서 선하기까지 한 사람은 못 봤어요...

전 제가 머리 나쁜지 모르고 살다가, 사회생활 하면서 진짜 아 난 멍청하구나...바보...이런 생각 들구요...

뭔가 전략적이고 정치적이고 분석적이고....그런 사람들 보고 그들의 그런 행동을 느끼게되면,

전 이용당한거 같은 느낌도 들면서 기분이 나쁜데...

시간이 조금 지나 생각해보면 그런 행동 할 수 있는게 부러운거 같아요.


전 공부 머리는 별론데, 센스가 좋은 편이에요.

어쩌다보니 똑똑한 사람들과 얽히면서 일을 많이 하는데요...

대부분이 굉장히 정치적이고, 본인이 우위에서 인정받게끔 상황을 만들어가는 전략을 부리더라구요...


휴...제가 머리가 좀 더 좋았으면 좋을걸....하는 아쉬움이...

지금 사회생활 십오년 정도 인데 나이들수록 점점 더 생각 드네요.

일이 고되고 점점 더 힘들어져서 그렇겠죠...에효...

제 수준보다 어려운 일을 오래 하느라 이런 자책과 피해의식이 있는 걸 수도 있겠죠?


두뇌회전 빠르고 분석력이 우수한 사람 중에 진짜 선한 사람 있을까요...?

아 인간관계 너무 힘드네요...



IP : 220.86.xxx.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4:06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많죠.
    그런 분을 못 만나셨을 뿐.
    대게 못난 사람들이 정치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 2. 갈수록 느끼는 게
    '16.9.26 4:15 PM (223.33.xxx.207)

    머리 좋고 공감능력 있고 공정하기가 어렵나봐요.
    손석희, 김제동씨 같은 분은 만분의 일 정도로
    귀한 사람들 같아요.

  • 3. 음...
    '16.9.26 4:24 PM (128.134.xxx.85) - 삭제된댓글

    이런 면이 있어요.

    우선 저는 항상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그런데 심하게 이타적이라는, 너무 심하다는 소리도 항상 같이 들어왔어요.

    선천적으로 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내장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뇌 용량이라는 게 있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추측하고 확인하기 위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20% 정도는 할애하는 게 그냥 삶이에요.

    저랑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제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엄청 금방 알아내요. 그런데 저랑 능력이 차이나는 경우에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것, 그 걸 상상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는 걸 몰라줘요. 신입사원들을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선배가 최대한 배려해준다고 해도 그걸 알아채기 어렵듯이요.

    저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점점 포기해가고 있어요. 직급이 올라가고 저도 제 분야에서 능력이 쌓여질수록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들 입장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그런 배려(?) 또는 노력에 보상이 너무 없어서요.

    그럼.. 상대방에게 딱 예의만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태도가 좀 친근한 편이라, 이것까지 같이 고쳐야 해서 그 부분이 좀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요.

    뭐.. 저만 생각하려면, 태도는 사근사근하게 하고 수용적으로 이야기를 듣지만 제 생각대로 일을 해가고 그 가운데에서 상대방이 오해를 할 여지가 있는 부부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알려주거나 확인받거나 동의를 받거나 이런 걸 일일히 하지 않아야 할 거에요. 이게 제일 편하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능력이 차이나는 사람에게 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선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다. 라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 입니다.

  • 4. 음...
    '16.9.26 4:27 PM (128.134.xxx.85) - 삭제된댓글

    이런 면이 있어요.

    우선 저는 항상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어요. 그런데 심하게 이타적이라는, 너무 심하다는 소리도 항상 같이 들어왔어요.

    선천적으로 좀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내장되어 있다고 해야 하나, 여튼 뇌 용량이라는 게 있다면 기본적으로 내가 하는 말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추측하고 확인하기 위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20% 정도는 할애하는 게 그냥 삶이에요.

    저랑 능력이 비슷한 사람들은 제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엄청 금방 알아내요. 그런데 저랑 능력이 차이나는 경우에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한다는 것, 그 걸 상상하느라 진땀 빼고 있다는 걸 몰라줘요. 신입사원들을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선배가 최대한 배려해준다고 해도 그걸 알아채기 어렵듯이요.

    저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점점 포기해가고 있어요. 직급이 올라가고 저도 제 분야에서 능력이 쌓여질수록 능력에서 차이가 나는 사람들 입장을 상상하기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그런 배려(?) 또는 노력에 보상이 너무 없어서요.

    그럼.. 상대방에게 딱 예의만 지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데, 제가 워낙 태도가 좀 친근한 편이라, 이것까지 같이 고쳐야 해서 그 부분이 좀 고민되기도 하고 그래요.

    뭐.. 저만 생각하려면, 태도는 사근사근하게 하고 수용적으로 이야기를 듣지만 제 생각대로 일을 해가고 그 가운데에서 상대방이 오해를 할 여지가 있는 부부에 대하여 상대방에게 알려주거나 확인받거나 동의를 받거나 이런 걸 일일히 하지 않아야 할 거에요. 이게 제일 편하니까요.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의 탁월한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해서 업무를 해가고 있는 중, 업무를 함께하고 있는 능력이 차이나는 사람에게 선하게 느껴질 수 있을 정도로 선한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다. 라는 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바 입니다.

  • 5. ..
    '16.9.26 5:22 PM (1.235.xxx.52)

    스스로 생각하기에 두뇌회전이 빠른 사람인데요, 나름 선하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정의나 배려, 나눔 등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구요.
    근데 저는 두뇌회전이 느린 사람, 아무 노력도 안하는 사람을 못참겠어요.
    일단 대화가 안되기도 하구요, 여러 일이 겹쳐지면서 피곤하다 느껴지고 서서히 그분들과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면 본이 아니게 무시하게 되는거 같기도 하구요.
    일부러는 아닌데...

  • 6. ...
    '16.9.26 5:55 PM (220.126.xxx.20)

    머리 좋고 선한 사람들은 있죠. 머리 나쁘고 악한 사람들이 있듯이..
    단지 선한게 아닌 멍청하거나 그런 경우.. 이걸 착한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죠.
    머리 나쁘면 .. 이런걸 착한거라 착각하기 쉽지만 머리 좋은 경우 멍청하기는 힘들죠.
    선한건.. 생각외로 많지는 않은거 같아요. 머리 나쁘건 좋건..
    옛날 군자가 참 적다 이런말도 있었잖아요.

    머리가 좋으면 선인의 확률이 적다기 보다.. 멍청해서 혹은 어리석어서.. 착해보이는
    확률이 적은거죠.
    두뇌회전 빠르거나 나쁘거나 상관없이 선한 사람들은.. 선하지만
    진짜 선한걸 제대로 볼 줄 아는것도 필요할듯..
    제 몇차례.. 두뇌회전이 느리지만....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긴시간 알아가면서 결국 착한게 아니고.. 그냥 그상황에 그렇게 보인거라는거..
    내 착각일뿐이었다는걸.. 경험한지라..

    머리 회전이 안빠르고 둔해서 착해보이는게 착한게 아니고..
    그런거 상관없이 선한 사람은 선하죠.

  • 7. 원글
    '16.9.26 6:12 PM (220.86.xxx.90)

    댓글들 감사합니다. 잘 새겨 들을게요...
    두뇌회전이 빠르고 분석력 좋으면,
    그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단 어렵지 않게 이익 얻을 수 있는 세상인거 같아요.
    업무하며 생활하며 순간순간 불안해하고 저지르고 후회하고...
    그런 횟수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위에 손석희, 김제동님 예를 들어주시니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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