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정자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채용 경험

.. 조회수 : 2,659
작성일 : 2016-09-26 15:05:17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형 조직입니다) 정규직 채용이 났었어요. 부문은 두 가지. A부문과 B부문이 났었는데 B부문은 이런저런 제약조건이 많아서 A부문 지원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조건과 B부문 조건이 일정 부분 맞는 것이 있어 저는 B부문에 지원했고 총 4번의 전형 중 (서류-필기-1차면접-2차면접) 운이 좋게 딱 4명만 붙었던 1차면접에 뽑혔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실명을 채용 게시판에 다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저랑 같이 면접 보는 분들 실명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싶어 사내 인트라넷에 검색했는데 저랑 같은 부문 1차면접 대상자 중 한 분이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제가 지원한 B부문 관련 직속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나왔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설마 하긴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당일 공개였는데 당일날 알려주길 인성 면접 및 그룹 면접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룹 면접은 4명이 들어갔고 사전에 제출했던 제안서 관련 그룹 토론 후 베스트를 뽑아서 발표를 하라는게 과제였어요. 4명의 지원자가 각각 냈던 제안서 복사본이 4명 모두에게 전달됐고 서로 점잖게 공격과 칭찬을 하다가 4명의 것에서 베스트를 뽑아야 했는데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아이디어 채택자에게는 10점의 가산점이 있다고 사전에 공지됐었기에 그 10점은 제가 받았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일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 분위기는 그닥이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역량에는 제가 부합됐으나, 일부 질문에서 동문서답 한거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좀 있었어요 (면접관의 리액션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면접에서 가산점을 혼자 받은게 있었으니 인성과 그룹을 합산하면 그래도 2차면접에 뽑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거기서 끝이었고 저는 2명만 선발된 2차면접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있던 정규직 전형이었기에 인사발령 공고가 사내 게시판 공지 (직원만 볼수있음) 및 채용 게시판 (전체 가능) 에 게시가 되서 누가 됐는지 알았어요. 근데 1차면접 전 제가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분의 계약직 면직 공지가 며칠 뒤 뜨더라구요. 즉 제가 1차면접 전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했다가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분이 된 것이죠. 일하던 부서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공채 전형을 통해 전환된 것이니 뭐 부서이동도 필요없고 인수인계도 필요없었겠다 싶었어요.

그 분이 가장 적합했기에 뽑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떨어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다른 지원자들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재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면직 공지는 볼 수 없고 이 사실을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인데..이럴거면 그냥 그 사람만 붙이지, 뭣 하러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러리를 시킨건가...라는 좀 삐딱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끄적거리고 갑니다.
IP : 121.137.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3:07 PM (119.18.xxx.100)

    형식이 필요해서지요.
    기분 더럽겠어요....
    더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 2. zz00
    '16.9.26 3:27 PM (122.203.xxx.2)

    학교도 계약직 대부분 내정이예요
    일단 기존 하는 사람 뽑을건데 공고를 내고 하더라구요 저 3년째 하고 있는데 공고는 매년 내요

  • 3. 종종있지요
    '16.9.26 3:29 PM (223.131.xxx.17)

    윗 댓글님말처럼 명분을 충족시킬 절차가 필요해서요.
    훌훌 털어내세요.
    행운을 빌어요.

  • 4. ..
    '16.9.26 3:48 PM (14.33.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5. ..
    '16.9.26 3:50 PM (14.33.xxx.135)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그 회사는 금방 그만 두었는데.. 돌아보니 차라리 첨부터 안되었으면 저에게 좋았을뻔. ㅎㅎ 그러니 좋게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6. 하다못해
    '16.9.26 11:57 PM (125.178.xxx.133)

    시청에서 비정규직 뽑을때도 이미 내정자가 있더군요.
    지역 단체나 공공시설, 공단 모두 공무원 일주친척이나 지인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제 주변에서 본 일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328 혹시 40대 노처녀 미혼 여자분들 안계실까요? 16 ㄹㄹ 2016/09/26 7,388
600327 이번에 걸린 치약이요 8 치약반품 2016/09/26 3,843
600326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요양보호사 도움은 어떻게? 9 질문 2016/09/26 1,776
600325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짜증이 날까요? 2 9월 2016/09/26 1,273
600324 청와대를 흔들 대지진의 시작..아직 본진은 시작도 되지 않았다... 3 덜덜덜 2016/09/26 2,043
600323 새치가 50개정도 보이면 염색해야 할까요? 1 40세 2016/09/26 811
600322 한국이 확실히 드라마, 영화에 강한 것 같아요 8 포리 2016/09/26 2,560
600321 월세입자가 지금 세 달째 월세 밀렸는데요 9 zzz 2016/09/26 3,555
600320 지금 드라마에 나오고 있는 서유정씨 .. 2016/09/26 1,273
600319 세월895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8 bluebe.. 2016/09/26 302
600318 신혼인데...전세자금이요 ㅜㅜ 2 전세자금 2016/09/26 1,277
600317 조선족 입주도우미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13 ... 2016/09/26 4,198
600316 시조카가 많이 아파요 14 .... 2016/09/26 6,862
600315 미국에 한약 가져갈수 있나요??? 8 2016/09/26 8,903
600314 애매하게 왜 삼만원인가요 그냥 아예 현물 현금 다 안받으면 안되.. 1 2016/09/26 848
600313 저만 더운가여?? 12 sjskxk.. 2016/09/26 2,732
600312 펩타이드 볼륨 에센스 써보신분들 어떠세요? 1 ㅛㅛ 2016/09/26 1,042
600311 일반인 호스피스 교육하는곳 아시나요? 3 호스피스 2016/09/26 2,831
600310 건강검진에서 LDL콜레스테롤과 감마지티피가 위험이에요 3 50살 2016/09/26 2,216
600309 보험 몇개월 중지할 수 있나요? 10 ㅇㅇ 2016/09/26 744
600308 탈모치료는 실비 안되나요? 8 병원치료 2016/09/26 2,398
600307 정준영 사건은 몰카도 성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네요 1 ㅇㅇ 2016/09/26 1,052
600306 머리카락 떼는 걸 뭐라고 검색해야하나요. 6 .. 2016/09/26 923
600305 유가족들이 반대하는데도 강제로 부검할 수 있나요? 5 ..... 2016/09/26 819
600304 해수부, ‘오는 30일 특조위 활동 종료’ 공식 통보…”잔존 사.. 1 후쿠시마의 .. 2016/09/26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