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정자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채용 경험

.. 조회수 : 2,547
작성일 : 2016-09-26 15:05:17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형 조직입니다) 정규직 채용이 났었어요. 부문은 두 가지. A부문과 B부문이 났었는데 B부문은 이런저런 제약조건이 많아서 A부문 지원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조건과 B부문 조건이 일정 부분 맞는 것이 있어 저는 B부문에 지원했고 총 4번의 전형 중 (서류-필기-1차면접-2차면접) 운이 좋게 딱 4명만 붙었던 1차면접에 뽑혔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실명을 채용 게시판에 다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저랑 같이 면접 보는 분들 실명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싶어 사내 인트라넷에 검색했는데 저랑 같은 부문 1차면접 대상자 중 한 분이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제가 지원한 B부문 관련 직속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나왔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설마 하긴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당일 공개였는데 당일날 알려주길 인성 면접 및 그룹 면접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룹 면접은 4명이 들어갔고 사전에 제출했던 제안서 관련 그룹 토론 후 베스트를 뽑아서 발표를 하라는게 과제였어요. 4명의 지원자가 각각 냈던 제안서 복사본이 4명 모두에게 전달됐고 서로 점잖게 공격과 칭찬을 하다가 4명의 것에서 베스트를 뽑아야 했는데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아이디어 채택자에게는 10점의 가산점이 있다고 사전에 공지됐었기에 그 10점은 제가 받았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일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 분위기는 그닥이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역량에는 제가 부합됐으나, 일부 질문에서 동문서답 한거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좀 있었어요 (면접관의 리액션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면접에서 가산점을 혼자 받은게 있었으니 인성과 그룹을 합산하면 그래도 2차면접에 뽑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거기서 끝이었고 저는 2명만 선발된 2차면접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있던 정규직 전형이었기에 인사발령 공고가 사내 게시판 공지 (직원만 볼수있음) 및 채용 게시판 (전체 가능) 에 게시가 되서 누가 됐는지 알았어요. 근데 1차면접 전 제가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분의 계약직 면직 공지가 며칠 뒤 뜨더라구요. 즉 제가 1차면접 전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했다가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분이 된 것이죠. 일하던 부서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공채 전형을 통해 전환된 것이니 뭐 부서이동도 필요없고 인수인계도 필요없었겠다 싶었어요.

그 분이 가장 적합했기에 뽑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떨어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다른 지원자들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재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면직 공지는 볼 수 없고 이 사실을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인데..이럴거면 그냥 그 사람만 붙이지, 뭣 하러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러리를 시킨건가...라는 좀 삐딱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끄적거리고 갑니다.
IP : 121.137.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3:07 PM (119.18.xxx.100)

    형식이 필요해서지요.
    기분 더럽겠어요....
    더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 2. zz00
    '16.9.26 3:27 PM (122.203.xxx.2)

    학교도 계약직 대부분 내정이예요
    일단 기존 하는 사람 뽑을건데 공고를 내고 하더라구요 저 3년째 하고 있는데 공고는 매년 내요

  • 3. 종종있지요
    '16.9.26 3:29 PM (223.131.xxx.17)

    윗 댓글님말처럼 명분을 충족시킬 절차가 필요해서요.
    훌훌 털어내세요.
    행운을 빌어요.

  • 4. ..
    '16.9.26 3:48 PM (14.33.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5. ..
    '16.9.26 3:50 PM (14.33.xxx.135)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그 회사는 금방 그만 두었는데.. 돌아보니 차라리 첨부터 안되었으면 저에게 좋았을뻔. ㅎㅎ 그러니 좋게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6. 하다못해
    '16.9.26 11:57 PM (125.178.xxx.133)

    시청에서 비정규직 뽑을때도 이미 내정자가 있더군요.
    지역 단체나 공공시설, 공단 모두 공무원 일주친척이나 지인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제 주변에서 본 일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5928 번들거리는 검은색 오리털 잠바 소매..구제할 방법 있을까요? 1 .. 2016/12/07 724
625927 이혜훈의원 답장왔어요 16 아놔 2016/12/07 3,328
625926 야3당은 무조건 인증샷 하는걸로 해야겠네요. 피곤하다 2016/12/07 197
625925 내년대선 투표함을 유리투표함으로 투명하게 4 ㅇㅇㅇ 2016/12/07 516
625924 조카가 코엑스에서 졸업작품 전시한다는데 2 콩쥐엄마 2016/12/07 660
625923 외신 한국인들 진짜 시위 잘해 극찬 18 ... 2016/12/07 4,350
625922 정리, 아름다운가게가 젤 낫나요? 7 정리 2016/12/07 1,732
625921 하어영기자 청담동 스탈 헤어 어디서 볼 수 있나요 ㅎ 4 좋은날오길 2016/12/07 1,468
625920 ebs 보니하니 출연한 정유라 동영상 8 보세요 2016/12/07 2,696
625919 12월 6일 jtbc 손석희뉴스룸 2 개돼지도 .. 2016/12/07 567
625918 중딩 무상교복에 이어 고딩도 무상교복 6 성남시 2016/12/07 1,278
625917 아이가 밤새 토하고 배가 아프다는데요.. 13 아침 2016/12/07 1,300
625916 50 이후부터 치매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나.. 1 치매? 2016/12/07 2,171
625915 마그네슘, 마그밀 먹으면 몸이 붓나요? 4 ㅈㄷ 2016/12/07 4,675
625914 애플워치2..고민돼요~ 1 aa 2016/12/07 826
625913 검찰은 마약사범 처 넣어라 뭐하냐 2016/12/07 366
625912 청문회에 세월로 가족을 증인으로 채택하라! 안타까움. 2016/12/07 226
625911 2016년 12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12/07 468
625910 펌)주진형사장의 형 페이스북 8 형제가대단해.. 2016/12/07 3,469
625909 운영자님 여기는 여러명이 신고하면 강퇴 안되나요? 11 문의 2016/12/07 960
625908 뉴스공장 시작했어요 1 좋은날오길 2016/12/07 781
625907 가끔 만나서 편하게 밥 먹고 고민도 털어놓는 6 ×÷- 2016/12/07 2,249
625906 MBN 김은혜는 메인 앵커 하기엔 많이 모자라 보이네요 10 …. 2016/12/07 3,410
625905 초1때 이민간 사람은 생각하는건 거의 외국인에 가까운가요? 7 .. 2016/12/07 2,024
625904 일본 아베가 오바마하고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하네요 진주만 2016/12/07 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