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비슷한 소개팅으로 봤어요.
연애정말 많이 안해보신 느낌나더라구요. 초식남느낌...
저도 많이 안해봐서 너무 많은걸 기대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만났어요.
처음만나고 2주만에 봤는데, 중간에 예비군 훈련 간다고 하더니
제가 보낸 카톡에 이틀만에 답이 왔어요. 내용은 훈련 잘 다녀와라.
그런데 그걸 하루뒤에 읽고, 읽고나서도 답장이 이틀후에 일요일에 시간어떤지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그때 사실 좀 어이가 없었어요.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가? 하고 넘기고 어제 만났는데..
저에 대한 질문이 하나도 안하더라구요.. 친구이야기 회사이야기만 주구장창..
제가 고구마를 먹은거 같아서, 여자친구사귀면 어떤 데이트하세요?
연애하면 연락은 자주하세요? 이런 질문했더니 당황하고, 연락은 생각날때 하는편이고
일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냐고 넘기고
집에오는길에 차안에서 말을 거의 한마디도 안하더라구요..
저는 걷는 데이트인줄모르고, 구두신고 갔는데 발은 엄청아프고.. 집에오니 ㅋㅋㅋ발에 피가..
사실, 바람둥이 한테 질려서, 재미는 없지만 안정적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집에와서 잘 도착했냐고 연락이 오는데..
답장은했는데, 마음이 어지럽더라구요.. 회사는 여초, 모임에서도 딱히 데이트할만한 상대가 없고.
괜찮다 싶어 만나면 끼 있는 남자들이고, 친구들은 저한테 또 빡빡하게 굴면 올해도 지나간다고 말하고..
제가느끼기엔 상대도 호감이 없는데, 만날 사람은 딱히없고 그래서 나오는건가.
호감있는 여자가 보낸 카톡에 이틀뒤 답장할 수 있을까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