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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번 실패하고 회복해보신분 있는지요??

질문 조회수 : 1,589
작성일 : 2016-09-26 01:38:54

제 장점이라면 좋은대학, 좋은대학 석사까지 나왔고(상경계열)

짧은 경력이나마 좋은곳에 다녔고 외모도 괜찮습니다.

4년전 오래사귄 남자친구에게 배신당해 결혼 한달전 파혼하고

(온갖 거짓말에 뻔뻔하기가 이를데없는 인간이라 헤어진게

천만다행입니다만) 교통사고까지 당했어요.

그무렵 그나마 여유있던 집에 안좋은일이 겹치고 아빠가 갑자기

퇴직을 당하셨습니다. 말그대로 살아생전 안좋은일이 이렇게

겹쳐보기는 처음이라 회복이 너무 힘들었어요.

교통사고로 6개월넘게 병원에 있었고 몸도 마음도 그 이후로

만신창이인채 살아왔습니다.

지금 33살인데 무직입니다. 공무원 공부할 엄두는 나지않고

박사 진학해서 연구소 들어가면 자리는 많은 전공분야인데

언제 박사 끝낼수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완벽한 스펙에

완벽주의자적 성향으로 살아왔어요. 그런데 4년의 공백기로

인생이 전부 무너져버린 느낌입니다. 용기가 더이상 안나요.

너무 창피하지만... 너무 힘들어 글을 올려봅니다..

IP : 112.161.xxx.5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6.9.26 1:43 AM (115.143.xxx.186)

    그동안 곱게 자라와서 더 힘들게 느껴질수도있어요
    젊디 젊은 나이라고 안느껴지겠지만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고
    이악물고 도전하세요
    박사가 쉬운것도 아니고
    공무원 도전도 한번 해보시면 어떠세요?
    일단 목표가 있어야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니까요

  • 2. 원글
    '16.9.26 1:47 AM (112.161.xxx.58) - 삭제된댓글

    제 적성엔 차라리 박사가 나을거 같아요. 약간 우울증이 있어서 공무원공부는 불가능해요. 누구보다 저자신을 제가 잘 알기에... 공무원 선택지는 제끼고 생각해야 할듯합니다. 우습게도 제가 이런글을 올리게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 3. 원글
    '16.9.26 1:48 AM (112.161.xxx.58)

    제 스타일에 공무원공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보다 저자신을 제가 잘 알기에... 공무원 선택지는 제끼고 생각해야 할듯합니다. 우습게도 제가 이런글을 올리게될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주변에 대부분 가방끈이 긴 사람들인데 저희집 형편이 많이 여유있지않아서 생각이 조심스러워집니다.

  • 4. .....
    '16.9.26 1:48 AM (116.118.xxx.73)

    할수있다!!! 원글님 젊어요. 이런저런 생각에 자신없어 마시고 일단
    한걸음부터 간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차근차근 하세요.

  • 5. ...
    '16.9.26 1:49 AM (14.49.xxx.120)

    지금이라도 그냥 연구소 들어가세요. 울 연구소엔 석사출신들 많아요. 사회생활 하다가 박사따는거 추천
    또 박사 안따면 어때요. 옆에서 볼땐 별 쓰잘떼기 없어보임

  • 6. 공무원 공부 엄두가 안 나면
    '16.9.26 1:54 AM (211.178.xxx.206)

    그냥 석사로 들어가 일하는 수밖에요. 박사는 그 다음 문제에요

    사실 공부머리 있으면 바짝 공무원 공부해서 붙고

    더 나이들기 전에 결혼하고, 박사 고민을 해야 하는데..

    그게 다 기회비용입니다. 누구는 머리 나빠 박사 못할까요?

    정말 머리 나빠 박사 못하는 사람은 제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가정경제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요?

    얼른 취직해서 보태야죠..

  • 7. ..
    '16.9.26 1:56 AM (175.223.xxx.167)

    자리는 많은, 이 대목이 꽂히네요.
    요즘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아직도 있다니요.
    보기 드문 행운아시네요. 더군다나 4년이란 공백이 있어두요?
    다들 절벽 위에 있는 심정일 텐데, 원글님과 처지를 바꿀 수 있다면 바꿀 사람 많겠어요. 길이 열렸다면 일단 통과해야죠.

  • 8. 원글
    '16.9.26 1:59 AM (112.161.xxx.58)

    상대적으로 많은거죠. 결코 쉽지는 않은 길입니다. 요즘 어느 분야나 그러하듯이요. 너무 자만하며 살았나봅니다. 상식적으로 4년의 공백도 어디서든 이상하게 생각하겠죠.

  • 9. 원글님
    '16.9.26 2:30 AM (210.219.xxx.237)

    지금아니 당장 내일 행동하면 원글님은 회복하실겁니다.
    내일부터 첫걸음부터 떼세요

  • 10. 123
    '16.9.26 2:34 AM (175.207.xxx.14)

    교통사고로 6개월병원이라니 넘 힘드셨겠다ㅜ 그래도 이제 젤 힘든 순간은 지나오셨고, 바닥을 쳤으니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아직 충분히 젊으세요. 전 사십대 중반이라~~~ 33살이면 너무 좋겠어요. 좋은 학벌에 젊은 나이시니 힘내시고, 머라도 일단 시작하시는 게 어떨까요? 전공이 무엇인지 몰라서 박사하는게 좋다 나쁘다는 말씀 못드리겠지만요.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길 거에요!

  • 11. ;;;;;;;;;;;;
    '16.9.26 2:36 AM (222.98.xxx.77) - 삭제된댓글

    바닥에서 치고 올라가려면 에너지가 있어야죠. 이런 저런 생각 말도 당장 운동 하세요. 몸상태에 맞는 스트레칭이라도 하고 본인 내면 두루 두루 한번 되돌아 보고 오히려 더 늦게 이런일 당하지 않고 적당히 인생 뒤돌아보고 다시 달릴 시간 신이 주신거라 생각하시고 모든일을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보내세요. 일년뒤에 오늘 쓴글 보면서 내가 얼마나 더 성숙해 있을지 기대 하시고요. 자꾸 자기 연민에 빠져 있으면 못 헤나와서

    감정 기복 오는대로 무방비로 당하지 말고 이건 호르몬의 장난이라고 생각하시고
    휩쓸리지 마세요.

    제일 중요한건 건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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