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관계, 정리하는게 맞겠죠? 하소연ㅜ

인간관계 어렵다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16-09-25 02:35:46
일 관계로 만났다가 사적으로 무척 친해진 동생이 있어요.
일단 재치가 넘쳐 재밌어요. 이러저러 3년을 만나왔는데 최근 1년정도동안 어쩌다 부쩍 가까워지면서 만나는게 너무 불편한거에요.
거리조절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1. 욕심이 너무 많아요
제가 해서 좋아보이는것, 대단한건 아니지만,
가끔 똑같은걸 사거나 만날때마다 가방, 옷 등을
체킹당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참. . 그렇더라고요.

누군가 사는 곳을 말하거나, 제가 이사갈 지역을 얘기할때
스마트폰으로 그 지역 시세를 바로 알아보곤 하는데. .
아, 이건 참 아니다 싶었네요.

제 재산, 수입에 너무 관심이 많은 것도 싫어요.
거리 조절에 실패했구나ㅜ 싶어요.

소위 자기 주변에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해
지나치게 부러워하는것도 좀. . .
제가 보기엔 이 친구도 자리잡고 잘 하고 있거든요.
너도 괜찮아 라는 이야기가 계속 듣고싶은것 같기도한데,
전 이제 그만 듣고 그만 이야기 하고 싶어요.

2. 시간약속을 매번, 정말 매번 안지켜요.
그래서 서점, 카페 등에서 만날때가 많지만,
반복되니 이것도 너무 싫으네요.
제가 딱 한번, 야근땜에 늦은적이 있는데 또 이얘긴 매번하더라고요. 한번 화냈더니 안합니다만. .
같이 일 할때도 미팅시간에 매번 늦는게 참 별로였는데
만나기 전에 이것도 스트레스네요.

3. 기브앤 테이크가 전혀 안되요.
전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 기브앤 테이크라고 생각하거든요.
퍼주면서 만나는 관계일지라도, 받는 사람이 퍼주는 사람에게
정서적 감정적으로 주는것이 있으니 만나지는거겠죠.
이 친구가 두번의 자영업장을 오픈했고 전 고사비용으로
10만원씩 꼭 했어요. 작지만 생일도 챙기고
여행다녀오면 작은 선물도 해줬고요.
받을 생각도 없지만, 뭔가 받은 적이 전혀없어요.
하다못해 제 생일부근에 뭐 필요한거 없냐고
지나가는 말로라도 한 적이 없네요ㅜ
됐다고 하겠지만, 말도 없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하다못해 밥도 제가 더 많이 샀는데. . .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 자체가 이젠 그만 해야 할 관계라는걸 말해주는 거겠죠ㅜ

이제 관계를 정리하고 연락하지 않고 싶은데
보내는 톡과 전화를 그냥 안받음 되는 건가요?
이런경험이 없어서, 정리하려고 신경쓰는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저도 압니다. 이 친구가 가진 모습은 아마
제 안에서 제가 너무 싫어하는 제 모습들일지도 모른다는 걸요.
타산지석 삼아 반성하고
이 친구는 이제 그만 정리하고 싶습니다. ㅜ

IP : 220.116.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5 2:42 A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저도 중간에 한 번 끊었다가 다시 연락와서 만난 것까지 8년 안 여동생과 인연 끊었어요
    정말 욕심이 과한 나머지 저와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사는지 모르고 살았네요 연락 안 하니 너무 좋아요
    사람 정리하는 것도 미니멀리즘 중에 정점 아닌가싶어요

  • 2. 힘들다
    '16.9.25 2:45 AM (220.116.xxx.156)

    미니멀리즘의 정점! 맞네요ㅜ
    그냥 연락을 끊으면되는 건가요?
    그 친구 성격처럼 집요한 카톡도 참 짜증나더라고요.

  • 3. ..
    '16.9.25 3:15 A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차단하세요 전화도 카톡도 차단
    그럼 편해집니다

  • 4. ㅁㅁ
    '16.9.25 3:22 AM (116.37.xxx.124) - 삭제된댓글

    제가 살면서느낀건 그냥 이런저런 주변인한테 투자할 시간,돈이 있다면...
    그 시간과 돈을 가족한테 투자하는게 정답이란거...그게 남는장사

  • 5. 이상하게
    '16.9.25 3:48 AM (178.190.xxx.70)

    우리나라는 나이가 한살이라도 많으면 물주로 알아요.
    택시타도 돈 다내야하고, 돈줘도 잔돈도 안주고 지가 챙겨요.

  • 6. 진작에
    '16.9.25 5:27 AM (61.82.xxx.129)

    그만뒀어야 했을 거 같네요
    저도 아는사람 아니 꽤 막역했던 사람 끊은적 있어요
    갈수록 불쾌한 말 서슴없이 던지고
    제가 있는곳엔 절대로 안오고 자기쪽으로만 오게 하는거 보며 이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멀리했어요
    처음엔 연락 아주 안받지는 않고
    좀 심드렁하게 답하고
    만나자하면 내가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고 그냥 내비뒀어요
    그러다 몇번 전화문자 씹으니
    제마음 알았는지 이제 더이상 안오네요

  • 7. 돈쓰는거
    '16.9.25 9:58 AM (223.62.xxx.40)

    싫어서 일부러 연장자만 만나는 얌체들 많아요. 언니니까~~~~ 편하게 얻어먹고 편하게 받기만하고. 나이어린게 아주 무기인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107 어제 동물농장 보셨어요? 4 ... 2016/09/26 2,141
600106 고춧가루는 냉동실에 보관하면 몇년까지 둘 수 있나요..?? 10 ,, 2016/09/26 4,605
600105 집에서 페인트 직접 칠하는 분 있나요? 00 2016/09/26 469
600104 꼭 어린시절에 만나야 진정하고 순수한 사랑? 4 88 2016/09/26 1,224
600103 대치동 학원 상담갈때 예약하고 가나요...? 3 .. 2016/09/26 971
600102 어학원 강사들 시간당 돈 많이 버네요 4 ..... 2016/09/26 2,297
600101 해지방어 성공하신분 계신가요 1 SK 2016/09/26 674
600100 허벅지관련글,,보면 아류 네이버인 naber인데 이것은 뭔지요 저 아래 2016/09/26 292
600099 피치 항공이라 중고딩 4인 식구 20인치 4개 가져가면? 5 . . 2016/09/26 840
600098 사귈때 욕심과 질투 4 2016/09/26 1,474
600097 식당처럼 하얀 청국장은 어디서 파나요? 2016/09/26 310
600096 허벅지 관리하는 꿀팁 성공할거야!.. 2016/09/26 1,782
600095 일빵빵 기초영어 4 도와주세요 2016/09/26 2,305
600094 다이어트 식단좀 봐주세요 2 다욧 2016/09/26 482
600093 오사카 패키지가는데 살만한 것 추천해주세요 30 일본 2016/09/26 2,985
600092 헐 서세원이 딸 출산한게 사실이에요? 40 짱아 2016/09/26 31,611
600091 데이트하는 남자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드는데.. 성급한가요?.. 4 ㅇㅇ 2016/09/26 2,660
600090 가난한 싱글인데요 역세권반지하 신축or25년 구옥 1층중. 14 ... 2016/09/26 2,774
600089 순한 신생아인데 언제까지 갈까요? 21 ..... 2016/09/26 3,543
600088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내사람 되면 좀 덤덤해지죠.??? 1 .. 2016/09/26 935
600087 삶은 꽃게 다시 된장국이나 라면에 넣어 먹어도 괜찮을까요? 1 꽃게 2016/09/26 965
600086 디 아더스 봤는데 니콜 키드만 너무 예쁘네요 8 절세미인 2016/09/26 1,385
600085 경찰 부검에 필사적.. 검찰 동조..법원은 기각 4 백남기농민 2016/09/26 498
600084 남편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비슷한가요? 5 성격 2016/09/26 907
600083 맛있는 간장게장 레시피 좀 알려주세요 간장게장 2016/09/26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