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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관계, 정리하는게 맞겠죠? 하소연ㅜ

인간관계 어렵다 조회수 : 2,855
작성일 : 2016-09-25 02:35:46
일 관계로 만났다가 사적으로 무척 친해진 동생이 있어요.
일단 재치가 넘쳐 재밌어요. 이러저러 3년을 만나왔는데 최근 1년정도동안 어쩌다 부쩍 가까워지면서 만나는게 너무 불편한거에요.
거리조절을 잘못했나 싶기도 하고. .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1. 욕심이 너무 많아요
제가 해서 좋아보이는것, 대단한건 아니지만,
가끔 똑같은걸 사거나 만날때마다 가방, 옷 등을
체킹당하는 느낌이 있는데 이게 참. . 그렇더라고요.

누군가 사는 곳을 말하거나, 제가 이사갈 지역을 얘기할때
스마트폰으로 그 지역 시세를 바로 알아보곤 하는데. .
아, 이건 참 아니다 싶었네요.

제 재산, 수입에 너무 관심이 많은 것도 싫어요.
거리 조절에 실패했구나ㅜ 싶어요.

소위 자기 주변에 잘 나가는 친구들에 대해
지나치게 부러워하는것도 좀. . .
제가 보기엔 이 친구도 자리잡고 잘 하고 있거든요.
너도 괜찮아 라는 이야기가 계속 듣고싶은것 같기도한데,
전 이제 그만 듣고 그만 이야기 하고 싶어요.

2. 시간약속을 매번, 정말 매번 안지켜요.
그래서 서점, 카페 등에서 만날때가 많지만,
반복되니 이것도 너무 싫으네요.
제가 딱 한번, 야근땜에 늦은적이 있는데 또 이얘긴 매번하더라고요. 한번 화냈더니 안합니다만. .
같이 일 할때도 미팅시간에 매번 늦는게 참 별로였는데
만나기 전에 이것도 스트레스네요.

3. 기브앤 테이크가 전혀 안되요.
전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이 기브앤 테이크라고 생각하거든요.
퍼주면서 만나는 관계일지라도, 받는 사람이 퍼주는 사람에게
정서적 감정적으로 주는것이 있으니 만나지는거겠죠.
이 친구가 두번의 자영업장을 오픈했고 전 고사비용으로
10만원씩 꼭 했어요. 작지만 생일도 챙기고
여행다녀오면 작은 선물도 해줬고요.
받을 생각도 없지만, 뭔가 받은 적이 전혀없어요.
하다못해 제 생일부근에 뭐 필요한거 없냐고
지나가는 말로라도 한 적이 없네요ㅜ
됐다고 하겠지만, 말도 없는 건 좀 그렇더라고요.
-하다못해 밥도 제가 더 많이 샀는데. . .
이런 생각이 자꾸 드는 것 자체가 이젠 그만 해야 할 관계라는걸 말해주는 거겠죠ㅜ

이제 관계를 정리하고 연락하지 않고 싶은데
보내는 톡과 전화를 그냥 안받음 되는 건가요?
이런경험이 없어서, 정리하려고 신경쓰는것 자체가
너무 싫습니다.

저도 압니다. 이 친구가 가진 모습은 아마
제 안에서 제가 너무 싫어하는 제 모습들일지도 모른다는 걸요.
타산지석 삼아 반성하고
이 친구는 이제 그만 정리하고 싶습니다. ㅜ

IP : 220.116.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5 2:42 A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저도 중간에 한 번 끊었다가 다시 연락와서 만난 것까지 8년 안 여동생과 인연 끊었어요
    정말 욕심이 과한 나머지 저와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사는지 모르고 살았네요 연락 안 하니 너무 좋아요
    사람 정리하는 것도 미니멀리즘 중에 정점 아닌가싶어요

  • 2. 힘들다
    '16.9.25 2:45 AM (220.116.xxx.156)

    미니멀리즘의 정점! 맞네요ㅜ
    그냥 연락을 끊으면되는 건가요?
    그 친구 성격처럼 집요한 카톡도 참 짜증나더라고요.

  • 3. ..
    '16.9.25 3:15 AM (223.62.xxx.185) - 삭제된댓글

    차단하세요 전화도 카톡도 차단
    그럼 편해집니다

  • 4. ㅁㅁ
    '16.9.25 3:22 AM (116.37.xxx.124) - 삭제된댓글

    제가 살면서느낀건 그냥 이런저런 주변인한테 투자할 시간,돈이 있다면...
    그 시간과 돈을 가족한테 투자하는게 정답이란거...그게 남는장사

  • 5. 이상하게
    '16.9.25 3:48 AM (178.190.xxx.70)

    우리나라는 나이가 한살이라도 많으면 물주로 알아요.
    택시타도 돈 다내야하고, 돈줘도 잔돈도 안주고 지가 챙겨요.

  • 6. 진작에
    '16.9.25 5:27 AM (61.82.xxx.129)

    그만뒀어야 했을 거 같네요
    저도 아는사람 아니 꽤 막역했던 사람 끊은적 있어요
    갈수록 불쾌한 말 서슴없이 던지고
    제가 있는곳엔 절대로 안오고 자기쪽으로만 오게 하는거 보며 이사람은 아니구나 싶어서 멀리했어요
    처음엔 연락 아주 안받지는 않고
    좀 심드렁하게 답하고
    만나자하면 내가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하고 그냥 내비뒀어요
    그러다 몇번 전화문자 씹으니
    제마음 알았는지 이제 더이상 안오네요

  • 7. 돈쓰는거
    '16.9.25 9:58 AM (223.62.xxx.40)

    싫어서 일부러 연장자만 만나는 얌체들 많아요. 언니니까~~~~ 편하게 얻어먹고 편하게 받기만하고. 나이어린게 아주 무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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