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2에서 패륜아들 찾는 아버지 글 기억나시는 분?

패륜아 조회수 : 2,457
작성일 : 2016-09-25 01:31:38
어제 대문에 기억나는 글이 있냐는 질문에 그 동안 제 기억에 남아 있던 에피소드가 떠올랐어요.
언제적 글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어느 아파트 단지내에서 일어났던 사건이에요.
남루하게 옷을 입은 아버지가 소리 소리 지르며 아파트에 사는 부자 아들을 찾길래 
사람들은 아들이 아버지 돈 꿀꺽하고 늙고 병든 아버지를 내쳤다고 오해를 하지요. 
아무리 이웃사람이 수근 거려도 부자 아들은 들은 척도 안 하고 아는 척도 안합니다.
아내가 지나가는 불쌍한 거지한테도 적선을 하는데 왜 아버지한테 그렇게 차갑냐고 하니
남편이 그제서야 아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불우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남편이 아주 어린 시절 헤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이후 만난 적이 없구요. 아버지는 어디로 나가 버리고.
남편은 거의 방치에 가깝게 자라서 친척집을 짐짝처럼 전전하다 
고아원으로 가고 고아원에서도 형들한테 맞다고 거리에 나가 구걸까지 하면서 겨우 겨우 사는데
15세인가 되었을 즈음 교통사고를 당해요. 그래서 팔 다리가 부러지고 해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와줄 만한 보호자도 없고 서러움에 가득차 있을 무렵
십 몇 년 동안 못 본 아버지가 아들이 사고로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옵니다. 
육친의 정이 그리웠던 아들은 이 아버지가 자신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오니 얼마나
반갑고 사무쳤는지 너무 좋아라 합니다. 아버지도 아들에게 모처럼 따뜻한 말하고 잘대해 주고요.
그런데 하루 이틀 왔던 아버지가 더 이상 안오는 겁니다. 
병원비는 밀려 있고 결국 관공서 도움으로 겨우 퇴원을 하고 나왔는데 알고 보니
아버지가 교통사고 보상금을 꿀꺽하고 나른 거였죠. 아들은 교통사고로 한쪽 발에 영구장애를 입고요.
부모도 돈도 없는 것은 둘째치고 장애까지 입은 
이 아들의 삶이 얼마나 신산스러웠을지는 상상을 못하겠지요. 또 두 번 버려졌다는 배신감이 그를 
더욱 모질게 만들었고 그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을 겁니다. 세월이 흘러 이 아들이 어찌 어찌 자리를 잡고
성공하고 좋은 아내를 얻고 아이들도 자랄 무렵에 이 아버지가 나타나 봉양하라고 요구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아픔을 그제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고 이 사연도 아파트 내에 알려지게 되었죠. 
후기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당시 대부분 댓글이 그랬어요. 한 번 버린 자식 두 번도 버린다고.
자식 버릴 정도의 인성의 사람에게는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 혹은 많은 자식두었지만 아무도 
안 찾아오는 독거노인도 사실은 무조건 동정할 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나라에 싱글맘이 많아요. 우연히 이 나라 애들이랑 이야기를 해보니 
태어나 스무살이 넘도록 아버지 얼굴도 못 본 애들도 있고 아버지에게 변변한 도움조차 못 받은 애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한 애는 의대까지 입학해 의사가 되니 그제서야 연락하더라는데 
그 이유는 '이제 네가 나를 보살펴 다오'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자식도 자신을 키우지 않은 아버지에게
무슨 정이 있을까요? 저는 이 사연이 가장 기억이 남던데...왜냐하면 저런 부모도 있네 싶어서요. 
인간의 밑바닥, 이기적인 사람은 자식까지도 끝까지 이용하고, 자식의 불운까지도 이용하나 싶어서요. 
그 남편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그 마음이 아리더라고요. 
IP : 191.85.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5 1:38 AM (2.216.xxx.183)

    그래도 그 남편입장에선 해피엔딩이어서 기분이 좋네요
    자식 두번 버릴땐 자기는 절대로 안늙고 병들지 않고 천년만년
    청년의 모습으로 살 줄 아는 인간들 있죠..
    그런 인간들 노년이 다들 별로 안좋더라구요

  • 2. 독일에서
    '16.9.25 1:38 AM (178.190.xxx.70)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 아버지가 요양원에 갔으니 그 요양원비를 아들이 부담하라고 고지서가 날아왔는데 아들이 절대 못 낸다고 법정까지 갔어요.
    자기 아버지가 자기 어릴때 폭행하고 학대해서 인연끊었다고.

    부모랑 인연 끊고 사는 사람들 오죽하면 저럴지, 그 속사정은 아무도 모르는거죠.
    같이 자란 형제들도 그 상처를 모르는 경우도 있고.

  • 3. 원인없는 결과는 없죠.
    '16.9.25 1:55 AM (122.128.xxx.166) - 삭제된댓글

    특히 남보다는 가족간에 인과응보가 더 철저하더군요.
    남이야 남이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평생을 가거든요.
    윗님 말씀처럼 형제자매 사이에도 상처를 다 알기 힘드네요.
    함께 살았다고는 해도 내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면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어 하거든요.
    나는 괜찮았는데 왜 언니만 그래?
    혹은 내동생은 왜 그러는 거지?
    원래 악마의 새끼로 태어났나봐?
    부모님이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왜 그래?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면 편애나 그외의 문제에 대해서 가족간에도 절대로 모릅니다.

  • 4. 원인없는 결과는 없죠.
    '16.9.25 1:57 AM (122.128.xxx.166)

    특히 남보다는 가족간에 인과응보가 더 철저하더군요.
    남이야 남이니 그럴 수도 있다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래서는 안되는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는 평생을 가거든요.
    윗님 말씀처럼 형제자매 사이에도 상처를 다 알기 힘드네요.
    함께 살았다고는 해도 내가 직접 당한 일이 아니면 오히려 더 이해하기 힘들어 하거든요.
    나는 괜찮았는데 왜 언니만 그래?
    혹은 내동생은 왜 그러는 거지?
    원래 악마의 새끼로 태어났나봐?
    부모님이 얼마나 잘해주셨는데 왜 그래?
    본인이 당한 일이 아니면 편애나 그외의 문제에 대해서 가족간에도 절대로 모릅니다.

  • 5. 맞아요..
    '16.9.25 1:58 AM (2.216.xxx.183)

    제가 고명딸이었고, 오빠랑 동생은 같은 방 쓰고
    저 혼자 방을 썼는데
    아침마다 새벽 5시부터 거의 한시간동안 저희 엄마 제 방에와서 폭언을 퍼부어댔어요.
    이유는 제가 못일어나는거 때문.
    대학 못가면 식모 보내겠다는둥
    파출부할 년이란 소리는 기본
    미친 x등

    오빠랑 동생은 절대로 모르죠..제가 어떤 폭언과 악담듣고 자란건지

  • 6. 위에 댓글
    '16.9.25 2:01 AM (223.62.xxx.53)

    가족간에 일어나는 일도..본인 아니면 모른다는거 공감.

  • 7. 기억나요
    '16.9.25 2:10 AM (110.47.xxx.248)

    그 글 정말 충격이었었어요.
    교통사고 보상금 꿀꺽하고 사라졌던...읽으면서 그 아들이 겪었던 고통과 배신이 절절하게 느껴졌었어요.

  • 8.
    '16.9.25 8:18 AM (203.226.xxx.59)

    헐 ...

  • 9. ...
    '16.9.25 9:51 AM (211.226.xxx.178)

    기억나요...읽으면서 정말 마음아팠던 글이었어요.
    그래도 성공하고 좋은 아내도 만나고 애들도 있고...너무 다행이다 싶었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0896 10살아이가 미래에서 형한테 기댈 생각을 15 ㅇㅇ 2016/09/26 3,119
600895 엘지드럼 19키로 건조기능있고 두가지 색깔중 12만원차이나는데 13 ... 2016/09/26 1,954
600894 정준영 "합의한 동영상이고 삭제"...전문가 .. 7 ㅇㅇ 2016/09/26 5,526
600893 노르웨이 자반 고등어,짠기를 빼고 싶어요 3 저녁 요리예.. 2016/09/26 1,068
600892 조용한데 기가센, 존재감 있는 사람들도 있나요? 4 ..... 2016/09/26 5,712
600891 머리 좋고 선한 사람 많을까요? 5 피곤 2016/09/26 2,911
600890 난임 스트레스.. 생각보다 견디기 힘드네요 ㅠㅠ 20 제발 2016/09/26 6,722
600889 오늘 재미있는 초보운전 문구 봤어요. ㅎㅎ 11 운전 2016/09/26 6,654
600888 백남기 농민 가족 앞에서 새누리와 웃는 강신명 3 당당한경찰청.. 2016/09/26 1,765
600887 매실청 씨째 담근것 5년 된것 걸러도 될까요? 4 호러 2016/09/26 3,490
600886 똥꼬에 바지가 껴서 13 ㅠㅠ 2016/09/26 3,450
600885 렌즈착용자, 이것도 노안 증상인지요? 8 ... 2016/09/26 1,756
600884 아이디어를 어디에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 2016/09/26 618
600883 보보경심-백현왕자 귀여워요. 5 백현왕자 2016/09/26 1,318
600882 내용펑 4 있어요 2016/09/26 953
600881 여친 다리 부러뜨리고 갈비뼈 부러뜨리고도 동호회 여행 태연히 참.. 14 Vicky 2016/09/26 6,228
600880 공무원근태와 징계 신고하면 해결되나요 2 ㅇㅇ 2016/09/26 1,374
600879 호스피스병동 문의드려요 9 파킨슨 2016/09/26 3,465
600878 찜닭에 간이 잘 배이게 하는 방법 있나요 13 2016/09/26 4,592
600877 외국사람들 풀밭에 누워있는거요 7 웃긴 질문 2016/09/26 3,034
600876 웃긴건데요 ㅋㅋ 2 2016/09/26 1,052
600875 자식이 먹고 싶다는건 거의 해주시나요? 26 ... 2016/09/26 5,198
600874 비문증 고치신 분 계세요 13 ㅛㅛ 2016/09/26 6,967
600873 아파트 보러 갈 때 꼼꼼히 보라는데 뭘 어떻게 꼼꼼히 봐야 되나.. 10 봄감자 2016/09/26 2,565
600872 태블릿 눈이 넘넘 피곤해요 2 아이케어 2016/09/26 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