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임말 좋아하진 않지만,
왠지 한번쯤은 성스~라고 써줘야만 매니아 느낌이 날것 같네요^^
요즘 구르미 그린 달빛을 보다보니,
예전에 성균관 스캔들 열심히 보던 생각이 나는 한편,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달달한 로맨스만으로는 부족한 이 느낌.
새롭게 보는 성균관스캔들, 참 좋네요.
전 드라마속에서 이선준과 아버지인 좌상대감의 대화들이 참 좋았어요.
대립되는 상황에서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공맹의 말씀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그 부자의 모습이 좋아, 그때 드라마보다가 논어도 샀어요.
저도 3살배기 아들이랑 나중에 이렇게 대화를 나누리라 기대하면서요^^
2010년 작품이니 벌써 6년전이네요. 아들도 벌써 9살이예요.
동방신기도 몰랐던 아줌마에게 바람직한 느낌으로 다가왔던 한때의 이선준이었는데,
옳은 말만 하면서 한회한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선준을 보면서,
아이고 유천아...를 외치게 되네요.
그때마다 옆에서 가끔 같이 보는 동방생이 비웃네요.ㅠㅠ
김윤식과 이선준, 문재신, 그리고 구용하.
오랜만에 만난 성균관 스캔들을 끝내고나니,
6년전 사두고 미뤄뒀던 논어책을 다시 손에 잡게 됩니다.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군왕과
제자들에게 성현의 옳은 가르침을 전하려던 스승과,
원칙을 지키고 정도를 걷고자했던 젊은 유생들의 모습에
대리만족의 행복함이 가득했던 드라마.
다 보고나니 6년전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밤,
이 자유게시판을 가득채웠던 성스팬들도 생각나서,
오랜만에 글 남겨봅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