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전·광주·서울 순…경북교육청, 수능일 지진 대비 매뉴얼 요청
국내 대도시 가운데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대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교원대 등의 연구진이 지난 6월 한국지구과학회지에 게재한 주요 도시에 대한 지진재해도 관련 논문에 따르면 대도시 가운데 대구의 지진재해도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전, 광주, 서울이 뒤를 이었다. 지진재해도는 과거의 지진 기록을 토대로 미래에 지진으로 인한 지반운동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는 것을 말하는 개념이다. 해당 지역에서 얼마큼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대구의 최대지반가속도(PGA)는 500년, 1000년, 2500년 빈도별로 각각 0.08g, 0.115g, 0.19g로 나타났다. 최대지반가속도는 지진의 힘을 표시하는 단위로, 해당 지점에서 지반이 얼마나 강하게 흔들리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국내 원전은 최대지반가속도 0.1g(규모 6.0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면 수동정지, 0.2g(규모 6.5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면 자동정지된다. 원전의 내진설계가 규모 약 6.5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구에서는 2500년마다 한 번씩 원전이 위험할 수 있는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1000년에 한 번은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셈이 된다.
대구 다음으로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이 높은 도시는 부산으로 500년, 1000년, 2500년 빈도별 최대지반가속도가 0.08g, 0.12g, 0.18g로 나타났다. 1000년 빈도에서는 대구보다 부산의 위험성이 더 큰 셈이다. 서울, 대전, 광주의 최대지반가속도는 500년, 1000년, 2500년 빈도별로 0.07~0.075g, 0.10~0.11g, 0.16~0.17g 사이로 나타났다. 대도시에 지진이 일어날 경우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건물이 많고, 인구가 밀집된 국내에서는 이번 경주 지진보다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9240600015&co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