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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대 졸업하고 학원강사할꺼라는 동생...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요?

리리컬 조회수 : 6,266
작성일 : 2016-09-24 12:59:33

제 앞가림 하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친동생놈 관련해서 질문좀 드릴게요.


우선 제 동생은 삼수끝에 교대를 갔습니다.

원래 의대를 생각했던 아이였고

점수도 잘 나왔습니다.

물론 뻔한 얘기겠지만

모의고사는 항상 잘나오다 수능날 망친케이스인데요

그렇게 해서 세번씩이나 수능을 봤는데도

생각했던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의대 두곳은 다 떨어지고 성적에 맞춰 쓴 교대만 붙어서

교대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수능에 아쉬움을 못 버려서인지

한학기 다니고 다시 휴학하고 반수해서 수능을 봤지만

바라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1년정도 방황을 하다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 갔다와서는 마음을 다잡았는지

복학해서 학교생활 열심히 잘하고 만족하고 지내는것 같았습니다.


그런줄만 알았는데 동생이

학원 강사를 하고싶어합니다.

교생실습 하고나서부터 도저히 초딩들은 못다루겠다고

초등학생 엄마들 상대하는것도 그렇고

차라리 조금 더 철든 고등, 재수생들 상대하는게 훨씬 재밌고

수능을 여러번봐서 가르치는것도 자신있고

돈도 더 많이벌고 임용고시 안보겠다는겁니다.


한학기만 다니면 졸업인데

사실 이미 동생은 작년부터 다시 휴학을 해서 

고등부 단과학원 및 과외를 하고 있구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4~500정도 버는것 같습니다.


뭐 동생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지만

학원강사들 중 극소수만 수입이 좋지

대부분은 밑바닥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남들놀때 일하는 생활패턴도 불규칙적이고 

30대 중반지나면 안정적이지도 않고

동생 나이는 스물아홉이구요


애들 싫어도 그 싫은 정도가

일반 회사 들어가서 버티는것만 하겠나 싶기도하고

어쨌든 주5일 출퇴근시간 규칙적이고 야근없고 

방학때 쉬고 정년 보장되는데 


물론 제가 하라고 한다해서 따를 것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답답하네요

회원님들 동생같으면 머라고 조언하시겠어요?

IP : 210.96.xxx.124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마세요
    '16.9.24 1:01 PM (175.193.xxx.73)

    학원강사 하다가 힘들면 다시 초등임고로 돌아갑니다.
    그만한 직장 없다는 것 몸으로 느끼면 금방 알아요.

  • 2. 으음
    '16.9.24 1:02 PM (175.193.xxx.25)

    "걱정은 되지만 네가 잘 알아서 하리라 믿어. "

  • 3. 초딩교사
    '16.9.24 1:04 PM (121.154.xxx.40)

    편하고 안정적이라 좋겠지만
    성격이 안맞는 사람은 못 합니다
    특히 조금 이라도 이상이 높았던 남자라면 더욱

  • 4. ...
    '16.9.24 1:04 PM (121.146.xxx.218)

    동생이 29살이면 곧 30인데
    알아서 냅두세요.
    돈벌이도 알아서 하고있네요.

  • 5. 남동생인가봐요
    '16.9.24 1:05 PM (211.245.xxx.178)

    의대가려다 교대 간 경우면 아주 똑똑한 경우일테구요.
    남자, 교대에 뜻은 없었던....
    초등생들 상대해보셨어요?
    제 생각에도 남동생...미칠거예요.
    교대 정시로 갈 성적이면 서울대는 제가 모르지만, 고대 사범대는 들어갈 점수 되었을텐데요...
    나중에 나이들면 어떤 후회를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봐서는 남동생 초등선생은 정말 적성에 안 맞을거같아요.
    학부모로서는 많이 아쉽지만요. 남자 선생니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서요.

  • 6. 군자는
    '16.9.24 1:09 PM (125.129.xxx.185)

    조금 이라도 이상이 높았던 남자라면 더욱 코흘리개 상대만 하는 지상에서 제일 좁은 직장 못다녀요

  • 7. 그래도
    '16.9.24 1:12 PM (121.172.xxx.34)

    임용고시는 보고
    학교에 한 번 근무해 보라고 하세요.
    교생실습과 현장은 완전히 달라요.

  • 8.
    '16.9.24 1:14 PM (223.62.xxx.160)

    요새는 우리때랑 직업위상이 달라요
    제 아는 애가 서울대가서 학원강사 할거라 해서 놀랐네요 ㅠ
    물론 억대 연봉 강사가 목표겠지만
    그 애는 결국 서울대 갔어요

    동생이 알바수준에서 벌써 그정도 벌면
    제대로 하면 더 벌겠네요
    그런데 고대 사범대가 더 좋을뻔 했네요
    학벌이 필요해서요

  • 9. 가을여행
    '16.9.24 1:14 PM (59.4.xxx.199)

    동생입장도 이해 가는군요, 적성에 안맞는 일이면 죽어도 못하죠,주위에 교직에 있는 남자들은 대기업에서 해외출장가고,해외 파견근무, 프로젝트 완성하고 이런걸 참 부러워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교직은 울타리가 좁아서 그런거겠죠.. 또 한 선배는 지금 초등교사이면서도 계속 교육사업 이런걸 계획하더라구요

  • 10. ...
    '16.9.24 1:15 PM (122.38.xxx.28)

    이런 학생들 많이 봤는데...
    부모가 억지로 보내서...교대가긴 갔는데...
    수능 문제지..책을 졸업할때까지 안버리고...계속 끼고 있던데...미련이 남아서...남자는 더 할수도...
    어떤 분은 초등교사하면서...야간대 편입해서..졸업하고...중등교사발령받고...서울대 대학원도 가고...석사마치고...행시봐서...지금은 그쪽으로 나갔는데..어떤 일이든...적성 안 맞으면 힘들어요...

  • 11. ㅇㅇ
    '16.9.24 1:17 PM (49.142.xxx.181)

    여기서 무슨 말을 한들 본인이 싫다는데????
    뭔 말이 필요한가요? 동생이 바보도 아니고 자기 의지에따라 움직이는 사람인데요.

  • 12. ...
    '16.9.24 1:20 PM (211.46.xxx.249) - 삭제된댓글

    차라리 사대를 가지... 사대 나와 과학고 외고 국제고 선생하면 똑똑한 애들 가르치는 재미가 있거든요.
    유영철도 초등학교는 다녔잖아요. 온갖 인간을 다 만나게 됩니다.
    남자면 교장 바라봐야 되는데 그러면 밥먹듯이 야근하고 방학 때도 수시로 출근해요.
    승진 점수 따려면 관리자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 치사함이 일반 직장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13.
    '16.9.24 1:22 PM (221.148.xxx.8)

    임용고시 보고,
    수학 가르치면 수학과 편입이라도 하라 하세요
    정수론 이런건 수학과 출신 아니면 제대로 가르치기 힘들어요.
    이왕 시작한 길 제대로 가려면 수학이면 수학 과학이면 과학 전공하고 강사하시길

  • 14. ...
    '16.9.24 1:27 PM (112.221.xxx.155)

    일단 교대는 졸업하고 학원강사하라 하세요
    임고는 아무때나 보면 됩니다

  • 15. ......
    '16.9.24 1:29 PM (118.38.xxx.231) - 삭제된댓글

    우선 졸업은 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정 교사 하기 싫으면 교대 졸업하고도 다른길이 많습니다
    교육청 행정 쪽으로 나가던지 아님 장학사로 나가던지
    아니면 한 교육청당 두명정도 매년 뽑아서 보내는 파견교사로 교원대 대학원 가면
    등록금.숙식 모두 무료이면서 월급도 나옵니다
    그런후 수석교사를 할수도 있고 아님 교육행정직 행시를 봐도 되고요
    행시에 현직교사 몇분이 합격한걸로 알고 있어요

  • 16. ..............
    '16.9.24 1:34 PM (175.112.xxx.180)

    임용되고 근무하면서 장학사 시험치라하세요. 애들 관리, 학부모 관리 안해도 돼요. 교육청에서 근무하니까.. 그러면서 승진 쭉쭉하면 교육장도 하고요.

  • 17. 35까지
    '16.9.24 1:35 PM (59.9.xxx.187)

    학원강사 하다 아니다 싶음 임고 보고
    근무하면서 대학원도 가고 진로를 넓혀가도 될듯‥
    남편 서울대사대 나와 임고후 바로 과학고 발령 근무하다
    해외파견 교사로 근무 등등‥
    본인은 기질상 공립교사가 만족도가 높지만
    동기들 중 몇몇은 강남학원가에서 이름을 드높이고
    기본 억대연봉에 극상위학생들 특목준비 입시준비
    개인과외 하면서 플러스알파가 더 많다는 소문이‥
    바짝 벌어 스타벅스 차리는게 목표라는데‥
    사대 나와도 사업가기질에 배팅능력 되는 사람들은
    공교육교사로는 만족 못하더라구요

  • 18. 동생분
    '16.9.24 1:40 PM (210.113.xxx.215)

    심정 이해도 가고 똑똑하고 자기 앞가림도 잘 할것 같아서 저라면 믿고 지켜볼 것 같아요.
    대신 윗분들 말씀처럼 임용은 안보더라도 졸업은 꼭 하라고 하세요. 아님 이도저도 안되고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졸업후 학원강사하며 돈도 능력껏 벌어보고, 학업에 뜻 있거나 아쉬움,한계 느껴짐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하면 될테고요..
    하고 싶은거 하다가 정 안되면 돌고돌아 임용봐서 학교로 돌아갈수도 있으니 미래가 어둡거나 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30도 안됐는데 하고싶은거 하며 살아야죠.
    저라면 믿고 응원합니다. -교대졸업자-

  • 19. 안맞으면 초등교사 힘들어요
    '16.9.24 1:49 PM (14.37.xxx.225)

    초등 아이들 가르치는 게 성격에 안맞으면 정말 미칠만큼 힘듭니다.
    큰 아이들이 맞는 사람이라면 큰 아이들을 가르쳐야 해요.
    그런데 학원도 마찬가지예요.
    학원 강사하다가 회의를 가지고 학교 교사하는 분들도 있고
    학교 교사하다가 그만 두고 나중에 학원 강사하는 분들도 있어요.
    각각 장단점이 있는데
    저는 적성을 무시한 진로는 당사자에게 불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동생에게 맡겨보세요.
    스스로 이런 저런 길을 가보다가 잘 맞는 것으로 정착할 거예요.

  • 20. ........
    '16.9.24 1:51 PM (211.200.xxx.12)

    공감돼요.
    저도 초등생 감당못할거같아요.
    남학생이면 더 그래요ㅠㅠ
    졸업만은 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 21. rudrleh
    '16.9.24 2:21 PM (211.36.xxx.117)

    교대졸업장은 최고예요 사회생활해보고 임용보면돼요 초등은 서울빼고 경쟁률 괜찮습니다 교대졸업후 그 사이에 사회생활한 것도 일정비율 호봉에 가산됩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 회사생활 십년하다가 임용보고 온 분 애들키우니라 그만뒀다가 다시 임용된분 종종 있어요

  • 22. re
    '16.9.24 2:52 PM (175.127.xxx.10)

    학원강사가 돈 더 잘 번다고 그쪽으로 빠지기도 하나보더라구요. 대신 임용되고 나서 가야 학원가에서도 더 쳐준다고 들었는데.. 하다보면 본인이 느끼고 더 좋은 쪽으로 노력할 거 같네요

  • 23. ㅎㅎ
    '16.9.24 2:54 PM (210.117.xxx.176)

    초등교사 못하겠다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알 거 같습니다. 중 고딩과는 달라서 초등은 정말 자기 성찰의 자세가 필요할 때가 많은 듯 ㅎㅎ.
    이과형 남학생 출신이 아이들 다독거리고 어르고 달래가는 직업을 평생 한다 생각하니 아마 엄두가 안났을거 같아요.
    학원 강사 스킬있고 실력있으면 괜찮습니다. 다만 돈에 비해 생활 패턴이 일반인과 달라 힘들거라는 점은 있ㅈ만..

  • 24. ㅇㅇ
    '16.9.24 3:08 PM (211.36.xxx.153)

    저 아는사람은 학원강사는40넘으면 힘들다고 40전까지 빡세게 벌고 장사해요.

  • 25. cathe
    '16.9.24 3:29 PM (125.129.xxx.185)

    남학생 출신이 아이들 다독거리고 어르고 달래가는 직업을 평생 한다 생각하니 아마 엄두가 안났을거 같아요.
    그런거는 여학생이나 하지요

  • 26. .....
    '16.9.24 3:48 PM (175.223.xxx.121) - 삭제된댓글

    요즘은 교대 졸업하고 로스쿨 가기도 해요.

  • 27. 행복하고싶다
    '16.9.24 3:57 PM (218.51.xxx.41)

    글쎄요. 근데 강사가 더 힘들텐데ㅜ실력만으로 되는게 아니고 나중에 학원차리면 그것도 사업이라 신경쓸거 엄청많고 거의 하루종일, 고등부면 주7일 각오해야 하거든요. 이미 하고 있다니 잘 알겠지만요. 저희 남편이 학원 원장인터라 옆에서 보면 진짜 안쓰러울 정도예요ㅜ물론 그렇게 일하니 수입은 좋은 편이지만(요즘 거의 월순수입이 2000가까이 나오네요.)그만큼 자기 시간 하나도 없이 살아야 돼요. 그거 할 자신 있음 해보라 하세요. 남편도 좋은 학교 사대 나왔으나 공무원 적성이 아니라고 임용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바로 학원가로 뛰어들었대요.

  • 28. ㅇㅇ
    '16.9.24 4:02 PM (14.34.xxx.217)

    강사 체질이 있는 거 같아요.
    활달하고, 애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잘하며, 본인의 장점을 막 어필 할 수 있는 쇼맨쉽.
    그리고 진짜 성공하는 강사들은 지식의 양보다 연예인급의 화술.

    똑같은 명문대 관련학과 출신인데 명암이 갈리는거 보니까 그렇더군요.

  • 29. 지긋지긋하다
    '16.9.24 4:55 PM (125.185.xxx.225)

    cathe
    '16.9.24 3:29 PM (125.129.xxx.185)
    남학생 출신이 아이들 다독거리고 어르고 달래가는 직업을 평생 한다 생각하니 아마 엄두가 안났을거 같아요.
    그런거는 여학생이나 하지요

  • 30. ..
    '16.9.24 9:49 PM (211.36.xxx.225) - 삭제된댓글

    제가 인서울 약대랑 서울교대랑 두군데 붙고 서울교대 갔는데요...(왜 그랬는지는 참 지금 생각해도...ㅜㅜ)
    적응못하고(학교생활이 아니라...초딩 꼬마를 가르치는 직업 자체가 안맞는...) 일년만에 그만두고 다시 수능봤어요.
    남자인데 적성 안맞는다 싶으면 더더더 못할거 같아요.

  • 31. 음...
    '16.9.24 10:44 PM (211.209.xxx.99)

    그리고 결정적으로 초등은 학교에 남교사들이 거의 없어서 더 힘들거에요 ㅠㅠ

  • 32.
    '16.9.25 8:43 AM (39.7.xxx.88) - 삭제된댓글

    전 계속 고등학교 근무하다가 올해 처음 중학교 근무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ㅠ 진짜 중딩만 해도 환장하겠어요 ㅠ
    죄다 챙겨줘야하고 정말 육아의 느낌;;;
    담엔 꼭 고등학교로 가고픕니다.
    저만해도 이런데.......... 남자 초등샘은 정말이지 ......적성 안맞음 지옥일수 있을듯요 ㅠ

  • 33.
    '16.9.25 10:55 AM (202.136.xxx.15)

    초등교사 아무나 못해요. 거기다 학부형..

    암걸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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