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걱정은 이 양산단층 위에 지어진 원전이 10기고요. 짓고 있는 원전도 4기나 된다는 점입니다. 지진과 함께 불거지고 있는 원전의 안전문제, 오늘 짧게 토론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월성 원자력본부의 전휘수 본부장 , 환경운동연합의 양이원영 처장 나와계시죠?
◆ 잔휘수, 양이원영>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월성원전의 본부장님.
◆ 전휘수> 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작성한 '경주 지진 여진 분포도'. 대부분의 지진이 양산단층대에 집중돼 있다. (사진=최명길 의원실 제공)
◇ 김현정> 이 양산단층이라는 게 170km가 되는데 그 바로 옆에 월성원전 6기도 있는 거죠?
◆ 전휘수>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고리원전 4기는 가동 중이고 4기는 건설 중에 있고 그것들도 다.
◆ 양이원영> 1개 더 있어요. 고리, 신고리 6개가 가동 중이죠.
◇ 김현정> 6개 가동 중이고 4기는 건설 중에 있고. 그것들이 다 지금 양산단층 170km 부근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환경연합 처장님. 이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보고서가 이미 4년 전에 나왔는데 이걸 무시했다,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 양이원영> 소방방재청에서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지도 제작, 이걸 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하신 거예요. 연구용역을 준 거죠.
◇ 김현정> 4년 전에.
◆ 양이원영> 그렇죠, 그래서 2009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현정> 4년도 더 됩니까, 그러면?
◆ 양이원영> 네. 2009년에 조사해서 보고서는 2012년 10월에 나온 걸로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조사가 몇 년 동안 이루어져서 나온 게 4년 전인 거군요.
◆ 양이원영> 2012년에 10월 정도에 나왔고 이걸 공청회를 하신 모양이에요, 그 이후에. 공청회를 했는데 어쨌든 문제를 제기 받아서,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사회적인 논란이 우려가 된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리고 불확실성이 높으니까 데이터상의 불확실성이 높으니까 문제 높다고 문제제기를 하다 보니까 이걸 폐기하는 걸로 결정을 하셨더라고요.
◇ 김현정> 비공개 정도가 아니라 그냥 폐기예요?
◆ 양이원영> 보고서 채택이 안 된 거죠.
◇ 김현정> 채택이 안 됐다. 그런데 그때 한수원도 목소리를 냈다는 겁니까?
◆ 양이원영> 한수원이 직접 내지는 않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 주식회사의 용역을 받으시는 지질학자 분이 계시고 그 연구에 참여하시는 분도 계시고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러저러하게 원전과 관련해 관련되어 있는 지질학자 분들이 계시죠.
◇ 김현정> 월성원전 본부장님.
◆ 전휘수> 네.
◇ 김현정> 그러니까 4년 전에도 이미 이 양산단층이 지금 지진 난 이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라는 걸 알았는데 이것을 원전과 관계된 많은 전문가들 이런 분들이 공개하지 말자, 폐기하자라고 했다 맞습니까?
◆ 전휘수>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는 소방방재청이 수임한 그 과제에 대해서 참여한 바가 없고요.
◇ 김현정> 한수원은.
◆ 전휘수>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제가 지금 양이원영 처장님께서 말씀하신 그 바가 사실인지 그런 경위에 대해서는 저희가 파악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폐기를 하도록 저희 회사가 관여한 바는 없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지금 진행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냐 이런 여부는 활성단층이라는 용어가 상당히 다양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 원전에서는 활동성 단층인지 아닌지를 평가를 하고 있고요.
◇ 김현정> 활동성단층하고 활성단층이 다른가요?
◆ 전휘수> 다르다기보다 일단 활성단층은 좀 더 굉장히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저는 알고 있고요.
◇ 김현정> 3만 5000년 동안 한 번 이상 지진활동을 했다 하면 활성단층이 되는 거죠, 지질학적으로.
◆ 전휘수> 꼭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을 지금 말씀하신 그런 것을 활동성단층이라고 하고요. 원전설계를 하면서 부지를 선정할 때는 바로 그러한 활동성단층인지 아닌지를 1차적으로 평가를 하고 그러나 활동성단층으로 평가가 됐다 하더라도 원전의 부지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 이후에 또 다른 기준을 만족한다면 원전부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거 양이원영 처장님이 좀 보충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언론들 저희가 다 접하는 것으로는 3만 5000년 동안 한 번 활동하면 활성단층인데 여기가 그랬다. 그래서 활성단층이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거든요.
◆ 양이원영> 활성단층은 제4기 지층을 움직인 단층이라고 하고요. 지질학적으로 지진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그러니까 활성될 수 있는 거죠. 재활성될 수 있는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합니다. 180만년 전부터 지금까지가 제4기 지층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한 번이라도 움직이면 다 활성단층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본부장님 말씀하신 활동성단층 이거는 원전 설계에 고려하도록 되어 있는 단층인데 미국 기준이에요. 그 미국 기준을 우리가 그대로 가져온 거죠. 준용을 하는 거죠. 그 활동성단층은 5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두 번. 3만 5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 정도로 정의를 하고 있는데 이거는 어떤 지질학적 정의는 아니에요. 활동성단층이 더 자주 일어날 거고 활성단층은 덜 자주 일어나고 이런 의미는 아니고요. 좀 더 젊은 단층이고 그런 차이인 거지 어쨌든 둘 다 포괄적으로는 활성단층이라고 하죠.
◇ 김현정> 포괄적으로 활성단층이라고 한다. 여기서 정리를 좀 하겠습니다. 이야기가 좀 복잡해서 말이죠. 그러니까 한수원에서는 이 보고서 제작에 대해서 우리는 알고 있는 바가 없고 폐기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다만 이 단층이 원전을 짓기에 부적절한 단층이라는 판단이 전혀 들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원전을 지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고요. 그렇죠, 본부장님?
◆ 전휘수> 그렇습니다.
김현정> 그럼 양이원영 처장님. 이 정도면 지을 수 있는 단층이다. 여기다가 못 지으면 지을 데가 어디 있느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양이원영> 그러면 안 지으면 되죠. 그런데 그건 좀 약간 다른 얘기인데요. 전력수급에 대한 얘기니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우선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면 최대지진평가를 먼저 해야겠죠. 최대지진평가, 그러니까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날지를 평가를 해야지 거기에 맞춰서 내진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얼마나 이 지역에서 지진이 크게 발생할 수 있는가.
◆ 양이원영> 그것에 대한 평가가 나와야지 내진설계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 두 가지 데이터를 활용하는데요. 하나는 역사적으로 이 일대에서 얼마나 큰 지진이 일어났나 이걸 또 확인을 하고요. 역사지진 기록이죠. 그리고 이 인근에 활성단층이 얼마나 활성단층이든 활동성단층이든 얼마나 많이 분포되어 있느냐. 제가 말씀드리는 건 지질학적인 걸 말씀드립니다. 지질학적 학문적으로. 그럼 활성단층들이 분포되어 있으면 길이, 변이 이런 걸 조사를 해서 같이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는 거죠. 그럴 때 민간 단위에서 논문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리고 역사지진 기록에 대해서도 분석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역사지진으로는 7.0에서 7.3 정도의 지진이 꾸준히 발생한 걸로 나와 있고요. 가장 최근에는 1643년 조선왕조실록에 나와 있는 겁니다. 한 100여 명이 사망한 정도의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걸로 되어 있고요. 그리고 최근 논문은 2014년까지 7.5 정도의, 7.4 플러스마이너스 0.5 정도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나와 있는 거죠. 그런데 저희는 2014년에 소방방재청 자료를 심상정 의원실과 김제남 의원실 통해서 저희가 입수를 해서 같이 분석을 했었어요.
◇ 김현정> 2년 전에, 폐기됐다는 이 자료를.
◆ 양이원영> 그렇죠, 입수를 했는데 그때 이제 월성원전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민간 검증단 일원으로 제가 참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왜 한수원에서 작업한 최대지진평가와 소방방재청에서 작업한 이 최대지진평가가 서로 너무 다르다. 왜 다를까.
◇ 김현정> 어떻게 달랐는데요?
◆ 양이원영> 한쪽에서는 0.2g에서 0.28g. g는 중력가속도를 말하는 거고요.
◇ 김현정> 지진에 버틸 수 있는 어떤 힘.
◆ 양이원영> 힘을 말하는 거죠. 미치는 힘을 말하는 거죠. 지진이 발생했을 때 미치는 힘을 말하는 건데 그 정도였으면 여기는 소방방재청 자료를 데이터를 근거로 저희가 분석을 해 본 결과는 최소한 0.4g 이상은 나오는 걸로 나온 거예요.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지역에 이렇게 다를 수가 있겠냐 해서 샅샅이 들여다보니까 참고한 단층이 달랐던 겁니다.
◇ 김현정> 참고한 단층이 달랐다?
http://m.nocutnews.co.kr/news/465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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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전은 안전 관리 중" vs "큰 지진 경험하고도?"
후쿠시마의 교훈 조회수 : 433
작성일 : 2016-09-23 07:35:43
IP : 116.32.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ㄱ
'16.9.23 7:36 AM (116.32.xxx.138)월성1호기의 경우는 내진여유도를 평가를 하는데 자료가 없는 거예요. 30년이 넘은 원전이다. 너무 오래돼가지고.
◇ 김현정> 자료, 예전의 자료가 없어요.
◆ 양이원영> 그래서 월성 2, 3, 4호기 구조물에 대한 평가수행으로 그냥 갈음을 해 버린 거죠. 그러니까 그래서 더 불안한 것도 있는 겁니다2. ...
'16.9.23 8:17 AM (61.75.xxx.65)원전은 정말.. 후세는 전혀 고려치않는
현세대의 이기심의 끝을 보여주는 방식이예요
활성단층임을 알고도 어떻게 건설할 수 있나요
있는 것도 폐로해야할판에...
저들은 원전사고나면 자가용 비행기타고
바로 튈 수 있어서 그런가요 아무것도 모르고
초등학교에서 원전이 깨끗한 발전이라느니
하는 교육받고 저에게 얘기해주는 애들 생각하니
전 너무 화나고 불안하고 안타까워요
일본 사례보고 제대로 된 나라라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죠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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