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새 사는거 어떠신지. . 다들 괜찮으신지. .?
저는 매일 힘들어요. 두번째 지진 이후로 잠을 잘 못이뤄요.
뛰쳐나가려 준비는 하고 자지만.. 애들 잘때 발생하면 어쩌나. 나 없을때 발생하면. . . 부모님들은 또 어쩌구. . 우리집포함 모두 아파트기에 더 걱정. 악착같이 살아 겨우 아파트 이사와서 좋았는데요. 괜히 왔네요. 그렇게 좋았는데.
친구들도 아주 걱정인 사람, 아예 맘 놨다는 사람 등 다양하구요. . 전혀 걱정안하는 사람도 있어요. 대담함이 부러워요.
다른것에는 그다지 걱정하면서 살지 않았는데. . 병이나 사고같은것요. 더 많이 조심하면 그래도 좀더 나으니까. 근데 지진은 아니쟎아요.
한순간이고 다똑같고. . 다들 그러지만. .
왜 어째 지진은 공포가 나 자신을 완전히 휘감아서 감싸버린 걸까요. 일상생활이 안되요.
층간소음 늘 듣던것도 심장이 쿵. 화도 안나요. 공포만.
밖에서 우웅~ 소리만 나도. 청소기 진동만 나도.
하루에도 열두번 심장이 쿵쿵.
눈물도 자꾸 나고요. 졸면서도 화딱 깨요. 누워서 자기도 불편해요.
지진을 안겪었을때는 활기차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자부했는데. . . .
두번째 지진때 표현이 안될만큼 공포를 느낀후에는 무엇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의욕도 보람도 없고 어이없게 이유없게 눈물나고요.
1. ..
'16.9.22 11:48 PM (116.39.xxx.133)이사 가는게 답 아닌가요? 이전에 일본 고베 지진때 사상자가 4만명이였데요. 이건 뭐 세월호때처럼 가만히 있는 기분.
2. 6769
'16.9.22 11:57 PM (58.235.xxx.47)어디세요?
전 해운대 사는데 지진은 둘째치고 원전 걱정에
일상이 힘드네요
여긴 걱정하는 분위기이고요
이사 얘기하시는데 이사가 그리 쉬운가요
여건이 되도 몇달은 걸리는데
지진이 언제나는지 알 수도 없고요
원전 즉각 중단에 힘을 모으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 같은데 어디다 전화라도 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ㅠ3. 서울
'16.9.23 12:00 AM (182.209.xxx.107)여기는 걱정하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전 원전 걱정에 맘이 불편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답답하고
에효.근데 당장 윗층 층간소음이 더 괴롭네요.4.
'16.9.23 12:01 AM (218.51.xxx.247) - 삭제된댓글저도 비슷해요.
처음 일주일 정도는 거의 패닉상태였어요.
잠도 못자고(옷 다 입고 소파에서 앉아서 30분 자는게 전부일 때도 있었어요.)
정신과 상담을 가든지 신경안정제나 청심환을 먹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어요.
거의 24시간을 심장이 쿵닥거리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윗집 킹콩이 걸어다니면 신경은 더 곤두서요.
밖에 차도에 큰 차가 지나가면
낯선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새소리나 벌레 울음소리가 들리면 예민해져요.
하늘도 자주 관찰하게 됩니다.
좀 더 지혜롭게 살지 못한것, 많은 재산을 모으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이 땅에서 당해야하는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고
내 아이들한테 이런 환경을 준게 너무 미안하고
여러 사정으로 해외에 나가 있는 이들이 너무 부럽고
(물론 세계 어느곳도 100% 안전한 곳은 없다는거 잘 압니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아이들한테 무슨 말이라도 남겨야하나 걱정도 되네요.
지진전에는 그래도 삶이 자연스러웠는데
이후로는 뭔가 억지로 하는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억지로 불안하지 않은 척
억지로 걱정하지 않고 사는 척
억지로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하고 마음을 추스리는 척.
그러나 머릿속은 오직 한가지 걱정 뿐이네요.
지진과 원전.
제발 아무 일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 할 뿐입니다.5. 저도
'16.9.23 12:13 AM (39.113.xxx.87)원글님과 댓글 달아 주신분들과 같은 심정이에요
너무나 두려운데 남편은 이런 저를 이해를 못하네요
이 와중에 토욜 선배 결혼식에 대구간다는
아이도 있고요6. 하루하루
'16.9.23 12:13 AM (1.254.xxx.178)전 창원요. .
원전기사도 이것저것 읽었더니 아찔하더라고요. 정치가들과 그것들을 뽑아주는 국민들에게 화나고. . 전 경남이지만 투표권 가진이후 내내 반새누리라 억울해요. 난 안찍었는데 !! 피해는 다 봐야하고!! 홍준표도 안찍었지만 급식비는 꼼짝없이 냈었고. .
몇년도 이후부터 내진설계 지시했다지만 돈 많이 든다는 그 내진설계 제대로 했을리도 없구요. .
모두 다 그러시듯이
애들! 우리 애들. . 자는거보니 그냥 막 심장이 아픕니다.7. 부산인데
'16.9.23 12:28 AM (59.22.xxx.140)요즘은 신경 안써요
맘 비우고 사니 평소와도 같네요.8. 나참
'16.9.23 12:55 AM (223.17.xxx.89)밖에 나가면 교통사고 날까 어케 다니고 운전해요?
천둥치면 벼락 맞을까 안 무섭고요?
수많은 재난과 사고가 있는데....
참 이해 안가네요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유리멘탈이였나 이해가 안감
정말 사상자라도 몇 있었음 웃기자도 얺았겠어요
옛날 필리핀 지진때 딱 한 명 사망한 사람 있다더니...
심장마비로요9. ...
'16.9.23 1:08 AM (203.226.xxx.42)불안은한데 어쩌겠나싶어요
불안에 떤다고 해결안나잖아요
냉철히 생각하세요10. ...
'16.9.23 6:24 AM (180.65.xxx.232) - 삭제된댓글맨 위에 점 두 개님의 세월호에 있는 기분이라는 표현이 딱이네요.
이 와중에 선장은 아몰랑, 조타수 장관들은 잠이나 자고, 감추기 급급..
국방장관은 사드배치 몰래할 걸 그랬다 하고...
사드배치는 활성단층, 원전 상관없으려나11. 나참씨.
'16.9.23 8:17 AM (1.254.xxx.178)지진관련 두려움호소글마다 비아냥대며 다니는데요,
남의 고통에 굳이 로그인해서 비웃는 정성 보이실 시간에 차라리 저처럼 지진대비나 하나 더 하든가요.
당신같은 사람과 공유 공명하려 시간내어 쓴 글 아니거든요? 말뽄새보니 평소 어떤 사상으로 사는지 짐작이 가네.
내 느낌으로는 그런사람과 더불어 감정절단당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안됐던데. .
어때요? 이해심없이 내기준 잣대로 평가하니 기분 더럽죠?12. 안겪어본사람은 모름
'16.9.23 8:45 AM (112.162.xxx.206)저는 경남 김해입니다.. 원글님맘 저는 정말 백배 공감하고 가슴이 아파요
저도 어지간하면 걱정안할려고 노력하는데...그때 두번째지진왔을때 정말 아파트가 미친듯이 흔들렸어요
아파트 전체 주민들이 일제히 계단을타고 뛰어내려왔어요 저는 늦둥이 아들과 손잡고내려왔는데
애가 놀래서 구토를 하는거에요 정말 그날은 끔찍했어요
만약 지진이든 뭐든온다면 우리가족 함께 있을때 왔으면 좋겠다는 그생각 뿐이에요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할수없잖아요 걱정한다고 일이 해결되는게아니니 그저 지금이순간 감사하면서
즐겁게 살면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