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 현대고등학교 어떤가요?

[porina]

중3어머님들 고민 많으신 시기죠? 다들 고교 지원 때문에 머리 아파 하시더라구요.

저희 딸아이도 전국자사고 준비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지원 안 하기로 결정하고 나니 좀 허탈하고 불안하고.. 아이랑 마음 다잡고 있습니다. 의대 목표인데 청담, 삼성동 쪽에서 대부분 청담고 받고 있어 면학분위기가 염려스럽네요..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요.

아는 학부모님들과 제 친구, 동창들, 학교, 학원선생님들께 열심히 조언 구하고 있는데, 자사고인 현대고도 괜찮다며 지원해보라는 의견과, 현대고는 강남서초지역 자사고 중에서 가장 비추천이라고 아예 지원도 말고(입학 포기 안 되므로) 내신도 유리하니 그냥 청담고 배정 받으라는 의견이 반반이에요.

들리는 이야기도 매일 바뀌고, 저와 아이 마음도 그에 따라 춤추네요 ㅋ

현대고 보내신 분들, 주위에서 보거나 들으신 분들, 어떤 이야기라도 도움 될 것 같아요. 티켓 한 장 그냥 버리고 청담고 받는 것보다는, 추첨이라도 현대고 지원해보는 게 나을까요.
근거 없긴 하지만, 전기고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은 가장 선호도 낮은 일반고로 자동배정?된다는 뜬 소문도 주변에 팽배해있어서 더 불안하네요 ㅜㅜ
아시는 대로 조언 부탁 드립니다~~

[음?]

요즘 현대가 많이 치고 올라왔어요
애들 노는 거 같아도 최근 성적 좋아요

[...]

하기 나름인거 같기는 해요
듣기로는 문과 이과 국제 예체능 네개로 나뉜다는데
안 다녀봐서 확실한지는 몰라요
최상위는 어디든 힘들다고 하네요

[봄이]

네에. 학생들 만족도 높다고 들었어요. 분위기 밝고 즐겁고. 그래도 성적 좋은가 보군요.

맞아요. 주변 환경이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 작년 현대고설명회 갔다가 점심만 먹고 대치 학원 가야 했었는데, 공부 욕심 꽤 있는 아이인데도 여기서 좀더 놀고 싶다고 학원 빠지면 안 되냐, 마음 약해져서 세일하는 니트 한 장 사 주고 달래서 대치 갔더니 차에서 내리면서 이 동네 지겹다고 @.@;;
아무래도 마음이 들뜨는 듯해요. 매일 보면 괜찮을까요? ㅎ

그 날 우리 딸 이 학교는 안 되겠다.. 하고 지워버렸었는데. 하..

[봄이]

네, 저도 최성위는 특히 이과는 남학생들 수학 과학 못 이긴다고 들어 걱정이 되는데요.. 상위권은 여학생 포진이군요. 최상으로 올라가려면 엄청 치열하겠어요 정말. 에고 고민됩니다..

[봄이]

하기 나름이라는 점둘님 말씀이 진리죠 ㅎ 청담고도 상위권은 쉽지 않다니 더더 고민되네요.

[봄이]

오호 그렇군요. 자사고 전환 후 실력이나 면학분위기 훨씬 좋아졌다고 학교에서도 홍보하더라고요. 여학생이 더 많이 지원하니 성비 제한을 둔 것 같던데.. 보내볼까요 ㅎ

그런데, 내신 때문이든 다른 이유든, 현대고에서 청담고로 전학 나오거나 나오려는 여학생들도 좀 있다고 들었네요. 그런 경우(자사고에서 일반고로) 대입에서 대부분 마이너스 평가 받고 아이도 자신감 잃고 위축된다고 하니 섣부른 결정도 못 하겠어요 ㅋ

[지역]

그나마 그쪽에서 현대가 낫다...그러더라구요

근데 전교권은 아니고 정시로 의대 생각하시는 건가요?
전사고 준비하셨으면 그래도 성적이 전교권일텐데....
저ㄴ교권 성적의 의대목표 학생... 일부러 일반고 가는데
현대 말씀하시니 좀 의외요
은광이 이과가 강하니 고려해보시고

여기보다는 디스쿨 올려보세요
그쪽 지역 분들이니까 82보다 낫지 싶어요

[청담고 학부모]

상위권은 어디나 마찬가지에요.
우리 애도 원하던 특목고 떨어지고 청담 갔을 땐
날고 길줄 알았죠...
같은 강남 유명 일반고 큰 아이 학교와 비교했을 때
상위층 치열함은 똑같습니다.

[ㅇㅇ]

청담고 보다는 훨씬 낫죠.
청담고ㄷㄷㄷㄷ

[지역님 포함 3분 댓글]

그래서 더 고민이네요. 현재 전교권이지만 청담고 가서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의욕저하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청담고 첫 시험 1등 한 아이가 자사고로 전학간 사례를 보니 내신의 이점 외에도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아쉬움이 있나 보다 하고 의문이 들구요.
내신 비교적 쉬운 학교 가서 내신 수능 둘 다 잡으면 된다는 말씀이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만만한 일은 아닌가 봅니다.
최상위 내신 청담고에서 받아 의대 가자.. 효율적으로 보이긴 하나, 분위기 타는 편이라면 입학 성적보다 떨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
혹 의대를 못 가더라도 현대고 좋은 분위기에서 공부하는 게 아이 미래 위해 나을지 고민이 되네요.

[ㅇㅇ님]

청담고 너무 궁금해 ㅇㅇ님께 따로 여쭤보고 싶을 정도네요. 분위기 잘 아시는 분 같은데.. 재학생 학부모가 공부 진로로는 아니라고 농담처럼 얘기하시던데. 그 분 아이는 동아리 등 비교과 중요한 전공 희망이라 나름 만족하시는데 공부 열심히 하는 아이는 1학년 기준 반에서 5~6명 정도라 하시더라구요. 정말일까요? ㅎㄷㄷ
뭐든, 남들 대부분 안 하는데 혼자 너무 외롭게 해야 하는 걸 부딤스러워 하는 성향이라.. 걱정이에요.

[청담고 학부모님]

상위권 치열함 말씀하시니.. 그럼 반에서 공부든 비교과든 열심히 하는 아이가 오히려 소외되거나 하는 정도의 분위기는 아닌 건가요? 이과 여학생 반이 하나인데 그 반은 다같이 열심히 하는 좋은 분위기라 들었어요. 3년의 토대가 될 1학년도 중요할 것 같은데, 1학년 때 이미 너무 늘어지거나 휩쓸려 다른 관심사(꾸미기 놀기 이성교제 등?) 에 빠져버리면 발전이 힘들지 않을지..
중등 전교권 하던 예쁜 여학생도 후회막급이라고 건너 들었어요. 내신이 수능 커버하거나 비슷한 스타일도 아니니 수능 대비도 안 되고, 내신은 수월한 편이라지만 최상위권은 마찬가지로 치열하니 그것도 시원치 않고.. 그래서 비추천이라고요. 에휴. 대치권 이북은 강남이라도 여학생은 특히나 학군이 참 아쉽네요ㅜㅜ

[ㅇㅇ]

우리애는 지금 현대고 다니는데 ..성적ㅇㅣ 자꾸 떨어져 수능에 목숨걸판이지만. 그렇다고 일반고로 빠질생각은 전혀없구요.
이동네서 쓰리청담, 쓰리압구정 나오면 지들끼리도 그래요.폭망했다고.
청담고는 해외경험있는 애들이 많아서 영어가 어려운편이구요. 일반이라고 전교권유지하기 엄청 어려워요.
이번에 일반에서 현대로 전학온애들 있었구요.

[ㅇㅇ님]

성적이 좀 떨어지는데도(당연히 잘 하는 애들 많으니..) 일반고로 전학 생각 없으시다니 학교 만족도가 매우 높은가 봐요. 또 일반고에서 현대고로 전학온 애들 있다니 더 그런 생각 드네요. 좋은 학교인 건 분명한가 봅니다. 내신의 불이익이 있을 지라도..

조언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