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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하게만 사니 힘드네요..

.. 조회수 : 4,556
작성일 : 2016-09-22 22:29:17

저 정말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큰 문제되는 행동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남들에게 말하기 부끄러운 행동은 없어요

도울수 있으면 돕고, 슬픈얘기에 공감하고 눈물짓기도 하고, 마음 약해서 내가 손해보더라도 양보하고

그랬더니.. 저는 만만한 사람인것 같아요.

학군 좋은 고등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학생들을 만났어요.

확실히 이전 학교에서 만났던 드센학생들과는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저한테는 굉장히 편하게 대해요. 무서운줄 모르구요. 애들이 착하고 약아서 확 버릇없지는 않은데 아슬아슬 해요..

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저한테는 어려운 말도 쉽게 해요.

상처되는 말도 웃으며 하기도 하고..

왜 그런사람들 앞에서 말이 안나오는지..휴


아르바이트 할때 악덕점주 만났었는데. 돈 잘 벌면서 잘먹고 잘살더라구요.

정치하는 사람들, 큰돈 만지는 사람들 중에 도덕적이지 못하고 파렴치한 사람들 많잖아요.

예전엔 그런 사람들이 크게 되는지, 아니면 크게 되면 그렇게 되는지 싶었는데. 이제는 그럼 사람들이 크게 되는것 같아요.


착하게만 사니.. 나이 한참 어린 애들한테 싫은소리 억지로 해가며 또는 들어가며, 눈흘깃 받으며, 어려운 소리 쉽게 들으며, 본인 자식은 세상 착한 자식인줄 아는 부모님 겪으며 겨우 다달이 월급받고 사네요..



IP : 61.80.xxx.2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9.22 10:31 PM (110.70.xxx.42) - 삭제된댓글

    착한 거랑 야무지게 일 잘하는 거랑 다릅니다
    자기 대접은 자기가 받는 거고
    본인이 착하다고 연민에 빠질 정도면
    컴플렉스가 아닐까도 생각해보세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요

    착하다 나쁘다 말고
    세상에는 기준이 많아요

    유능한 선생이 되셔야죠
    직업에서는

  • 2. 본인이
    '16.9.22 10:32 PM (121.133.xxx.195)

    선택한거잖아요

  • 3. ㅇㅇ
    '16.9.22 10:34 PM (59.16.xxx.183)

    착한 사람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되자구요, 우리.

  • 4. 기가약하면
    '16.9.22 10:38 PM (117.111.xxx.173)

    그래요


    요즘사람들은 사소한 대화에도
    꼭 이기려하고
    기싸움이 다반사인것같아요

    저도 긴말하기삻고
    기싸움 들어가면
    번번히 지는 타입이라
    맘이 아프네요

    할말하고 살아야
    남들이 우습게 안보는데
    할말 하는게 참 힘드네요

  • 5. 원래 그래요
    '16.9.22 10:40 PM (1.250.xxx.184) - 삭제된댓글

    이슬람교 보세요. 두려움과 공포로 통치하니 사람들이 말 잘 듣잖아요.
    기독교는 사랑의 하나님이라 사람들이 예수님 이용도 잘 해먹고.

  • 6. 글쓴이
    '16.9.22 10:41 PM (61.80.xxx.24)

    음.. 첫번째 댓글단 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수업을 소홀히 하는건 전혀 아닙니다.
    전국 모의고사 4%가 1등급인데 제 과목 20%넘게 나와요 물론 애들이 열심히 하긴 하지만 학교 내에서도 좋은 성적 내고 있습니다.ㅠㅠ

  • 7. 원래 그래요
    '16.9.22 10:41 PM (1.250.xxx.184)

    이슬람교 보세요. 도둑질 하면 손 자르고, 사소한 법 어겨도 태형,
    간음하면 돌로 쳐죽이고
    배교하면 살해하고 두려움과 공포로 통치하니 하루에 다섯 번 절하고 신도들이 말 잘 듣잖아요.
    기독교는 사랑의 하나님이라 사람들이 예수님 이용도 잘 해먹고.

    하지만 두렵게 하면 말은 잘들어도 상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는 않겠죠.

  • 8. 학생들이
    '16.9.22 10:44 PM (1.250.xxx.184)

    선생님을 살짝 어려워하면서 좋아하게 해보세요. 공경이라고 하죠.
    아이들은 잘해줬다 화내는 다혈질의 부모나 선생보다
    일관된 태도의 살짝 온도 낮은 보호자나 선생을 더 편하게 여기더라구요.

  • 9. 맞아요
    '16.9.22 10:51 PM (125.182.xxx.27)

    슬픈현실이죠
    그런데요 착한사람은또 그런사람을알아봐요 끼리끼리라는말있잖아요
    돈아무리많아도 인간미없고 잘난체하고경우없는사람은 솔직히 진심어린댓가도적어요 이용할려고 똥파리끓거든요 그래서더외로울수도있다고봅니다
    오늘페이스북경영자와이프랑 또기부약속하던데ㅈ결국은선함만이 승리하고박수받아요

  • 10. ...
    '16.9.22 10:54 PM (114.204.xxx.212)

    착한거 필요없어요
    남에게 피해만 안끼치고 예의지키면 되고요
    그러면서 내 이익 챙기세요

  • 11. 그게
    '16.9.22 10:56 PM (112.148.xxx.72)

    착하게 살되 아닌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거절도 할줄 알아야 되는거 같아요,
    혹시 싫은거 거절도 못하고, 아닌건 아니라고 정중하게 말하시나요?

  • 12. ....
    '16.9.22 11:00 PM (124.53.xxx.4)

    우리나라는 착함 강박증이 있는것 같아요.
    칭찬도 꼭 착하다로 하죠. ㅎㅎ
    착하게 말고
    건강하게, 씩씩하게, 멋지게, 아름답게, 솔직하게
    당당하게 그렇게 사세요.
    남의 것 탐내지 않고 약한 사람 괴롭히지 않고
    남 속이지 않고 살면 되지 더 이상 뭘 할 필요 없어요^^

  • 13. 글쓴이
    '16.9.22 11:03 PM (61.80.xxx.24)

    우와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오늘 어려운 소리 쉽게 들었고..ㅎㅎ 피부관리도 받고 싶은데 빠듯해서 여유도 안나고.. 싫은소리 듣고 겨우 월급받는데 빠듯하고 해서 우울했는데 바보 같은 생각이었네요..^^

  • 14. ㅇㅇㅇ
    '16.9.22 11:05 PM (117.111.xxx.104)

    착하다는 말 싫어요.
    동새 결혼식에서 올케 언니들이 올케한테 네 시언니 참 인상좋고 사람 착하고 순해뵈더라...그랬다던데 기분 글케 나쁘더라고요. 만만하게 보여서 너 시집살이 안시킬 것 같더라 이렇게 들리고...친구들도 가끔 상처주는 말 쉽게 하고, 믿었던 사람도 뒷통수 때리던데요. 착한건 아무짝에도 쓸모없음.

  • 15. ...
    '16.9.22 11:09 PM (118.176.xxx.202)

    착하고 바르게 사는게 맞는거지만

    한국사회에서는 착한사람들을
    이용하고 밟고 올라서야
    현명하고 야무지게 사는거라는
    이상한 풍조가 만연해서 그런거 깉아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비위맞춰
    내 이득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하죠

  • 16.
    '16.9.22 11:10 PM (125.185.xxx.178)

    워낙 험한 세상이라 착한게 만만하다고 통해서 그래요.
    남보다 나를 위해 선한 행동을 하지만 아닌것은 아니라고 정색해보세요.
    점점 잘하실거라 믿어요.

  • 17. ..
    '16.9.22 11:11 PM (223.62.xxx.122)

    착하게까지 살 필요 없어요
    경우 있게 도리만 잘 지키면 됩니다

  • 18. 착하다라는게
    '16.9.23 12:15 AM (61.255.xxx.154)

    참 귀한 표현인데
    변질되어가는게 안타깝죠.

    선한 마음은 잃지 마시고
    부당한 상황에선 확실하게 목소리 내시면
    현 상황보단
    좋아지실거에요.

  • 19. ㅁㅁ
    '16.9.23 12:30 AM (58.122.xxx.93)

    착한게 아니고 만만한건데 이걸 착각하고 계신 분들 많네요.
    싫은 소리를 들으면 불쾌하다고 감정표현을 하세요.
    안하니까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막 던지는 겁니다.
    나는 화가 났다. 나는 너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이걸 알려줘야 다시는 그러지 않아요.
    그걸 못하고 참고 사시니 만만한 사람이 되어버리죠.
    나중에 중년되면 홧병이 옵니다.
    지금부터 감정표현을 하고 자기 주장하는 연습을 하세요.
    어렵더라도 연습장에 상황을 써서 대사를 만들고
    하나하나 배우처럼 연습을 해보세요.
    악덕점주한테 돈은 다 받으신 건가요
    못 받으셨다면 노동청에 신고는 하셨는지, 신고해도 안주면 민사소송은 해보셨나요?
    못 받은 돈 있으면 기간 지나기 전에 소송이라도 해서 빨간딱지라도 붙이시고요.
    하나하나 자기 권리를 찾아가세요.
    그리고 착한게 아니라 무기력하고 무능한 걸 수도 있다는걸 아셔야해요.
    그냥 자기 스스로를 지켜낼 힘이 부족한건데
    나는 착하다. 사람들이 나쁘다. 왜 착한 나를 만만하게 보나..
    이렇게 한탄하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요.
    진짜 선한 사람은 화가 나면 화도 낼 줄 알고,
    불의에 맞서 싸울 수도 있는 사람이 선한 사람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표현도 잘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겠어요?
    그런 사람은 선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약한 사람일 뿐.

  • 20. ...
    '16.9.23 3:30 AM (24.84.xxx.93)

    윗님 의견과 동의. 착한게 아니고 만만한거에요. 착한건 착한거고, 만만하지 않으면서 착할 수 있어요. 기분 나쁜 말을 듣거나 부당한 행동을 당하면 싸한 표정이라도 보이세요. 기분 나쁘다는 표현을 안하니 당하는거에요. 그건 선한 것과 다른 거에요.

  • 21. .....
    '16.9.23 4:48 AM (203.226.xxx.80)

    저도 사람이 착하고 선하고 상식적인 것보다 좋은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닐수도 있겠지만 원글님이 남들보다 남의 행동, 반응에 민감한 성격이여서 누구나 살면서 겪는 일을 약간 더 크게 받아들이거나 그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피해의식, 자격지심이 생겼을수도 있다고 봐요.
    겉으로 봤을 땐 기쎄고 목소리크고 권력있는 사람한테 사람들이 잘보이려고 굽신댈수도 있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아무사심없이 선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하고 편해하고 장기적으로 봤을때 그런 사람이 인정을 받고 좋은 사람들도 주변에 많아요.
    가끔 상식에 벗어나고 못된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는 정확히 싫다, 그런 행동 다신 하지마라 의사표현하시는게 좋을거같아요. 그리고 선생님이신거같은데 학생들이 버릇없이 기분 거슬리게 하고 예의없이 대하면 따끔하게 아닌건 아니라고 혼내주는 그런 가르침도 필요하다고 봐요..

  • 22. ...
    '16.9.23 8:06 AM (39.113.xxx.58) - 삭제된댓글

    지극히 갠적인 의견.
    착한데 왜 이런 대접받냐 라는 사람들의 특징.
    .자존감 부족, 한없이 퍼주면 상대도 알아준다고 착각.진짜 착각 중의 착각.
    .끊고 맺음을 적절히 못 함.
    .사람과 사람사이에는 당연히 경계가 있어야 하는데 상대의 선도, 자신의 선도 못 지킴.
    .대체로 현명하지 못 함.

    .어찌보면 자신은 착하니까 그만큼 대접받아야 한다는 착각이 너무 많음.
    (세상에 백프로 착한 사람 없음.90프로 착해도 세상의 절반이상은 질투하고 욕함.
    그것이 인간임.인간의 속성을 너무 모름)
    .그래서 쿨하지 못 함.곱씹고 또 곱씹고...그래서 착함에도 주변인인 지겨워 함.
    .보상심리가 강함.

  • 23. ㅇㅇ
    '16.9.23 10:12 AM (175.223.xxx.223)

    착하게 사는건 도의를 지키고 예의를 지키면서 산다는 거지 남에게 싫은 소리를 안하는게 아닙니다. 남에게 좋게만 보이고자 하는 삶은 착한 삶이 아니에요. 왜 남에게 님을 함부러 대하게끔 하는 죄를 짓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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