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과서 같이 완벽한 사람.... 좀 힘드네요...

후~ 조회수 : 1,335
작성일 : 2016-09-22 21:50:56

오래도록 만나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 한 분은 정말 남편과 사이도 좋고 아이들도 잘 키우고

가족간의 대화나 문제 해결을 보면 티비에 나오는 어떤 상담사나 책에서 보다

더 현명하고 대단하다 감탄사 나올 정도로 잘 해결해 내는 분이죠.


처음엔 부족한 제 부분을 그 분의 지혜와 행동으로 보고 배워 채우려고

가끔 조언도 구하고 그 분이 하는 이야기에 도움을 얻어 저도 노력했어요.

그런데 참.... 내가 노력해도 우리 남편이나 아이들 시댁식구들이 모두

그 집과 같지 않으니 좌절할 일들이 자꾸 생기고 그러다 보니

나 스스로 너무 작아지는 것 같고 힘이 들더라구요.


공부하는게 있어 꾸준히 만나고 있는데 예전엔 퇴근하고 함께하는

그 시간들이 참 즐거웠는데 지금은 조금씩 마음이 불편해지네요.

싫든 좋은 늘 그 분의 완벽한 가족들 이야기를 사랑받는 자신을

자신의 말 한마디로 변화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얼마 전엔 직장에서 갑과 을의 차이로 힘든일이 있어 사람들 기다리는 동안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어찌나 경영자와 실무자의 차이를 들며 딱 잘라 얘길 하는지....

그냥 옆집 아줌마처럼 "어머! 힘들었겠다~" 이 한마디는 안 나오나봐요....

듣고 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ㅠ ㅠ 그냥 가벼운 이야기가 안 되네요.


저도 이 정도 마음밖에 안 되나 싶구요.


IP : 175.115.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징어
    '16.9.22 9:54 PM (112.150.xxx.93)

    원글님말씀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아요
    이정도 마음이 바로 보통사람의 마음입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2. 주변
    '16.9.22 9:59 PM (1.229.xxx.197)

    주변에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요 자꾸 듣다보니깐 그분이 전 좀 과장되게 말한다는 느낌도 있구요
    좋은 부분만 말하고 싶어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한 반정도만 듣고 흘려들어요

  • 3. ㅇㅇ
    '16.9.22 10:02 PM (211.36.xxx.193)

    그분은 내적자원도 있는분이고
    충분히 누군가에게 조력자가 되줄수있는분이에요
    어른같은 그런위치
    그런데 늘 위에서 내려다보는것같아
    마음이 상하신거죠
    그런데 힘든일 생기면 또 조언구하게되지않나요?그분에게
    저 님마음 너무이해되요
    좋기도하고 힘도되는데 그사람앞에가면 지만 크고나는 작아지게 만드는 묘한 기분나쁨을 느끼게하는사람

  • 4. ....
    '16.9.22 10:26 PM (39.121.xxx.103)

    공감능력 부족인거죠...
    저도 그 맘 알것같아요.
    스스로 완벽해야하고 칼에 잰듯 살아가야하는 사람들...힘들어요.
    사실 이렇게 힘들었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 해답을 얻으려는게 아니라
    힘들었겠다..라는 공감을 필요로 하는건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047 제가만든 도라지초무침에 반해서^^ㅋㅋ 6 ㅁㅁ 2016/09/23 1,891
599046 혹시 고속터미널 9호선 역에서 팔레스호텔 가는 빠른길 5 ghr 2016/09/23 821
599045 PINK 매장, 요즘 안보이는데요. 없어졌나요 3 아침 2016/09/23 1,368
599044 회사분이 다이소 그릇은 위험하다고 쓰지 말라네요. 58 홍콩할매 2016/09/23 68,751
599043 2016년 9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6/09/23 426
599042 고1아들 도와주세요 27 l 2016/09/23 4,247
599041 그것이알고싶다 (프랑켄슈타인의저주)방사능관련...봤어요 2 .. 2016/09/23 1,846
599040 다 이런느낌으로 결혼하나요,, 27 ㅡㅡ 2016/09/23 7,512
599039 15년 전에 한국 떠나온 사람이라 한국에서 지진이라니 생경하기만.. 1 …. 2016/09/23 979
599038 전세 보증금 2 초보할미 2016/09/23 359
599037 꿍쌔몽 부탁드려요. 1 .. 2016/09/23 379
599036 "원전은 안전 관리 중" vs "큰 .. 2 후쿠시마의 .. 2016/09/23 450
599035 전기요금 계산 2 2016/09/23 447
599034 죽어라 다이어트하면 일주일에 4~5키로 뺄 수 있겠죠? 16 급함 2016/09/23 5,903
599033 우병우도 최순실도 생까고 버티니 아무일도 없네요 5 여소야대마자.. 2016/09/23 1,751
599032 보보경심려 대략 리뷰 19 쑥과마눌 2016/09/23 4,432
599031 페이스북 사용법 잘 아시는 분~ . 2016/09/23 295
599030 전기세 많이 내신 분??? 지금 소송중이래요. 11 주부 2016/09/23 3,256
599029 대기중)색상선택 조언 좀 부탁 드려요~! 3 아동자전거 2016/09/23 507
599028 한전 전직원 이번 성과급이... 36 ... 2016/09/23 9,069
599027 12개월 아기옷 사려는데요 4 아기옷 2016/09/23 1,334
599026 표현력이 풍부한 사람들은 비결이 뭘까요? 7 표현 2016/09/23 2,107
599025 중2라도 아직 어린가봐요 ㅎㅎㅎ 6 사춘기딸 2016/09/23 1,958
599024 아이유 연기력 논란기사에 댓글이 29 ㅇㅇ 2016/09/23 7,415
599023 어금니가 흔들리면? (엑스레이사진 있어요) 10 어금니사랑니.. 2016/09/23 6,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