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는 9살 남자 아이이고
동생으로 7살 여자 아이가 있어요.
제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10살 누나가 놀러왔어요.
아이들끼리 잘 노는 편이라 저는 앞에가서 잽싸게 장을 보고 왔는데
그 사이 여동생이랑 옆집 누나가 여자들끼리 짝이 맞아서
9살 아들하고 싸웠더라고요.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서로 차지하려다가 여자애들끼리 뭉쳐서 남자애 하나 보낸 상황.
아들은 평소 자기편이던 동생에 대한 배신감 자기만 따돌리고 둘이 편먹고 자기 몰아세우고 그런거에 대해 ... 뭐 대충 이런 상황.
그런데 제가 없으니 억울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고
두 사람을 저에게 일러바치기 위해
편지를 써 놓은거에요.
자기가 얼마나 화가 났고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 등등..
한 2장을 써놨어요. 내용이 좀 웃기긴 한데 암튼 자기 엄청 기분 안좋고 화산폭발할것처럼 분노가 폭발해서 자기가 어떻게 했고 등등.
그런데도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는다..
이 애들을 평소 보지 않고 그 편지 내용만 보면
엄청 심각한 수준. ㅎ 편지 뒷면에는 자기 마음을 표현한 그림등
화산폭발 하는 그림도 그리고.. 화살표로 아까 자기 마음이라고 해놓고.
다른 한장에는 편안한 자연풍경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고요.
나 이 그림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웃긴건 내용은 아주 심각한데
그 열받은 상황에서도
색종이랑 색지 오려서 편지 봉투 만들고
속봉투랑 겉봉투도 따로 만들고
봉투에 하트 뿅뿅 그리고. 알록달록 꾸며놓고
아주 열심히 만들고 있다가 거의 완성했을때 제가 왔어요.
여자애들은 이녀석 하는거보고
자기들도 뭔가 해야겠다 싶었는지
10살 누나가 이모 이랬어요 저랬어요 쓰고 있었는데
.한 세줄 쓰다 말았고요.
봉투에 스티커까지 만들어서 풀로 붙혀서 저에게 주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화난 상황에서 이런걸 할 생각을 하고
그랬다는게 신기하고 물론 내용이 좀 안좋긴 하지만
남자애가 글로서 자기 마음을 표현한다는게 좀 신기했었거든요.
손도 좀 빠른편이라 금방 쓰고 그림도 금새금새 만들어요
이런걸 다른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아이 감수성이 남다른거라 할 수 있나요??
.. 고민중. 조회수 : 732
작성일 : 2016-09-22 01:02:41
IP : 182.215.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9.22 1:06 AM (118.218.xxx.46)교육청영재원 준비하시는거죠? 넘 정보 없으신것 같아 원래 글에 댓글 달아놓았어요. 참고하세요.
2. ..
'16.9.22 1:11 AM (112.148.xxx.2)제가 엄마라면 센스있기 편지로 꼭 답장주면서
화난마음 달래주겠어요. 기회 놓치지 마세요
감수성이 남다른 것 같아요. 너무 이쁜 아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01185 | 증여계약서와 소유권이전등기신청서 서식을 받아 볼수 있을까요? 2 | 증여 서류 | 2016/09/29 | 1,706 |
601184 | 정수기에서 자꾸 물이새는더요 1 | ㅇㅇ | 2016/09/29 | 555 |
601183 | 저기요.시아버지 저녁 드시러 4 | ㅣㅣ | 2016/09/29 | 2,881 |
601182 | 부모 자식간에도 바람은 가장 큰 상처 아닌가요..?? 7 | ,,, | 2016/09/29 | 1,950 |
601181 | 맛있는 조미김... 6 | 김 조아 | 2016/09/29 | 1,728 |
601180 | 압력솥에 콩찌는것 좀 3 | 콩찌는게 어.. | 2016/09/29 | 565 |
601179 | 간장게장이랑 어울리는 반찬은 뭐가 있을까요? 3 | 짭조름 | 2016/09/29 | 4,726 |
601178 | (간단한 유머) 당신이 내 아버지라고요? 1 | ㅋㅋㅋㅋ | 2016/09/29 | 1,092 |
601177 | 박지원은 왜 정세균 의장에게 압력을 가하나? 7 | 누구편? | 2016/09/29 | 1,079 |
601176 | KBS 정말 망가졌군요 4 | .. | 2016/09/29 | 1,653 |
601175 | 별다방 동네사랑방이네요 3 | 사랑방 | 2016/09/29 | 1,434 |
601174 | 서울 빌라? 경기도 아파트? 8 | 궁금 | 2016/09/29 | 3,057 |
601173 | 국민님! | 꺾은붓 | 2016/09/29 | 205 |
601172 | 야채값이 갑자기 12 | 내림 | 2016/09/29 | 4,290 |
601171 | 미국교과서로 수업하는 어학원 좀.. 9 | 땅지맘 | 2016/09/29 | 1,531 |
601170 | 애들 작아진옷들 어떻게 하시나요? 7 | 옷 | 2016/09/29 | 1,156 |
601169 | 남학생 교복 허벅지 안쪽 닳아 미어지는거 해결 방법 있을까요? 1 | 비만 | 2016/09/29 | 700 |
601168 | 스트레스 쌓이면 뭐드세요? 스트레스 해소음식 뭐 있나요? 2 | 스트레쑤 | 2016/09/29 | 542 |
601167 | 더맘에드는집이 있을꺼야~! 15 | 내집마련 | 2016/09/29 | 3,827 |
601166 | 알찬 요리책추천좀해주세요. 2 | 요리 | 2016/09/29 | 986 |
601165 | 로봇청소기 브라바 쓰시는 분들 계신가요? 1 | 후기 | 2016/09/29 | 1,153 |
601164 | 병원도사법부도 청와대압력에 쉽게 왜 무너질까 생각해봤는데요 9 | ㅅㅈㅅ | 2016/09/29 | 599 |
601163 | 지방대 교수 임용에 대한 궁금증.. 6 | 궁금.. | 2016/09/29 | 1,837 |
601162 | 다이어트 하시려면 저염식하세요 12 | . . . | 2016/09/29 | 3,951 |
601161 | 중1여아 친구관계를 너무 힘들어하네요 7 | ,,,,,,.. | 2016/09/29 | 1,9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