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아이 감수성이 남다른거라 할 수 있나요??

.. 고민중. 조회수 : 709
작성일 : 2016-09-22 01:02:41
우리아이는 9살 남자 아이이고
동생으로 7살 여자 아이가 있어요.
제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10살 누나가 놀러왔어요.
아이들끼리 잘 노는 편이라 저는 앞에가서 잽싸게 장을 보고 왔는데
그 사이 여동생이랑 옆집 누나가 여자들끼리 짝이 맞아서
9살 아들하고 싸웠더라고요.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서로 차지하려다가 여자애들끼리 뭉쳐서 남자애 하나 보낸 상황.

아들은 평소 자기편이던 동생에 대한 배신감 자기만 따돌리고 둘이 편먹고 자기 몰아세우고 그런거에 대해 ... 뭐 대충 이런 상황.

그런데 제가 없으니 억울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고
두 사람을 저에게 일러바치기 위해

편지를 써 놓은거에요.
자기가 얼마나 화가 났고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 등등..
한 2장을 써놨어요. 내용이 좀 웃기긴 한데 암튼 자기 엄청 기분 안좋고 화산폭발할것처럼 분노가 폭발해서 자기가 어떻게 했고 등등.
그런데도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는다..
이 애들을 평소 보지 않고 그 편지 내용만 보면
엄청 심각한 수준. ㅎ 편지 뒷면에는 자기 마음을 표현한 그림등
화산폭발 하는 그림도 그리고.. 화살표로 아까 자기 마음이라고 해놓고.
다른 한장에는 편안한 자연풍경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고요.
나 이 그림처럼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며..

그런데 웃긴건 내용은 아주 심각한데
그 열받은 상황에서도
색종이랑 색지 오려서 편지 봉투 만들고
속봉투랑 겉봉투도 따로 만들고
봉투에 하트 뿅뿅 그리고. 알록달록 꾸며놓고
아주 열심히 만들고 있다가 거의 완성했을때 제가 왔어요.

여자애들은 이녀석 하는거보고
자기들도 뭔가 해야겠다 싶었는지
10살 누나가 이모 이랬어요 저랬어요 쓰고 있었는데
.한 세줄 쓰다 말았고요.

봉투에 스티커까지 만들어서 풀로 붙혀서 저에게 주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화난 상황에서 이런걸 할 생각을 하고
그랬다는게 신기하고 물론 내용이 좀 안좋긴 하지만
남자애가 글로서 자기 마음을 표현한다는게 좀 신기했었거든요.
손도 좀 빠른편이라 금방 쓰고 그림도 금새금새 만들어요

이런걸 다른 아이들보다 감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IP : 182.215.xxx.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2 1:06 AM (118.218.xxx.46)

    교육청영재원 준비하시는거죠? 넘 정보 없으신것 같아 원래 글에 댓글 달아놓았어요. 참고하세요.

  • 2. ..
    '16.9.22 1:11 AM (112.148.xxx.2)

    제가 엄마라면 센스있기 편지로 꼭 답장주면서
    화난마음 달래주겠어요. 기회 놓치지 마세요
    감수성이 남다른 것 같아요. 너무 이쁜 아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2209 워싱턴 포스트 강렬한 기사 박근혜 하야만으로 불충분 4 ... 2016/10/31 1,258
612208 디카맥스 가격 좀 1 하야하라 2016/10/31 2,886
612207 다낭 호이안 후에,볼만한가요? 2 가보신분~~.. 2016/10/31 1,629
612206 jtbc 끝내주네요..ㅎㄷㄷ 새로운사진 조카들... 26 ㄷㄷㄷ 2016/10/31 24,361
612205 과거 인연 정리하고 싶어지는걸까요? 1 .. 2016/10/31 793
612204 맞벌이 그만두느냐 마느냐..?ㅡ 왜 여기서 그러는 지 7 직장 2016/10/31 1,488
612203 Jtbc가 검찰보다 낫네요 19 할리스 2016/10/31 4,254
612202 고3 논술이요.. 3 아기사자 2016/10/31 1,411
612201 그 머리로 숙고가 아니라 쑥고를 한들 뭐가 나오겠나? 꺾은붓 2016/10/31 218
612200 암막 브라인드 설치 했는데 빛 차단이 안돼요 4 커튼고민 2016/10/31 1,602
612199 아프리카 철자도 모르네 1 ㄴㄷ 2016/10/31 1,241
612198 살 찌려면 미숫가루와 분유 중에 어떤게 나을까요? 4 통통 2016/10/31 2,159
612197 딸과함께 볼게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58 후드티 입을.. 2016/10/31 9,190
612196 열받아서 뉴스 안보려구요 21 이제 2016/10/31 2,782
612195 연대 대나무숲, 공주전(公主傳), 박지원의 호질(虎叱) 뺨치네요.. 1 내 배꼽 돌.. 2016/10/31 1,954
612194 요새 나라 돌아가는 것 보면서 개인적인 단상.. 5 ㅇㅇ 2016/10/31 758
612193 檢 "최씨 아들 없다고 해…靑행정관 근무설 사실 아닌 .. 9 검찰 대단하.. 2016/10/31 4,168
612192 서울역에서 세종대학교까지 택시비가 얼마정도 나올까요? 9 택시비 2016/10/31 1,131
612191 아니 딱봐도 정유라랑 최순실이랑 얼굴이 똑같은데.... 17 asdf 2016/10/31 7,128
612190 연설문이나 정부 부처 서류를 본 것이 따지고 보면 2 ..... 2016/10/31 392
612189 고등여학생,머리 언제 감나요? 6 시간없어요 2016/10/31 1,824
612188 온국민이 공항장애, 신경안정제 먹어야할 지경 5 어디서 2016/10/31 870
612187 무현,두 도시 이야기 보고 왔어요. 8 2016/10/31 1,101
612186 동네별로 우리주부들도 시국선언했음 좋겠어요 12 ㅜㅜ 2016/10/31 1,607
612185 댓글 알바 그리고 국정원에게 2 .. 2016/10/31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