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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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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사극이 다 사라져서 싫어요

아씨 조회수 : 3,857
작성일 : 2016-09-21 01:50:12

제목 그대로인데요,

옛날 조선왕조 500년이나 한명회 대왕 세종 같은 정통 사극이 없어져서 정말 싫어요.

대장금까지는 정통사극에 넣어도 되는데요.

그 이후에 나오는 사극들은ㅠㅜ

사실 정통사극 중에서도 정하연이나 유동윤 작가가 쓰는 드라마들은

왜곡이 심해서 싫었어요. 역사적 사실을 마구 바꿔서 쓰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사극을 보자니 그 전의 사극은 아주 고색창연한 드라마였더라구요.

일단 밤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아무리 궁궐의 방이어도 다 밝아서는 안되거든요.

황초 밝힌 곳만 밝죠. 그 와중에 여주인공은 왕비여도 소복을 입고 있어요. 은비녀로 쪽을 찌구요.

그게 정상이에요. 조선에서 제일가는 사치를 누린다는 왕실의 비빈들도

평상시에는 여염에서 입는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있었고 무늬 들어간 당의는 행사에서만 입었어요.

그 당의에 들어가는 무늬나 가채에 얹는 장식도 품계에 따라서 다 달라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거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개 비빈이 얼마나 요란한 장식들을 가채에 얹는지 이해가 안되구요.

한복 빛깔도 마찬가지인데, 시각적 효과를 노린 건지는 모르지만 품위는 전혀 안보이고 더 싸구려 같아 보여서 안습이구요.

밑에 어떤 분도 쓰셨는데 내용이 로맨스 위주로만 흐르는 것도 마음에 안 듭니다.

어쩌다 한 번은 군것질 하는 마음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요새는 스토리며 구성이 다 그런 쪽으로만 가니까 질려요.  

당장 조선왕조 500년만 생각해도 정말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드라마로 보고 싶어요.

조선시대 왕실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소박하게 살던 모습도 보고 싶구요.

예전 사극들은 아무리 왕실 위주의 사건과 인물들을 조명하더라도 그런 부분들이 담겨져 있었는데 요새는 영 아니라서 싫어요.  

제가 하다 못해 유튜브로 전설의 고향을 찾아보게 되더군요ㅠㅜ

예전 스타일의 사극...다시 보고 싶어요.

IP : 49.1.xxx.12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1 1:56 AM (118.33.xxx.142)

    저두요
    특히 왕이나 세자나 횡자가 사랑 때문에 지글지글하는 사극은 진짜 말도 안되고 재미도 없고.
    사랑을 하더라도 좀 개연성있게 해야지 원.
    오그라드는 수화를 하질않나
    누가봐도 여잔데 남장으로 내시로 들어가질 않나 ㅠㅠㅠㅠ

    백성들이 황자한테 돌팔매질을 하질 않나 ㅉㅉㅉ

  • 2. 쓸개코
    '16.9.21 1:58 AM (121.163.xxx.64)

    드라마 안보는데 가끔 켜보면 좀 그래요.
    자객들도 사무라인지 분간이 안가고;
    한복도 중국옷인지 어느나라 옷인지 분간이 안갈때도 있던걸요.

  • 3. 이순신 보세요
    '16.9.21 2:01 AM (211.201.xxx.244)

    최수종 나오는 이순신이 정통사극 아닌가요?

    나머지는 퓨전이라고들...

  • 4. ㅇㅇ
    '16.9.21 2:07 AM (222.118.xxx.130)

    요즘 시골도 어두운데 그시절 밤이 환해도 너무 환해요 드라마 감안해도 ㅋㅋ

  • 5. 아씨
    '16.9.21 2:10 AM (49.1.xxx.123)

    댓글 주신 분들 다들 감사드려요ㅜㅠ

    제가 아는 한 역사상에서 왕실 일가가 백성에게 돌팔매질을 받은 케이스는 임진왜란 때 평양에서도 도망가려던
    선조의 일행에게 백성들이 돌을 던진 경우와 중종반정 때 장녹수가 쫓겨나와서 돌팔매질 받은 경우거든요.
    근데 막 황자한테 돌팔매질...이랬다가는 그 마을 전체가 없어지고 관련자들은 3족이 사형되며
    반역향으로 낙인찍혀서 그 동네 사람들은 돌팔매질하지 않았더라도 모두 다른 곳으로 강제이주 당해요.

    왕자들의 사랑타령을 많이 얘기하는데
    조선시대 왕과 왕자들의 스케줄을 생각하면 이 사람들이 사랑에 빠질 시간이 전혀 없어요.
    얼마나 빡세게 굴리는데요...후궁도 아무나 못 만나요.
    어쩌다가 마음에 드는 나인이 있어도 그 여자의 신변조사를 철저히 한 뒤에
    윗전을 모실 만하다고 판단이 서면 그때 만나게 해주고요.

    사도세자나 광해군이 후궁을 들였다가 욕을 먹었는데
    모두 자기들보다 윗전의 나인을 총애했다고 해서 인륜을 어기고 윗전을 능멸했다는 이유였어요.
    특히 세자처럼 중요한 사람은 궁녀 함부로 좋아했다가 그 궁녀가 출궁당할 수도 있구요.
    암튼 이래저래 정통사극들이 그립습니다.

  • 6. kbs
    '16.9.21 2:14 AM (110.70.xxx.155)

    정통사극은 kbs에서 여전히 계속하지않나요??
    전에 정도전 징비록 등등 kbs1 주말 저녁 프라임시간대가 사극 대하드라마 고정으로 아는데...
    사극이 드라마제작비에 필수라는 협찬도 힘들고 연기자들도 어려워하는데 시청률도 애매해서 정통사극이라고 할 만한 것들는 공영방송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거 같아요..
    요즘 주 시청자들 취향도 맞춰줘야하니... 예전보단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고 볼 수도 있는거고요

  • 7. ///
    '16.9.21 2:18 AM (61.75.xxx.94)

    왕족이 백성에게 받은 수모라고 하니 선조 아들들이 떠오르네요
    선조 아들 임해군와 순화군은 백성들에게 돌팔매질보다 더한 꼴을 당했죠.
    함경도에 가서 근왕병을 모집하라는 명을 선조에 받고
    현지에서 백성을 수탈하고 강간하고 개망나니짓을 하다가 백성들이 잡아서 왜군 적장에게 넘겨버리죠.
    오죽하면 전쟁중에 백성이 왜군 적장에게 넘겼을까요

  • 8. ㅠㅠ
    '16.9.21 2:18 AM (182.212.xxx.215)

    아래 위생글 쓴 사람인데 저도 그래요.
    퓨전사극 아름답죠.
    그러나 전통사극은 분명 고증에 가깝게 보여주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임진왜란 1592는 그런면에서 괜찮더군요.
    군인복장이 돈 아끼려고 어이없게 만들어 놓은 것 빼고는요..

  • 9. ...
    '16.9.21 2:19 AM (14.46.xxx.5)

    사극매니아 아빠는 요즘 너무 궁하니까 구르미도 보시고
    보보경심도 보시려고 시도하시더라고요
    보보경심은 제가 말렸어요
    저건 도저히 아빠가 보실것이 못될거라고요
    60 다돼가심..

  • 10. ㅠㅠ
    '16.9.21 2:21 AM (182.212.xxx.215) - 삭제된댓글

    임진왜란 1592에서 일본군인 복장은 화려하고 다 갖춰입었지만 오히려 훈도시 같은거 입히고 싸우게 한게 더 많을꺼에요.
    조선 군인들 군복이 훨씬 두터웠죠. 한지나 면으로 여러겹 겹쳐 총탄 방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입힌 것으로 압니다.

  • 11. 징비록 임진왜란
    '16.9.21 2:28 AM (49.1.xxx.123)

    징비록은 좋았어요.
    근데 징비록 끝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임진왜란 또 얘기하니까 좀 질려요ㅠㅜ
    정도전도 예전에 용의 눈물 생각하니까 임팩트가 떨어지더라구요. 뭔가 힘이 없어요...예전보다.
    잔재주는 늘고 양념도 많이 쳤는데 진한 맛이 없다고나 할까요.
    아 그리고 저는 kbs 대조영이나 광개토대왕도 퓨전사극으로 분류하거든요.
    보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흘러가더이다...ㅠㅜ
    퓨전사극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저만의 기준이 있는대요.
    남장여자가 나오면 전 무조건 퓨전으로 넣어요...

  • 12. ......
    '16.9.21 2:31 AM (101.55.xxx.60)

    이게 당최 한(韓)류인지 한(漢)류인지?
    이 대륙성 한류가 한국대중예술 다 망치고 있죠.
    고증에 입각한 사극을 외국인들이 보겠어요?

  • 13. midnight99
    '16.9.21 2:55 AM (90.213.xxx.56)

    공감합니다. 좋은 지적입니다.

  • 14. 맞아요
    '16.9.21 4:31 AM (112.173.xxx.198)

    그러니 유치하고 재미없어 안본지 오래 되었네요.

  • 15. 정말
    '16.9.21 5:48 AM (122.61.xxx.228)

    해를품은달도 오글거려서 보다말다 했었는데 요즈음은 정말 중국겨냥해서 만드는거같아요.
    중국사극같은 느낌나서 중국말로 더빙하면 이게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를정도일거같아요....

    저희부모님도 사극이라면 모두 총애하셔서 보시는데 ㅠ 퓨전사극 아주 시청률떨어져서 않만들었으면 좋겠어요.

  • 16. 맞아요
    '16.9.21 6:55 AM (119.70.xxx.204) - 삭제된댓글

    용의눈물
    정말잊지못할 걸작이죠
    저도 해품달이니 구르미니 안봅니다
    애들이 열광하던데요

  • 17. 중국
    '16.9.21 7:22 AM (211.215.xxx.128)

    중국 드라마 따라가는건가요?
    언제부터인가 화장품 광고에 화려하게 등장하더니
    사극이 죄다 화려하게 변하더라구요

    나중에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중국드라마 봤더니
    우리나라 사극에 나왔던 의상하고 비슷하던데요

  • 18. ㅇㅇ
    '16.9.21 7:22 AM (180.224.xxx.103)

    중국 사극보면 왕궁 여인들 옷이며 머리 장식을 누가 더 화려하게 치장하고 높이 올리나 경쟁하는 듯
    하며 볼썽 사납던데
    우리나라 사극이 중국 사극을 따라가네요 알록달록 화려해요
    궁중에서 로맨스만 하는 퓨전사극 볼썽 사나와요

  • 19. 저는
    '16.9.21 7:40 AM (211.223.xxx.203)

    이지아, 배용준 나오는 것 부터 안 봤어요.

  • 20. 구르미
    '16.9.21 7:42 AM (121.174.xxx.129)

    구르미는 물론 보보경심도 관심없어서 안봐요
    정말 원글님 말대로 전설의 고향이나 보는게 낫겠네요

  • 21. ....
    '16.9.21 9:04 AM (59.4.xxx.215) - 삭제된댓글

    사극이 양반이나 상놈이나 다 알록달록 반짝이옷...조선시대양반들은 옛날사진봐도 흰옷에 갓쓰던데
    조금양보해도 흰옷입은 양반을 찾을수가 없음
    주인공들은 대체로 수염이라곤 없고 아주말끔한 면도를 해서 나오더군요
    사극답다고 생각한 사극이 딱하나있었는데 짝패..추노도 그럭저럭 괸찮았던거 같고요

  • 22. ...
    '16.9.21 9:27 AM (220.94.xxx.214)

    전 퓨전사극 좋아하지만...
    어제 구르미에서 중전의 어머니가 기생출신이라는 거에 홀딱 깨더라구요. 너무 나갔더라구요.

  • 23. dㅡㅁ
    '16.9.21 9:36 AM (121.167.xxx.72)

    윗님 그건 기생 천출이라고 밝히고 중전을 뽑은게 아니라 영상의 농간이 있었을 겁니다. 자기 본처 딸이라고 했겠지요. 이전 중전도 죽이는 사람인데 그거 하나 못 속이겠어요?
    그리고 정통 사극도 기억 안나셔서 그러는데 다들 고증 정확하지 않았어요. 엊그제 동이 재방송 케이블에서 보는데 숙종 조인데 가체를 안 했더군요. 배우들이 힘들면 그 정도는 바꾸기도 하나봐요. 불빛 정도야 감안해야지 깜깜한 밤이라고 진짜 아무 것도 안 보이게 할 수 없잖아요. 그건 연극에서도 마찬가지. 모든 무대 예술은 개연성만 있으면 됩니다. 실제와 완벽하게 같게 할 수는 없어요.
    옷도 중국 옷이나 우리 옷이나 비슷해요. 명나라 옷은 우리 고구려 옷과 흡사하고 조선 초창기 옷과 비슷하죠. 중국 춘추전국 때나 당나라는 기모노랑 비슷하던 걸요.

  • 24. 구르미
    '16.9.21 10:09 AM (58.225.xxx.118)

    구르미는 처음부터 퓨전사극이라고 시작한거고,
    원글님은 옥중화 같은걸 더 문제삼으셔야 하는게 아닌지..?

  • 25. 위에 58님
    '16.9.21 10:29 AM (101.55.xxx.60)

    옛날 조선왕조 500년이나 한명회 대왕 세종 같은 정통 사극이 없어져서 정말 싫어요.
    대장금까지는 정통사극에 넣어도 되는데요.
    그 이후에 나오는 사극들은ㅠㅜ
    사실 정통사극 중에서도 정하연이나 유동윤 작가가 쓰는 드라마들은
    왜곡이 심해서 싫었어요. 역사적 사실을 마구 바꿔서 쓰더라구요.

    =======
    라고 원글님이 이미 쓰셨는데, 옥중화는 당근 포함되는 거죠.
    구르미인지 두루미인지나 옥중화나 다 도긴개긴이란 말씀이죠.

  • 26. 중국스러움
    '16.9.21 2:55 PM (211.198.xxx.156) - 삭제된댓글

    정통사극이란것도 작가층도 옅고 연출도 그렇고 점점 현대화(?)될 수 밖에 없긴하겠죠..
    보보??인지 달의 뭐시기인지 그거도 고려 배경라면서 중국사전계약 탓인가? 중국풍 퓨전스러워 적응 안되더만요;
    엑스트라 비용이 아까웠는지 황실 행사에 몇몇없이 휑한 배경도 웃기고...

  • 27. 즁국스러움
    '16.9.21 2:59 PM (39.7.xxx.154)

    보보??인지 달의 머시기인지 그거도 고려배경이라면서 중국풍 상상력이 과한듯 퓨전스러운게 더 적응안되더만요
    중국사전계약탓인가???
    비용이 아까웠나 황실 행사에 몇몇없이 휑한 배경도 웃기고..
    퓨전도 적당히 해야 안 거슬리져..

  • 28. 정통사극
    '16.9.22 5:30 PM (203.244.xxx.14)

    역사교육을 생각해도 정통사극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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