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엄마랑 통화하고 너무 속상해요....
1달여전부터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늘어지고 무기력하고... 환절기라 그런가 싶어서 그냥 그러고 있었는데
저번달에 생리가 없었어요 매번 정확했던 편이라 약간 걱정도 되고 이번달에도 생리날짜가 다가오는데
생리할 기미도 없어서 일단 갑상선이 의심되더라구요
엊그제 엄마랑 통화하면서 나 생리가 없다고 걱정된다고 했더니 대번에 한다는 소리가 어휴 임신이면 어떡하냐고
정말 큰일 아니냐고!!!! 지금 피임 중이라 임신은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 임신이면 큰일이라고 몇번이나 그래서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임신 아니라고!!! 큰소리 좀 냈었구요
나이 40인데 아이 하나 있고 둘째 계획도 전혀 없어 임신이면 큰일? 이긴 하지만 몸 걱정 보다
임신이면 어쩌냐고 계속 그 얘기만 하시니 왠지 섭섭하더라구요
어제 혹시나 싶어 갑상선 검사를 했고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저하증이라고 하네요
수치가 심한편이 아니라 약을 먹을지 지켜볼지 약간 고민하는 중인데 엄마 생각이 나서 전화했더니
대뜸 한다는 소리가 애 하나 키우면서 집에서 팽팽 놀면서 그런건 왜 걸리냐고..... -_-;;;;
그게 엄마가 할 소린가요......
저하증 오니 몸이 너무 무기력하고 힘들고 피곤하고 지치고 심리적으로도 좀 우울하기도 하고 그런데
저 얘기 들으니 왜 나한테 저런 얘기를 하나 싶은거에요
그래서 그게 지금 딸한테 할 소리냐고 했더니 나니까 이런 얘기해주는거라고 말이야 방구야...-_-;;;;
지금 아이도 아파서 유치원 못가고 같이 집에 있는 중인데 둘이서 번갈아 아프다고 왜 그러냐고;;;
우리가 아파서 속상해서 화가 나신걸까요? 어떻게 이렇게 돌직구인지....
많이 아프냐고 따뜻한 말을 기대한 내가 잘못일까요? 눈물이 나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