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양문형 냉장고...
홈바 고장. 부속이 없어서 테이프로 붙어놓음.
그런데 가끔 냉장고 문 닫을때 반동으로 홈바만 자꾸 쬐끔씩 열려서 신호 울림.
연휴동안 홈바가 열려 있어서...
안 닫으니 알아서 냉장고가 꺼져 버린거 같음...
근데 귀찮아서 야무지게 안 해놓고 열린지도 모르고 추석 보내고 일요일날 집에 옴.
냉동실에 물건 넣을려고 보니... 뭔가가 기운이 이상함.
그러고 보니... 나의 갈비, 불고기 ,각종 생선...들이 축늘어져서 핏물을 흘리고 있고....
그중 독한 것이 마늘 간것인데... 와~~~ 정말 악취...
정말 2시간 동안 마른 음식 외에는 싹~~~ 다 버리고
다 씻어내고...
엄마가 준 음식만 조금 채워놓음...
정말이지 티비에서 살림 좀 한다는 냉장고 같음...
근데 정말 고기들 버릴때는 버리면서도 몸부림 쳤음 울부짖으면서 버렸음...
엄마가 등심이랑 고기 줄려는거
나 고기는 엄청 많다며 안 받아 왔는데...ㅜㅜ
집에서 냉장고 대청소 하고 햄 구워서 김치랑 된장찌개 먹은
슬픈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