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고구마줄기 김치 담가달라고 해서
고구마 줄기를 자루로 사 왔더니 거실에 낮은 언덕을 이루고 있네요.
밭에서 사온거라 40kg 쌀자루로 거의 한가득 이랍니다.
저 많은걸 다 벗기려니 내 스스로 구덩이를 판것같아 숨이 턱 막힙니다.ㅠㅠ
내가 왜 어쩌자고 이런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하고요.
어제 손톱도 잘랐는데.. 손톱 쌔까맣게 될텐데... ㅠㅠ
저 많은 언덕을 언제 다 없앨까요?
노하우 좀 알려주소서.
복 받으실 겁니다.
(애들이 김치 담그면 옆에 와서 집어먹고 금방 담가놓은 김치통 열어서 또 꺼내먹고
고구마순 김치를 간식으로 먹는 애들이라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쌀자루에 담아 지고 왔더니만 아이고...
학교에서 돌아온 애들에게 고구마순 김치 담가놨다 하면 옷도 안 갈아입고 빨리 밥달라고 하는 애들이라
녀석들 먹이고픈 애미 마음에 등에 지고 왔더니만 거실에 부어놓고 보니 벌초 안한 묘가 하나 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