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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없는 친정엄마때문에 중간에서 죽겠어요

에펠강 조회수 : 6,547
작성일 : 2016-09-19 23:05:47

 

저희 친정엄마는 평소에 사느라 바쁘셔서 평소에 여행다니기도 힘드신데,

요번에 모처럼 중국에 여행을 다녀오셨어요.

용돈이랑 중국화폐 챙겨서 남편이랑 가서 드리고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했고요.

근데 오늘 친정에 갈 일이 있었는데

엄마가 다이소에서나 팔 듯한 조잡한 물건들 잔뜩 사오시고 아빠 선물, 제 선물까지 챙겼는데

사위 껄 아무것도 못샀네~하고 말로만 때우더라고요.

그 순간 제 얼굴이 화끈 *_*

저희 친정에서 받는 거 하나 없이 퍼드리기만 해야하는데 평소에 남편이 저보다 처가 더 챙기고요.

시어른들은 여행가서 남편꺼는 안 사오셔도 다들 제 위주로 챙겨주시고

평소에도 제가 피곤할까, 아플까 걱정하시고 온갖 좋은거, 제가 좋아하는거 사다 날라주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장모님은 성의 표시 한번 안 하는 거 보곤 속으로 서운하거나 속상했을 것 같아요. 티는 안 냈지만 ㅠ

중국 여행가서 사올만한 거 없는 거 저도 알아요.

그래도 면세점이라는 것도 있고 (제 선물도 엄마가 면세점에서 립스틱 몇개 사시면서 너 하나 골라가져라 한거)

마음 표시하는게 중요한 거잖아요.

제가 남편 앞에서 민망하고 부끄럽고 미안해서 정말 혼났는데요.

저희 엄마는 센스도 없고 벽창호같은 분이라 제가 지적해도 '살게 없었는데 그럼 어떡하냐'고 우길 분이세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도 시부모님보다 잘 모르는 분이고요.

근데 저야 뭐 친엄마니 어쩔 수 없고 익숙하고 그러려니 한다 해도 평소 잘하는 사위 입장에선 분명 좀 그럴텐데

중간에서 저만 난처하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할까요..

 

 

IP : 211.215.xxx.24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9 11:10 PM (183.97.xxx.177) - 삭제된댓글

    솔직한게 제일 좋아요.
    억지로 포장한들 결국 벗겨집니다
    우리 엄마는 이런이런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당신에게 미안하다 대신 내가 당신에게 잘하겠다
    결혼생활 16년차입니다. 중간에서 아무리 잘하려고한들 시간지나면 아무소용이 없더군요.
    애써 잘보이려하지 마세요.

  • 2. ...
    '16.9.19 11:10 PM (39.121.xxx.103)

    친청에 퍼주지마세요...
    사위한테 고마워하거나 미안해하거나 그런 맘이 전혀 없나보네요.
    사위입장이라면 선물보다 그 마음이 서운하걸같아요,

  • 3. 정 그러면
    '16.9.19 11:16 PM (42.147.xxx.246)

    초코렛이라도 면세점에서 사오시라고 말하세요.
    면세점 가면 물건이 넘칩니다.
    어찌 딸 것은 알아도 사위 것은 모를까요.

  • 4. 저랑 반대요
    '16.9.19 11:19 PM (124.51.xxx.166)

    저희 시어머니는 유럽여행 다녀오시면서. 아들.사위.버버리에서 80만원 넘는 머플러 사다주고 딸꺼는 버버리 커트 사오고 저만 빼고 선물들고 오셨네요
    남편 등신같이 자긴 머플러 안쓰느데 뭐하러 사오냐고만하고 제 선물이 없는걸 보고 전 숨이 콱 막히데요
    너무 무시당하는기분요
    비참합니다
    님 남편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지만 전 그랬어요
    차라리 남편꺼도 안사오면 원래 그려려니 하지만
    이건 아닙니다

  • 5. mi
    '16.9.19 11:21 PM (108.28.xxx.163)

    남편분이 그런거 신경쓰는 스타일인가요?
    저희 남편같으면 별로 신경 안써요. 아.. 그냥 살게 없어서 안사오셨나보다 하고 넘어가는 스타일...
    남펴눈 신경 안쓰시면 넘 심각하게 생각하지마시고,
    그냥 엄마한테 내건 안챙겨도 되니 사위건 챙겨달라 얘기해 놓으세요.

  • 6. 중국
    '16.9.19 11:26 PM (59.14.xxx.80)

    중국 어딜갔다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상해 북경갔다오셨으면 너무하신거구요.

    장가계 황산 이런데 가셨으면.....진짜 살것 없더라구요.

    말씀대로 다이소에서 팔만한 물건 나부랭이들도 그나마 제대로 없고,

    그나마 선물할게 중국술밖에 없는데, 가짜 천지구요. 딱히 줄게 없어서 안사셨을지도...

    무슨 심정으로 그러셨는지야 어머님만 아시겠지만,

    저희 엄마도 며느리 차별하는 사람은 아닌데, 좀 덤벙대시는 편이에요.
    어느날 밖에 나갔다 오시면서 뭐를 사갖고 오셨는데,
    혼잣말로 며느리 xxx꺼를 안사왔네..내가 맨날 버릇되어서 자식들꺼만 챙긴다고 중얼대시더라구요.

    고의가 아닌데 무심결에 그랬을수도 있다고 봐요.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조용히 엄마 사위가 서운하지 않냐, 엄마한테 잘한다고 하는데,
    나 챙길때 사위꺼도 꼭 하나씩 챙겨달라고 이번에 좋게좋게 말해보세요.

  • 7. ㅡㅡ
    '16.9.19 11:33 PM (61.75.xxx.65)

    딴 얘기지만 저희 엄마도 뭐 챙길 줄을 모르세요
    유초등 애들 데리고 친정에 가도 돈 만원 안주시고..
    물론 돈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기껏 만원씩 2만원
    애들 준다고 가계가 휘청이진 않잖아요?
    게다가 사위가 갈 때마다 적어도 10만원은 드리니
    현금 없어서 못주는것도 말이 안되죠....
    자주 가는 것도 아니고 명절 빼면 일년에 1,2번
    가는가 싶게 친정 잘 안가거든요(1시간거리)

    시댁이랑 거리가 가까우니 시댁 갈일 있으면
    한 번씩 가기도 한데 그 자린고비 시어머니도
    애들 만원씩 주는데 울엄마는 ㅠㅠㅠㅠ

    전요...가끔 엄마에게 남편 몰래 2만원 드리면서
    꼭 남편보는 앞에서 애들 만원씩 주라고... 그래요
    멋쩍어 하면서도 딱 만원씩.. 애들 주네요

    이번에 여행 가실 때 그냥 미리 언질을 주셨다면
    더 좋았을거예요 면세점에서 초콜릿 같은거라도
    사위몫으로 사오시라고...
    용돈까지 챙겨드렸는데 엄마 너무하셨어요 ㅠㅠ
    다음에는... 알아서 잘 챙기지 못하시니 먼저
    언급해서 챙기게끔 하심이 좋을듯해요

  • 8.
    '16.9.19 11:40 PM (118.176.xxx.74)

    사실 살게 없기도 해요.
    여자들은 립스틱 같은거 사면 되는데
    남자들은 진짜 살거 없어요.
    술 담배같은건 사위한테 선물하기 좀 그렇고..
    메이드인 차이나 넥타이 저번에 사왔던데 차마 하고 다니지 못하더군요 ㅡㅡ;

  • 9. 만만해서...
    '16.9.19 11:44 PM (116.120.xxx.145) - 삭제된댓글

    호의가 계속되니까 당연하다 생각하시나봐요.
    누군가를 챙기는 건 그 사람이 소중하거나 잘보여야할 상대에게 그럽니다.
    말로는 니가 편해서 깜박 잊었다 등등 말하는 사람들 있는 데, 저는 그런 말 안믿습니다. 마음가는 데 몸따라 갑니다. 마음이 있으면 행동으로 나와요.
    지금은 괜찮더라도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남편분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평소 챙기는 게 없는 사이라도, 내 것만 없으면 섭섭한 데, 평소에 친정에 많이 퍼준다면서요. 이런 소소한 게 쌓여서 결국 틀어집니다. 입장바꿔 시어머니가 원글님에게 그런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으세요?

  • 10. ..
    '16.9.20 12:01 AM (49.170.xxx.24)

    면세점에서 핸드크림이라도 하나 사주시지는...
    이번에는 님께서 남편 분께 미안하다 고맙다 하시고 선물도 하나 사주세요. 어머니께는 따로 감사인사 하라고 부탁해보시구요.
    담에는 이런경우 출국 전에 사워 핸드크림 사주시라 미리 부탁하시구요.

  • 11. ...
    '16.9.20 12:19 AM (68.96.xxx.113)

    에구....남편분 잘 이해시켜주시면 좋겠고요~

    저 위 버버리 댓글님. 시모 진짜 넘 심하네요.
    님도 절대 시엄니 챙겨주시지 마세요!!!별꼴이다, 정말~

  • 12.
    '16.9.20 12:45 A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

    정 살것 없고 깜박했다면 비행기에서 비치된 책자보고 다같이 먹으라고 그냥 마카디아 초코렛이나 사면 되는데. 것도 그나마 사는게 아까워서 그래요. 저도 신혼때 시모 해외여행간다고 없는돈에 용돈 두둑하게 드렸는데 생색내면서 제게 주신건 이천원도 안하게 생긴 싸구리 나무 밥주걱 하나. 뭐 밥이나 잘하라는 뜻이였나?

  • 13. 나라면
    '16.9.20 8:07 AM (115.136.xxx.173)

    나라면 솔직히 말하고
    남편 좋아하는 반찬이라도 해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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