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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아는 엄마도 카톡에

글을 썼는데 조회수 : 25,045
작성일 : 2016-09-19 19:52:43

같은 반 자모였어요

그 엄마가 저와 무척이나 친해지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대화 하다보면 뭔가 유아적인 생각이 많아서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심성은 착해 보이는데 뭔가 거친 10대 소녀 같달까?

말하지 않아도 시댁과 갈등이 있어 보이는 표정, 말투 뭔가 억눌리고 항상 힘들어 보였어요

비록 친구로 친하게 지낼 수도 없고 코드 안맞는 거 같았지만 뭔지 모르게 억울해 보이고 안쓰럽더라고요

그러던 어느날 카톡 프로필을 보는데 볼에는 바람 가득 넣고 귀여운 표정을 했는데

옆 글귀는 시발 짜증나 어쩌고 어쩌고 한 내용이었는데 그 대상이 느낌이

시댁 같았어요 신랑 같기도 하지만 느낌 있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람이 불쌍하고 정면돌파로 따지지 못하는 성정 같고

한편으로는 좀 모자라 보여서 그저 안타까웠어요

그 후 우연히 만났을 때 카톡에 왜 그런 거 했냐 힘든일 있냐 커피 한잔 하자

다 말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안아주고 싶다 하며

스타벅스 가서 커피 사줬더니 이런거 처음 마셔본다 하는거에요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더이상 묻지 않고 가벼운 웃긴 이야길 하니 까르르 웃어요

커피도 마셨고 답답한 가슴이 조금 뚫렸기를 기대한다

그런데 그 카톡  남들이 다 보는데 그러면 이렇게 좋은 해맑은 **엄마

걱정 된다 분명 뭔가 분한일이 있겠지만 남들이 착한 **엄마 오해 하면 서운하다

그러니 카톡 에는 안그러면 좋겠다

했더니 펑펑 우는거에요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망설이는 듯 했어요

누구에게나 아픔이 있을테니 더 안궁금하다 다시 가벼운 이야기 하고

비싼 커피 마셨으니 떡볶이 사겠다고 해서 얻어먹고 집에 왔어요

그 후 그 엄마는 이사를 가서 더이상 볼일이 없었는데

카톡을 보니 새로운 사진이 올라와 있었어요

스타벅스 커피로

그런데 옆 글귀가 저를 웃게 만들었어요

그날 이후 커피를 보면 그 언니를 생각한다고

 

 

(저를 지칭 하는 거 같았어요 뭐 확실하진 않지만...^^;)

 

 

IP : 118.44.xxx.239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6.9.19 7:57 PM (112.185.xxx.53)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 2.
    '16.9.19 7:57 PM (175.126.xxx.29)

    상대 여자같은 기분 알아요(스트레스 이런거 말고..

    그냥 이런거 처음 먹어본다...이런거 말이예요)

    저도 예전 전업주부였을때
    그때 빕스같은..그런 외식업체에 먹으러 가는게 유행이었을때
    전 그거 못먹어봤거든요. 딱히 먹고싶은 생각도 없었고

    근데 선배언니가
    그 비싼걸 사주는거에요
    이런것도 먹어봐야 된다고.

    먹어봤는데 솔직히 맛은 없었어요. 소스맛도..이상하고..
    근데...하여간 가슴이 찡했었어요 ㅋㅋㅋㅋㅋ

  • 3. ..
    '16.9.19 7:59 PM (218.38.xxx.74)

    그엄마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자신을 알아준 사람이 있으니까요 님 최고!

  • 4. 이야기된 불행은
    '16.9.19 7:59 PM (118.32.xxx.208)

    이미 불행이 아니라죠. 정말 위험한것은 표현하지 않는 슬픔,아픔인듯해요.

  • 5. 포모나
    '16.9.19 8:00 PM (118.218.xxx.46)

    가슴 짠해지는 글이네요. 복받으실거에요. ^^

  • 6. 에구 좋다..
    '16.9.19 8:01 PM (180.224.xxx.91)

    원글님 멋지세요.

    그 멋진 마음 닮고싶네요.

  • 7. ...
    '16.9.19 8:02 PM (220.75.xxx.29)

    댓글로 보던 "토닥토닥"의 실사판이네요. ^^

  • 8. 원글님 짱!!
    '16.9.19 8:04 PM (92.2.xxx.40) - 삭제된댓글

    왜 제 눈가가...
    주변에 님과 같은 언니나 친구가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한순간이라도 누군가 내 기분을 알아 봐 주고 동감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면 그 순간을 기억하면서 얼마나 행복할까요?
    카톡에 상태메세지 남기고 싶지만
    때론 자랑처럼, 어쩔땐 투정부리는 거 같고 우울증 전파하는 거 같아
    조심하면서 아무것도 안 남기거든요.
    님과 같은 분만 계시다면 가끔 상태메세지 남기는 것도 좋겠어요.

    커피에 대한 정말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신 그 분이 부럽네요.

  • 9. 따뜻한 말 한마디
    '16.9.19 8:04 PM (106.245.xxx.180)

    제마음도 따뜻해져요^^;
    멋있어 보이십니다

  • 10. 멋져요
    '16.9.19 8:07 PM (125.177.xxx.23)

    저도 원글님처럼 따뜻한 누군가가 되고 싶어지네요~

  • 11. ~//
    '16.9.19 8:09 PM (223.62.xxx.58)

    저도 저런 생각 많이해요 오죽 힘든데 말을 못 하면 자기 얼굴 침뱉는거 알면서도 저렇게라도 말을 해야할까.. 일종의 자해 행위 잖아요 .. 한심하다 볼게 아니라 원글이님처럼은 못 하겠지만은 . . 토닥토닥 해주면 좋겠어요

  • 12. ....
    '16.9.19 8:21 PM (124.54.xxx.157) - 삭제된댓글

    그렇게 커피 사준 동네 언니가 한 백명쯤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
    웃자고 한 농담이었습니다.

  • 13. @@
    '16.9.19 8:23 PM (119.18.xxx.100)

    참 착하십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14. ...
    '16.9.19 8:24 PM (112.154.xxx.8)

    난 원글님의 글이 불편한데...
    댓글은 다들 아니네요.
    제가 많이 꼬인건지...
    전 원글님이 다른사람에게 이래라 저래라
    너무 섣불리 개입하는걸로 보여요.
    그엄마는 다행히 잘 받아들였지만
    어떤 사람들은 상당히 불쾌할수 있을듯한데...
    그리고 막상 맘을 털어놓고 싶을때는 말을 막은듯하고
    그건 뭐 적정한 선을 지켰다고 볼수도 있지만...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것 같지 않지만
    겉과 속이 다른듯한 느낌..
    그리고 상대방을 한수 아래...깔고 보는 느낌도 있어요.
    전 그냥 전반적으로 불편해요

  • 15. 124.54
    '16.9.19 8:24 PM (118.44.xxx.239)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그럴지도 모르죠
    그래도 100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니
    제가 믿고 싶은대로 믿어도 되는거죠?
    ㅋㅋㅋㅋㅋ

  • 16. 진짜 어른
    '16.9.19 8:28 PM (223.62.xxx.17)

    그러게요.
    괜찮아..차 한잔 마시고 풀어..
    할 수 있는 이런 분이 그립네요.
    요즘은 속내 말하고 살면 약점이 되는 세상이라.

  • 17.
    '16.9.19 8:29 PM (121.161.xxx.86)

    원글님 좋은 일 하셨네요
    그분 아마 행복하셨을듯....

  • 18. 원글님 난로쟁이!!
    '16.9.19 8:30 PM (124.53.xxx.190)

    눈물이 핑도는 건. . .왜죠?? 윈글님 잘 하셨어요

  • 19. 112님
    '16.9.19 8:33 PM (223.62.xxx.58) - 삭제된댓글

    112님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지켜야 할 거리 라는게 있어요 그 거리가 지켜질 때 서로의 관계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거예요 원글이는 그 여자분과 친한 친구가 아니잖아요 사적으로 친밀한 관계가 아닌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따듯하게 바라보아 준거예요 카톡에 저렇게 쓰는 거 알아달라고 하는거예요 누구라도 나 힘든거 알아봐달라고 .. 자기 일에 개입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쓰지도 않죠

  • 20. 본심은
    '16.9.19 8:34 PM (182.209.xxx.107) - 삭제된댓글

    나는 친해지고 싶었는데 상대는 나를
    유아적이고 매력없다고 생각해서
    나를 경계했다는 사실.
    왜 난 이 글이 별로일까..

  • 21. ..
    '16.9.19 8:35 PM (223.62.xxx.58)

    112님 카톡에 저렇게 쓰는 거 알아달라고 하는거예요 누구라도 나 힘든거 알아봐달라고 .. 남이 자기 일에 개입하는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쓰지도 않죠 다들 한심하다며 외면할텐데 그나마 원글이는 따듯하게 바라봐줬잖아요 스벅 커피 5천원은 땅파서 솟아나나요..

  • 22. 어머나
    '16.9.19 8:40 PM (223.62.xxx.49)

    넘나 훌륭하십니다 ㅠㅠ

  • 23. ....
    '16.9.19 8:44 PM (117.111.xxx.151)

    겉과속이 다른듯해서 난 별로

  • 24. 제가 다
    '16.9.19 8:53 PM (121.169.xxx.83)

    감사하네요.
    쉬운 일이 아닌 거 알아요.

  • 25. 저도 별로
    '16.9.19 9:51 PM (175.123.xxx.11)

    그러게요..남 위에 서서 재보는 듯한 느낌 뭘까요
    그냥 불쌍해서 만나준 건가요.. 자기에게 피해 줄까봐 무척 신경쓰면서
    조금은 양심있는 척 한 것은 아닌지요..
    정말 친구가 되어줄 마음은 없으면서...
    그 여자 참 현명하네요..속 마음은 이야기 안해서..

  • 26. 나무꽃
    '16.9.19 10:00 PM (175.192.xxx.222)

    원글님은 나하곤 안맞지만 한편으로 한번쯤 바라봐주고 한번쯤 토닥여 주고싶은 마음이었던거같아요
    대단해요
    저는 그런 사람 피하게되던데요 ㅠㅠ
    내키지 않지만 내의도와 다르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준거잖아요
    원글님은 참 따뜻한 사람이네요~~

  • 27. 아 뭔지 알거 같아요
    '16.9.19 11:13 PM (121.165.xxx.249)

    원글님 제가 다 감사합니다
    마음 따듯하신 분
    날 좀 아래로 보면 어때요
    에구 ㅉㅉ 뭐가 그리 속상하니 안긍금해 어여 맘풀어
    토닥토닥 저라도 펑펑 울었을거 같아요
    아 댓글 쓰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언니같은 마음 너무 찡한 일화네요 고맙습니다

  • 28. 좋아요 ㅎㅎ
    '16.9.20 12:24 AM (223.62.xxx.25)

    따듯 ❤️❤️❤️

  • 29. .....
    '16.9.20 12:27 AM (122.34.xxx.106)

    원글님 화법 좋은데요~^^ 훈훈해요

  • 30. ...
    '16.9.20 12:48 AM (175.116.xxx.236)

    원글님 정말 마음슴씀이가 넉넉하시네요.. 어쩜 이런 말세시대에 이런분 참 귀하죠...남을 돌보는 마음은 요새 정말 드문거같아서 가슴아프네요...

  • 31. 그린tea
    '16.9.20 12:57 AM (110.46.xxx.63)

    아. . 눈물이 핑도는건 왜일까요
    울고싶네요 미혼인데 ㅋ
    이런거 처음 먹어본다,라는 그기분도 알겠고
    따스한 원글님 마음도 알겠고.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한 사람이고싶네요^^

  • 32. .....
    '16.9.20 1:02 AM (182.222.xxx.37) - 삭제된댓글

    아침마당 전국이야기대회 나가셔서
    얘기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33. 이금희돌려내
    '16.9.20 1:03 AM (182.222.xxx.37)

    아침마당 전국이야기대회 나가서
    얘기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

  • 34. 토닥토닥녀
    '16.9.20 1:03 AM (68.41.xxx.10)

    원글님을 토닥토닥녀 로 임명합니다.^^

    잘하셨어요..
    커피 한잔 사주시며 꼬치꼬치 캐물어보셨으면 친절을 가장한 천박한 호기심인데..
    그러지 않으셨잔아요..
    굳이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하는거 끄집어 내지 않으시고.. 그냥 지켜만봐주셨잔아요.. 그래서 더 고마웠을거에요..
    저도 주변에 이런 동네언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 자게에서는 동네언니,,엄마..들이랑 어울리지 말라고 하는데.. 님같은 동네언니라면 웰컴이에용..

  • 35. 님은
    '16.9.20 1:42 A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상대를 가십의 대상이나 우월감 느낄 대상으로 여긴 게 아니라 외로운 영혼의 옆에 있어준 거잖아요. 제가 그분이어도 배경화면 그렇게 바꿨겠네요
    어디에 말도 못하고 혼자인 것 같고 외로울 때 만나서 커피한잔 하고 다정하게 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마운데요. 사무치게 고맙죠. 게다가 님 스타일도 아닌데 힘들어 보여 위로를 해준 거잖아요.

    그사람은 그 어려움 뚫고 나갈 용기 얻었을 걸요?

    제가 요즘 보는 웹툰 "쌍갑포차"의 박속낙지탕 편에 보면. 어려운 사람들의 진실한 벗이 되주는 할머니 나오는데 그래서 그 할머니 한번 저승에 뜨면 막 각종 신들이 다 환대하는? 그 할머니 같은 캐릭터라고 느껴졌어요.. 정보 캐거나 우월감 느끼려는 선행이 아니라 진실한 선행은 운명도 바꾸는 것 같아요

    원글님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하셔도 될 것 같아요
    보석같은 분 같아요.. 제삼자인 제가 막 고마워요

  • 36. ㅁㅁㅁ
    '16.9.20 2:17 AM (121.130.xxx.134)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그 여자분 안 좋아하면서 커피 사줬다고 뭐라는 글도 있네요?
    글쎄요.
    전, 그다지 매력없고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을 때 손 잡아 준 원글님이 참 괜찮은 분 같은데요?
    그리고 참견장이라는 글도 있네요?
    음... 참견장이면 좀 어때요.
    눈이 뒤집혀서 찻길로 뛰어드는 사람을 덥썩 붙잡아준 사람에게 오지라퍼라고 할 순 없잖아요.
    누구나 다 보는 카톡에 그런 욕을 올릴 땐 분명 위태위태한 상태일 텐데요.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죠. 내가 참견장이가 될지언정.

  • 37. ㅁㅁㅁㅁ
    '16.9.20 2:19 AM (121.130.xxx.134)

    원글님이 그 여자분 안 좋아하면서 커피 사줬다고 뭐라는 글도 있네요?
    글쎄요.
    전, 그다지 매력없고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위험에 처해있을 때 손 잡아 준 원글님이 참 괜찮은 분 같은데요?
    그리고 참견장이라는 글도 있네요?
    음... 참견장이면 좀 어때요.
    눈이 뒤집혀서 찻길로 뛰어드는 사람을 덥썩 붙잡아준 사람을 오지라퍼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누구나 다 보는 카톡에 그런 욕을 올릴 땐 분명 위태위태한 상태일 텐데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봐야죠. 내가 참견장이가 될지언정.

  • 38. ...
    '16.9.20 4:33 AM (68.96.xxx.113)

    뭉클..
    눈물 핑~~

    수필같아요^^

  • 39. ,,
    '16.9.20 4:52 AM (116.126.xxx.4)

    제가 요즘 그 엄마처럼 카톡에다 그러고 있어요 건네 건네 들으니 누구엄마 문제 있냐고 그런다고들 하네요. 내가 안 그럼 미쳐버릴거 같아 혼자 자학하면서 발악을 하고 있는 거죠.

  • 40. 원글님
    '16.9.20 5:18 AM (117.111.xxx.248)

    정말 훌륭하신 분이네요♡

  • 41.
    '16.9.20 6:27 AM (49.174.xxx.211)

    심리학 전공 하셧나요

  • 42. 오~~~
    '16.9.20 7:01 AM (121.185.xxx.67)

    좋다~~~~
    우리는 알고보면 모두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

  • 43. ..
    '16.9.20 7:17 AM (182.211.xxx.197)

    좋네요 따뜻해요~~☕☕

  • 44. ...................
    '16.9.20 7:24 AM (101.55.xxx.60)

    원글님은 나하곤 안맞지만 한편으로 한번쯤 바라봐주고 한번쯤 토닥여 주고싶은 마음이었던거같아요
    대단해요
    저는 그런 사람 피하게되던데요 ㅠㅠ
    내키지 않지만 내의도와 다르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간적으로 다가가준거잖아요
    원글님은 참 따뜻한 사람이네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45. ..
    '16.9.20 8:18 AM (116.37.xxx.108)

    행동은 따뜻하신데..
    생각은 좀 오만하신거 같아요

  • 46. 따듯한 오지랖~
    '16.9.20 8:35 AM (175.196.xxx.51)

    코드가 안 맞지만,
    걱정되는 사람 커피 한잔정도 내주는건,
    아줌마다운 적절한 친절인듯...
    솔직히 학교 자모로 만나서 속내까지 내줄 사이로 가는건
    쉽지않죠.

  • 47. 별루
    '16.9.20 8:55 AM (125.187.xxx.121)

    하나도 안 따뜻한데요. 이때까지 제가 본 글 줄 가장 잘난척 글인데요....이게 따뜻하다니 댓글도 웃기네요.
    누가 저를 이런 우월한 맘으로 대하면, 겉으로 고마운척하겠지만, 별루 안 고마울듯요.

  • 48. ..
    '16.9.20 8:56 AM (210.90.xxx.6)

    오만이든 오지랖이든 힘든 사람한테 쉬어 갈 시간과
    괜찮다 말해주는거 아무나 못합니다.
    원글님 잘하셨어요!

  • 49. ...
    '16.9.20 10:08 AM (211.59.xxx.176)

    그 여자 속마음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죠
    웃낀다 생각했을지도

  • 50. 하루
    '16.9.20 11:04 AM (14.54.xxx.77)

    원글님 본받고 싶네요...^^ 배우고 갑니다

  • 51. 뭉클
    '16.9.20 11:44 AM (222.107.xxx.181)

    평생 따듯한 기억으로 가져갈거에요
    제가 다 고맙네요

  • 52. ..
    '16.9.20 12:45 PM (218.237.xxx.89) - 삭제된댓글

    상대를 배려하고 걱정했다는 느낌 보다는
    이렇게 행동했으니 나는 썩 괜찮은 사람이라고
    거울 보며 신난 초등생 보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글이 불편한 느낌이예요.

  • 53.
    '16.9.20 1:05 PM (1.237.xxx.219)

    꼭 보면 살면서 이런 종류의 친절이나 배려와 담쌓고 살던 분들이
    이런 글 올라오면 눈에 쌍심지 켜고 비난하기 바쁘더군요.
    이게 무슨 남을 내려다 보는 글이며 남에게 쓸데없는 오지랖 부리는 글인가요?
    윗분은 더 나아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신나서 글 쓴 걸로 폄하까지 하시네요.

    살면서 정말 인생의 바닥까지 가는 경험을 할 때
    아무런 희망이 없어서 그냥 꾸역꾸역 살아갈 때
    주변의 아주 작은 관심이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한없는 위로가 되어줄 때가 있죠.
    한 겨울 너무너무 추워서 얼어붙어있을 때
    누군가 건네 준 따뜻한 차 한 잔에 찬 속과 언 손을 녹이는 것처럼요.

    자살하는 사람들 죽기 전까지 주변에 그렇게 사인을 보낸답니다.
    나 힘들다.나 죽을 것 같다. 나 말려줬으면 좋겠다. 누구 하나 손 잡아주면 다시 살겠다 하는 마음으로...
    주변에 그 사인을 감지하고 손을 건네주는 사람이 있으면 자살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운 나쁘게 그런 사람 한 명도 만나지 못하면 생을 끝내는 거예요.

    원글에 나오는 분이 자살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겠지만
    카톡이라는 남들이 볼 수 있는 공개된 곳에까지 그런 글을 올릴 정도였다면
    그건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의 고단함을 알아달라는 무언의 시위일 수도 있다는 거죠.
    그 분께는 다행히 원글님같이 그 고단함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었던 거구요.

    저는 이 글 읽으면서 혹시라도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티 내는 사람있으면
    그냥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건네봐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다들 느끼는 게 다르네요.

  • 54. ㄱㄱ
    '16.9.20 1:55 PM (211.105.xxx.48) - 삭제된댓글

    저도 이런 행동 할때 있는데 오만이고 오지랖 맞아요 예의로 가장한.... 근데 또 사람 사이에 오만과 오지랖이 없을 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예의로 가장했으면 다행이고 상대방이 받아주어 다행이고 그렇죠 뭐....

  • 55. 원글님에
    '16.9.20 2:25 PM (89.70.xxx.140)

    살짝 오만이 있을지 몰라도 또 남한테 그렇게 대하기도 쉬운거 아닙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 상황파악이 좀 빨라져요. 그러다보니 젊은 엄마들 보면 어느정도는 상태가 보입니다. (뭐 틀릴 때도 있겠지만.... 지나고 보면 대충 맞더라구요.) 예전에 저런 분한테 깊이 연관되면서 힘든 적이 있다보니... 지금은 저 사람 맘이 힘들어 보이네 하고 알아도 모른척하고 맙니다. 조금만 다가가 주면 위로가 되줄 수는 있을텐데 대신 그 무게를 감당해줄 자신이 없는 거죠.
    저렇게 손 내미는 것도 사실 힘든 거예요. 그 점에서 원글님 잘 하신거예요.

  • 56. ..
    '16.9.20 3:20 PM (220.117.xxx.232)

    저렇게 손 내미는 것도 사실 힘든 거에요. 그 점에서 윈글님 잘하신거에요. 222

  • 57. 노란야옹이
    '16.9.20 3:23 PM (39.7.xxx.42)

    오지랍이고 오만이라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같으면 그런 이웃 엮이기 싫어서 그냥 피하고 말 거예요.
    아무것도 묻지 않고 커피한잔 사주며 토닥이는 것도 원글님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 58.
    '16.9.20 4:43 PM (116.34.xxx.113) - 삭제된댓글

    오지랖 오만 이라고 여기실 분들 정도라면
    절대 카톡으로 저렇게 자기 감정 필터링하지 않고 욕설 섞어
    가감없이 드러내지 않을테죠.
    그리고 그런 분들은 또 알아서들 하실테고
    누군가 관여라도 할라치면 사생활 끼어들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말할껄요?
    저렇게 하시는 분이라면 누군가에게 위로 받고 싶은 거라고 봐야죠.
    원글에서 적은 글이 뭔가 좀 약간 이상한 느낌이 드는 건 있지만
    그건 글이라서 그런걸꺼라 봅니다.
    정말 이상했다면 그 분이 좋은 방향으로 또다른 카톡 프로필 하지 않았을거예요.
    그 분은 분명 위로받았으리라보네요.

  • 59. 원글님
    '16.9.20 5:03 PM (175.223.xxx.85)

    몇몇 분들 오지랍이네뭐네 해도 잘하셨어요.
    대부분은 그사람 상태를 알아차려도 그냥 귀찮고 엮이기싫고 자기생활 바쁘고 이러저러한 이유로 피하죠. 좀 고약한 이들은 자기가 직접 별피해받은 일도 없으면서 뒷담화로 즐기고요. 우리아파트에 우리애랑 동갑인 애 엄마가 그랬는데 저역시 그냥 예의바른 인사만 하고 지냈는데 어느날 아침 아파트창으로 뛰어내렸더라고요. 원글님 참 잘하신거에요.

  • 60. 참나
    '16.9.20 6:31 PM (112.173.xxx.132)

    정말로 여기 꼬인 사람들 많네요.

  • 61. ㄱㄱ
    '16.9.21 10:45 AM (211.105.xxx.48) - 삭제된댓글

    오만과 오지랍이 나쁜거 아니예요 사람과 사람이 교류할때는 온갖 감정이 오가요 그걸 얼만큼 조절하느냐 서로 받아들여주느냐의 문제일뿐
    그리고 숨어있는 선한마음이 얼마나 크고 진심인가가 중요할뿐

  • 62. 정말
    '16.9.23 4:37 PM (121.133.xxx.84)

    가관인 댓글들.
    평생 누구에게 따듯한 사람인적도 없는
    연탄재만도 못한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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