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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깟 문어 숙회 한접시가 뭐라고...

소심 조회수 : 23,473
작성일 : 2016-09-18 17:41:30

명절 다 지났는데,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생각이 나서 속이 상해요.


저는 둘째 며느린데도 시댁 명절 음식을 제가 해 갑니다. (큰 며느리는 전혀 안함/시어머니 음식 솜씨 없음)

제사가 없는 집이라, 명절에 식구들 모였을 때 먹을 음식(갈비찜, 잡채, LA갈비, 해물찜 등등등에서 두세가지 정도 돌아가며)  정도 해 가는 거예요.

시어머니 갈비찜이나 잡채는 일흔이 다 된 지금까지 해 본적이 한번도 없다 하시는 분이니 뭐.

그래서 갈비찜은 한번도 빼 먹은 적이 없네요.

그리고 음식 항상 넉넉히 해 가서 노인네들 냉장고 채워 드리고 옵니다.


시어머니 형편도 빠듯하시고, 음식솜씨도 별로 없으셔서 명절이라고 가도 먹을 게 별로 없어요. (여기에 불만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올해도 갈비찜에 잡채에 선물 들어온 옥돔이랑, 불고기 재워 갔어요.


시댁에 도착하니 딱 점심시간, 시어머니 점심 차려 주셨어요.(저한테 차려 먹으라 하지 않고 직접 차려 주셨어요.)

뭐 역시나 소박소박한 밥상.


명절 직전에 시어머니와 큰며느리가 큰아들의 잘못으로 인해 크게 싸운 일이 있었던 터라...

큰아들 내외와 손주들은 그 시간에 이미 시댁이 있는 도시에 도착을 했음에도 큰아들 친구들과 함께 다른 곳에 간다고, 저녁 먹으러나 들어온다더군요.


점심을 막 먹으려고 하는데 시아버지가 시어머니에게


"그거 꺼내라 그거~" 막 그러시는 거죠. 그러자 시어머니가

"점심땐데 뭐하러 됐다~ 마!"

그러시고, 시아버지가 다시 꺼내줘라 막 재촉하니 시어머니가 나중엔 버럭 화를 내시는 거예요.


저희 가족이 다들 입이 좀 짧은 편이에요. 아이들은 아직 매운 음식도 잘 먹지도 못하고요.

그냥 그 소박한 밥상(밥, 찌개, 나물류, 명란젓) 만족하며 잘 먹었습니다.

밥 먹고 바로 제가 준비해 온 식재료들 풀어놓고 음식 만들기 시작했어요. (갈비는 한번 데쳐서 양념에 재워 가지고 가고, 잡채는 다 썰어서 볶기만 하면 되게 준비해 가거든요.)


정말 정신없이 먹을 음식 해 놓고, 저녁때가 다 되었는데 큰아들 내외가 안들어오더라구요.

그 상태에서 다시 저녁상을 차렸죠. 갈비찜에 잡채에 이것저것 해서 다 차리는데


시아버지가 또 "그거 꺼내라 그거~" 막 그러시고, 시어머니는 됐다고 화내시고...

뭐지? 그러면서 그냥 또 밥을 먹고...

큰아들 내외는 밖에서 저녁 먹고 밤 11시 넘어 들어와서는 갈비찜 있다고 또 그걸로 야참 먹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시댁에서의 마지막 끼니이자, 큰아들이 앉은 유일한 끼니.) 식탁에 등장한 문어 숙회 한접시.

그러니까 그 문어 숙회는 시어머니가 유일하게 준비하신 명절음식이었던 거예요.

남편도 저도 문어 숙회 그다지 즐기지 않습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정도지요.


그걸 큰아들 내외가 없으니 상에 내지 않았던 거죠.


그냥 별 생각 없었는데,


아침 먹고 친정갔더니 저녁에 엄마가 문어 숙회를 썰어서 내놓는 거예요.

문득. 어라. 싶은거죠. 같은 걸 보니.


별 생각 없이 돌아왔는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두고두고 열이 받는데,

제가 속이 좁나요?


ps.

1. 큰아들네만 용돈을 주는건 아니냐? 아니요. 큰아들은 안주고 작은 아들인 저희만 줍니다.

2. 큰아들이 시댁에 큰 돈을 준 적이 있는 건 아니냐? 아니요. 큰아들은 준 적 없고 작은 아들인 저희만 억대의 돈 드린 적 있습니다. (돌려받을 가능성 없음)

3. 작은 아들이 클 때 엄마 애를 먹였냐. 아니요. 클 때부터 순하고 착한 아들이었답니다.




까짓 문어숙회 그게 뭐라고요. 어쩜 이런짓을 하시는지.

IP : 1.227.xxx.5
1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8 5:47 PM (122.32.xxx.163)

    준비하신게 그것밖에 없으니 모두가 모였을때 내고 싶으셨던거 아닐까요? 그냥...잊으세요~~

  • 2. 호구
    '16.9.18 5:47 PM (121.133.xxx.195)

    자식은 원래 따로 있는거잖아요

  • 3. 몰라 물어요?
    '16.9.18 5:48 PM (211.176.xxx.34)

    그냥 큰아들이 예쁜 자식인거예요. 큰며느리는 그냥 옆에 있어서 얻어 먹는것일뿐.
    작은 아들보다 큰아들 먹이고 싶은거라고요.

  • 4. ㅠㅠ
    '16.9.18 5:49 PM (119.70.xxx.159)

    큰아들이 많이 부족하고 또 그 아들땜에 며느리하고도 싸우셨다니 나름 화해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그리고 애써 준비한 유일한 음식이라 식구들 다 모였을 때 내놓고 싶으셨겠죠.
    꼭 큰아들 내외 먹으라는 의미보다 다 모여서 한상 차렸을 때 똭! 내놓고 싶으셨을 듯.

    마음 넉넉하신 님께서 조금만 이해하시면 어떨까요~~

  • 5. 코아
    '16.9.18 5:50 PM (112.166.xxx.20)

    결국은 시부모님이 가장 의지가 되는 자식은 둘째 내외네요.
    열받으실거 없어요. 둘째 며느리 거스르면 그 어르신들은 명절에 제대로 된 음식하나 못드실테니요

  • 6. ㅠㅠ
    '16.9.18 5:51 PM (119.70.xxx.159)

    큰아들 내외만 준 게 아니고 어쨌든 님의 식구들도 다같이 드셨잖아요.
    그냥 그런갑다...넘기셔도 될 듯.

  • 7. ...
    '16.9.18 5:51 PM (222.234.xxx.177)

    담부턴 점심은 시엄니께서 주신 밥 간단히 먹고
    저녁은 외식하고
    아침은 떡국이나 간단한 국 끓여서 드세요

  • 8. 전부 다 모여야
    '16.9.18 5:53 PM (218.52.xxx.86)

    생색내기 좋잖아요.
    그래서 그런 듯,
    그냥 그런가보다 하세요.

  • 9. ..
    '16.9.18 5:54 PM (61.81.xxx.22)

    당신이 한 유일한 음식이니까
    다 있을때 먹고 싶었나보다 하세요

  • 10. ..
    '16.9.18 5:56 PM (121.137.xxx.82)

    저는 조기,문어 안 좋아하던 사람인데 일부러 제 앞에서 자꾸 감추시는 시어머니때문에
    그 음식에 대한 집착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집에서는 생각 나지도 않고 먹고싶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시댁에 가서
    제사후 사라지는 그 음식들에 대해선 참아지질 않더군요.
    음식으로 차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참 더럽고 치사한게 먹는 것 가지고 차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 11. 소심
    '16.9.18 5:57 PM (1.227.xxx.5)

    제가 속상한게, 점심 저녁 두번 다 시아버지가 꺼내라고 말 할 때(시아버지도 시어머니 눈치 보느라 그랬는지 딱 문어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그거, 해 놓은 거, 그거' 그렇게 지칭하심) 시어머니가 딱 잘라 거절하고, 그래도 시아버지가 자꾸 꺼내라고 하자 화까지 버럭 내며(점심, 저녁 두번 다.) 거절하신게 속이 상하는 거예요. 그게 그렇게 그럴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저녁먹으면서는 갈비찜을 매년 한번도 안 빼먹었더니 좀 지겨워서, 어머니 내년 설에는 메뉴를 좀 바꿔볼까 봐요, 뭐 다른거 드시고 싶은거 없으세요? 매년 먹으니 지겹네요. 했더니 어머님 말씀이 갈비찜 이상가는게 있냐고, (결국 또 갈비찜 해 오라는 말) 갈비찜 하고 다른거 얹어봐라 뭐 이러시던 것도 생각이 나고.

    호구 잡힌 자식이라는 생각은 해 보지 않았는데(그냥 형편 되는 사람이 하는거고, 이걸로 내 경제가 휘청거리거나 아주 힘들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이게 좀 그러네요.
    심지어, 큰 며느리는 전업주부지만 저는 직장 다니는 중이라, 지난 화요일에 저녁 7시에 퇴근해 와서 8시부터 음식 시작해 새벽 2시까지 음식하고, 겨우 세시간 자고, 새벽 다섯시에 출발했던 거였거든요.
    누가 하라 해서 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속이 좀 상했네요. 그깟 문어 숙회 한접시에.

  • 12. ...
    '16.9.18 5:59 PM (14.52.xxx.60)

    시아부지 눈치 없으시고
    시어머니 욕심 있으시고
    작은 며느님은 오버가 참사를 불렀고...

  • 13. .........
    '16.9.18 6:00 PM (61.80.xxx.7) - 삭제된댓글

    이제 음식 해가지 마세요. 가서 안해놓으시면 그냥 외식 하세요.

  • 14. .........
    '16.9.18 6:00 PM (61.80.xxx.7)

    이제 음식 해가지 마세요. 가서 준비 안해놓으셨으면 그냥 외식 하세요.

  • 15. 다같이
    '16.9.18 6:03 PM (175.113.xxx.196)

    모민 자리에 내고 싶었다가 정답일듯요

  • 16. 시아버지 정말 눈치없다
    '16.9.18 6:06 PM (59.15.xxx.87)

    당신이 해놓은 유일한 음식이라
    가족이 다 모인 자리에서 내놓고 싶었나보다 하세요.
    그야말로 님 입장에서는 그깟 문어숙회지만
    시어머님 입장에서는 귀한 음식이었나보죠.
    그렇게만 생각해도 노인네 좀 안스럽지 않으세요?

  • 17. 정말이지
    '16.9.18 6:07 PM (114.204.xxx.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시모님은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
    어쩜 이리 좋은 며느님을 보셨대요...
    그 일은 너무 속상해 마세요.. 아마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나도 이렇게 명절 준비해놨다고 과시하고 싶으셨나봐요. 본인도 낯 좀 세우고 싶으셨나보죠.

  • 18. ..
    '16.9.18 6:07 PM (121.137.xxx.82)

    아름답고 의미있느 관계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내가 힘들게 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거예요.
    그런 관계속에선 원글님의 배려와 인내는 빛을 발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원글님의 행동은 두고두고 허무함과
    씁쓸함을 안겨줄 수 있는 일방적인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으시면 다 끌어안고 하시고
    아니시면 조금 속도를 늦추고 관계맺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신느 것도 좋습니다.
    그래야 상처가 덜하고 가치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정욕구로부터 출발하며 그 것을 인정 받을 때 빛을 발하고
    언제든 어떻게든 끝까지 그 행동을 하고 싶은것이라 생각해요.
    결심으로 이루어진 행동에서 포기하고 끌어 안아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면

    그 길을 계속 가기전 한번 천천히 둘러봇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19. 쪼잔시어머니
    '16.9.18 6:07 PM (125.179.xxx.39) - 삭제된댓글

    문어숙회 우선먹고 큰아들꺼 남겨두면 되는것을

  • 20. 호구며늘
    '16.9.18 6:08 PM (223.62.xxx.34) - 삭제된댓글

    그 심정 너무 잘 알아요.
    정말 그깟 문어가 뭐라고...ㅜㅜ
    그나마 위로해 드리자면 우리 셤니 같으면 아예
    내놓지 않고 큰아들만(실제 우리집은 작은아들)
    집에 갈때 싸주실거에요.
    아님 밤에 그집 식구만 야식 먹을때 내놓던지...
    에구 위로라고올린 글이 더 구리구리 하네요ㅜㅜ

  • 21.
    '16.9.18 6:14 PM (49.174.xxx.211)

    다가ㄸ이 온식구있을때 드시고싶은거였네요

    음식준비하는 사람은 그런거잖아요

    그건 이해 하세요

    그리고 용돈이며 음식 가짓수 좀 줄이세요

  • 22. 불편한 진실
    '16.9.18 6:14 PM (39.124.xxx.144) - 삭제된댓글

    더 이쁜 자식 따로 있더라구요
    근데 그거 자식들한테 좋은게 하나도 없는건데
    그런 부모들 종종 봐요
    서운하죠.. 고생은 내가 더 하는데 대접은 큰아들이 받고 있으니...

  • 23.
    '16.9.18 6:16 PM (218.51.xxx.247)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에도 한 접시밖에 안되는 양이고
    본인이 한 유일한 음식이라
    모두 모인 자리에 내고 싶으셨던것 같아요. 별 뜻은 없으셨던듯.
    시어른이 경상도 분인것 같은데 조근조근이 잘 안됩니다.
    원글님께 미리, 문어숙회가 있는데
    양이 적어서 다 같이 먹었으면 한다
    혹시 맛이나 보게 조금 덜어 줄까 하고 물어 보셨더라면
    덜 속상하셨을것 같아요.

  • 24. ...
    '16.9.18 6:17 PM (58.235.xxx.138) - 삭제된댓글

    문어숙회 제가 집어먹으니 시어머니 아까워죽으려고 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먹습니다.
    먹는걸로 저러는거 정말 싫어요. 그것도 며느리에게
    간도 크죠. 아이큐 한자리수같아요.

  • 25. ㅇㅇ
    '16.9.18 6:20 PM (1.232.xxx.32)

    한번쯤 일만들어서 명절에 시집 가지 말고 딴데 놀러 가세요
    음식 열심히 해가면 당연하게 여겨
    고마운줄 모릅니다
    먹을거 없는 명절상차림 격어봐야
    그동안 누구 덕분에 잘먹었는지 느끼죠
    작은 며느리가 갈비에 잡채에 바리 바리 만들어
    대접 하는데 그깟 문어 먹어 보게 못하고
    아껴두었다
    큰아들네

  • 26. 그냥
    '16.9.18 6:21 PM (112.186.xxx.96)

    음식으로 사람 차별한다기보다는... 솜씨가 부족한데 그래도 뭔가 하나 준비해서 다 같이 모였을때 내려고 한것 같습니다... 큰아들 내외가 먼저 왔어도 원글님 내외 올때까지 기다렸다 냈을 것 같네요
    시어머니 음식 솜씨가 부족하고 손이 작은 사람인듯...ㅎㅎ
    오히려 시아버지가 조금 눈치가 없어 뵙니다;;;;;;;

  • 27. 담부터 음식 해가지 마세요
    '16.9.18 6:21 PM (110.47.xxx.212) - 삭제된댓글

    왜 사서 고생하고 마음 상하세요.. 듣기만 해도 화나네요. 다음부터 나가서 외식하시고 음식 해가지 마세요.
    모르긴 몰라도 원글님이 만든 음식 그 큰아들네 싸주실 가능성 100%예요.
    정 명절음식이 드시고 싶으면 간단히 조금만 해서 원글님 가족끼리 드시고요. 시댁 가서는 외식하시고 간단히 한끼 하고 헤어지세요.
    이쪽에서도 마음을 표현해야 알아요. 서운하면 서운하다 표현을 해야 조금 움찔 하는거예요. 정성 다하면 아 쟤는 아무렇지도 않구나 하고 계속 그런 대접 합니다.

  • 28. ㅇㅇ
    '16.9.18 6:21 PM (1.232.xxx.32)

    큰아들네 챙겨 먹이는 얌통머리 없는 마음씀
    서운한거 당연 하지요

  • 29. ㅇㅇ
    '16.9.18 6:22 PM (49.142.xxx.181)

    그깟 문어숙회네요 정말 ㅉ
    시어머니 줄돈 줄여서 문어숙회 실컷 해잡수세요. 뭐 문어숙회 먹자고 하는건 아니라는건 압니다만..
    하는짓이 괘씸하니..

  • 30. 없는 집에서
    '16.9.18 6:25 PM (61.101.xxx.114)

    귀한 음식이
    양이 적다면
    온가족이 모두 모였을때 내놓고 싶은게 당연한거 아닌지...

  • 31. ...
    '16.9.18 6:27 PM (218.239.xxx.125)

    큰며느리와 싸웠다면서요
    아마 큰며느리와의 화해의 액션은 아닐까요?
    손이 작아 많이 준비는 못하시고...
    암튼 원글님 그동안 하신 것 보면 마음이 예쁜 분이네요

  • 32. 진짜
    '16.9.18 6:31 PM (61.39.xxx.196)

    그런거 짜증나요...
    저희도 그잘난 간장게장가지고 어찌나 갑질을 하시는지 짜증나요.
    사먹고 말지...
    누가 오면 1마리 쪽쪽빨고
    누가 오면 3마리 내주고
    우리가 있으면 못먹게 하고...

  • 33. 진짜
    '16.9.18 6:31 PM (61.39.xxx.196)

    지금이 뭐 예전처럼 못먹고 살때도 아니고 기껏 문어한마리에 몇만원밖에 안하고 간장게장 나가 사먹어도 그게 소갈비보다 비싼가요?
    그게 뭐라고 그깟게 뭐라고...

  • 34. 아기엄마
    '16.9.18 6:32 PM (115.140.xxx.9)

    음식으로 사람 차별한다기보다는... 솜씨가 부족한데 그래도 뭔가 하나 준비해서 다 같이 모였을때 내려고 한것 같습니다... 큰아들 내외가 먼저 왔어도 원글님 내외 올때까지 기다렸다 냈을 것 같네요 2222222

    저도 이거 같아요. 슬퍼하지 마세요~
    오히려 눈치없는 시아버지 설레발에 시어머니 짜증 나셨을듯 해요^^

  • 35. 지나다
    '16.9.18 6:33 PM (223.62.xxx.242)

    저같으면 다음 명절은 아프다거나 다른 핑계대고
    안가겠어요.
    한번쯤 빠져줘야 고마운줄 아시죠.

  • 36. 그러고는
    '16.9.18 6:37 PM (61.39.xxx.196)

    대부분 엄청 생색을 내죠... 아주 쪼끔 해놓고서는... 이거하느라 본인이 한 고생과 노력을 좌라라락...
    사실 온갖음식 사고 해서 지방내려간 제가 제일 고생이거든요.

  • 37. ....
    '16.9.18 6:39 PM (114.201.xxx.141)

    82명언 출동
    호의가 계속 되면 권리인줄 안다.
    호구가 진상 만든다.

    착함 컴플렉스 있으세요?
    댓가 바라지 않는 웃는 선행에 차별로 화답한다면 지금 저런 지경으로 가고 있지 않나 뒤돌아 볼 시점인 겁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이대로 쭈욱 가면?
    점점 심해 집니다.
    그러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그분들이 가장 원글님의 도움이 필요할때 마음이 굳어 돕지 않게 됩니다.

  • 38. 소심
    '16.9.18 6:41 PM (1.227.xxx.5)

    큰며느리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 제가 알죠. (저한테 큰 며느리 욕을 정말 푸지게 하셔서...)
    그래서 큰며느리와 화해 어쩌고 하는 마음은 아니라는 걸 알아요.
    큰아들 챙겨먹이고 싶으셨겠지요.

    사실...
    제가 그 부분에서 시어머니한테 인간적으로 너무나 실망해서 이번 문어숙회 사건이 더 사무치는지도.

    그냥 다음부터는 음식 안해갈까봐요. 잡채며 갈비찜이며 그냥 평소에 집에서도 잘 해먹는거라.
    노인네들 맛이나 보라고 해 가는 거였는데.
    생색낼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진심이었고, 나름 따뜻한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을 이렇게 모나게 만드시네요.

  • 39. 저도..
    '16.9.18 6:43 PM (58.239.xxx.134) - 삭제된댓글

    호구짓하지마라 이렇게 댓글달곤 했는데요.
    이번 경우는 그냥 쪼들린 살림살이에 익숙한 ,음식솜씨없는 노인네의 행동으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갈 수준인 것 같습니다.

  • 40. 그냥
    '16.9.18 6:46 PM (210.205.xxx.86) - 삭제된댓글

    작은 아들이 열심히 해봐야 그냥 그만큼의 마음인거예요
    작은 아들보단 큰아들 우선.

    맘 가는 만큼만 하세요
    그래야 상처 덜 받습니다

  • 41. 설마
    '16.9.18 7:00 PM (58.227.xxx.77)

    큰아들만 주고 싶겠어요?
    다 있는데서 생색내고 싶었나봐요
    문어 한마리만해도 몇 접시 나오던데
    왜그랬을까요? 진심 궁금하네요

  • 42. ㅇㅇ
    '16.9.18 7:01 PM (1.232.xxx.32)

    별거 아니다 이해할만하다 하는 분들은
    차별도 안받아보았을 뿐만 아니라
    댓가 바라지 않은 성의가 배신 당하는 기분
    모르시는 분들일거에요
    깊은 감정 표현 없이 담담히 쓰신
    글 읽으면서도 원글님 기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저도 비슷한 경우 여러번 당해봤거든요
    아무것도 안하는 심지어 가끔 행패 부리는
    작은 며느리 때문에 얼마나 속상하신까
    난 맏며느리니까 내 도리 잘해야지 하면서
    생활비 용돈 혼자 꼬박 꼬박 드리고
    저도 명절음식 혼자 갈비찜부터 낙지복음까지
    바리바리 해 날랐지요
    그럼에도 그쪽 손자에게 보이는 찐한 애정
    제가 보내드린 해외여행임에도
    두며느리 똑같은 스카프 선물 등등
    참허탈할때가 많거든요
    지금은 이미 초월해서 여전히 호구노릇하지만
    그건 내맘 편하자고 하는거지
    착한 며느리 하려는 마음은 사라진지 오래죠
    원글님도 가끔 여우짓 하셔야해요
    명절 가끔 빼먹어도 보고요
    음식 안하고 그냥 가기도 하고
    용돈 슬쩍 건너 띄기도 해보세요
    당연한줄 알았던게 당연한게 아닌걸 알아야
    받는 사람도 태도가 달라집니다

  • 43.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 모든 호의를 끝냈네요
    '16.9.18 7:01 PM (210.210.xxx.160) - 삭제된댓글

    그냥 혼자 오바육바하다가,장렬히 전사한거죠ㅎㅎ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볼 일..

    앞으로도 지금처럼 음식 바리바리 싸가면,호의가 지나치고 자신을 보호하지 못해서 호구 자처하는 꼴임~

    고로 앞으로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내 마음 안다치는 방향으로)

    음식은 안해간다~입니다.

    누구를 위한 희생이나 배려도요..가만 생각해보면 다 자신을 위한거예요.
    형님이나 시어머니가 음식 솜씨 별로인데,원글님 음식솜씨 자랑하면서 스스로 뿌듯한 마음도 들것이고
    그걸로 남편 기도 살리고,스스로 형님이나 시모앞에서 기도 살고 꿩먹고 알먹고 인거죠..

    결국에 모든 행동은 자기를 위한 일이지,남을 위한 일이 아닌거예요.

    장남이 우선인 집안에서, 차남이 아무리 잘해봤자,차남은 장남보다 우선이 될수 없는거예요.

    문어 숙회 한접시의 의미를 뼈에 새기세요ㅋ

    그리고 먹는걸로 빈정상하게 하는게,가장 치사한거구요.시부는 그래도 차남 생각 하는거 같고,시모는 오로지 장남바라기네요..
    다같이 모였을때 짠하고 내놓을려는것보다,장남보다 차남한테 먼저주기 싫은거죠.

    그냥 덜어먹고 남겨놓으면 되는데...옛날분들 그게 안되는 분들 많아요.서열따지는 뭐 그런거~

  • 44. 그나마
    '16.9.18 7:02 PM (175.223.xxx.233)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는 내엄마가 아니니 그런가보다 하고 말텐데
    저는 친정갔더니 엄마가 추석쇠느라 힘들었다며
    언니랑 본인만 공진단을 하나씩 먹는거에요.
    나도 하나 달랬더니 들은척도 안하고(40개세트)
    안주더라구요.ㅠ.ㅠ 얼마나 치사하던지
    추석 용돈 50만원 드리고 온거 후회하고 있어요.

  • 45. 글쎄요~
    '16.9.18 7:05 PM (121.171.xxx.237) - 삭제된댓글

    큰아들 야참 먹을 때도 숙회 안 내놓으셨다니, 큰아들 먹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내놓고 싶은 마음이셨던 것 같은데요.
    큰아들이 우선이고 아니고 와는 별개로 요리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가 음식 해갔으니 아무것도 안 해온 큰아들 내외와는 다른 대접을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시라면 그다지 섭섭할 것도 없지 않나요?
    저 상황만 가지고는 시어머니가 편애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보는데요.

  • 46. 일방통행
    '16.9.18 7:08 PM (210.210.xxx.160) - 삭제된댓글

    으로 소통하는것도 어찌보면 독선적인 행동이였더라구요.

    스스로 나는 이정도로 착하다..뭐 이런걸 보여줄려는거 없지 않아 있었던거 같아요 저는..

    그걸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니,세상 사는게 편해요.

    님도 그걸 받아들이세요.

    도리라는 명목하에 스스로를 옭아 맨 죄..그 자업자득이라는 사실을~

  • 47. 소심
    '16.9.18 7:12 PM (1.227.xxx.5)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저녁 잠이 많고 깊이 드시는 분이라, 큰아들 들어왔을 땐(밤 11시 30분) 주무시고 계셨어요.
    형님이 싱크대에 놓인 갈비찜 냄비 보더니 직접 덜어서 데워 드시더군요.
    상황이 그랬으니, 정말로 시어머니가 큰아들만 먹이고 싶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죠.

    제가 속상한 건, 시어머니의 그 '버럭!' 이었어요. -_-
    제가 별로 식탐이 없고, 음식이 대수롭지 않은 사람이라(애들 모유수유할 때 말고는 인생 내내 배가 고파본 적이 없어요. 밥을 먹을 때도 밥때가 되어서 먹는거지 아 배고프다... 해 본적이 없네요. 입이 짧고 말랐어요.) 문어 숙회, 안먹어도 되요. 심지어 요 한달 내내 일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가 많아 스트레스성 위염이 제대로 나 있는 상태라 더... 문어 숙회 부담스러워요. 저는 그 마음이요. 마음. 마음. ㅠ.ㅠ

    음식 솜씨 자랑이고 뭐고 할 것도 없구요. 으쓱할 것도 없고. 그냥 저는 진짜로 진심이었어요.
    막말로 음식 솜씨 칭찬은 정말 푸지게 들어서 더 듣고 싶은 욕망도 없네요.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사실이에요.
    그냥 내가 잘하는 거니 해 주자, 내가 좀 더 넉넉하니 퍼주자. 이런거죠.

  • 48. 까칠마눌
    '16.9.18 7:14 PM (1.227.xxx.5)

    시어머니 저녁 잠이 많고 깊이 드시는 분이라, 큰아들 들어왔을 땐(밤 11시 30분) 주무시고 계셨어요.
    형님이 싱크대에 놓인 갈비찜 냄비 보더니 직접 덜어서 데워 드시더군요.
    상황이 그랬으니, 정말로 시어머니가 큰아들만 먹이고 싶었는지 아닌지는 모르죠.

    제가 속상한 건, 시어머니의 그 '버럭!' 이었어요. -_-
    제가 별로 식탐이 없고, 음식이 대수롭지 않은 사람이라(애들 모유수유할 때 말고는 인생 내내 배가 고파본 적이 없어요. 밥을 먹을 때도 밥때가 되어서 먹는거지 아 배고프다... 해 본적이 없네요. 입이 짧고 말랐어요.) 문어 숙회, 안먹어도 되요. 심지어 요 한달 내내 일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가 많아 스트레스성 위염이 제대로 나 있는 상태라 더... 문어 숙회 부담스러워요. 저는 그 마음이요. 마음. 마음. ㅠ.ㅠ

    그게 그렇게 버럭까지 해 가면서 안 줄 일인가 싶어서요.

  • 49. 그런데
    '16.9.18 7:18 PM (218.52.xxx.86)

    다른거 다 떠나서 문어숙회 접시 딱 하나만 놓고
    제 3자 입장에서 보면
    큰 아들이고 뭐고 그냥 다 모였을 때 짜잔 하고 유일하게 하나 마련한거 내놓고 싶었던걸로 보여요,
    원래 별거 아닌거라도 어쩌다가라도 하나 준비했다든지 그런 사람들이 요건 내가 했다 내가 마련했거든?
    이럼서 그걸 더 생색내고 모두에게 다 보여주고 싶어하고 그런 심리가 있더라구요.

  • 50. 제사도 없다면서
    '16.9.18 7:27 PM (116.126.xxx.157) - 삭제된댓글

    그렇게 만나면 이것 저것 심적 갈등들을 겪으려면 뭐하러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모이나요?
    저 같으면 꼭 가야한다면 얼굴만 비치고 바로 나오겠어요.
    아니면 격년으로 한해씩 건너서 가든 지...뭐하는 미련한 짓들인 지 원.

  • 51. 원글님
    '16.9.18 7:29 PM (74.69.xxx.199)

    소심 까칠이라고 본인을 깎아내리지 마세요. 인지상정이지요.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는 것은 세살 네살 어린 아이들도 다 알아요.

  • 52. 그냥
    '16.9.18 7:40 PM (1.238.xxx.15)

    제가 보기에도,
    그깟 문어 숙회는
    시어머니가
    식구들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내놓고 싶어 그런것같습니다.
    그 정도는 이해해줘도 될듯 하네요

  • 53. 문어
    '16.9.18 7:53 PM (119.194.xxx.100) - 삭제된댓글

    한마리 키우시면서 시댁에 오바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때마다 생각을 부여잡으세요. 그 시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 54. 아님
    '16.9.18 8:47 PM (203.226.xxx.91) - 삭제된댓글

    설에 다른건 다 두고
    문어만 몇 마리 사 가세요.
    뭐라도 느끼실지...

  • 55. 나는나지
    '16.9.18 8:49 PM (110.9.xxx.209)

    넘 속상하셨겠어요.이해돼요. 마음이 드러나서 속상하신거죠..

  • 56. 저도
    '16.9.18 8:49 PM (222.239.xxx.49)

    큰아들 야참 먹을 때도 숙회 안 내놓으셨다니, 큰아들 먹이고 싶은 마음보다는 그냥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내놓고 싶은 마음이셨던 것 같은데요.
    큰아들이 우선이고 아니고 와는 별개로 요리한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xxx222

    큰아들 야참 먹을 때 내 왔다면 당연히 섭섭하겠지만
    다 같이 먹을 때 내 놓으신 걸 보면
    본인이 달랑 하나 준비한 음식 명절날 내놓고 싶어서 그러신것 같은데요.

    저같으면 아무일도 안하고 밤에 와서 원글님이 해 놓은 갈비 먹은
    큰집이 더 밉겠고 안줄것 같은데요. ㅋㅋ

  • 57. ㅇㅇ
    '16.9.18 9:14 PM (221.148.xxx.69) - 삭제된댓글

    저도 큰며느리가 더 얄미울것 같아요 ㅎㅎ

  • 58. 민들레꽃
    '16.9.18 10:08 PM (112.148.xxx.83)

    이렇게 착하고 고마운 며느리에게 고맙다하면 될것을 넘섭섭하신거 이해됩니다.
    앞으로 음식해가지마세요.
    큰며늘도 안한다면서요.
    정말 손가는 음식아닙니까.... 갈비찜. 잡채....돈도 많이 들고....해가지마세요. 코스트코 가서 불고기나 한팩사가지고 그릇에만 담아서 가세요.

  • 59. 그게요..
    '16.9.18 10:09 PM (218.48.xxx.95)

    원글님 말대로 딱 한접시정도 밖에 안되니 그런거예요..
    양이 많으면 당연히 조금이라도 상에 놓았을거예요..큰아들 줄건 또 있으니까..
    제 생각엔..작은 아들이 없었더라도 마찬가지었을것같은데..

  • 60. ...
    '16.9.18 10:23 PM (121.167.xxx.153)

    며느리는 그냥 투명인간이고 아들 둘 다 있을 때 내신 겁니다.

    시아버지가 그냥 인간적이시네요.

    그냥 사람 아낄 줄 알면서 살면 좀 좋아요.

    한 종지씩 내더라도 그게 낫죠.

  • 61. 으으으~
    '16.9.18 10:41 PM (49.166.xxx.152) - 삭제된댓글

    진짜 음식갖고 서운하게...문어 한마리 얼마나 한다고 십만원짜리 미리미리 명절말고 쌀때 사뒀다가 삶으면 식구들 실컷 먹어도 되는 것을...
    우리 형님은 제가 해 간 음식들을 전부 얼려버렸어요
    하도 손이 작아서 대체 밥을 먹는데 젓가락 갈 데가 없어서 형님몰래 슈퍼에서 빵사먹고 그 다음 명절에 갈비찜이며 불고기 해갔더니 한냄비 달랑 굽고 나머지는 다음에 먹는다고 전부 냉동실에 넣어버리니 어린 새댁이 말도 못하고 어버버 하다가 그냥 뺏겼어요
    멍청하게도 3번을 당하고 나서야 음식안해가고 돈만 드려요
    나이가 먹어도 그렇게 손이 작고 음식에 옹졸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어요

  • 62. ddd
    '16.9.18 10:41 PM (121.130.xxx.134)

    다음에 가실 땐 손 가는 음식 일절 하지 마시고요.
    문어 숙회만 잔뜩 가져가세요.
    어머님 아버님, 아주버님이 이거 좋아하시는 거 같기에 준비했어요. 하구요.

  • 63. ....
    '16.9.18 10:42 PM (112.171.xxx.130) - 삭제된댓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그러기 힘드네요.
    저라면 앞으로는 음식은 절대 만들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선물도 과일 조금이랑 용돈 정도만 드리고 오세요.

    음식 만들었던 비용은 따로 저축해서 나중에 양가 어르신들 병원비에 보태시고요.

  • 64. ....
    '16.9.18 10:43 PM (112.171.xxx.130)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그러기 힘드네요.
    저라면 앞으로 음식은 절대 만들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선물도 과일 조금이랑 용돈 정도만 드리고 오세요.

    음식 만들었던 비용은 따로 저축해서 나중에 양가 어르신들 병원비에 보태시고요.

  • 65. 섭섭이
    '16.9.18 10:47 PM (123.213.xxx.32)

    저는 맞벌이고 시댁 같이 살아요..

    평소엔 같이 사니까 못느끼는데
    시집간 시누랑 시누남편이 밥먹으러 오면 엄청난 차별을 느껴요

    시아버지 생신상 차릴때 보다
    사위저녁밥상 반찬이 훨씬 더 많아요

    심지어 어떤날은 하루종일 음식 장만해서 저녁에 먹으려고 하는데
    상이 좁다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부부, 우리남편만 큰상에 앉고
    저는 애들(어린남매)상에 앉으라고 했어요

    그러면 큰상에 있는 음식들 덜어서 제가 있는 상에도 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애들 잘 안먹는다고 전골 국물만 덩그러니 덜어주는거 있죠

    그날 너무 기분 나빠서
    도저히 저녁밥이 넘어가지 않아서
    밥 안먹었어요

    먹는 음식가지고 차별당할때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마음 상해요...ㅜ.ㅜ

  • 66. 그러지마세요
    '16.9.18 10:49 PM (1.224.xxx.99)

    무슨 잔칫상 준비하는 줄 알았습니다.
    생병 나겠습니다.

    원글님이 그리 준비하는 음식들 하나도 고맙지 많을겁니다..........

    유일하게 내놓는 음식. 모두들 있을때 내놓고 싶은 마음 압니다만...사실 그렇잖아요.
    둘째 며느리 음식 해 온것들이 엄청 나잖아요.
    숙회 한접시 달랑. 둘째네 고마와서라도 내놓아야 하지는 않을까요.

    댓글들의 태평양같은 오지랖에 정말 털썩 주저앉습니다.

    원글님....님도 큰며느리의 행동을 벤치마킹 하세요. 네?

    저도 님같은 며느리 였는데요. 결국 시엄니가 벼르고 별러서 누굴 혼낸줄 아나요. 저를 혼냅디다.
    아주 아주 하찮은것 하나 꼬투리 잡아서.
    둘째에게 화내고는 싶은데,,둘째 앞에서 나를 보란듯이 쥐잡듯 잡습디다.

    만 정 다 떨어져서...이제는 아예 발 끊었습니다.
    시어머니 안되었지요. 지금 내 도움이 엄청 필요할 시기인데.
    둘째와 같이 사는데 훗....걔한테는 생일 음식 하나 제대로 받아먹지를 못하고 있어요.

  • 67. zz
    '16.9.18 10:51 PM (175.223.xxx.184) - 삭제된댓글

    요리 못하는 1인으로써

    어머님 마음 이해해요.
    그낭사 한 유일한 얼 안 되는 요리 죄다 모였을때
    꺼내고 싶은데 아버님이 속없이 자꾸 꺼내라하니 아버님께 버럭하신거죠.

    그나저나 원글님같은 며느리는 어디서 데려왔는지
    내 아들이라면 궁디 팍팍
    여러번 해주겠어요ㅎㅎ

  • 68. zz
    '16.9.18 10:53 PM (175.223.xxx.184)

    요리 못하는 1인으로써

    어머님 마음 이해해요.
    유일하게 한 얼마 안 되는 문어숙회
    죄다 모였을때 꺼내고 싶은데 아버님이 속없이 자꾸 꺼내라하니 아버님께 버럭하신거죠.

    그나저나 원글님같은 며느리는 어디서 데려왔는지
    내 아들이라면 궁디 팍팍
    여러번 해주겠어요ㅎㅎ

  • 69. ...
    '16.9.18 11:02 PM (68.151.xxx.15)

    님을 호구로 아는듯...
    다음에는 음식 해가지 마세요.
    그깟 문어 숙회만 잔뜩 해가세요.

  • 70. ..
    '16.9.18 11:09 PM (211.36.xxx.42) - 삭제된댓글

    제3자가 보가에는.....호구 어쩌고, 누굴 더 위해주고 어쩌고 다 아니구요.
    그냥 한접시 달랑 해놓은거밖에 없으니 모두 있을때 내놓으실라고 했던것 밖에 다른 의미는 없을듯 한데요.
    아마 원글님에가 늦게 갔는데 큰아들네가 먼저 밥 먹게되서 시아버지가 그거 내놓으라고 하셨어도 시어머니는 똑같이 안내놓으셨을겁니다.
    비슷한 시어머니 둔 며느리의 분석입니다.

  • 71.
    '16.9.18 11:15 PM (180.224.xxx.96)

    아니에요~ 저는 글. 딱 읽자마자 다같이 있을 때 먹을려고 하나보다 그 생각이 드는 걸려
    저같아도 그랬을거 같은데
    전혀 속상해하지 마세요
    원래 너무 희생해서 잘하려고 하면 작은아이에게 서운함이 커져요
    정말 착하고 예쁜 며느리세요 반성하고 갑니다 ^^

  • 72. ^^
    '16.9.18 11:15 PM (210.178.xxx.104)

    준비하신게 그것밖에 없으니 모두가 모였을때 내고 싶으셨던거 아닐까요? 그냥...잊으세요~~ 222

  • 73. 에이~
    '16.9.18 11:21 PM (112.154.xxx.242) - 삭제된댓글

    딱 보니 어머님은 식구들
    다 모였을 때 모양새있게
    내고 싶으셨고

    그런데 눈치 없이 아버님이 설레발치니
    아버님한테 버럭하신거네요~~

    기분 나빠
    하실 일 아니니 맘 푸세요~~^^

  • 74. 이뽀~
    '16.9.18 11:23 PM (123.213.xxx.3)

    딴 건 모르겠고 원글님 음식도 잘 하고 마음도 참 이쁜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을텐데...
    요번 건 그냥 시어머님이 모두 모였을 때 꺼내고 싶었던 거라고 이해하시고 넘어가세요.
    워낙 솜씨가 없으시니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문어숙회 한 가지 장만하셨는데
    가족 다 모였을 때 내놓고 싶으셨겠죠^^
    원글님 참 기특하다 싶어서 로그인 했어요.
    (제가 50대 중반이니 기특하다는 표현 기분나빠 하지 마세요~^^)

  • 75. ㄱㄱ
    '16.9.18 11:57 PM (211.105.xxx.48)

    음.....
    원글님이 좀 복잡하게 생각하시고 고민이 많으시고 신중하신 성격 같아요.

    일단 구구절절 설명이 기시네요.
    이 사건이 원글님에게 그만큼 큰 사건이란 뜻인데, 크게 생각하면 크고 작게 생각하면 작지 않겠어요? 뭐든?
    왜 자꾸 마음 속에서 큰일들을 만드시나요? 겁이 좀 많고 어릴 때 겪으신 일도 많고 현재 그다지 남편과 행복하지도 않으신 듯 해요.

    시어머님 좁고 못난분이세요. 근데 뭐 어쩔 수 없잖아요? 못바꾸잖아요? 남편에게 말하시고 -그럴 관계 아니신가요?- 지금보다 덜 해드리세요. 시어머님께 말하는 건 자유, 그동안 해주던거에서 훨씬 덜해드려도 됩니다.

  • 76. ㅡㅡ
    '16.9.19 12:10 AM (14.58.xxx.221)

    문어 하나 준비한거
    없는집이다 보니 대단한 음식이다 생각한겁니다.
    걍 다 모였을때
    먹으려고 한거네요.그이상도그이하도아니예요.

  • 77. ㅡㅡ
    '16.9.19 12:11 AM (14.58.xxx.221)

    왜 그렇게
    생각을 이것저것 많이하시고
    문어하나에 수백가지 생각 설명하시네요.
    그냥 다같이 문어먹자.
    끝.

  • 78. 문어가 잘못했네
    '16.9.19 12:42 AM (210.210.xxx.160) - 삭제된댓글

    문어를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왜 안주냐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두분 시어른 실갱이에,구경꾼 원글님은 이상하게 당한거죠..

    먹이고 싶은자(시부)와 그렇지 않은자(시모)

    댓글을 보니 그 문어가 시모한테는 엄청난 명절음식이였던 모양이네요ㅎㅎㅎ

    근데 먹는끝에 정나고,먹는 끝에 빈정상하네요.

    안먹어도 그만인 문어고,먹어도 그만인 문어로 저 두분은 왜!!!

  • 79. 문어가 잘못했네
    '16.9.19 12:49 AM (210.210.xxx.160)

    문어를 달라고 한것도 아니고,왜 안주냐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두분 시어른 실갱이에,구경꾼 원글님은 이상하게 당한거죠..

    먹이고 싶은자(시부)와 그렇지 않은자(시모)

    댓글을 보니 그 문어가 시모한테는 엄청난 명절음식이였던 모양이네요ㅎㅎㅎ

    근데 먹는끝에 정나고,먹는 끝에 빈정상해요 여러분.

    안먹어도 그만인 문어고,먹어도 그만인 문어로 저 두분은 왜!!!

    원글님은 본전 생각이 나는거죠.당연하게도

    원글님이 드린 돈과 공이 얼만데..주라마라 그러면 정신 사나와져요..

  • 80. 아휴~~
    '16.9.19 12:50 A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원글 시부모 정말 과분한 며느리 몰라보고 뭘 하는건지...

    그래도 원글이 마음이 메마르지 않고, 여유가 있으니~~일하면서 좋은맘으로 음식까지 해간건데...

    보통 윗동서가 어찌하나 살펴보고 자기가 일 적게하려고 약게구는 여자들이 많던데....

    문어숙회 한접시에 시모 복을 차네요..아랫동서가 해놓은 음식 밤 11시에 축내는 여자는 뭐며~~

  • 81. 그냥 평소
    '16.9.19 12:59 AM (121.160.xxx.42)

    원글님도 그리 음식 안해가고... 그냥저냥한 집이었으면
    많이도 아니고 한 접시인데
    식구들 다 왔을 때 내고 싶었나보다 넘어갈 일을

    원글님은 평소... 배려해오셨던 거잖아요
    음식 못하는 시어머니 음식 안하는 큰며느리
    그래도 명절 기분 내려고 배려해서 음식 해가신 건데.

    이쪽에서 배려했으면 저쪽도 배려로 답하는 게 맞죠.

    근데 저쪽은 배려가 아니었네요...

    하긴 인간관계가 배려가 배려로 돌아오는 일이 옳지만
    또 은근히 어려운 일이죠

    그게 하물며 시가와의 관계라면 더더욱.

    그저 상식을 기대하시니 마음이 상하신 겁니다.

    배려가 배려로 돌아오지 않았으니
    이제 다음부턴 이쪽도 배려를 그만두면 되겠지요.

    그러면 될 일이에요...

    그러니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 82. 아휴~~
    '16.9.19 1:01 A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겁이 좀 많고 어릴 때 겪으신 일도 많고 현재 그다지 남편과 행복하지도 않으신 듯 해요.###

    그건 아니죠. 좋은맘으로, 갈비나 잡채 시부모는 돈 아깝고 귀찮아 잘 안해먹으니...
    명색이 명절인데....시집가도 음식도 별로 없고하니 원글이 내가 하자해서 해간건데...
    순수하게 인간적으로 준비한 내 호의가 그깟 문어숙회 한접시보다 못한가 해서....맘의 상처를 받은거죠.
    절대 문어숙회 안내놓겠다는 시모의 버럭질에 섭섭한 감정이 확 드는거죠.

  • 83. 위로
    '16.9.19 1:02 AM (126.126.xxx.1)

    드려요.정말 속상하시겠네요.
    그렇지만 시어머니는 아마도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내고 싶으셨나봐요.
    누구에겐 별거아닌 그깟 문어숙회라도
    그 시어머니는 귀하고 귀한거라 온가족이
    있을때 내고 싶으셨나봐요.
    그걸 자꾸 시아버지가 간섭하니 그 남편에게
    버럭한거겠죠.
    기분 푸세요.
    전 어찌 좀 짠하네요...^^

  • 84. 아휴~~
    '16.9.19 1:02 A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남편과 사이가 안좋으면, 시부모 만나러가는데 음식 바리바리 싸들고 누가 가나요?

    장남을 우선시하는 시모에게 섭섭한 맘을 드는것도 남편이 차별받는다 싶어서 그런건데...

  • 85. 나두
    '16.9.19 1:04 AM (222.239.xxx.241)

    부모지만..이런 부모 이해가 안간...난 나한테 잘 하는 자식이 더 이쁘던데..
    하튼 이리 잘 하는 둘째아들 내외를 더 챙겨야하는거 아닌가???하튼 원글님 시모 이해가 안됨

  • 86. 나두
    '16.9.19 1:10 AM (222.239.xxx.241)

    위에 어떤분 말씀처럼 만약에 만약에 원글님가족들이 늦게 갔으면...그때도 시모는 이번처럼 식구들 모두 있는데서 꺼냈을까요???? 먹을거 해오는 원글님가족이 늦게왔음...아마 먹을거 없다고..큰아들네 밥상에 문어 올렸을거같은데...
    하튼 원글님 참 좋은 배려심 많은 며느리세요~복 받으실거예요. ~

  • 87. ...
    '16.9.19 1:13 AM (1.229.xxx.193) - 삭제된댓글

    솔직히 저거는 직접 안당해보면 잘 못느끼는거구요
    엄청 빈정도 상하시고 앞으로 어찌 처신하여야하나? 라는 생각까지도 하셨을거에요

    없는 집구석에 솜씨 없는 시어머니에 참여안하는 다른 며느리...
    거기서 멀 그렇게 해가서 먹이려고 하세요
    걍 적당히 하세요
    의례 갈비찜은 하셨다니..
    담부터는 이거저거 싸가지마시고
    갈비찜만(양도 좀 줄여서) 딱 해가시고 마세요

    님이 그 집안에 해온것이 있어서 더 속상하실거에요

    저는 저희 친정엄마가.. 특정 사위와 딸년한테만 꼭 좋은 음식 챙겨줄려고 하고 (님네 큰아들 느낌이네요)
    그런거 여자들은 금방 캐치하자나요
    좋은거 숨겨놓고 그 사위오면 내놓고.. 명절이나 다같이 모이는 행사때마다 그러는거보고
    정떨어져서.. 예전만큼 안해요
    그러고 나니.. 머 기분도 덜 나쁘네요

    제발 바리바리 싸가지마세요
    호구네요
    고구마입니다

  • 88. ...
    '16.9.19 1:19 AM (1.229.xxx.193)

    솔직히 저거는 직접 안당해보면 잘 못느끼는거구요
    엄청 빈정도 상하시고 앞으로 어찌 처신하여야하나? 라는 생각까지도 하셨을거에요

    없는 집구석에 솜씨 없는 시어머니에 참여안하는 다른 며느리...
    거기서 멀 그렇게 해가서 먹이려고 하세요
    걍 적당히 하세요
    의례 갈비찜은 하셨다니..
    담부터는 이거저거 싸가지마시고
    갈비찜만(양도 좀 줄여서) 딱 해가시고 마세요

    님이 그 집안에 해온것이 있어서 더 속상하실거에요

    저는 저희 친정엄마가.. 특정 사위한테만 꼭 좋은 음식 챙겨줄려고 하고 (님네 큰아들 느낌이네요)
    그런거 여자들은 금방 캐치하자나요
    좋은거 숨겨놓고 그 사위오면 내놓고.. 명절이나 다같이 모이는 행사때마다 그러는거보고
    정떨어져서.. 예전만큼 안해요
    (그렇다고 그 사위가 처가에 잘한다거나 사회적위치가 높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그냥 이쁜가봐요 ㅋ)
    정성을 덜쓰니.. 머 기분도 덜 나쁘네요
    진짜 먹는거가지고 차별당하면 기분 더럽고 치사하고.. 그래요

    제발 바리바리 싸가지마세요
    호구네요
    고구마입니다

  • 89. 아휴~~
    '16.9.19 1:25 AM (112.150.xxx.147)

    전업주부 큰동서는 그래도 명색이 큰며늘인데...동생네보다 늦게 나타나서

    아랫동서가 해논 갈비찜을 11시에 축내나요?? 진짜 세상 편하게 사네요.

    여자들 11시에 갈비찜같이 진한 음식 안먹지 않나요? 이것만 봐도 자기만 아는 약은 비호감 캐릭터인데요.

  • 90. 원글님
    '16.9.19 1:56 AM (1.229.xxx.118)

    앞으로도 살면서 애로사항 많겠어요.
    내몸 힘든거 생각해서 적당히 하면서 살아요.
    받는 사람은 당연하고 본인만 힏들어요.
    계속하다가 안하기도 힘들어요.
    빨리 주변 정리해가며 살아요.

  • 91. ...
    '16.9.19 3:08 AM (14.46.xxx.5)

    음식 차별이라고 하기까진 뭔가 애매한 상황인데
    매사에 정성인 둘째며느리 푸대접은 확실히 맞네요
    서운하시겠어요..
    앞으로 명절에는 자고 가지 마시구 당일날 갔다오는걸로 하세요

  • 92. ㅇㅇ
    '16.9.19 5:30 AM (121.168.xxx.41)

    원글님 바보예요?
    시어머니 마음을 진짜 몰라서 자꾸 문어 문어 하시는 거예요?
    그냥 님은 시댁 호구일 뿐이에요

  • 93. ...
    '16.9.19 7:42 AM (125.134.xxx.228)

    혼자서 갈비찜이니 뭐니 왜 해가세요?
    고마워 하는 게 아니라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일텐데....

  • 94. 혼자서
    '16.9.19 8:08 AM (61.82.xxx.218)

    원글님 혼자서 잘하지 마세요. 나중에 서운함만 생겨요.
    집안이 다르고 문화가 다른데 내방식 고집하는건 미련한거예요.
    평생 갈비찜이고 잡채도 안해먹는집에 뭐하러 공들여 갈비찜과 잡채를 해가시나요?
    시어머니 고마운거 모릅니다. 그냥 해왔으니 먹는거죠.
    신하는 임금이 그 충성을 알아볼때나 목숨바치는거예요.
    명절 전날 점심부터 같이 식사 하지 마시고 저녁식사나 간단히 함께 하거나 외식하세요.
    명절날 아침상만 온가족이 함께 하고 올라오면 됩니다.
    제 느낌에도 문어숙회를 큰아들이 빠졌으니 안내어 놓은게 맞고, 명절이란걸 별로 지내본적 없으신 시어머니네요.
    원글님이 꼭 하고 싶고 나누고 싶다면 원글님 방식대로 준비하되 그 수고를 알아줄거란 기대는 접으세요.
    그렇게 돈 드리고 명절 챙겨드려도 문어숙회 한접시 따로 챙겨줄주 모르는 시어머니인거예요.
    나쁜맘이어서가 아니라 살아온 방식의 수준이 그거인거예요, 그렇게 이해하세요

  • 95. 큰 땜도
    '16.9.19 8:46 AM (175.223.xxx.245)

    작은 틈에 물이 새기시작해서 무너지듯이, 음식 가지고 서운하게 하는 사람들 하곤 결국엔 왕래 안하게 되더군요.
    지역에 따라 문어는 귀한 음식이라 , 소중한 사람에게 주고 싶겠지만, 보이게 음식 차별 받으면 서운해지지요.

  • 96. 제생각에도 시어머니가
    '16.9.19 9:26 AM (115.140.xxx.66)

    유일하게 해 놓은 음식이라
    식구들 다 모였을 때 개봉하고 싶었을 거라 보여집니다
    맘 푸세요.

  • 97. 이해
    '16.9.19 9:50 AM (58.149.xxx.182)

    명절에 가족이 모여 먹는 첫끼의 의미를 저도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풍에서 자랐어요.

    어머니는 손님들 오기 전에 갈비는 안내놓더라도 버섯 많이 넣은 소불고기, 돼지고기 많이 들어간

    녹두전이라도 정성껏 내놓으셨거든요. 국도 콩나물국 이런게 아닌 소고기무국 끓이시구요.

    미리 만들어놓은 간장게장은 항상 있었구요. 그렇게 첫끼부터 명절 분위기 내면서 푸짐하게 먹었지요.

    근데 결혼하고 명절 전날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이 정말 아무것도 안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점심이니깐 김치콩나물국이나 끓여먹을까? 이러시는데.ㅠㅠ 제가 가서 콩나물 다듬고 국 끓여서

    김, 호박나물, 오뎅볶음 이런 반찬 몇개에 밥 먹었어요. 저희 어머님도 요리 정말 못하시거든요.

    명절 밥상을 그리 먹는게 저는 너무 이해가 안되서 그 다음 명절부터 제가 갈비찜에, 잡채에

    바리바리 음식해서 날랐어요. 원글님처럼 저도 그렇게 했네요. 저는 맏며느리라 더 내 일이라 생각했던거

    같아요. 첨에 시댁 식구들은 명절에 첫끼부터 그렇게 상다리 부러지게 먹는걸 너무 어색해 하더라구요.

    평생 그래 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속으로는 좋았을거에요. 저는 제가 결혼해서 명절 문화를 새로 만든다는

    마음으로 했어요. 제가 오랜 시간 관찰한 바로는 명절 날 아침에 메인 요리 먹는게 전부인 집도 있더라구요.

    어머님 본인이 명절 요리 메인이라고 생각한게 바로 문어 숙회 한 접시였을거에요. 갈비찜, 잡채,

    냉채 뚝딱뚝딱 하고, 시장에 가서 사오더라도 명절에 푸짐한 밥상을 식구들이랑 먹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있어요. 솜씨와 센스가 많이 떨어지는거에요.ㅠㅠ 솜씨가

    없으면 하다 못해 제육볶음, 코다리조림이라도 시장에서 사와서 둘째 아들네 올때 든든하게 먹으라고 한 상

    차려주면 되는건데 그런 센스도 아예 없는 분들이 있어요. 내가 요리하자니 자신 없고, 시장에서 음식을

    사자니 돈 낭비 같고. 어짜피 둘째 며느리가 음식 바리바리 해올테니 첫끼는 그냥 된장찌개에 대충 먹고

    명절에 당신이 만든 메인 요리인 문어 숙회는 명절 당일 아침에 먹자 이런 마음이죠. 저희 같은 사람들이

    보면 진짜 풀때기 밖에 없는 허전한 명절 밥상이 섭섭하지만 그분들은 아무렇지 않아요. 그냥 그렇게

    수십년을 살아오신거에요. 식문화가 참 빈곤한 가정인거죠. 저는 제가 식문화를 새롭게 만들어주자는

    마음으로 참 명절마다 푸짐하게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반응은 그냥 시들했어요.ㅎㅎ 어머님은 그래 너는

    솜씨좋아 잘났다 너무 헤프게 살림하는거 아니야 이런 분위기고. 아버님은 우리 아들은 이리 맛난거만

    먹겠구나 싶어 심사가 불편해보이고. 시동생들은 못먹는 음식이 많아서 갈비찜이나 좀 먹지 회무침이나

    굴비나 요런거는 손도 안대요. 밥상을 보면 그 집안의 모든게 보인다고 하잖아요. 짝 안맞는 낡은

    그릇들, 간도 안맞는 허전한 음식들. 그냥 삶이 고단해서 음식을 배우고 익히고 누구를 초대해서

    솜씨 자랑 해본적 없던 인생이어서 그래요. 돈이 많아도 식문화가 빈곤한 가정이 있어요. 그런 집은

    대부분 부부 사이가 나빠요. 남편이 미우니 맛있는 음식 해주고 싶은 마음도 안들죠. 그런 시어머니들도

    참 솜씨가 없어요. 아들네 식구들이 놀러와도 김치에 멸치볶음 하나 내주더군요. 이러저러 복잡다단한

    사연들이 밑에 깔려있으면서 안주인의 솜씨없음과 센스없음이 절묘하게 결합하면 명절에 자식들이 와도

    자신들이 먹다남은 된장찌게 그릇 하나 올려주고 밥 먹으라 하면서도 그게 아무렇지 않은 상황이 연출

    되는거에요. 그런 집에 솜씨 좋은 며느리 들어가면 그래 너 잘났다 어디 한번 잘해봐라 이런 분위기지

    어디서 이런 복덩이가 왔나 우쭈쭈 해주지 않더라구요. 오히려 남편이 잘해주죠. 고마워하고. 어머님들은

    자신이 평생 해온것들이 너무 며느리와 비교당하면서 자신의 센스없음이 너무 도드라지니 괜히 심통부리고

    속으로 삐죽빼죽 하고 그래요. 문어숙회 한접시는 명절 당일 먹어야 하는 어머님의 의식 같은 거였을거에요.

    그게 피날레인거죠. 내가 비싸게 산 문어를 나박나박 잘 썰어서 마련해둔 문어숙회는 온가족이 모였을때

    딱 내놓고 이 엄마도 명절을 위해 뭔가 엄청나게 수고했다는것을 만방에 알려야지. 이런 애잔한 마음이

    깔려있었을 거에요. 그냥 이미 원글님이 백번, 천번 이긴 게임이니 맘 푸세요. 이미 주도권은 원글님한테

    넘어간거에요. 가풍의 차이고, 문화의 다름이고, 센스의 차이입니다. 어머님과 큰며느리에 비해 너무

    센스있고 잘 배운 둘째 며느리가 그 집에 들어간거에요. 그냥 안됐다 여기세요. 풍족하게 누려본적도 없고

    베풀어 본적도 없이 살면 마음 씀씀이도 그리 가난해질 수 있더라구요. 없이 살아도 싸고 질좋은 식재료

    사다가 푸짐하게 만들어주시는 어머니가 있는 반면에 아닌 어머니도 있고 그래요. 원글님의 어머님은

    후자인거에요. 저는 이제 저희집에서 명절해요. 다 오시라고 해서 아주 푸짐하게 차려냅니다.

    큰집 명절에 가면 참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이 한가득 있고 명절이 참 행복하다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요.

    이 집안의 빈곤했던 명절 문화를 제가 풍성하게 바꾸었다고 생각해요.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안주인의 센스와 정성이 있고 없고의 문제거든요. 암튼 그 댁은 참 좋은 둘째 며느리 들이신건데

    안타깝네요.ㅠㅠ 문어 숙회 한 접시에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시고 어머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이 담겨있기에

    그렇게 아끼고 아꼈다 생각하세요. 안주인이 센스가 너무너무 없으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더

    라구요. 어머님 머릿 속에는 메인 요리는 명절날 내놔야지 딱 그 생각만 있었을거에요. 시아버지가 대기업

    사장 출신이라 시어머니는 대궐같은 집에서 맨날 손님 접대하고, 명절에는 듣도 보도 못한 요리들이 끝도

    없이 나오고, 로얄 알버트 부페 접시 수십개 있는 집에 시집갔으면 우리는 더 행복했을까요? ㅎㅎ 가끔

    그런 상상을 해봐요. 그냥 제가 선택한 이길이 꽃길이다 하고 살아야겠죠. 마음 푸세요~

  • 98. 오해마세요
    '16.9.19 9:53 AM (218.154.xxx.102)

    어머니가 그나마 나름 준비하신ㅈ거라
    다같이 있을때 내놓고 싶으셨던거죠
    큰아들 차별 이런건 아닌거같아요
    부모에게 한만큼 복받으실거예요.다른생각은 마세요

  • 99. 순이엄마
    '16.9.19 9:54 AM (211.253.xxx.82)

    제가 속이 좁은가봐요. 댓글들은 모두 이해하고 마음이 넓으신것 같아요.

    저라면 식구들 다 모였을때 개봉하고 싶으신 시어머니 마음을 알아도 서운할듯해요.

    큰 아드님만 계시고 작은 아드님이 저렇게 밖으로 돌다 늦게 왔다면 음식이 남았을까요?

    아마 오래두면 맛이 변한다고 점심때 바로 드셨을것 같아요.

    그냥 큰아들이 안쓰럽고 더 예쁘신거죠. 저라면 속상할듯 친정엄마였으면 화냈을거예요.

    저희 친정 엄마가 하나인 오빠에게 저리하거든요. 오빠있는데서 제가 툴툴거립니다.

    다행히 오빠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먹지 왜 기다리냐고 하기 때문에 집안 분란 안일어나는거죠.

  • 100. 근데 문어를 딱 한접시만 준비하시거에요?
    '16.9.19 10:24 AM (61.74.xxx.243)

    보통 한마리 썰면 그래도 몇접시 나오지 않나요?
    암튼 딱 한접시 준비하신거면 정말 식구들 다 모였을때 짜잔하고 내놓고 싶으신 마음에 눈치 없는 아버님께 버럭하신거 맞는거 같아요..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양이 적고 좀 특별한 음식은 다른가족 몫 덜어두고 먼저 먹기보단 좀 뒀다가 다 같이 모였을때 먹고 싶을꺼 같은걸요?

  • 101. @@@
    '16.9.19 10:28 AM (112.150.xxx.147)

    글쎄 그 문어숙회도 집에서 만든건 아닌거 같네요. 문어 살때 한마리씩 사는건데...한마리에 한접시 밖에 안나올리가 없잖아요?

    딱 한접시만 시장에서 샀구만요. 손 진짜 작다~~.

  • 102. ...
    '16.9.19 10:28 AM (58.235.xxx.138) - 삭제된댓글

    그거 꺼내라 그거
    마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나요. 콩트같기도 하고

    같이 먹으려 그랬을거다라는 댓글들은 돌려 좋게 생각한거지
    그냥 큰아들 먹이고 싶어했던거 같네요.
    바로 윗댓글님이 정확히 보는거 같아요. 큰아들 먼저왔으면 바로 먹였을듯
    하여튼 어리석어요.시어미들

  • 103. ...
    '16.9.19 10:30 AM (58.235.xxx.138) - 삭제된댓글

    "그거 꺼내라 그거"
    "됐다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나요. 콩트같기도 하고

    같이 먹으려 그랬을거다라는 댓글들은 돌려 좋게 생각한거지
    그냥 큰아들 먹이고 싶어했던거 같네요.
    바로 윗댓글님이 정확히 보는거 같아요. 큰아들 먼저왔으면 바로 먹였을듯
    하여튼 어리석어요.시어미들

  • 104. ...
    '16.9.19 10:32 AM (58.235.xxx.138) - 삭제된댓글

    "그거 꺼내라 그거"
    "됐다 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나요. 콩트같기도 하고

    같이 먹으려 그랬을거다라는 댓글들은 돌려 좋게 생각한거지
    그냥 큰아들 먹이고 싶어했던거 같네요.
    큰아들 먼저왔으면 지체없이 꺼내 바로 먹였을듯
    그냥 애미입장에서 애잔한 아들인거죠.
    하여튼 어리석어요.시어미들

  • 105. ㅜㅜ
    '16.9.19 11:01 AM (223.62.xxx.111)

    설에는
    다른거 아무것도 말고
    문어만 큰것 한마리 잡아가세요
    어머니 너..무좋아하시는것 같더라며

  • 106. 이해님 글 참 잘쓰시네요
    '16.9.19 11:02 AM (110.47.xxx.212)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한 처지라 구구절절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이해님 글도 잘 쓰시고 솜씨 있으신 분 같아요.
    그리고 그 말씀도 맞아요. 음식문화 없는 집에서 솜씨 부려봐야 시어머님의 솜씨 없음이 더 돋보이는거요.
    그리고 시아버지도 은근 아들을 부러워하시고 넌 좋겠다는 표정.. 그것도 부담스럽더라고요.
    처음에는 저도 이 집의 음식문화를 바꿔보자. 명절을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했는데 지금은 안 해요. 그것조차 저의 오지랖인거 같아서요.
    이런 집은 부부사이 안 좋다는 것까지... 거의 맞아요... 그래서 부부사이 좋은 아들 며느리를 좋아하시면서도 한편으로는 며느리에게 넌 무슨 재주가 있는거니.. 하는 마음도 느껴질때가 있구요.
    만약 그런 로얄 알버트에 부페로 먹는 집에 시집 갔으면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하게 느껴졌겠죠 ㅎㅎ 그래서 전 그냥 제가 팔자 편한 며느리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남편 입맛도 까탈스럽지 않고 뭐든 제가 해 주면 고마워하고 잘 먹으니 다행이구요...
    이해님 댓글 읽다 딱 제 상황인거 같아 댓글 길게 달았네요^^

  • 107. 이해님
    '16.9.19 11:16 AM (211.36.xxx.205)

    저는 친정이 사위가와도 손주들이 와도 냉동밥 해동해주는 집인데, 너무 서럽고 화났었거든요. 이해님 글보니 정말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저도 미움은 좀 거두고 이해해볼렵니다. 감사합니다.

  • 108. 지나가다~
    '16.9.19 11:33 AM (180.71.xxx.192)

    시모께서 그나마 준비한 걸 다 함께 나눠먹고 싶었다에 한표!
    섭섭했던 둘째님 .일단 장남네 보단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고 좋은분 같아 보이네요.
    힘든 가운데 여러가지 음식을 나누겠다고 준비해 가셨으니 ..
    아직까진 그 시부모님도 저처럼 부모형제에게 잘하나 못하나
    서열상 장남이 우선이라고 생각하시는 면과
    둘째가 생활비며 많은 경제적인면을 감당한다고
    결코 부모마음에 형이 장남 자격이 없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되면 늘 부족하고 어려운 자식 생각을 좀 더 하기 마련이니
    걍 숙회 한접시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시모님의 한접시 덕에 함께 상에 모여 맛난 걸
    잘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생각하심 님 맘도오히려 편하실 겁니다.

  • 109. 한마디로
    '16.9.19 12:10 P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원글이가 시집에는 과분한 며느리인거죠.

    과분한 며느리, 사위 들어오는거 겉으론 남 보기에 좋고, 자랑거리는 되지만....어른들 속내는 못마땅하고 부담스러워하는 면이 많더라구요.

    자기보다 잘난 사람이 아랫사람으로 들어오면 은근 싫어하는 심보 있더라구요. 잘하는건 따박따박 잘 받으면서 그래요.

  • 110. ...
    '16.9.19 12:54 PM (210.205.xxx.40)

    설에는
    다른거 아무것도 말고
    문어만 큰것 한마리 잡아가세요
    어머니 너..무좋아하시는것 같더라며 222222222222

  • 111. 음식
    '16.9.19 1:13 PM (124.51.xxx.59)

    해가지말고 외식하세요
    아님 추석아침에 딱한번 먹을 정도만
    안해가시는게 나을게 같어요

  • 112. 잘했어요
    '16.9.19 1:26 PM (141.223.xxx.31)

    원글님은 맘 씀씀이가 선하고 시부모님은 참 짠하고,
    큰아들이 잘못했네. 가족 간수 잘하며 좀 원만하고 현명하게 잘 살 일이지.

  • 113. 착각
    '16.9.19 1:42 PM (1.238.xxx.85) - 삭제된댓글

    원글님 헛똑똑이신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큰며느리 흉보면서 너 잘한다 하니 기분 좋으셨을지 모르겠지만
    큰며느리 앞에선 원글님 흉 보면서 너밖에 없다 할겁니다.
    원래 그런식으로 자기 원하는거 얻어내는 사람이 있어요.
    음식 하나도 못하는 시어머니, 전업이면서도 일 하나도 안하는 형님보다
    우월한 내가 대접받아야하는 맘 없으면 그게 이상한거니
    작은일에 서운한거 경험삼이 나중에 더 큰 일에 멘붕이니 하지마시고 그냥 둘째며느리 하세요.
    명절이 뭐라고 먹는게 명절인가요? 굶어죽는 사람도 없는 세상에 먹는데 너무 집착들하시네요.
    먹을게 풍성해야 즐거운 추억이 가득하다니 음식만들다 지쳐죽겠다는 여자들 널렸는데
    82는 참 희안해요.

  • 114. 홧병 주의보
    '16.9.19 1:43 PM (175.223.xxx.91)

    원글님 이러다 홧병 나겠어요.
    저 원글님 같은 상황 너무 잘 알아요.
    저희 시댁은 100배 정도 더 심했구요.
    이젠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 전 다 내려놓고
    제가 가고 싶으면 가고(5년에 한번 정도)
    거의 매년 남편만 보냅니다.
    남편도 이해해요.

  • 115. 착각
    '16.9.19 1:47 PM (1.238.xxx.85) - 삭제된댓글

    원글님 헛똑똑이신거 같아요.
    시어머니가 큰며느리 흉보면서 너 잘한다 하니 기분 좋으셨을지 모르겠지만
    큰며느리 앞에선 원글님 흉 보면서 너밖에 없다 할겁니다.
    그런식으로 자기 원하는거 얻어내는 사람들 많아요.
    음식 하나도 못하는 시어머니, 전업이면서도 일 하나도 안하는 형님보다
    우월한 내가 대접받아야하는 맘 없으면 그게 이상한거니 작은일에 서운한거 경험삼아
    나중에 더 큰 일에 멘붕하지마시고 그냥 둘째며느리 하세요.
    작은아들내외는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서 해다바쳐도
    시어머니는 부족한 큰아들 짠한 마음뿐일껄요.
    그리고 명절이 뭐라고 먹는게 명절인가요? 굶어죽는 사람 없는 세상에 먹는데 너무들 집착하시네요.
    먹을게 풍성해야 즐거운 추억이 가득하다니 음식만들다 지쳐죽겠다는 여자들 널렸는데
    82는 참 희안해요.

  • 116. 버드나무
    '16.9.19 1:56 PM (182.216.xxx.180) - 삭제된댓글

    뭐가 문제 인지요..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이 내놓을것이 문어회 한접시뿐이에요... 귀한거지요

    당연히 아들들 다 모였을때 내놓지.. 한녀석이 있을때 내놓나요

    그건 누가 이쁘고 말고를 떠나.... 어머님 머리속에는 내자식들 먹일 귀한것 이에요

    한녀석 있을때 다먹어 버리면... 다른 녀석에게 줄수 없으니...


    우리 그런걸로 짜증내지 말자구요

  • 117. 민들레꽃
    '16.9.19 2:09 PM (211.36.xxx.185)

    설에는
    다른거 아무것도 말고
    문어만 큰것 한마리 잡아가세요
    어머니 너..무좋아하시는것 같더라며 33333333333

  • 118. 단정하지 마시고
    '16.9.19 2:21 PM (110.35.xxx.51)

    다음 명절엔 음식 해가지 마세요
    일도 너무 바쁘고 컨디션이 안 좋아서 음식 준비를 못 할거라고 하루 이틀 전에 미리 고지하기만 하세요
    늘 준비하던 사람의 음식이 준비 안 되면 그것도 탓 하거든요
    그 때 반응을 보세요
    앞으로는 음식을 나눠 하든지 아님 똑같이 안 하든지 그 자리에서 의견으로 결정 하세요
    혼자 그렇게 해가는거 당연해지면 그게 호구예요

  • 119. 짱아
    '16.9.19 2:41 PM (58.230.xxx.81)

    댓글을 중간까지밖에 안읽었어요 그래서 그 뒤에 또 대댓글 달으셨는진 모르지만...
    저 글 읽으면서 지금 딸 아기 밖에 없지만 둘쨰를 아들을 낳는다면
    정말 원글님같은 며느리였음 좋겠다 싶네요. 사람이 무던하게 온유하게...그런게 느껴져서요
    너무 예뻐요 원글님 그리고 그 서운한 마음 이해해요 생각하고 곱씹을수록 괴씸하고 짜증나고
    그런 맘도 너무 이해되요 근데 그거 곱씹을수록 원글님 생각에 빠져드는거에요

    제가 이번 명절에 그랬거드요 원글님하곤 다른 방향으로 결혼하고 지금껏 시어른들과 시댁 형제들을
    마음으로 대했어요 늘 진심으로 친형제처럼

    그런데 해가 갈수록 그게 아니구나... 싶게 맘이 어려워지더니
    올해는 저도 빵 터졌어요. 그렇다고 시집을 뒤집고 이런건 아니지만..
    또 죽기전까지 왠만해선 그러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맘이 좋지 않은건 사실이네요.

    원글님도 아마 알게 모르게 맘이 어려웠을거에요 그게 쌓여 지금 더 그러시지 않을까 생각해요 사실
    하나만 두고 보면 별일 아닌게... 내 맘에 그간 쌓인것들로 인해 견디기 힘들어지고 곱씹어지는거죠

    저는 그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무슨 득도한 소리 같지만 어짜피 다 뒤엎어 판을 바꿀게 아니면... 그럴 자신도 없고 딱히 그러고 싶은건지도
    모르겠거든요.. 조금만 상황이 바뀌는 이런 일은 시댁하곤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뭔가를 바꾸려면 반드시 상처가 남는거 같아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렇다면
    내 한계치까진 그냥 나를 위해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요
    고생에 힘들기까지 하고 덕까지 쌓이지 않음 얼마나 억울해요.....

    이상 결혼하고 가장 힘든 명절 보낸 며느리였습니다.

  • 120. 어휴!!!
    '16.9.19 2:41 PM (119.194.xxx.144)

    아마도 오랫동안 원글님은 맏며느리가 제 노릇 못해도 내 할 도리는 해야지 하는 맘으로
    직장생활 하면서도 독박 며느리노릇 해온거네요
    문어 그게 뭐라고 하면서도 속상한 마음에 여기까지 글 올렸으니 이젠 두고두고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함에 이어 시간이 갈수록 분노가 치밀어 오를겁니다
    원글님이 앞으로 원하는 바가 뭔지 빨리 캐치해서 대응해야죠
    시어머니의 장남에 대한 마음은 바뀌기 어려울거 자명한 일이니 내가 행동으로 보여줘야죠
    당신의 장남에 대한 편애가 내마음을 많이 아프게 하므로 지금까지 해왔던 내 공을 인정해주지도 않는 이런 일들을 앞으로는 안하겠다 하세요
    그래야 압니다 시어머니도요
    편애받는 자식들의 마음을 알아야 앞으로 조심하지요
    그건 아마도 남편분도 알거예요 표현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지만요
    부모맘은 안바뀝니다 나이들수록 장남에게 기울어지는 맘은 어쩔수 없어요
    아무리 동생이 잘해봐야 그 공 안알아주더라고요

  • 121. 짱아
    '16.9.19 2:46 PM (58.230.xxx.81)

    아... 그리고 아무래도 짜증나고 그러심... 이번 일은요 남편한테 말하세요 솔찍하게.
    어머님께 전화해서 모르는척 처가집 갔더니 문어숙회 저녁에
    장모님이 내놓으셨더라 그걸 보고는 누구누구 엄마가 문어숙회때문에 속상해했다.
    한다고 맘으로 하는데 어머님껜 큰아들이상 귀한 사람은 없으신건가봐 하며 속상해 하는데
    내가 참 할말이 없더라 딱 이정도만 해달라고 하세요.

    우선 며느리가 패악을 부린것도 아니고 시어머니한테 직접 대든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어머님이
    며느님한테 직접 화를 내실 일은 없고 원글님 맘도 전달이 되고요

    시어머님이 좀 배려가 깊지는 않으신거 같은데 그런 분이라도 이정도로 들음 생각 달라지실거에요

  • 122. 이해님
    '16.9.19 3:05 PM (210.210.xxx.160)

    글 정말 잘쓰시네요.정말 저 댓글 내용이 다 맞아요.

    제가 이해못했던 시댁 문화를,저 댓글을 보면서 이해했어요.

    요리솜씨 좋은분이,글도 잘쓰시네요.

    먹는걸로 쌓는 복이 대단한거예요.

    아마 이해님도 복 많이 받으실거고,자식들도 다 잘 풀릴거예요.

  • 123. ....
    '16.9.19 3:24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작은 며느리의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해일뿐 한자리 모였을 때 내놓으려했던 음식이니 시모 잘못이 없음.

  • 124. .........
    '16.9.19 3:40 PM (61.80.xxx.7)

    작은 며느리의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해라뇨? 그동안 원글님이 봐온 게 있으니 시어머니 그 마음을 딱 아는거죠.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해라고 댓글 쓰신 분이야 말로 자기중심적 사고의 오해를 하시네요

  • 125.
    '16.9.19 3:54 PM (61.82.xxx.136)

    그냥 손수 준비한 건 그거 뿐이고 이왕이면 자식들 전부 모였을 때 꺼내고 싶어서 그런거라 치세요...
    원글님 식구 쏙 빼고 차려준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음식 해가지 마세요.
    솜씨 없고 할 생각도 없는 사람들은 누가 바리바리 해오면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할 줄 모르니 수고스러운 것도 모르고 니가 좋아서 해온건데 뭘?
    이 지x 떨지요.
    그냥 빈 손으로 가서 있는 거 꺼내 드시고 나가서 사먹던지 하세요.

  • 126. ㅇㅇ
    '16.9.19 4:05 PM (121.161.xxx.86)

    한데 며느리 생기면 명절음식에 손하나 까닥 안하는건 울나라 시모들 특징인것 같네요
    차례지내는집 말고요
    울시어머니는 솜씨 좋으세요 한데 명절전엔 아들내외손주손녀 오는데도 냉장고 텅 비워놓으시져
    며느리들이 와서 하라고
    솜씨가 없긴요, 명절에 아무것도 안하긴요, 며느리들이 해라 하고 그냥 모르쇠하는거지

  • 127. 케로로
    '16.9.19 4:08 PM (116.39.xxx.169)

    뭐가 문제죠????
    1) 유일하게 음식을 준비하셨다. 가족 모두 있을때 꺼내야겠다.
    2) 점심은 작은아들내외만 있으니 패스
    3) 저녁은 큰아들 내외만 있으니 패스
    4) 아침에 모두 모였으니 짠~꺼내자. 문어는 귀한 음식이니까.

    이런거 아닌가요?
    점심에 안주고 저녁에 줬다면 문제지만
    다같이 있을때 꺼내려고 두신건데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굳이 여기다 큰아들이 돈 드리냐 작은아들이 돈드리냐..이게 왜 나와야 하는지도...

  • 128. 투르게네프
    '16.9.19 4:48 PM (110.70.xxx.58)

    그냥 준비한게 그거밖에 없으니 다 먹어버리면 아무것도 한게 없는게 되니까 그런거 같아요 큰아들이 잘못했네요 왜 안들어오고 그런데요

  • 129. 111111111111
    '16.9.19 5:00 PM (222.106.xxx.28)

    다음 명절엔 느즈막히 큰집식구들 오는 시간 딱 그시간에 가세요
    뭐하러 고생해서 바리바리싸서 해주고 멕이고 뒤에서 욕하고 ㅉ

    걍 편하게 사세요.

    그 시엄니 복을 차는거죠..뭐

  • 130. 그러게 말이죠.
    '16.9.19 5:30 PM (112.150.xxx.147) - 삭제된댓글

    원글같은 며느리가 드물죠.

    보통 윗동서 어쩌나 살펴가면서 일 적게하려고 약게 구는 아랫동서가 많지요.

    시집에 억대의 돈을 주기까지...원글이 남편을 되게 좋아하나봐요.

  • 131. 많은 댓글중..121님의 글이 와 닿네요..
    '16.9.19 8:45 PM (124.53.xxx.117)

    아름답고 의미있느 관계란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내가 힘들게 한 것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거예요.
    그런 관계속에선 원글님의 배려와 인내는 빛을 발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 속에서 원글님의 행동은 두고두고 허무함과
    씁쓸함을 안겨줄 수 있는 일방적인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으시면 다 끌어안고 하시고
    아니시면 조금 속도를 늦추고 관계맺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보신느 것도 좋습니다.
    그래야 상처가 덜하고 가치있는 것과 가치 없는 것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은 인정욕구로부터 출발하며 그 것을 인정 받을 때 빛을 발하고
    언제든 어떻게든 끝까지 그 행동을 하고 싶은것이라 생각해요.
    결심으로 이루어진 행동에서 포기하고 끌어 안아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면
    그 길을 계속 가기전 한번 천천히 둘러봇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본문과 원글님의 댓글을 봤을때..
    제 느낌은
    원글님이 평소.. 장남보다 훨씬 더 많은 짐을 기꺼이 지고 있는데 대한 시부모님의 고마움의 표시(인정)을 바라는 마음과.... 또,, 차남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장남부부에 대한 서운함이 살짝 보여요. 왜 안그렇겠어요.
    우린 이렇게도 열심히 살고 부모님께도 잘하고.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머님은 어떠한 고마움이나 미안함을 표시한적이 없지요?(원글님이 느낄수있도록 어떤 엑션도 없었던거에요.)
    원글님이 서운한건.. 음식때문이 아니에요.
    더없이 많이.. 기꺼이.. 생색없이 배풀기만 하는 원글님 부부에 대해서 시어머님은 어떤 맘인지..
    또 장남부부는 어떤 맘인지..
    그게 서운한거죠.
    원글님같은 상식이라면..
    해준것도 없는 작은 아들이 억대의 돈을(맞벌이로 힘들게 모은) 선뜻 주고
    역시 맞벌이로 시달리는 둘째 며늘은 알아서 척척 음식을 해오는게
    안쓰럽고 미안해서
    뭐라도..
    다만 문어숙회라도...... 그것이 어머님에게는 최고의 음식이니..
    그걸로 그 미안하고 고마운 맘을 표시했으면 싶은거였고..
    기대와는 다르게
    어머님은 그간 원글님네 부부가 보여준 희생과 사랑에 대해
    무덤덤 했던거죠.
    원글님이 서운하고 속상한건 그때문이고요..
    단순히.. 음식문제가 아니에요.
    문어숙회 한 접시는 원글님네 부부가 그동안 시부모님께 보여준 태도를 대하는 시어머님의 마음가짐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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