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 글 며느리의 시작 편지. 시어머니 보세요.

.... 조회수 : 3,652
작성일 : 2016-09-18 04:00:49
며느리의 편지내용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좀 괴롭히세요! 이번 명절에 애들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편지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이번 명절에 내려오면 선산판거 6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 받은 30억 합해서 이번 명절선물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려고 했는데.... 바쁘면 할수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 다녀와라. 제사는 이 에미가 모시마....

그러자 곧바로 보내온 며느리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 부모님한테 보내는 메세지가 잘못 갔네요.ㅠㅠ
친정에는 몰디브간다고 하고서 연휴 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님!! 좋아하시는 육포 잔뜩사서 내려갈게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시어머니가 다시 보낸 답장~!!!
사랑하는 며느라!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그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60만원~!
보상받은 거 30만원해서~!
제사 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 와서 제수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내 딸아~!!!
난 너 뿐이다.♡♡♡ 
(하하) 며느리 보아라 니가 세상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것 같구나 우리는 절대로 너희를 기쁨조로 생각한적 없다 가끔 너희가 마지못해 인상 찌푸리고 집에왔다 가면 며칠씩 기분이 상하고 짜증이 난단다 이제는 금요일만 되면 너희들이 올까봐 금요일부터 걱정하고있다는 사실을 눈치 못챘다면 그 아둔하고 답답한 네 머리를 아이가 닮을까 두렵구나

며느라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라 인생은 60부터란 말도 모르느냐 우리는 외로울 틈이없다 조선팔도 맛집 찾아 다니기 바쁘고 세계 유명 명승지 다니느라 너희들 생각할 틈도 전화받을 겨를도 없단다 시애미 전화 기다리지 말거라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을 잊지 말거라 너희도 가정이 있으니 이제는 우리한테 행여나 기댈 생각일랑 아예 말아라.

애 맡길 생각은 아예 생각지도 말고... 니들 자식이니 니들이 키우는것은 당연한것 아니냐 살던 집과 재산은 우리가 쓰고 남으면 누구든 우리부부에게 즐거움을 주는자가 있다면 넘겨줄 것이고 아니면 사회환원 하기로했다 죽을때 혼자인것 모르는 사람도 있다드냐 너나 잘 새겨 명심하고 늙어서 니 자식한테 부담주고 주책 부리지 말거라

그리고 참 너희 결혼식때 보태준 일억은 그냥 준것이 아니고 차용해 준것이니 조만간 상환계획서 작성 금년말까지 은행금리적용 상환하기 바란다 분명히 말하건데 앞으론 명절이니 제사니 핑계로 우리집에 와서 행여 유산이나 챙기려 한다든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려는 환상은 버리는것이 좋을것이다.

우리는 이미 너희들 결혼때부터 이제 자식이 아니고 사돈정도 밖에 안된다고 마음먹고 실천하고 있단다. 이번 명절은 남미로 여행 가기로 했으니 그리알고... 참 네 통장에 5만원 송금했으니 찾아서 명절이나 잘 쇠거라 며느라 너 역시 지금 이 순간도 늙고있다는것을 기억해라..
세월은 잠시다. .......
IP : 58.122.xxx.9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8 4:02 AM (58.122.xxx.93)

    하도 분노하는 분들이 많아서 퍼옴. 누군가의 창작인듯.

  • 2. 하도
    '16.9.18 5:11 AM (58.140.xxx.36)

    많이 봐서 .인터넷에 돌고돈 내용입니다.

  • 3. ㅇㅇ
    '16.9.18 5:38 AM (121.168.xxx.41)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ㅡㅡㅡㅡㅡ
    저는 이 말은 맞다고 생각해요
    근데 자식이 부모한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고
    내가 내 자신한테 혹은 친구끼리
    아니면 (나이가 든) 연장자가 (나이가 든) 후배한테 할 수 있는.

  • 4. 그러니까
    '16.9.18 7:25 AM (223.62.xxx.157)

    사실은 며느리가 보냈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나이든 사람들이 좀 깨우쳐야할 부분들인데 그걸 돈으로 응징하고있는 세태를 고발한것 같네요. 지금 현재 노인들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부를 보유하고 있잖아요 부동산값 이렇게 오른 덕분에.. 그래서 젊은이들은 일해서 먹고살며 내집마련은 꿈도 못꾸게 되었는데 그나마 가진 부동산으로 부모들은 또다른 복종을 강요하고 ㅋㅋㅋㅋ 참 좋은 세상입니다~~

  • 5. 실제
    '16.9.18 7:57 AM (211.108.xxx.159)

    이거 어르신들 사이에 안보신 분 없이 카톡으로 엄청 돈 글이에요.

    반응이 재미있었죠.
    실제로 저 글처럼 맛집 찾아다니고 세계여행 다니기 바쁘신분들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많으시고 자식들도 부모 재산규모 다 아니까 서로 사이 좋아요.
    이런 글 같은 건 그냥 피식 웃고 버리시는 수준.

    왜진지 모르겠지만 경상도 어르신들도 이 글 사이다가 아니라 병맛 취급하시더라고요.

    이 글에 제일 부르르떨면서 다른분 카톡으로 퍼나 나르시는 분들은 주로..
    세계여행은 커녕 자식들에게 정신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매달려있으신분들이었어요.

  • 6. 웃기네
    '16.9.18 9:01 AM (110.70.xxx.139)

    결론은
    누구나 다늙어죽는다예요
    저런글 쓴 면느리도언젠가늙는거고
    며느리보는거고 똑같은시어미되어
    며느리한테저런소리듣겠죠

  • 7. 저 글
    '16.9.18 10:02 AM (61.72.xxx.128)

    인간의 속물근성 풍자한 글이잖아요.
    며느리 시어머니 대결구도는
    시대가 흘러도 여전하고
    돈의 위력은 날로 커지기만 하고.

    오죽하면 저런글이 카톡으로 회자될까요?
    얻을 교훈 있으면 취하고
    그렇지않은 분을은 유머로 치부하면 되는거죠.

    그러나 서로 정신적.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함은 분명해요.
    각자는 성인이니까요.

  • 8.
    '16.9.18 10:31 AM (118.34.xxx.205)

    전 정말 돈 안줘도 상관없이 명절따위안가면 좋겠는데요
    공짜로받는돈 싫어해서
    저런글 공감 안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321 영어 표현 하나만 질문할게요. 5 == 2016/09/18 590
597320 막말을 듵은후 회복이 안돼요 13 홧병 2016/09/18 6,468
597319 급한마음으로 여쭤요 아스피린 편의점에 파나요 2 2016/09/18 7,213
597318 신도림 구로쪽 어르신 생일식사 할만한곳 아시나요? 5 케로로 2016/09/18 837
597317 새아파트에 살고싶어하시는 친정엄마.. 60 ㅇㅇ 2016/09/18 19,038
597316 시골 땅 팔아보신분, 도움 부탁드립니다. 5 2016/09/18 2,715
597315 솔직히 82쿡이나 엠팍같은 곳이 있어서 대한민국은 희망이 보인다.. 21 .. 2016/09/18 3,464
597314 으~~ 스마트키를 엘리베이터사이에... 2 스마트키.... 2016/09/18 1,667
597313 강호동이 이수근한테 발길질하는거 12 티비시청중 2016/09/18 4,166
597312 그 막 흔들면서 살빼는 운동기구(쉐** 보*) 써보신분~~ 6 Shfk 2016/09/18 2,376
597311 홍콩도 지카 바이러스 심한가요? ... 2016/09/18 1,503
597310 층간소음 정말 싫구나ㅠ 9 ㅎㅎㅎ 2016/09/18 1,993
597309 좋은 겨울패딩을 지금 살수 있을까요? 4 어디서? 2016/09/18 1,971
597308 일본판 꽃보다남자 주인공들 결혼설 2 ㅇㅇ 2016/09/18 2,180
597307 지금 질투의 화신 7화를 다시 보고 있는데요. 12 다시보니 2016/09/18 3,629
597306 간짬뽕 넘 맛있어요. 11 ..... 2016/09/18 1,981
597305 국민연금은 몇년 부어야 65세부터 탈수 있나요? 8 ㄹㄹ 2016/09/18 5,257
597304 연휴 마지막 저녁은 뭘 드실 예정이세요~? 29 oo 2016/09/18 4,409
597303 도쿄 핫초보리에서 신바시까지 택시요금 2 앨리스 2016/09/18 567
597302 벤허 리메이크 실망스럽네요. 노스포 15 2016/09/18 2,743
597301 오징어채같은 일주일쯤 먹을수 있고 요리하기 쉬운 밑반찬 11 2016/09/18 2,969
597300 임신 중, 출산 준비로 책은 뭘 사야 하나요? 5 ... 2016/09/18 864
597299 친척이 몽골 시내 아파트에 산다는데 몽골 관광 오라고 하는데 메.. 9 묻어질문 2016/09/18 3,655
597298 더민주 복당하는 이해찬, 반기문 대망론 저격수 되나 2 환영합니다 2016/09/18 829
597297 우체국 A 제로 요금제 없어졌나요? 2 haha 2016/09/18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