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한테 배신감느껴요 정말
엄마랑은 친구처럼 잘 지내는 편이지만
엄마의 심한 감정기복과 부모님의 불화로
어릴때부터 엄마의 모든 짜증과 아빠욕 시댁욕을 다 들으며 살았고 지금까지도 무언부부인 부모님의 가운데에서 말을 전하는 역할을 하며 솔직히 감정적으로 많은 스트레스속에 살아왔어요.
제가 지금 4년째 사귀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중인데 아빠는 남친의 학벌이 맘에들지 않는다며 반대를 많이 하셨습니다. 저는 그냥 꿋꿋이 사귀며 장점을 많이 어필했고 엄마도 몇번 보시더니 애가 참하고 점잖다고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내일이 남친이 집에 인사를 오기로 한 날입니다.
그리고 방금 집에서 얘기를 하다가 엄마랑 크게 다투게 되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제가 남자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가는 것을 알게 된 엄마가 아빠한테 말하지 않을테니 선글라스를 하나 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치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쨌든 알았다고 하고 저는 시간이 안돼서 못가고 엄마 혼자 가셔서 159,000원짜리를 사셨다고 영수증을 보여주시더군요. 월급받으면 드리겠다 했습니다. 솔직히 드리기 싫었던 마음도 컸구요. 그리고 월급날에는 제가 엄마 빙수도 사드리고 밥한끼 사드리면서 넘어간줄 알았습니다. 근데 이번달월급날에 왜 돈안주냐고 따지시더라구요. 얼마전 어쩌다 저와 남친이 제주도 갔다온걸 아버지도 아시게 되었고, 이렇게 된 마당에 굳이 저 돈을 드려야 되나 싶어서 싫다고 하니 난리가 났습니다.
"왜 주기로 해놓고 안주냐 너 사람이 치사하게 그렇게 살면 안된다. 넌 나에게 신용을 잃었다. "
무슨 제가 돈이라도 빌려간것처럼 막 난리가 났죠. 저는 한번 만져도 본적 없는 선글라스때문에요
그러다 오늘 엄마가 블라우스를 사셨는데 맘에 안드신다기에 그럼 내가 한번 입어볼까? 하니 대뜸 49,700원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한번 입어나 보겠다는건데.. 그러다 또 선글라스얘기가 나왔고 엄마가 저번이랑 똑같은말씀을 하시기에 "어떻게 부모가 자식 약점을 잡아서 그럴수있냐. 나라면 자식이 이렇게 한푼이라도 더 모아서 스스로 시집가려고 밤낮으로 일하며 아등바등 살면 그냥 여유될때 달라고 말하겠다. 그걸 꼭 빚쟁이처럼 악착같이 받아내야겠냐." 하니
"약점이라니? 난 첨부터 니남친이 맘에 안들었다. 여기 니남친 좋아하는사람 한명도 없다. 난 니가 아니니까 그돈 다 받아야겠으니 내일 당장 내놓아라." 하시더라구요. 또 식구들 다 듣는앞에서 제 남친이 맘에 드네안드네 하며 약점을 쥐고 흔드는거죠. 내일 인사까지 오기로 한 마당에요..
"어떻게 부모가 자식한테 그럴수있냐.. 조금의 베푸는마음도 없냐 어떻게 부모가 그런 마음으로 자식을 대할수있냐 너무한다.." 하니
"그럼 나 니 부모 안할테니 돈 내놔라 지난번 내가 니 차살때 보태준 200만원까지 다 내놔라 넌 고마움도 모르는 년이야. 니 결혼 니가 알아서하고 넌 정말 치사한가시나야 인생 그렇게 살지마." 하시네요
4월말에 제가 경차에서 아반떼로 바꿀때 축하한다고 200만원 보태주셨거든요. 참 그거까지 다시 달라할줄은 몰랐습니다. 선글라스값 하나때문에 부모입장에서 저런말까지 나올일인지 참 황당하고.. 정말 배신감 느낍니다. 부모님이 남친을 탐탁지 않아하시는걸 알기에 제 힘으로 시집가려고 아침7시에 출근해서 밤12시에 퇴근하기가 부지기수입니다. 결국 200만원 바로 보내드렸습니다. 진짜 세상에서 홀로 떨어져나온 기분이네요.. 엄마가 저한테 저렇게 하실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1. 물론
'16.9.18 1:03 AM (121.143.xxx.117)따님 입장에서 쓴 글이지만
이해가 가네요.
가끔 엄마들은 이상해요.
왜 그럴까요...
아주 사소한 것에 확 돌아버리는 것 같은 느낌...
왜 그렇게 됐을까 싶기도 하고...
쿨하게 잊으시고
결혼 준비 잘하시기 바래요.
엄마는 천천히 용서해 드리세요.2. 글쎄요
'16.9.18 1:04 AM (211.178.xxx.195)엄마가 감정기복도 심하고 히스테리도부리고..
혹시 갱년기인가요?
아님 아버지가 엄마를 경제적인부분에서 힘들게하지는 않는지...3. 어릴때부터
'16.9.18 1:09 AM (223.62.xxx.153)원글 엄마는 감정기복 심하고 제멋대로였을거예요.
저런 엄마랑 지지고 볶고 감정소모 하는거
내 발전에 도움 안되더군요.
이 악물고 돈 모아서 독립하시길4. 두분 다
'16.9.18 1:23 AM (14.52.xxx.171) - 삭제된댓글정상적인 모녀는 아니신것 같아요
동네 아는 엄마들도 저렇게는 안할듯 ㅠ5. 둘다
'16.9.18 1:25 AM (180.65.xxx.11)정상적이거나 건전하지가 않음.
6. 솔직히 따님도
'16.9.18 2:31 AM (222.109.xxx.230)효심이 너무 없으시긴 하네요.
7. jipol
'16.9.18 2:38 AM (216.40.xxx.250)솔직히.. 님도 별로에요. 150만원짜리도 아니고 사준댔으면 걍 사주고 땡치지 그걸갖고 .
8. ..
'16.9.18 2:44 AM (39.119.xxx.30)엄마아빠가 평소 어떤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상황에 선글라스 사다 달라고는 잘 안하죠.
근데..님이 월급받으면 돈주겠다고 엄마랑 약속을 했으면
돌려드리는게 맞죠.
글만보면 님은 종종 부모에게 금전적으로 퉁치거나 얻으려고 하는데 님이 아쉬운 상황되니 경우 따져가며 대립하는것 같습니다. 도리어 부모님도 배신감 들듯..
부모입장에서 그런 자식이 이쁘게 보일리는 없죠.
성인이면 드릴거 드리고 요구할때는 당당히 요구합니다.
원글 마인드도 썩 좋아보이지 않아요.9. 유치
'16.9.18 4:19 AM (175.223.xxx.182)울엄마랑 비슷하네요
전 평소 사이도 나쁘긴 하지만 ㅋ
엄청 유치하게.. 효도 못받아서 안달이고
무슨 명분만 있으면 선물 받고 싶어하고.
뭐하나 저한테 준거 있으면 생색이 하도 심해
듣다듣다 못해 돌려주거나 돈으로 갚아버립니다
뭐 주시려하면 생색들을까 그게 더 겁나서 안받아요10. 이해가 안되네
'16.9.18 9:09 AM (59.6.xxx.151)딸이 그 남친하고 여행가는게 마땅찮으면 야단을 치던지
이거 무슨 황당한
저 이십대증반 딸 둔 엄마지만
약점 담보로 돈 뜯어내는데 동조하는데 효심이라니요?11. 감정 기복심한엄마
'16.9.18 9:21 AM (180.230.xxx.39)여기도 있습니다.일단 반성하구요 하지만 이유도 있어요.제딸도 20대이니 친정엄마랑 나이가 비슷할수도 있는데 갱년기도 맞고요 다른이유는 이제 자식 다 컸으니 더이상 참고 괜찮은 척하고 싶지 않아요.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내감정 표현하고 싶네요
원글님생각에 엄마는 항상 더 어른스럽고 기본적으로 자식에게는 희생하는 어머니를 바라지만 이젠 자식들이 저좀 이해해줬으면 하는 맘이네요
제 딸은 학생이라 딸에게 제가 돈을 달라거나 뭐 사달라거나 하진않지만 예전엔 당연 사줬던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 등을 요즘은 대여 형식으로 사주고있습니다. 이번에 핸펀 일시완불로 90만원 넘는거 사주면서 90만원 빌려줬다 .언젠가는 꼭 같아라 이런식이에요
제딸은 치사하다고 난리인데 이제 애들이나 남편에게 그만 치이고 싶네요12. iii
'16.9.18 10:32 AM (110.70.xxx.236)사주기로 약속하셨다면서요. 그 약속을 원글님이 먼저 어기셨어요...
13. wii
'16.9.18 12:03 PM (223.62.xxx.236) - 삭제된댓글사주기로 하질 말든가 사주기로 했으면 사주고 다시는 그런식으로 얽히지 않게 단도리 하셔야죠.
14. 건전
'16.9.18 12:54 PM (175.213.xxx.70) - 삭제된댓글건건하지 못하네요.
엄마는 땰의 약점ㅊ으로 돌달라고 하고
딸은 밥 샀다고 퉁칠려고 하고
차값 보태준 건 잊어버리고
또 생색 낸다고 돌려줘버리고.....
힘든 생활을 인내하고 살야왔고
부묘님 도움없이 결혼할겨면 당땅하게 나갸세요. 냠친과 제주도 간게 죄도 아닌데 가정분위기가 사생활이 드러나는 걸 꺼려하는 걸 것 같네요.15. ..
'16.9.18 9:23 P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딸이 남친과 여행가기로 한걸 아빠께 비밀로 한댓가로 물질을 요구한다고요? 엄마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