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 조회수 : 1,693
작성일 : 2016-09-17 19:33:21
자기가 둔 물건은 늘 그자리에 있어야하는 남편
결혼하고 알았어요..
아이낳고 6개월쯤 육아전쟁이던때 동네또래아이맘들과 친해졌어요 즐거운 휴식처같던 모임.
퇴근해서 집에 왔는데 없다며 어디냐는 남편전화에
집앞인데 인사하고 곧 가겠다하곤
헤어지는 인사가 길어져 30~40분쯤후에 가니 서재방 물건을 다 집어던져놓곤 씩씩대고있더군요
티비에서만 있는 일인줄 알았는데..
친정에선 고함소리 한번 없이 자라와서인지 충격이 컸고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이후에도 몇번 집어던지는 일이 있었고..
그 물건에 맞아 제 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이후
던지는 버릇은 고쳤지만 이제 욱하면 소리를 지릅니다
잘웃고 놀다가도 갑자기 맘에 안드는 일 혹은
눈에 거슬리는 물건이 보이면 욱해버려요
힘드네요...
아이땜에 견뎌야지하면서도 힘들어요
친정부모님처럼 좋으신 시부모님, 우리 시누이한테 털어놓는게 어찌보면 작은 해소법같네요
다들 욱하는 성격을 익히 아시기에.. '시'월드지만 전 진심으로 위안이 됩니다
친정엔 말도 못꺼내구요
최근 인테리어하고 입주한 이후론 더 심해지네요
시댁식구들 집들이날 청소하다 쉬고있으니
뭐하는거냐고 현관에 모래한알없이 다 닦으라고 소릴지르고
화장실 다녀온 아이에겐 휴지를 길게 빼놨다고 소릴질러요
휴지걸이커버에 맞게 아님 1-2cm만 내려와야한다고..
현관엔 1인1신발만 나와있어야하니 갈아신는족족 다 신발장에 넣어두라하고..
엘리베이터탈때 누군가 뛰어오면 열림버튼을 누르는 절보고 바보같다고 손떼라네요..
너무 힘들어
눈물만 나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구요..
IP : 175.223.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17 7:39 PM (211.237.xxx.105)

    그런 강박적인 성격도 좀 있겠지만 더 나쁜건 그런 강박적인 성격을 강요하고 괴롭히는 대상이
    바로 자기보다 약한 존재에게만 그런다는거죠.
    지보다 등치 큰 .. 말 잘못햇다가는 어디 한군데 얻어맞을 조폭같은 인간앞에서라면 저렇게 지 성질대로
    다 하고 살겠어요?

  • 2. 가능하실지
    '16.9.17 7:40 PM (121.133.xxx.195)

    모르겠지만 한술 더 떠보시면 어떨가요?
    난 할 수 있는데...

  • 3. .....
    '16.9.17 7:45 PM (175.223.xxx.224)

    8년을 참고살다 요즘은 악으로 대응도 해봤어요 위압하며 싱크대구석까지 밀더니 눈을 부릅뜨고 소릴지르더군요 제가 그랬어요 생판 모르는 여자한테도 이렇게까진 안하겠다고..

  • 4. ...
    '16.9.17 7:51 PM (180.65.xxx.11)

    이혼을 불사하는 마음 없이는 대처가 불가능할 것 같아요.

  • 5. 아이는..
    '16.9.17 8:00 PM (121.169.xxx.107)

    아이는 어떤가요? 제가 그런 아빠밑에서 자랐어요..
    근데요.. 저도 여자치고 굉장히 욱해요. 다행히 착한 남편만나살아 가끔 욱하는거 받아주지만 스스로도 괴로워요ㅜㅜ
    저흰 자매였는데 늘 얘기해요. 우리집에 아들 있었으면 살인났을꺼라고.. 그리고 서로가 있어 다행이라고.. 혼자였음 정말 더 고오스러웠을 것 같아요.
    느낌상... 남편분 능력은 되실 것 같은데.. 돈 관리는 어떤가요?
    슬슬 직업이나 공부도 알아보시고 살 길 준비해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요.. 저희엄마가 참 불쌍하면서도 원망스러웠거든요.
    엄마얘기 들어보니 능력있었음 진작 갈라섰을꺼래요.
    근데 한편으로 웃긴건
    지금와서 결과적으로보면 동생이나저나 이혼가정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공부 잘 마치고 자란 여자로 결혼할 수 있었고
    결혼하고보니 아빠도 이젠 늙은호랑이가되었고.. 또 딸들 옆에 사위들 있고하니 예전같지 않고 또 손자손녀생기니 명절에 남들처럼 하하호호하고 사는 척도 하고 지내요..
    그래서 엄마를 원망했지만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221 청소짱 잊지말고 활용하시길.. 9 청소 2017/01/04 3,744
636220 점잖은 남자가 리스 확률이 높나요? 14 ㄱㄱ 2017/01/04 7,325
636219 반포/잠원 - 증명사진 싸게 찍는 곳 없나요 4 사진 2017/01/04 808
636218 자신의 물건을 소중하게 여기면 복이 들어온다 이말 맞나요? 6 ,, 2017/01/04 1,662
636217 교대를 강추하는 이유.. 32 ㅇㅇ 2017/01/04 6,166
636216 풍년PN 통3중과 바닥3중 밥맛 차이 많이 나나요? 2 풍년 하이클.. 2017/01/04 1,232
636215 보일러 고장 안나도 몇년지나면 바꿔야하나요? 7 보일러 2017/01/04 1,492
636214 거짓말쟁이 ......... 거짓말 2017/01/04 428
636213 한완상 "부끄러움 모르는 朴대통령은 짐승" 17 샬랄라 2017/01/04 2,941
636212 제가 올해 확 다르다고 느껴진게...나이... 2017/01/04 800
636211 최근~홈쇼핑 음식 괜찮았던거? 6 앙이뽕 2017/01/04 3,443
636210 김장김치가 짜요 ㅠㅠ 10 lush 2017/01/04 1,755
636209 무능쩌는 대통령 연기한 김명민의 대통령 디스 영화 판도라 4 페퍼민트 2017/01/04 1,354
636208 [단독] 朴, 재벌 총수에게 '최순실 회사소개서' 직접 건네 4 까마귀야!!.. 2017/01/04 927
636207 (닥구속)정시 실시간 경쟁률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4 ..... 2017/01/04 737
636206 초등생에게 적합한 스키장 추천 부탁드려요 1 .. 2017/01/04 516
636205 롯데마트는 몇시에 문 여나요?? 2 ,, 2017/01/04 443
636204 마흔 후반, 난생 처음 생리통에 시달렸는데.... 1 건강 2017/01/04 840
636203 면세점 장바구니에 담고 싶은 화장품 4 2017/01/04 3,018
636202 이집트 보물전 다녀오신분요! 너무 비싸서요;;; 7 2017/01/04 2,363
636201 박사모 "하태경, 검찰에 고발" vs 하태경 .. 5 moony2.. 2017/01/04 1,518
636200 특검팀 김기춘 압수폰 복원 성공. 6 귀신아뭐하니.. 2017/01/04 1,556
636199 작년에 담근 김장배추 김치가 싱겁네요 ㅜ 2 김치조아 2017/01/04 944
636198 문체부, 국정교과서 반대자도 '사전 검열' 2 샬랄라 2017/01/04 313
636197 요즘 유행하는 대만카스테라 49 ww 2017/01/04 2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