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과 인연을 끊을 생각입니다

새벽 조회수 : 5,118
작성일 : 2016-09-17 02:02:14
친정은 남들이 보기에 정상적이고 화목합니다
실제는 많은 문제가 있지만요
아버지의 폭력성과 엄마의 자식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면때문에 터지기 직전인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왔어요
정말 많이 싸우셨고 육탄전도 자주 치르셨고요 그안에서 자식들 상처받는것을 신경쓰기보다 정상적인 가족으로 가장한 쇼윈도부부로 40년 가까이 사셨습니다
어찌어찌 살다보니 동생과 저 모두 출가했고
다행인건 두분은 지금 그닥 안싸우시고 화목하십니다..
나이가 드셔서 싸울힘이 없다고하시네요..
문제는 저랑 동생 모두 우울증 및 그로인해 건강이 좋지 못합니다
특히 제가 그래요
동생은 겪지 못한 가정폭력을 저혼자 겪어서인가 봅니다
아버지가 엄마와 불화로 인한 화풀이로 저를 구석에 몰아넣고 발과 손으로 심하게 때리신적이 있고 그 외에도 작은 잘못에도 자주 맞았습니다 체벌이 아니라 따귀를 맞거나 옷이 벗겨지도록 끌려다니며 맞았습니다 모범생이었고 얌전한 아이였어요
그 트라우마로 어른들 또는 이성에게 감정억제를 못하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건강도 좋지 못합니다
오늘 친정에 왔는데 동생과 다투고(동생은 부모님께 맞은적이 없습니다 과잉보호를 받아 굉장히 이기적이에요 어려서 몸도 약하고 심성도 나약해서 부모님이 편애를하셨습니다 우울한집에서 자라서 우울증은 있어요) 부모님과도 예전 얘기까지 남편앞에 드러내놓고 미친년처럼 소리지르며 싸웠네요
제가 이나이 먹도록 격분하는것은 아버지가 감정이 격해지면 슬쩍슬쩍 손이 올라가는 버릇이 나오세요
남편앞에서 이런모습을 보인것이 너무 수치스러워요..
저에게 폭력적이셨던것 빼면 부족함없이 잘해주셨어요
맞았던 기억과 낮아진 자존감..그리고 우울증으로 제 인생이 힘들고 꼬였던것을 생각하면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는데..
아버지는 핑계만대실뿐 지난 과오를 진심으로 미안해하지 않으세요
엄마도 아버지 역성을 드시고..
부모님과 인연을 끊으면 제 우울증과 낮아진 자존감이 회복될까요
지금 많이 흥분한 상태라서 글이 두서가 없네요..
IP : 223.33.xxx.6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족 신화는
    '16.9.17 2:09 AM (223.62.xxx.109)

    언젠가 깨질것이고 지금도 많이 허물어졌어요.
    인연 끊고 내 가정에 충실하고 새롭고
    좋은 인연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가족이 폭력이라면
    두번 다시 돌아보지 마세요.
    딱 끊어내기

  • 2. 친정과
    '16.9.17 2:10 AM (116.120.xxx.185) - 삭제된댓글

    멀어지고 정서적으로 독립하세요
    심리학책 많이 읽으시고
    운동재밌는거 하나 하세요
    내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도록
    몇년 노력하세요
    화이팅입니다

  • 3. 새벽
    '16.9.17 2:23 AM (223.33.xxx.68)

    잠든후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해요
    죽고싶은 생각뿐

  • 4. 000
    '16.9.17 2:24 AM (175.117.xxx.189)

    많이 힘드시죠? 토닥토닥 저와 과거사가 비슷하시네요 폭력적아버지로인해 항상 힘들었고 지금도 우울감과 낮은자존감땜에 항상힘드네요 제경험상 절대자기잘못을 인정하지않으실꺼예요 이제와서 사과받는것도 원치않구요 저는 친정에가서 과거이야기나올 여지를 절대주지 않아요 그냥 기본적인 자식도리만 합니다 인연은 끊고 싶지만
    그것또한 나중에 돌아가시면 제마음만 안좋을것같아서 그냥 이어가고 있네요 저도 연락안하기도했고 죽자사자달려들고 싸우기도해봤지만
    다무의미하더군요 그냥 내자신에 집중하고 즐겁게살려고 노력중입니다

  • 5. ,,,
    '16.9.17 2:36 AM (37.71.xxx.170)

    이 다음에 무슨일이 있어도 친정도움이 필요 없다 확신하시면 끊으세요
    사람일은 정말 어찌 될지 몰라요
    너무 극단으로 가지는 마시고 내가 자라면서 상처를 많이 입었다는걸 알려 드리고
    거리를 두시는 정도로만 하세요

  • 6. 어퓨
    '16.9.17 2:39 AM (112.140.xxx.152)

    음..친정하고 당분간 떨어져계세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선을 긋고 대하세요 만나기 어렵고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세요 부모 자식간이지만 그런 게 필요하더라구요 전 의도치않게 그렇게 됐어요. 저역시 어린시절 아버지께 받은 상처가 꽤 되는데 연로하시고 늙어가시는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려고 노력해요.쉽진않지만 그냥 다 내려놓고요. 20대초반엔 진심어린 사죄받고 싶었는데 20대중반부터 신앙생활하면서 예전일 이전일 다 잊게 해달라 기도했더니 신기하게 예전 어린시절 상처와 기억들이 99프로는 지워졌어요 그래선지 이젠 애틋한 마음만 남았구요 부모를 미워하면 결국 본인 상처 되씹는것밖에 안돼요 너무 힘들구요 심리상담 받으시며 치유하시길 권해요..

  • 7. 문제는 반복되니
    '16.9.17 2:45 AM (223.62.xxx.25)

    부모의 반성과 참회가 없으면 역사는 반복되기 쉬워요.
    아버지의 나쁜 손버른이 지금까지 안고쳐지는 것도
    그런거구요.
    저런 부모 죽으면 차별까지 했으니 남매사이가 좋을 수
    없습니다. 쓸데없이 맘고생 정신수양 하지말고
    거리를 두세요. 안보고 사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 8. 위로드립니다
    '16.9.17 4:34 AM (218.39.xxx.146)

    이 새벽에 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희 집은 폭력은 없었지만 늘 시끄러웠어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 혼자 여러 남매를 키우려니 집안이 잠잠하지 않았지요. 그 때문에 저는 잔소리하는 엄마나 아이들을 이해하지 않는 엄마는 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그냥 제 자신의 마음을 느끼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릴적 기억은 상당히 오랜시간 갑니다. 친정부모님과의 관계가 계속해서 고통스럽다면 심리치료를 받아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십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4043 미용관계자분~~ 3 ㅇㅇ 2016/10/06 1,117
604042 서양사람 목구멍이 크냐고 했던 사람입니다 29 이런 염~ 2016/10/06 5,185
604041 생들기름 어떤 숟가락으로 드세요? 티스푼은 아니죠? 5 ,,, 2016/10/06 1,531
604040 동네 중국집에 애들 데리고 갔는데.. 3 식당 2016/10/06 1,983
604039 지역의료보험 내시는분들 자동차 새로구입하면 얼마정도 더내야하나요.. 5 DD 2016/10/06 1,326
604038 전세자금 5000대출이면 이자 얼마정도예요? 8 우주를줄게 2016/10/06 3,580
604037 한살림 도라지액 정말 좋네요~~ 9 대박 2016/10/06 6,492
604036 간만에 옷 좀 사려구요 .트위드 쟈켓 ..봐주세요~~ 20 가을 2016/10/06 5,683
604035 용량큰문자 주고받을때, 데이타를 켜야만 보낼수 있는거죠? 7 스마트폰에서.. 2016/10/06 664
604034 살짝 익은 김치와 새로 담근 김치를 같은 통에 넣어도 될까요? 2 파김치 2016/10/06 1,090
604033 중간에 잠을 자야 개운한 분 있으신가요? 6 .... 2016/10/06 2,086
604032 2017년 이사 3 이사 2016/10/06 1,422
604031 1인가구 가스대신 전기렌지를 3 자취하기 2016/10/06 1,425
604030 맹장수술 입원기간 2 문병 2016/10/06 1,769
604029 애기가 대일밴드 같은거 삼킬수 있나요? 1 엄마 2016/10/06 451
604028 세상에 나 혼자만 떨어져 있는 느낌이 들때 있으세요? 5 ,,, 2016/10/06 1,818
604027 우리 애가 너무 휘둘리는데요 4 .... 2016/10/06 1,621
604026 쇄골수술후 핀제거 하신분 계신가요? 7 혹시 2016/10/06 3,303
604025 세월905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시.. 6 bluebe.. 2016/10/06 235
604024 오메가3와 간수치 5 111 2016/10/06 9,545
604023 버즈콘서트 8 쌈자 2016/10/06 1,223
604022 울산 너무 심각해요 17 2016/10/06 17,146
604021 미치고 환장하겠네요. 바보같아요.. 1 ㅜㅜ 2016/10/06 1,964
604020 인터넷에는 친구 거의 없다 인간관계 힘들다 얘기 많이올라오잖아요.. 9 .... 2016/10/06 3,459
604019 남편과도 일부러 거리두고 사시는 분 계신가요? 8 거리 2016/10/06 3,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