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딸아이가 일본어에 관심을 갖더니 꾸준히 접해오고 있어요.
요기까지만 말하면 주위에서 기특하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된다며 칭찬을 하지만... 성향이 저와 틀린데다 사춘기라
저와 사이는 좀 힘든 상태예요.ㅠ ㅠ
일단 일본어부터 말하자면
평일 영.수 때문에 시간을 못내지만 일본애니같은걸 꾸준히 보고 서점 가면 일본어 책을 사서 찔끔찔끔 꾸준히 보고
그러더라구요. 스마트폰 하다 눈치 보이면 앉아서 일어 책 들여다 보고 있고요.
일본어 구몬도 했었는데 매일 밀리는데다 학습지라고 무시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자기 스스로 일본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고 일본어 능력시험을 보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영어는 토익이 아닌 토플 시험을 보겠다고 하구요.
일본으로 대학을 가거나 아니면 대학 졸업 후 일본에 가서 취업을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딸의 결심과 계획에 마구 칭찬과 격려 긍정의 말을 해주고 싶지만 제 마음은 부글부글 끓어요.
저희 아이는 자기가 조금 잘하면 자만심충만에 때론 기고 만장 하다가
그것에 조금이라도 패배(?)를 느끼면 깊은 좌절을 하고 자기의 노력을 돌아보기 보다 억울해 하고 막 그래요.
예를 들어, 미술을 일주일에 한번, 한시간 배우는데 스스로 미술을 잘 그린다는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가
교내 미술 대회에서 상을 못타면 자긴 열심히 했는데 상을 못탄것에 분개 분노합니다.
상을 탄 아이는 저학년부터 일주일에 3회씩 그려온 아이인데 그아이의 들인 시간과 노력은 안중에도 없고
무조건 나도 열심히 했다!! 이것만 주장을 해요.
학교 인기 동아리도 어떤 아이들은 몇날 몇일을 인터뷰 미리 준비 하고 연습하고 붙었는데 저희 딸은 자신감 충만에 암것도 안하다가 떨어지니 억울해 하며 또 자기는 머리속으로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무슨 준비를 했냐니 생각을 했다고 해요.
허구헌날 스마트 폰을 보면서 언제 생각을 하냐고 하면 틈틈히 했다고 해요.
암튼 이런 에피소드가 초등 고학년때부터 종종 있었는데 이젠 일본어 3급을 준비 한다고 해요.
토익은 국내만 인정을 하니 토플을 하겠다고 하구요.
현재 영어 학원 레벨은 아주 중상은 되는거 같구, 수학은 버벅 되서 애를 먹는 중입니다.
여러 고민이 있으나 그래도 엄마기에 일본어 능력 JPLT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검색중인데
일단 3급 시험을 보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 한지 도움의 말을 듣고 싶습니다.
딸의 말로는 n5? 거기 기출 단어들은 거의 안다고 하고 표현도 '꽤 알거 같다'고 해요.
이 와중에 일어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고 인강을 듣고 겨울 방학때 올인을 해볼거라고 하네요.
사소한 것이라도 일본어나 중1소녀에 관해 도움의 말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다릴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