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삼형제인데 시아버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얼굴도 한번 못봤고
시엄니는 몇해전에 돌아가셔서 두분다 안계셔요
사실 어머님 살아생전에도 큰형님 입김이 쎄서 어머님은 눈치만 보시고
큰집에 명절 전날가서 전부치고 하루 잤던걸 형님이 뒤집어서 바꿨어요
각자 집에서 음식해서 명절 당일날 아침에 모여 차례 지내기로요
저도 짐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자는거 넘 싫어서 기뻐했는데
아래 두 동서가 전이랑 나물,산적,과일 나눠서 다 해가고 사가기로 됐어요
저혼자 직장생활하고 두사람은 전업주부인데
똑같이 나눠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그렇다고 저 직장 다니니 줄여달란 소리는 못하겠고
그동안 전부치고 과일 사고 나물 해갔는데
몇해전부터 직장병이라고 해야하나 허리통증이 심해져서 전부치는게 너무나 고통이라
남편에게 전 부치는거 시켰죠.그래도 준비나 이런건 제가 다하니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둘이 같이하니 빨리 끝나서 그나마 나았는데 허리아프다 힘들어서 밥 사먹자고 하고 남편도 몇해 전부쳐보니 힘들다는거 아니까
언젠가부터 전 사가자고 하더라구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도 사가면 정성이 없다고 아주버니가 뭐라 안하실까?하고 걱정스레 얘기했더니 이젠 알아서 와이프 허리병 때문에 사가지고 간다고 얘기 미리 해놓더라구요
처음엔 아주버니 아프니까 어쩌다 한번은 괜찮겠지 하시더니 매번 사가지고 가니 맘에 안들지는 몰라도 아무소리 않고 넘어갑니다
남자들 자기들이 직접해봐야 힘든거 알고 또다시 그일 하기 싫은지 그냥 편하게 사가고 살아있는 사람의 행복이 중요한거 아니냐고 합니다ㅋㅋ
그냥 참고 힘든거 알아주겠지 해봐야 그들은 모릅니다 무조건 경험하게 시키세요
아래 동서는 아직도 전 부쳐가지고 오지만 뭐 나름 자기방식대로 사는거지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안부치니 살것 같네요
나도 쉬고싶다 조회수 : 3,278
작성일 : 2016-09-15 22:34:31
IP : 39.115.xxx.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6.9.15 10:39 PM (211.237.xxx.105)마음에 들고 안들고가 어딨어요. 전 부치는 방식은 파는 사람이든 직접 집에서 하는 사람이든 똑같은데요.
너무 단순한 방식이라서 사고 안사고의 차이도 없어요. 재료만 좀 다를순 있어도..2. 나도 쉬고싶다
'16.9.15 10:45 PM (39.115.xxx.39)시댁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들이 아주버니를 아버지처럼 대하는데 아주버님이 좀 사고방식이 옛스러워서 형 말을 법처럼 여기거든요.많이 발전한거에요 우리남편
3. 사는게 더 맛있더라
'16.9.15 11:27 PM (203.226.xxx.64)제입엔 정말 그래요.
사는게 더 맛있어요.4. 이제는 사야 겠어요
'16.9.15 11:49 PM (223.33.xxx.4) - 삭제된댓글혼자서 장보고 차례음식 하는데
다섯가지 전 지지기 했더니 어제오늘
속 울렁증이 생긴거 같은데 전 생각만 해도
구토할것 처럼 치미네요.별 먹지도 않는데
팔순시모가 친척네들 딸네들 하고 모여앉아
뒷말 심한거 무서워서 미친짓 하고 몸살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든 날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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