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이 멸치 한가지
다만 일년에 두번정도 얼굴을 본다는게 좀 그런데요
매년 명절에 갈비해가고 물김치 잡채정도 해가는데
올해는 사정이 있어서 남편은 지방에서 올라오고
저와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가게되어
음식을 못해가는걸 이야기 했어요
그런데 반찬은 진짜 멸치볶음 하나뿐이 없네요
아침에 상차리는데 정말 놀랬어요
우리가 사간 등심 굽고 멸치에 김으로 밥먹고
점심때 나물이랑 전해서 먹었는데
누가밉고 싫어서 저렇게 하시는건가요
평소에 먹던거라도 있어야되는거 아닌가요
어머니께서 음식을 못하시는 분이 아니시고
누워계시는 분도 아니신데...
기차타고 간다고 빈손으로 갔다가
속으로 얼마나 놀랍던지
저희 집처럼 이런집도 계신가요
여러해 동안 항상 음식이 없었지만
이런적은 첨이라 글적어 봐요
1. ㅎㅎ
'16.9.15 9:45 PM (119.70.xxx.159)어머나ㅡㅡ
뭔 억하심정이 있나...2. 정말 대조적이네요.
'16.9.15 9:50 PM (211.244.xxx.154)어떤 집은 며느리 고생하거나 말거나..
산더미처럼 전 부칠꺼 준비하기도 하고..
저희 어머니는 늘 똑같이 준비하시네요.
다만 재료를 부치기 전 단계까지 해 놓으시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
동그랑땡 부칠꺼 산적 부칠꺼 생선 종류별로 잡채 육전 조기 명태전 새우전 송편 과일 불고기.3. 00
'16.9.15 9:51 PM (119.207.xxx.210) - 삭제된댓글저희는 한우등심 5팩 코타리 한박스 포도한박스 배에서 말린오징어한축 전복한상자 삼십만원 드리고 왔어요
4. 00
'16.9.15 9:53 PM (119.207.xxx.210) - 삭제된댓글전거리도 무지막지하게 준비해 놓으세요
반건조오징어 20마리 통태 북어 가자미말린거
고구마 동그랑땡 다하고 나면 두광주리..5. 한번
'16.9.15 10:01 PM (211.244.xxx.154)걱정스레 여쭤보세요.
평소 잘 안드시냐고...
하긴...얘기 길어져 돈 문제로 이어지면 또 복잡해지겠네요.6. 00
'16.9.15 10:05 PM (119.207.xxx.210)형편이 어려운집 아니예요
7. ㅇㅇㅇ
'16.9.15 10:14 PM (124.55.xxx.136)니가 와서 해라~라는. 맘 아닐까요??
며느리가 있는데 내가 왜? 하는 마음.
제 친구는 만삭때 시댁갔더니 김장재료를 잔뜩~
하나도 손질 안된 상태로 쌓아놓구선 “내가 혼자 해버리면 니가 섭섭해할까봐 그냥 뒀다~”그러시더래요8. ..
'16.9.15 10:17 PM (59.29.xxx.222)시어머니 음식 싫어한단 사람 많잖아요. 그래서 안해두셨을 수도 있죠.
평소엔 딱 먹을만큼만 하시든가.9. ...
'16.9.15 10:45 PM (120.142.xxx.190)어머니~~다른 반찬은 없어요? 라고 물어보시지..
답을 들어봐야 알수있는 문제네요..10. 저
'16.9.15 11:02 PM (61.72.xxx.128)50 초반인데 김장 아직도 양가에서
받아 먹는 사람 많고
자식 결혼하면 집에 오면 음식 해주기
부담스럽다고 밖에서 외식하고 헤어진다고
농담반 진담반 얘기하는 친구들 많아요.
60 넘고 70 넘으면 더 하기 싫겠죠?
30~40대엔 부모님 두분이고
우리는 네식구 우리가 더 많이 먹으니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이젠 아예 네가 해라 하니까
속으로 어머니 저도 이젠 하기 싫네요 그러네요.
어머니도 이제 귀찮아서 바톤 터치하는 거 아닐까요?11. 상식 밖인데
'16.9.16 12:23 AM (218.154.xxx.102)어머니께 사정이 있었던거 아닐까요?
12. 와이
'16.9.16 12:33 AM (115.140.xxx.188)제시댁얘기네요
명절에 가면 딱나물두가지 해놓으세요
그것도 식구들이 별로 젓가락질하지않는 들깨무침나물..
그덕에 전종류 세가지, 각종밑반찬4~5가지 해갑니다
이번에가니 고모가 내년에도 이렇게 꼭해와~
그러네요
이혼후 명절을 시댁에서 같이지내는 상황인데 아무것도 하지않고 상차린후 앉아서 먹기만하는 그입을 꼬매버리고싶었어요 순간...
막내 며느리지만 큰형이혼 둘째삐져서안옴 누나이혼..
이런상황에서 제가다해야하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아무것도안해놓는 시어머니...까지
명절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진짜....13. 60대 중반
'16.9.16 2:40 PM (59.0.xxx.35)명절 걱정되요.
저 음식 잘합니다
뭐든 레시피만 보면 만들어내는 선수
남편도 제가 만든거 뭐든 맛있다고 진심얘기하죠.
다른 때 칠리새우 어향동고 양장피 팔보채
파스타 종류 피자도 해먹고 육개장 닭으로하는 모든 요리
치즈도 좋아해서 라자냐도 잘해먹고
헌데 명절엔 뭘해먹지 눈앞에 스치ㅡㄴ 음식은 많은데
이제 나이드니 많은 거 해먹고 싶지않고
두루두루 맘에 드는 음식 하고 싶은데
제사도 안지내니 여의치않네요.
며느리 아들 남편 입맛이 다 다르니
전 이번에 갈비찜과 닭곰탕 딱 두개만했어요
닭곰탕국물로 떡만두끓여먹고
갈비찜 밤까고 은행 까넣고 대추 넣고 잣가루 올려 하니
갈비찜 하는데 몇 시간 남편이 야채 다듬어줘도 압력솥으로 안하고 냄비로 하니
시간이 오래 오래 걸리더군요.
닭곰탕은 껍질 벗겨 다시마 양파 파 넣고 푹 끓이기만하니 되서 쉬운데
전감 사왔지만 안했어요.
김치 종류에 저거 내놓고 먹는데
된장찌개가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
잡채도 금방 하는데~~ 안했죠
하루 종일 일 못하겠더군요.
며느리가 욕했을까요?
먹을 거 없다고?
같은 여자 입장에 어머니라는 주보 경력 많으니
손쉽게 빨리하실텐데 명절 음식이 저게 뭐냐고 친정가서 흉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