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살면서 만난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6-09-15 12:06:36
살면서 겪은 안 좋은 사람글 읽고 제 경우를 써봅니다. 
거기 원글님처럼 저도 아버지가 제일 나쁜 영향을 끼친 사람이었어요.
객관적으로 아주 나쁜 사람은 아닌데 가장으로서는 무책임했고 나이들면서 점점 나빠진 경우예요. 
그런데 아버지니까 내게 중요한 존재이니까 제겐 타격이 컸던거죠. 
직장에서 아버지랑 비슷한 사람을 봤어요. 
선량한 아내와 부하직원을 피말리는 사람이었죠. 
순수하고 선량한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 
계산적이고 이성적인 보통사람에겐 그닥 피해를 안 줘요. 
못 주는 거죠. 

암튼 그 아버지의 영향이 평생을 가더란겁니다. 
오십을 바라보는 지금까지도요. 
남편을 고르고 결혼생활을 하는데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쳤고요. 
그런 아버지를 배출한 친정... 
크면서 집안에서 제대로 남자 구실하는 어른 못보고 컸습니다. 
제가 남편을 잘못 택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남편은 제 역량으로 얼마든지 좋게 만들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제가 남자를 몰라서 쓸데없이 고생하고 오래 걸린 거더라고요...
젊을 때 인덕은 부모 영향을 벗어나기 힘들어요...
부모한테 배운대로 남을 대하니 좋은 사람을 만나도 연을 이어가지 못하죠.

저는 직장생활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점점 인덕이 핀 케이스입니다.
마흔이 넘어 만난 친구 하나가 그렇게 인덕이 좋아요.
그 친구 옆에 있으면서 정말 덕을 많이 봤네요.
그 친구로 인해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구요.
좋은 인연을 만드는 힘이 있는 사람이예요.
사람 챙기고 베푸는 따뜻한 사람..
그런데 그 친구는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제가 울타리 역할을 해 줄 때가 종종 있어요.
저는 아버지로 인해 고생했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이기적인 사람을 피해 갈 수 있는 능력 또한 아버지로 인해 갖게 된거죠.

그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삶에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과의 인연이고
인연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꾸어 갈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좋은 인연의 시작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거라는 거.

좋은 사람 나쁜 사람 구분은 사실 어려워요.
사람은 상황이 따라 변하는 존재니까요.
그런데 제가 친구를 보며 느끼는 건
좋은 사람의 기본은 따뜻하고 성실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란 거 그건 알겠더라고요.
그런 사람이라면 그 다음은 내가 하기에 달린 거고요.

IP : 211.36.xxx.14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15 12:08 PM (112.151.xxx.101)

    저도 그런 인덕있는 사람 만나고 싶네요..ㅎ

  • 2.
    '16.9.15 12:53 PM (221.139.xxx.78)

    좋은 사람을 만나도 연을 이어가지 못하고 또 알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뒤죽박죽의
    시기를 지나다보면 어느덧 사람보는 안목도 생기고 하는것 같아요.
    그런데...나이들수록 점점 사람에 대한 기대를 안하게되고,
    타인과의 교류가 귀찮다보니 살짝 사는 재미는 없네요.ㅋㅋ

  • 3.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는것도
    '16.9.15 1:03 PM (117.111.xxx.218)

    능력이죠,..반대의경우도요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저도 친구분처럼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편인데 좋지않은 사람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는게 영향이 있는것 같고 그러다보니 어떤 사람에 대해 나쁜 감정을 품은적이 별로없었던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경험치가 적다보니 안좋은 상황에 대한 능력치도 떨어진다할까요.

    깨달음을 얻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4. 부비두바비두
    '16.9.15 1:23 PM (121.129.xxx.91)

    맞아요.
    저도 요즘 느낍니다.
    사회적으로나 내면적으로 나부터 좋은사람 되려고 노력하려구요~
    인간관계에 있어 굉장히 회의적이였는데
    친구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다보니 이제는 관계의 짐을 내려놓을 때가 온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7609 무심한 남의편.. 13 2016/09/17 3,718
597608 고3 졸업사진 수정가능한가요 5 한숨 2016/09/17 1,036
597607 lap swim 은? 3 .... 2016/09/17 946
597606 공무원 시험붙고 추석지냈는데 30 ㅇㅇ 2016/09/17 9,624
597605 초등 졸업여행 10월에 경주 2 학교 2016/09/17 925
597604 진선미의원 멋지네요 3 화이팅! 2016/09/17 1,173
597603 요즘 비염 철인가요? ㅠㅠ 10 bb 2016/09/17 2,169
597602 밑에 시댁에 부당한대우 3 막장 2016/09/17 1,457
597601 세계적으로 알려졌으면 하는 명반 있으세요? 7 ..... 2016/09/17 1,108
597600 독신이 사후에 유언을 남겨도 유류분 소송하면 뺏기는가봐요 9 2016/09/17 3,487
597599 마트에서 사온 해파리 냄새 4 요리초보 2016/09/17 1,194
597598 회사에서는 노처녀 노총각이 봉이네요 1 어휴.. 2016/09/17 3,081
597597 최고의 금고털이범 출신 실미도 백동호 5 천만관객 2016/09/17 1,652
597596 아파트 높은층과 낮은층 중 어디가 더 차도의 소음이 심한가요? 10 폴라포 2016/09/17 3,874
597595 쉑쉑버거 아직 사람 많나요? 9 ... 2016/09/17 3,375
597594 단기이사할 방법 좀 알려주세요. 6 ... 2016/09/17 733
597593 한강 고수부지 어디가 좋을까요 3 쉬어 2016/09/17 784
597592 마이클무어의 새영화 보신분 4 2016/09/17 757
597591 눈물잦은 남자 아이 이유 4 플럽보48 2016/09/17 979
597590 EBS초목달 영어 3 티티 2016/09/17 1,935
597589 비와서 좋아요... ! 3 오랫만에 2016/09/17 895
597588 지금부터 시간 비는데 뭘 할까요 3 .... 2016/09/17 853
597587 36년 전 조용필 노래하는 모습 5 귀여워 2016/09/17 1,232
597586 방충망이 찢어진곳은 없는데 틀사이로 모기가 들어와요 11 배숙 2016/09/17 3,505
597585 베스트에 시어머니 글들... 9 놀랍네요. 2016/09/17 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