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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만난 정말 안 좋은 사람들요..

조회수 : 5,923
작성일 : 2016-09-15 04:30:18
제 인생에서 정말 끔찍하게 안 좋은 영향을 준 사람이 셋이 있었어요.
첫번째는 아버지요.
이혼했을 때 정말 남의 일처럼 아무렇지도 않았고, 지금은 어머니가 하루라도 빨리 이혼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인데요.
지금은 그런 아버지에게도 보고 배울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소한 저렇게 허언증처럼 거짓말만 하고 살지는 말아야겠다.
책임감 없이 살지 말자.
남의 믿음을 깨지 말자.
이런 것들요.

두번째는 대학원 때 지도 교수요. 온갖 갑질과 정서적 괴롭힘.
밑에 있던 사문 선후배들이 기본으로 스트레스성 위염에 두통을 안고 살게 만든 주범이었어요.
저도 석사 논문도 다 안 쓰고 건강이 너무 나빠져서 그만 두었는데요.
당시에는 하루 하루가 지옥갖고.. 원하던 진로를 포기하는 거라서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은 전화 위복이 됐네요.
진짜 많이 배웠어요.
뭐냐면.. 혹시나 내가 누군가에게 갑의 입장이 되더라도 절대 저렇게 살지 말자. 하는 거요.

마지막은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헤어지자 마자 며칠 만에 새여자친구 사귄 전남친이요. 30 다 돼서 헤어진 거라 정말 절망스러웠고, 배신감과 우울감에 1년 넘게 정신 놓고 살았었어요.
요새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당해봤으니 절대로 나는 같은 짓 하지 말자.
전 사람과 완전히 끝맺기 전에 다른 곳으로 다리 걸치지 말고,
끝도 아름답게 맺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기자.
최소한 저 인간보다는 더 떳떳하게 살자..
그게 이기는 거다.

그러고 보면 정말 사람은 상처받고 그걸 견뎌내면서 강해지는 것 같아요.
IP : 39.7.xxx.7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픈
    '16.9.15 4:35 AM (76.66.xxx.21) - 삭제된댓글

    상처와 기억을 승화시켜 교훈을 얻는 것이야말로
    전화위복이 되게 하는 길일 거예요.
    그만큼 더 강해지는 것도 맞구요.

  • 2. 초컬릿
    '16.9.15 4:52 AM (175.223.xxx.192) - 삭제된댓글

    살면서 강해지는게 아니라
    상처가 트라우마로 오랜기간 고통받는경우가 더 많죠.
    남녀가 헤어지더라도 절대 추악하게 헤어지면 안되고
    상대방에게 매너는 다해야하고..특히 남자들.

    갑의 위치에서 함부로 휘두르지 않아야해요.
    이게 그냥 손님과 서비스직 이런거 말고
    교수와 제자같은.. 그사람의 앞날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갑일경우에 갑질은 범죄라고 봄

  • 3. ㅇㅇ
    '16.9.15 5:25 AM (108.63.xxx.61) - 삭제된댓글

    상처가 트라우마로 오랜기간 고통받는경우가 더 많죠... 22

    이젠 더 조심하고 더 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더 행복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 4. ...
    '16.9.15 5:29 AM (86.180.xxx.3)

    직장 사람들 .. 직장 동요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절대 가까이 하지 않은 것.

    믿었던 사람들에게 발등 찍혀서,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 5. 미친 태권도 사범
    '16.9.15 6:23 AM (69.21.xxx.231)

    애들 검은띠 시험 통과하고 검은띠까지 줘놓고, 지 맘 바꼈다고 국기원 단증 발급 고분한 사깃꾼 사범.
    알고보니 1단이었음.

    애들에게 세상엔 애들 등쳐먹는 사깃꾼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하고 너도 어릴때 부터 거짓말 하면 저 사람 처럼 동네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다는 좋은 반면 교사죠.

  • 6. 미친 태권도 사범
    '16.9.15 6:24 AM (69.21.xxx.231)

    고분...은 거부한 입니다...수정이 안되네요.

  • 7. counselor
    '16.9.15 7:08 AM (218.235.xxx.38)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내연녀 시켜서 끝까지 괴롭히는 구남친님
    사랑한다면서 양다리 걸치고
    내연녀 사진 카톡프로필에 올리고도
    수치를 모르며
    선톡 한번 안하고
    안 만나주고 개무시하고
    내연녀들이 협박하고 무고하고 죽인다고 난리쳐도
    자신의 성욕 때문에 정리 못하더니
    잘 먹고 잘 살아 스스로 떨어져나가자
    내연녀들도 스스로 제풀에 돌아서다

    사랑이 아니라 성욕과 질투의 화신들
    명절 때면 올라오는 흔한 사연들
    사랑이 뭔지는 알까...

  • 8. 지나가다
    '16.9.15 8:07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살면서 배신같은걸 몇번 당해서 인간에게 실망한 기억이 나는데
    너무나도 신기한건 그 사람들이 다 같은 지역사람들이더라구여.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론 인간을 경계합니다.

  • 9. 지나가다
    '16.9.15 8:09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저도 살면서 배신같은걸 몇번 당해서 인간에게 실망한 기억이 나는데
    너무나도 신기한건 그 사람들이 다 같은 지역사람들이더라구여.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론 인간을 일단 경계하고 봅니다.

  • 10. 건보공단
    '16.9.15 9:27 AM (221.147.xxx.27)

    김익수 정말 악랄하고 야비한 삵쾡이
    아직도 그자한테 당한게 트라우마로 남아서 부들부들 떨림
    그자에게 딸이 있다면 내가 당한 수침심과 성적 모멸감을 벌로받기를 바람

  • 11. ㅎㅎ
    '16.9.15 9:30 AM (118.33.xxx.146)

    님은 정말 강한 분이에요. 안좋은 일들 현명하게 극복하셨네요. 저는 아직이에요. ㅎㅎ

  • 12. 진짜
    '16.9.15 9:52 AM (218.149.xxx.77) - 삭제된댓글

    님 괜찮은 사람이에요. 보통 사람은 상처 받은 걸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 푸는데. . 님은 거기서 교훈을 얻다니 님은 좋은 사람

  • 13. ㄱㄱ
    '16.9.15 10:10 AM (223.53.xxx.86)

    힘든일을 잘 이겨내시고 교훈까지 얻으신거 보면 진짜 훌륭한 분인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14. aa
    '16.9.15 10:59 AM (58.228.xxx.172)

    다른분 말씀처럼 큰 상처를 잘 이겨내면 좋은데 그게 일생을 가는 트라우마가 되는 경우가 많단 게 큰 문제죠. 전 십년전 무슨 일을 겪은 직후에 심한 햇빛 알레르기가 생겨서 여름에 잘 다니지도 못해요.ㅠㅠ 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인 것 같네요, 앞으로는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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