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북어조림하셨는데 간이 안맞다고 아버님이 손을 보라하셨대요..
저보고 먹어보라고 하셔서 덥썩 큰 거(다 손바닥 만함) 집었다가 넘 달아서겨우 삼켰어요. 뱉을수도 없고...
근데 저보고 간을 다시하라는 눈치신거예요. 숟가락 딱 드시고 뭐 넣을까? 하면서요.
쿰쿰한 냄새도 나니까 잡아야 된다고..(버려야 되는거 아닌감??) 마늘을 넣고 아버님이 칼칼하게 하라 했다고 고춧가루를 넣으시겠대요. 그럼 되겠네요.. 할것을 그럼 낼 식탁에 내 놓고 며느리가 한거예요.. 하시는 분이라. ,그건 억울해서..
(요건 오해의 여지가 있는데 신혼 초부터 제가 야채 좀 썰어넣었는데 된장 찌개 오늘 며느리가 했어요.. 그러셔요. 누가 먹어도 어머니 된장인거 아는데. . 다들 그럼 어머니 인품이 훌륭하다... 이렇게 느끼게 하는 고도의 전략이심..)
" 둬 보세요. 좀 있다할게요" 그랬더니 지금 하셔야 겠대요.
사실 전 빨듯이 헹궈내려했거든요. 달아도 넘 달아서.. 막 재촉하시는거예요.. 이러면 되겠지???.. 하시면서요.
제가 머뭇거리며 무우 있냐했더니 없어!! ... 국물 내야 되는데. . 그랬더니 멸치 다시 넣어... 그러시는거예요.
고추장을 그럼 멸치 다시에 쫌 끓이면서 양 념을 만들겠다했더니 어차피 끓일거 왜 따로 끓이냐면서 답답해 미치겠다는투로
말씀하시는거예요. 막 언성이 좀 높아지면서요. .
전 양념을 따로 팬에다가 섞어서 최종 간을 보고 북어위에 얹으려는데 어머님은 고춧가루, 다시물, 마늘 그냥 막 넣고 끓을때 간보고 더 넣고 이러시거든요... 그럼 그리하시지 왜 나보고 물어보시는지???
제가 이건 한 명이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의견이 많이 달라서요.. 그렇게 말씀드렸더니
'그래? 그럼 관둬, 내가 하지뭐' 이러십니다.
전 맘이 상해서 방에 들어와 있는데 과일 먹으라 해서 나갔어요.
ㅜㅜ.. 세상에 없는 인자한 얼굴과 미소.. 대화 도중 깔깔.. 보통이 아니십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