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지겹다는 글을 보고

이중성? 조회수 : 1,827
작성일 : 2016-09-14 21:05:41
저 아래 사는게 지겹다는 글을 잠깐보고 며칠전 지진때 느낀 저의 이중성이 떠올라 몇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사십중반입니다.
30 초반에 찾아온 지병으로 경증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인해서인지 가끔씩 알수 없는 밑바닥을 헤메듯이 왜 사나 싶은 생각을 하곤합니다. 지병으로 인한 우울증이 조금 있는것 같습니다.

평생 달고 가야하는 지병도 괴롭고
이런 마누라 먹여살리느라 고생하는 남편은 제일 불쌍하고 애처롭고
힘들게 사느니 한날 한시에 생명의 끈을 놓아 버리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진때 첫번째 지진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두번째는 살짝 공포감을 느꼈는지 찰나의 순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면서 어이없는 제 자신을 봤어요.

옛날 노인들이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것과 뭐가 다른가 싶었어요
그냥 사는게 지겨워도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어쩔수 없이 살아야, 살아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명절날 괜히 횡설수설 합니다.
IP : 113.131.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14 9:09 PM (211.237.xxx.105)

    그러니까 생목숨 끊긴 힘드니 자다가 죽길 바라는 분들이 계신가봅니다.
    저희 외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소원이 자다가 죽는것이였어요.
    맨날 그리 말씀하시니 정말 뜻대로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2. 그건
    '16.9.14 9:26 PM (112.149.xxx.41)

    살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시기가 있어요.
    어찌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요.
    그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이들고 그러면서 사는게 이런거구나라는 느낌.. 또는깨달음을 아는 시기가 오죠.
    나이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늙어지면 쓸쓸해지지 ㅁ않을까 같은 생각은 미리 할 필요가 없어요.
    내일이나 모레도 오늘과 뭐가다를까 싶겠지만
    분명 다릅니다.
    나이들면 젊었을때와는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 있어요.
    젊을때는 미처 생각 못한 소소한 부분들이 즐거움으로 감사함으로 느껴질때가 많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209 꿈에 앵무새와 비둘기가 나왔어요 1 2016/11/07 711
614208 아까 보고 빵터졌던 댓글 4 ㅋㅋㅋㅋ 2016/11/07 2,002
614207 급하게 퇴사한다고 말해야 하는데요~ 12 이직 2016/11/07 5,097
614206 더 자주 만나고 싶어하는 시부모님 힘들어요~ 26 콕콕 2016/11/07 6,668
614205 [길고양이 질문] 12 냥아 2016/11/07 829
614204 (검찰 수사 변비 걸렸냐) 이 나라 살면서 이런 분노와 상실감은.. 1 이젠 닭고기.. 2016/11/07 481
614203 말에 뼈 있는 사람은 어찌 대처하죠 13 유구 2016/11/07 4,718
614202 필요없는 물건 부탁받으면.. 10 ㅜ.ㅜ 2016/11/07 1,230
614201 아들을 자꾸 때리게되는 저. 어떻게하면 좋을지... 16 힘들다 2016/11/07 3,212
614200 충격..... 장시호 ㄹ혜 친딸설 51 2016/11/07 35,608
614199 피자 배달 시키고 카드 영수증 못받았는데 괜찮나요? 5 aa 2016/11/07 952
614198 우리교회 목사님 설교내용좀 봐주세요 22 ;; 2016/11/07 3,414
614197 확실히 밀가루가 식도염에 안좋네요.. 5 .. 2016/11/07 2,347
614196 조선일보의 새 판 짜기 19 ㅇㅇ 2016/11/07 6,003
614195 자격지심 심한 사람 특징이 뭘까요? 7 ........ 2016/11/07 9,354
614194 이 시국에 죄송...공항 가는 길 보면서..(드라마 이야기니 싫.. 3 ㅠㅠ 2016/11/07 1,617
614193 부동산 잘 아시는 분들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 ㅜㅜ 내집은어디 2016/11/06 626
614192 대구 여고생의 박근혜 하야촉구 대구시국집회 연설 4 새벽2 2016/11/06 1,164
614191 사치스러워보인다는 말.. 28 심란.. 2016/11/06 6,383
614190 tv조선은 이명박 하수인, 실세는 쥐 이고 쥐가 닭을 버린것. .. 15 쥐덫 2016/11/06 2,917
614189 전에 어느 분이 추천해주신 벨기에 맥주가 기억이 안나요. 7 ... 2016/11/06 1,593
614188 새 키우시고 잘 아시는분 있으실까요? 5 라희라 2016/11/06 481
614187 팝송제목좀 알려주세요!! 8 Mon 2016/11/06 730
614186 부패에 쩔은 나라 7 이나라 2016/11/06 1,129
614185 스포트라이트에서 뭉칫돈의 정체 3 궁금 2016/11/06 2,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