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지겹다는 글을 보고

이중성?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16-09-14 21:05:41
저 아래 사는게 지겹다는 글을 잠깐보고 며칠전 지진때 느낀 저의 이중성이 떠올라 몇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사십중반입니다.
30 초반에 찾아온 지병으로 경증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지병으로 인해서인지 가끔씩 알수 없는 밑바닥을 헤메듯이 왜 사나 싶은 생각을 하곤합니다. 지병으로 인한 우울증이 조금 있는것 같습니다.

평생 달고 가야하는 지병도 괴롭고
이런 마누라 먹여살리느라 고생하는 남편은 제일 불쌍하고 애처롭고
힘들게 사느니 한날 한시에 생명의 끈을 놓아 버리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진때 첫번째 지진은 그런가보다 했는데 두번째는 살짝 공포감을 느꼈는지 찰나의 순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면서 어이없는 제 자신을 봤어요.

옛날 노인들이 늙으면 죽어야지 하는것과 뭐가 다른가 싶었어요
그냥 사는게 지겨워도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어쩔수 없이 살아야, 살아지는거 아닌가 싶네요.
명절날 괜히 횡설수설 합니다.
IP : 113.131.xxx.9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9.14 9:09 PM (211.237.xxx.105)

    그러니까 생목숨 끊긴 힘드니 자다가 죽길 바라는 분들이 계신가봅니다.
    저희 외할머니 돌아가실때까지 소원이 자다가 죽는것이였어요.
    맨날 그리 말씀하시니 정말 뜻대로 주무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2. 그건
    '16.9.14 9:26 PM (112.149.xxx.41)

    살면서 그런 생각이 드는 시기가 있어요.
    어찌 늘 즐겁고 행복하기만 할까요.
    그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이들고 그러면서 사는게 이런거구나라는 느낌.. 또는깨달음을 아는 시기가 오죠.
    나이들면 무슨 재미로 살까 늙어지면 쓸쓸해지지 ㅁ않을까 같은 생각은 미리 할 필요가 없어요.
    내일이나 모레도 오늘과 뭐가다를까 싶겠지만
    분명 다릅니다.
    나이들면 젊었을때와는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 있어요.
    젊을때는 미처 생각 못한 소소한 부분들이 즐거움으로 감사함으로 느껴질때가 많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2791 [펌] 주위에 가정적인 아버지한테 사랑받고 자란 애들 특징 6 .... 2016/10/03 3,439
602790 그냥 어디쯤일까요? 1 어디쯤? 2016/10/03 330
602789 광양 펜션서 남녀 4명 숨진 채 발견.."동반 자살 추.. 4 샬랄라 2016/10/03 2,874
602788 대학병원 간호사 그만두고..뭐할지 고민이 많아요 33 고민.. 2016/10/03 9,943
602787 지금의 40-50대 불륜이 많은거 전 이해가 좀 되네요 33 ... 2016/10/03 26,211
602786 베이비시터 비용 어떻죠? 3 ..... 2016/10/03 992
602785 맛없는 삶은밤으로 할만한 요리 없을까요? 9 ㅇㅇㅇ 2016/10/03 1,836
602784 스페인 세비아, 그라나다 어떤가요? 21 자유 여행 2016/10/03 4,433
602783 익명이라 그냥 속마음 솔직히 털어놔요. 131 ... 2016/10/03 29,655
602782 질투의 화신 조정석땜에 보기 힘드네요 16 2016/10/03 6,286
602781 적성고사 보러왔네요 7 후리지아향기.. 2016/10/03 1,619
602780 40대중반 남자바지 추천해주세요 4 모모 2016/10/03 2,298
602779 코리아세일이라는거..그냥 정부가 시키니까 하는거죠? 1 코리아 2016/10/03 762
602778 사돈과 불륜.. 사돈과 모텔 간 70대 남편..법원 '이혼하라'.. 34 2016/10/03 32,066
602777 파리바게트 오픈하면 매출 얼마쯤 나올까요? 23 .. 2016/10/03 10,204
602776 고추가 엄청 많은데 뭘하면 좋을까요? 12 초록고추 2016/10/03 1,294
602775 초등5년생 열나고아픈데..응급실이라도가야할까요? 5 2016/10/03 540
602774 20대 초반 정수기 탈모가 와서 속상해요 6 케이 2016/10/03 1,876
602773 스타필드 도대체 왜가는거에요? 74 ㄹㄹ 2016/10/03 19,511
602772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은 어떤 삶일까요? 4 궁금 2016/10/03 1,718
602771 중학교 남학생 사복 어떤 브랜드 사주세요? 5 중딩맘 2016/10/03 1,432
602770 옷 옷 딱 하나만 입고 살았으면 싶네요 7 jj 2016/10/03 1,472
602769 노인들 수면제 처방은 쉽게 받을수 있나요? 1 ... 2016/10/03 604
602768 오픈해서 자리 비었음에도 천천히 입장 6 레이디 2016/10/03 1,372
602767 이병헌은 넘과대평가 받는거 아니에요? 28 2016/10/03 3,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