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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운 분들 모여 보시죠..(feat. 신세한탄, 미드이야기)

밤바람 조회수 : 5,236
작성일 : 2016-09-14 20:38:11

외로운 사람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이럴때가 더 외롭잖아요.

오늘밤이 조금 외로운 분들, 여기 판 깔테니 ㅎㅎ 신세 한탄이나 좀 풀고 갑시다.

 

저는 이혼한지 몇년 됐어요.

이혼하기 전에는 명절이 좋았어요.

(전)시댁 분위기가 명절에는 식구들 모여서 점심 한끼 먹고 해산..이 분위기라서요.

저는 원래 일 많은 집에서 커서 집안일에 두려움이 없거든요.

그래서 자처해서 나물에 전에 다 만들어 가고 그랬죠.

(전)남편이랑 신문지 깔아놓고 이 전 저 전 부쳐가며 재미나게 명절전야를 보내곤 했어요.

이혼하고도 그 버릇을 못 고쳐

동네 혼자 사는 친구 불러다 이 전 저 전 부친 적도 있답니다. 

 

아까 혼자 밥 먹으러 나가보니

의외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다들 테이블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서 조용히 밥 먹는 모습이

하나씩 떠 있는 섬 같았어요.

저마다 사연들을 품고 있는 섬.

 

다시 가족을 일구고 명절에 시댁에 가는 그런 날이 내게도 올까...생각해 봐요.

전남편과 헤어지고 몇년만에, 연하의 총각을 만나게 되서 잠깐 마음이 설렜던 시간도 있었는데..

쉽지 않더군요.

따지고 재고, 그런건 아니었는데 서로간의 힘든 사정들을 넘어서는게 어려웠죠.

아까 그 사람에게 명절 잘 보내라고 카톡이 왔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더는 넘어가지 못하고 끝난 인연이란게 확실히 인지가 되어서.

그냥 나처럼 외로운 사람 만나서 서로 의지하고 살면 그만이다 싶었는데

인생이 내게 그것조차도 허용해 주지 않는구나 싶기도 하고...

 

신세한탄은 이쯤하고

 

긴 명절 연휴는 긴 시리즈 미드물과 함께 하는게 역시 장땡인것 같아요.

최근에 <앙투라지>를 봤는데 재밌더군요.

영화배우로 성공한 친구에게 얹혀 사는 형과 친구들 이야긴데

런닝타임이 짧아서 좋고, 까메오로 출연하는 배우들 보는 재미도 좋고,

무엇보다 위기를 그때그때 잘 헤쳐나가고,

그래선가 인생에 큰 고민이 없는게 좋았어요.

될때로 되라지, 어떻게 되겠지, 이 정신으로 등장인물들이 뭉쳐 있어서요.

너무 심각하고 너무 고민하고..그래봤자 무슨 소용있나,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디다.

 

 

또 하난 완전 대척점에 있는 미드인데 <트루 디텍티브>

사건 하나를 쫓아가는 두 형사 이야기에요.

<앙투라지>와 반대로 아주 음산한 미시시피 강가의 마을들이 배경이고

80년대? 정도가 배경이라 뭔가 좀 구려요.

초반에는 되게 지루하고 대체 뭔 이야기를 하고 앉았나 싶을 정도.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엄청나게 끌어당깁니다.

 

여기선 반대로 인간이 자기가 찾는 진실을 위해 어디까지 갈수 있나, 무엇까지 할 수 있나,

이걸 물어요.

그리고 주인공들이 다  쓸쓸해요.

<앙투라지>가 매일 모여 파티하고 흥겹고, 인생은 케세라세라라면

이 참형사님들은 매일 외롭고 고독한데, 그 힘으로 사건을 풀어나가요.

마지막회에서는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누구는 북적북적, 누구는 쓸쓸한 명절..

각자의 자리에서 이게 최선이다 생각하며 보낸다면 그래도 조금은 덜 힘들겠죠.

저도 제 몫의 외로움을 잘 다스려 보려고요.

다들 힘내세요.

 

 

 

 

 

 

 

 

 

 

 

 

 

 

IP : 210.221.xxx.6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16.9.14 8:40 PM (27.1.xxx.155) - 삭제된댓글

    곧..이혼하게 될거 같아요.
    이혼안하면 제가 분노감에 못살것같아서..
    애들델고 씩씩하게 살거에요.
    배신한 인간들 저주하고싶어요.

  • 2. 외로움
    '16.9.14 8:43 PM (49.1.xxx.39)

    그냥 인생이란게 외로운거같아요..친정이있고 시댁이있고 남편 자식 다 있어도 저는 인생이 외롭네요...

  • 3. ,,,
    '16.9.14 8:47 PM (39.119.xxx.185)

    전 쌩뚱 맞은 이야기 이기도 한데요..
    미생에서 장그래가..
    길을 거닐면서..
    그런 이야기를 해요..
    난 참 가난하게 살았다고..
    전화해서 부를 사람도 없고 하는 그런 이야기요..
    저도 그런 것 같아요.. 물질적으로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왜 이렇게 가난하게 되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렇게 한없이 기분이 안 좋다가..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견디곤 해요.. 우리.. 힘내세요..

  • 4. 밤바람
    '16.9.14 8:56 PM (210.221.xxx.62)

    저는 곁에 누가 있지만 외롭다...여기까지는 사실 못 가봤어요. 결혼생활하면서는 외로움을 느껴본적이 없었거든요. 어쩌면 거기까지 안 가고 끝난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그걸 안 겪어봐서, 이혼후 더 외롭나 싶기도 하네요.

  • 5. ...
    '16.9.14 8:56 PM (118.33.xxx.146)

    전 요즘 세상과 사람에 대한 혐오때문에 힘들어요. 자꾸 어떤 의도가 숨어 있지 않나 의심하게 돼요.

  • 6. ....
    '16.9.14 8:58 PM (211.36.xxx.173)

    82쿡 들어왔더니 좋은글 만나게 되네요

    글을 솔직하게 그리고 잘 읽히게 쓰셨어요

    저는 오늘 아픈데 아프니까 더 울적하고 힘드네요

    어릴때부테 대명절이 싫었어요 외로와서요

    어릴때는 그대로 어쩔수없었는데

    지금은 어른이니 영화를 보던지 여가거리를 찾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에요

    힘네세요 여기도 그런 많은분들 있을거에요

  • 7. ...
    '16.9.14 9:00 PM (211.36.xxx.173)

    차안이다보니 오타가 많아요

  • 8. ㅇㅇㅇ
    '16.9.14 9:01 PM (220.124.xxx.254)

    아빠 돌아가시고 처음 맞는 명절이라 마음이 심란했는데 원글님 글 참 위로가 되네요. 임종의 순간을 앞두고 병실 옮길때 너무 마음이 담담해서 제 자신이 무서울 정도였는데 장례 치루고 백일 조금 지나니...갈수록 아빠의 빈자리가 커져서 서러움도 깊어져가네요. 여러모로 인덕이 없어서 부모에게도 천대받았던 아빠였는데 형제들도 야박하기 그지없고....추석때 들려서 밥먹고 아빠 모신 납골당가자는 둘째 작은 아버지...
    급한 일 있어 못 온다더니 외국여행 간다더라고요ㅋ 아예 말을 말던가~장례땐 부조도 안했어요. 아빠 간병하실때 매일같이 비싼 약 들고 찾아와 나름 정성보였으니 그걸로 퉁치자는거죠. 불쌍한 아빠.
    살아계실때도 여우같은 둘째 내외한테 뒷통수만 맞으셨는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자기잇속이나 챙기고.

    남동생 내외는 비행기표 못해서 내려오지도 못한터라 엄마랑 저만 명절 보내고 있어요.
    간단히 음식 차려서 내일 아빠한테 가려고요. 남동생이 아빠 시신 염할때 귓가에 대고 '아빠, 다음 생에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사세요'라고 하던데 저는 이 슬프고 아픈 세상에 아빠가 다시 오는 것 원치않아요. 고통도, 슬픔도 없이 영원한 안식만 존재하는 그곳에서 아빠가 편하게 쉬셨으면 좋겟어요.
    몸이 불편해서 어릴때부터 부모에게 천대받고 나중엔 형제들에게 상처받았던 아빠 인생이 너무 불쌍해요.

    빈소에 들리신 아빠의 오랜 지인분이 너무너무 짠하다고, 그렇게 어려운 공부해서 성공한 사람이 어쩌다가 그런 병에 걸렸냐고 눈물까지 보이셨는데, 정작 아빠의 형제들은 빈소에 하룻밤 머물지도 않고 장례미사 시작할때도 얼굴만 빼꼼 내밀고 각자 자기 길 가더군요. 아빼 생각하면 그냥 마음이 허하기만 해요.
    제발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셔야할텐데...

  • 9. ...
    '16.9.14 9:08 PM (112.164.xxx.157) - 삭제된댓글

    전 유부녀인데 11살어린 놈 땜에 가슴이 설레고 그만큼 맘이 아파요 ㅠㅠ 미쳤나봐요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그냥 잠시 설레는 느낌이 좋고 카톡에 바로 답 안주면 화나고 미친년같은 일주일이에요. 추석을 계기로 마음정리 좀 하려는 중인데 인스타에 글 올리고 좋아요 누르기마누기다리고 있어요 ㅜㅜ

  • 10. ............
    '16.9.14 9:15 PM (182.230.xxx.104)

    저는 애낳고 나서 진짜 외로웠거든요.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힘들때였고 외로웠던때라 지금 외롭다 글쓰는 사람들을 보면 그때가 항상 생각나요.근데 지금은 너무 바빠서 외롭다는 생각자체를 못하고 혼자 좀 조용히 있었음 좋겠다 그런생각을 하거든요.언젠가 다시 또 외로움이 엄습해오는 시기가 반드시 올거라 생각해서 이런글들이 스쳐지나가진 않아요.

  • 11. 쓸개코
    '16.9.14 9:17 PM (121.163.xxx.64) - 삭제된댓글

    트루 디텍티브 정말 훌륭한 작품이죠. 정말 참형사의 정의를 내려준 작품.^^
    시즌1이나 2나 마지막 편은 정말 슬프로 아름다웠어요.
    시즌1에서 울먹이며 대사를 하던 정말 잘생겼던 매튜 매커너히의 모습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시즌2 마지막 편 콜린 파렐의 모습은 더욱 슬펐죠. 저 정말 눈물났었어요.

    원글님 미스테리한 것 좋아하시면 '스트레인저 씽즈' 봐보셔요.
    시즌 1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시간가는줄 모르실겁니다.^^

    그리고 혼자 계시더라도 맛있는거 사드셔요~

  • 12. 쓸개코
    '16.9.14 9:18 PM (121.163.xxx.64)

    트루 디텍티브 정말 훌륭한 작품이죠. 참형사의 정의를 내려준 작품.^^
    시즌1이나 2나 마지막 편은 정말 슬프고 아름다웠어요.
    시즌1에서 울먹이며 대사를 하던 정말 잘생겼던 매튜 매커너히의 모습 아주 인상적이었고요,
    시즌2 마지막 편 콜린 파렐의 모습은 더욱 슬펐죠. 저 정말 눈물났었어요.

    원글님 미스테리한 것 좋아하시면 '스트레인저 씽즈' 봐보셔요.
    시즌 1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고요 시간가는줄 모르실겁니다.^^

    그리고 혼자 계시더라도 맛있는거 사드셔요~

  • 13. 참내
    '16.9.14 9:21 PM (223.62.xxx.218)

    저위 유부녀 11살 연하 어쩌고님
    원글님의 좋은글에 저런 쓰레기같은 댓글.
    정신차리세요 !!!!

    유부녀와 바람핀적있는 남편 둔 여잡니다.
    남편도 아나요?

  • 14. 명절마다
    '16.9.14 9:22 PM (118.176.xxx.9) - 삭제된댓글

    특히 여자분들이 시댁(그누무) 종살이 하러 가도.. 안하러 가도.. 누구나 맘이 편치 않은 게
    정말 슬픈 대한민국 현실인 것 같아요.
    정말 이 나라 싫고요..

    가슴 미어지는 사랑도 품어봤지만.. 여자가 결정권이 없다는 것, 진짜로 좋아하는 것에 마냥 기다리기만 한다는 것. 그런 문화와 사회를 살았다는 게 참으로 억울해요.
    진짜로 가슴깊이 좋아하는 사람...하고 못 이어지고, 티도 못냈고, 고백도 못해봤고. 결국은 나 좋다고 죽자고 쫒아다닌 인간들만 만난 삶을 살아왔네요. 그건 잘못된 것이란 걸 너무 늦게야 알았어요. 제 눈과 가슴은 정확했으니까요.
    지금부터는 바뀌는 것 같아요. 그게 다 잘못되었다는 걸 여자도 사회도 이제야 알게들 되어가고 있으니요.

    저도 미드 미치도록 좋아요. 몇개 미뤄놓은 것 보고, 일본 애니도 보려고 하고 있어요.
    음식은 전이니 뭐니 하나도 그립지 않아요. 냉장고 빵빵히 이것저것 있어요.
    오늘 샤워 오래오래 하고 좋아하는 바디로션과 향수 좀 뿌리고 자려고 해요.

  • 15. ..
    '16.9.14 9:31 PM (112.164.xxx.157) - 삭제된댓글

    윗님 그렇게 기분 나쁘세요. 원글님이 같이 신세한탄하자해서 저도 괴로워서 남긴거에요. 저도 괴로워요. 남편이랑 사이 좋았으면 다른 남자 보이지도 않았을 것 같네요. 이혼하자길래 하쟀더니 꼬리내리고 안 나가더군요. 저랑 이혼해서 좋을거 하나 없는 사람이고요. 딴남자 눈이 가니 정말 그 남자가 좋아서가 아니라도 내가 왜 사랑하지않는 사람과 이렇게 살아야하나 생각이 많네요. 그남자가 유부남이라 참는거지 제 남편땜에 참는거 아니에요. 그럴 이유도 존재도 아닌 사람이에요.

  • 16. 저는
    '16.9.14 9:32 PM (223.33.xxx.131)

    이혼한지 3년차인데
    결혼생활할 때 명절이 너무 힘들었어요..
    산더미만한 설거지, 차례 준비랑 뒤처리 그까이꺼 뭐
    다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요.
    전남편을 애인처럼 여기는 전 시어머니
    무엇보다 조선시대 남자 찜쪄먹을만큼 가부장적이고
    꽉막힌, 자기네 집안 생각밖에 못하던 전 남편때문에 숨이 막혔거든요.

    그 때 생각을 하면 정말 지금도 지긋지긋해요.
    그래서 혼자 밥먹고 차마시고 돌아다녔지만
    오늘 행복했어요.

    그리고 같이 있으면서 느껴지는 외로움이 얼마나 지독한건지
    뼈저리게 느껴봤기 때문에
    지금의 이 외로움은 훨씬 덜 힘드네요.

    원글님도 다른 분들도 힘내세요.
    외로움을 덜어줄 시간이 곧 오겠죠.
    저한테도, 다른 분들한테도.

  • 17. 음란서생
    '16.9.14 9:34 PM (211.246.xxx.1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형님! 내 사람이다! 외쳐주는 남자 있을겁니다.

  • 18. 저는
    '16.9.14 9:36 PM (175.113.xxx.134)

    몸이 많이 아파요
    근데 이걸 말할 사람도 없구요
    회사도 잘리고 막막하네요

    그냥 그냥 막막해요
    몇년 전만해도 돈 걱정 없이 살았는데
    외롭지도 않고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 19. 음란서생
    '16.9.14 9:38 PM (220.117.xxx.90)

    힘내세요! 형님! 내 사람이다! 외쳐주는 여자 있을겁니다.

  • 20. 저도
    '16.9.14 9:43 PM (223.62.xxx.4)

    시댁에 있는데 정말 욇워요. 주말부부가 아닌 격주부부예요. 제가 애들 둘 데리고 시댁에 와서 하루종일 전 붙이고 있는데 남편이란 넘은 잠만 퍼질러작ㅎ 큰애랑 작은애랑 둘이 싸우고 울고 그러니 나가라고 애들에게 소리쳐서 애들이 울면서 아빠 없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많이 참고사는데...휴..이번 추석이 이집 며느리로 마지막 입니다. 그리고 난 아이들의 엄마만 할거야. 당신 부인 그리고 며느리 이젠 못할것 같아... 이 말이 목에서 빙빙 돌더라구요. 어릴때부터 명절이 즐거웠는데 언제부터인가 외롭더군요. 친정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이젠 갈 친정도 없고...남편없어도 어짜피 혼자 애둘 다 키웠고 남편이 주는 생활비가 미미해 제가 버는 월급도 많고 친정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도있고... 애들키우는데 전혀 아쉬울게 없어요. 그런데 미치도록 외롭네요.
    이혼이라는게 아이들에게 아빠를 빼앗는건 아닌지...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21. 보름달
    '16.9.14 9:45 PM (221.139.xxx.78)

    왼종일 록동영상 듣고 스푹스 다시보기 하고 있어요.
    황금같은 연휴 즐기고 있습니다.
    맛있는것 드시고 아자아자입니다!
    추천 미드 있으면 추가로 더 올려주세요~

  • 22. ㅇㅇ
    '16.9.14 9:49 PM (59.16.xxx.183)

    10년을 외로웠는데...
    사람 새로사귈 주변머리없고 엄두도 안 나고 직업도 불안정하고 돈도없고.부모님 살아계신것만 감사한일이고 그외엔 다 불안.
    계속 그렇게 살거같았고 미래에 대해 기대가 없었는데
    새로운 인연이 생기네요.

  • 23. 바람난 유부녀
    '16.9.14 9:51 PM (218.54.xxx.61)

    잔잔하고 좋은 원글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댓글단 바람난
    유부녀, 구차하게 자기합리화 시키지 말고 다른남자 만나려면 정리하고 만나고 가정있는 유부남 만나서 남에게 상처주면 고대로 돌려받는 줄 아시고 처신히시길..
    어느 남자가 님같은 여자 좋아할까 싶기도 하다만..

  • 24. 저는님
    '16.9.14 9:56 PM (211.36.xxx.150)

    힘내세요.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주변에 조언도 들어보시고요.
    이유없이 힘들때가 있는 것처럼
    거짓말같이 풀릴 때도 있더라고요.

  • 25. 시가
    '16.9.14 10:00 PM (175.223.xxx.46)

    시가 와있어요
    똑똑한 동서는 해마다 안오고
    시부모. 남편.우리아이. 시동생. 시조카 이렇게 우두커니 텔레비젼 봅니다
    내년부터 저는 이시간엔 친정에 가있을지 모르겠어요

  • 26. 참내
    '16.9.14 10:35 PM (223.62.xxx.218)

    바람난 유부녀님글 씨원하네요 진짜...

  • 27. 저는
    '16.9.14 10:38 PM (112.148.xxx.220)

    오늘 정말 오랜만에 남편이랑 둘이 서울 돌아
    다녔어요
    조계사 가고 덕수궁 등등
    참 힘든 결혼 생활이고 위기 많았는데
    이젠 둘다 힌머리들 보이고 남편은 그거 다니고
    지금 그냥 조용히 자네요 쿨쿨
    전 밀린 집안일하고 82보고 있어요
    글만보면 팔자 편한 여자 같지요?
    참 사는게 롤러코스터입니다
    명동 칼국수 먹는데 일층엔 일인석이 많더군요
    자리도 저녁시간이라선지 다차고요
    뭔가 바뀌는 느낌입니다
    너무 쓸쓸해 마시고 혼자임을 즐겨보세요
    저는 만약 다음이 있다면 혼자 자유롭고 싶어요

  • 28. 저는
    '16.9.14 10:39 PM (112.148.xxx.220)

    힌 ㅡ 흰

  • 29. ....
    '16.9.14 10:45 PM (211.204.xxx.181) - 삭제된댓글

    취준생이라...참 그렇네요. 가난해서 친구 만나 커피한잔도 사치이고.. 그렇게 몇년이나 견디어와서 이젠 무감각할 정도이지만.. 명절은 외로워요.

  • 30. ....
    '16.9.14 10:51 PM (1.241.xxx.6) - 삭제된댓글

    남편이 유책배우자고 별거중이에요. 서류정리는 집이 제명의라 죄도 없는 내가 반 뚝 떼어주고 이혼하기 싫어 견디고 있는데 아들아이 양육비도 안주네요. 썩을넘....
    18년 결혼생활 지지고 볶으며 죽어라 쓸고 닦으며 돈 한푼에 벌벌떨고 산게 이리 허망할줄이야...결혼도 늦어 나인 많은데 자식은 아직 어리고....다 부질없고 인간관계 정리도 되고 적당히 쓸쓸하고 외롭지만 그래도 자식보며 견디고 삽니다. 꼴보기 싫은 인간과 그 주변 떨거지들 안보구 살아 좋긴한데 증오의 대상이 없어지니 또 심심한 천국이네요.

  • 31. ....
    '16.9.14 11:18 PM (121.167.xxx.153) - 삭제된댓글

    남편 시댁 식구들 한결같이 똑똑하니 자기들만 잘 챙기는 데는 선수예요.
    허상을 믿었구나 깨우치고 나니 그전 신혼부터 허했던 거 한꺼번에 이해되더라는...빈말은 어찌나 잘 하는지...

    결국 혼자 애 낳고 애 키우고 혼자 세상 모든 걸 헤쳐나가고 있어요. 남편은 혼자 좋아하면서 세상 사람들한테 잘 보이고 있고요.

    남편 닮은 아이도 있어서 마지막 난관입니다. 이것만 끝나면 혼자 타지방 가서 조용히 살고 싶어요.
    큰 재산 없으니 건강해야죠.

    혼자 술하고 있습니다.

  • 32. 5년째
    '16.9.15 1:30 AM (61.98.xxx.86)

    명절에 친정에 못갔어요..이유는 반대한 결혼을 했고 남편이 성공해서 내 선택이 맞다는걸 입증해야하는데 아직도 입증을 못하고 있어요..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부 사이도 안좋고 돌 안된 아기 때문에 참고 살아요...어제부터 남편은 일때문에 모임에 가서 금요일에나 와요..외로움을 애 보면서 잊으려하고 있어요..사실 매일 외롭고 죽고싶고 그래요..아기가 엄마의 우울한 기운을 느낄까봐 억지로라도 더 웃고 밝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맘은 너무 힘드네요..신뢰가 없는 남편을 믿으려고 애쓰며 견딘다는거 너무 지쳐요..

  • 33. ㅇㅇ
    '17.4.5 11:31 PM (221.142.xxx.65)

    저마다 사연들을 품고 있는 섬이라니..정말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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