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층에 사는데요.
어제 식탁에서 첫 지진을 느꼈을 때
청문이 흔들리고 머리 위의 공기가 이상한거 같았어요.
멀리서 우르르 하는 소리도 들리는거 같았고
처음엔 지진이구나 했고 좀 오래 지속되는 느낌에 나중엔 폭탄이라도 떨어트린줄 알았어요
너무 너무 무서워서 잽싸게 현관열고 밖으로 나갔어요.
1층이라 진짜 몇 초도 안걸렸어요.
나가니 밖에 사람들이 별로 안보여요.우리가 너무 빨리 나온거죠.
제가 아이보고 야..우리만 느낀거니??하니 지나가던 아저씨가
집이 울린거 맞다고..
다시 집에 들어가 티비를 트니 우리말 겨루기 에서 지진 속보 자막이 뜨네요.
핸드폰은 안되고 집전화는되고
학교에 간 아이는 어저다 핸드폰 통화가 되서 들으니 학생들이 모두 운동장에 모여있다고 하네요.
아이에게 경주에서 지진났다고 소식 전해주고 좀 있으니
다시 흔들립니다.
처음보다 더 세게....
또 잽싸게 튀어나갔는데..역시 아무도 없었어요.빨리 나가서 그런거겠죠.
좀 지나니...두번 째엔 사람들이 많이 나왔어요.모두 걸어서 내려오더군요.
집에와서 앞으로도 혹시 모른다 싶어서 비상 가방 챙겨서 현관 신발장에 두었습니다.
아이들보고 혹시나 하면 들고 나가라고..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