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진났을때 아이들 반응으로 서운해요.

서운 조회수 : 3,675
작성일 : 2016-09-13 13:04:58
여긴 경상권이고요.
1차 지진후 놀란 친구네가 우리집으로 대피를 했어요.
친구네는 아빠가 야간 근무라 집에 없었고 그래서 더 놀라고 무서웠었나봐요. 친구가 불안도 많은 편이구요.
와서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있는데 2차 지진이 일어났죠.
친구네 아이들은 엄마한테 달싹 붙어 끌어앉더니 울고 불고 난리인데 저희 아이들은 바로 타타닥 튀어 식탁 밑으로 들어가네요.
1차 지진에서도 첫째(8살)가 혼자 식탁 밑 대피.. 둘째는(4살)는 어리둥절..
2차때는 누나따라 둘째도 뒤따라간거 같고요.
남편은 안방 화장실에..
좌식 테이블에 친구네 가족은 부둥켜 앉고 있는데 나 혼자 꿀렁꿀렁 휙...휙...뿌욱....진동을 느꼈어요..ㅠ
순간...좀 서운하고 외로웠어요.
왜 아이들이 그 위급한 순간에 엄마한테 안달려오지?
아님 엄마를 안끌고 가고 즈그들만 들어가지..ㅠ

평상시 첫째와 애착형성이 잘 안된거 같아 넘 속상하고 죄책감을 느껴왔고 둘째녀석은 점점 개구져지고 떼써서 훈육을 한편인데 그래도 엄마 사랑해 하던 녀석인데 이젠 내품을 떠났나 싶고..
아이들에게 엄마는 안전하고 따뜻한 품이 아닌가...
엄마에게 애착이 없나 싶어 속상해지려고 해요..
IP : 223.62.xxx.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하루
    '16.9.13 1:08 PM (49.165.xxx.113) - 삭제된댓글

    아들은 가평 놀러 갔는데 아직 연락 없고
    남편은 첫 지진땐 같이 있다가 운동 한다고 나가더니 평소 대로 다하고 왔더라구요
    와 너무하다 걱정 안돼디 하니깐
    나 보다 당신이 더 용감한데 뭘
    하긴 내가 좀 용감하긴 합니다ㅠㅠㅠ

  • 2. ㅋㅋㅋ
    '16.9.13 1:19 PM (119.18.xxx.100)

    친구 아이들 지진대피교육 못받았다고 욕하는 글인줄 알았는데.....반전..
    님 아이들 교육 잘 받았네요...
    우리 초6외아들...전 애착관계 잘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근데 난 어버버하는 사이 혼자 다다닥 식탁 밑으로 가대요...ㅋㅋㅋ 잘했다고 너라도 살아야지 했어요...
    아이들 기특한데요..
    이런걸로 서운해하고 마소서....

  • 3. 우리집도
    '16.9.13 1:21 PM (61.101.xxx.160) - 삭제된댓글

    약간 흔들리던데 우리애야 뭐 초딩이라서 엄마품 찾지는 않죠. 잽싸게 울집 강아지 두마리 양팔에 안고
    식탁 밑으로 들어가던데요 ㅋㅋㅋㅋ 그리고 나서는 제가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저를 보더니 아니
    엄마는 왜 그러고 있냐고 ㅋㅋㅋㅋ 엄마까지 챙겨주는거야? 하면서 웃었네요.

  • 4. 지진에서 살아남기
    '16.9.13 1:26 PM (124.51.xxx.161)

    같은 책이라도보고 실습해본것같은데
    오히려 똑똑하고 대견한데요
    4살 동생은 누나따라한거고
    너무 귀여워요
    피해없었으니 다행이고 오히려 똘망똘망 예뻐요
    잘 클것같아요

  • 5. 죄송하지만 웃픔
    '16.9.13 1:27 PM (222.109.xxx.209)

    저도 지진대피교육을 받았다는 얘긴가 했더니..
    각자 살길 잘 찾네요

  • 6. 원글이
    '16.9.13 1:29 PM (223.62.xxx.84)

    윗님을 보니...더욱ㅠㅠ
    집에 강아지도 있는데 지 혼자만 들어가더러고요.ㅠ
    계속 엄마 찾지도 않구요..
    아..난 아이들한테 뭘까요.
    지금껏 아이들 키운다고 힘들었는데 키운 보람? 낙? 위안? 든든함? 없네요....
    첫째 딸이 좀 자신만 챙기고 애교 없고 냉정한 구석이 있어서 속상한 적이 많았지만...둘째까지 엄마를 찾지 않으니 제가 정말 잘못 살아왔나 싶네요...

  • 7. 배운대로
    '16.9.13 1:32 PM (39.118.xxx.145)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배운대로 잘하긴 했는데요
    초1 저희 딸도 식탁밑에 숨어야한다길래 제가 아니라고 다시 교육시켰습니다
    내진설계 잘해놓은 일본이야 떨어지는 물건만 피하면 되니까 식탁이나 소파밑이 안전한거죠
    우리나라는 건물이 무너져내릴텐데 무조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 8. 똘똘하구만요
    '16.9.13 1:46 PM (110.10.xxx.30)

    애들이 부모생각하기 어렵죠
    평상시도 아니구요
    어른의 보호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겠죠
    나름 공부한건 있어서 식탁밑으로 잘 대피했구만요

  • 9. 흰둥이
    '16.9.13 1:54 PM (203.234.xxx.81)

    어린이집에서 지진 대피훈련 잘 시키시던데요. 저라면 매뉴얼대로 잘했다 칭찬해줬을 듯요

  • 10. ㅎㅎ
    '16.9.13 2:01 PM (126.254.xxx.108)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

  • 11. 칭찬
    '16.9.13 2:19 PM (116.33.xxx.87)

    칭찬해줄일이죠. 실제상황에서 각자 움직여야지 지금처럼 같이있을때는 상관없지만 각자방에 있을때도 부모챙기라고 할건가요 ? 본믕적으로 그렇게 아이가 움직이는간 교육을 잘받은거거나 침착한거예요. 뭐라했다가 실제상황에서 주춤하고 엄마나 강아지 챙기느라 망설이면 어쩌시려구요

  • 12. 한고비
    '16.9.13 2:36 PM (14.39.xxx.1)

    그 집 아이들은 남의 집이라서 엄마에게 매달린 거구요
    님 아이들은 자기 집이라서 편안하게 메뉴얼 대로 한 거네요
    섭섭해 하지 마셔요~~

  • 13. 원글이
    '16.9.13 3:27 PM (203.226.xxx.61)

    그런가요...댓글보니 조금은 위안됩니다...
    감사합니다.

  • 14.
    '16.9.13 3:41 PM (49.174.xxx.211)

    울고불고한 친구네아이들 보다 얼마나 멋진가요

    혹시 서운함을 빙자한 자랑글인가요?
    ㅋㅋ

    아이들 잘키우셨어요

  • 15. 아이들이
    '16.9.13 8:38 PM (42.147.xxx.246)

    알아서 피난을 하니 먼저 안심이 되지요.

    부모 없다고 울고 불고 허둥대다가 형광등이 떨어져서 머리라도 깨지면 큰일이지요.
    냉정하게 살펴 보면 님은 아이들 잘 길렀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918 보수 대안이 황교활이랍니다 17 ... 2017/02/01 1,722
646917 넥타이 핀과 커프스 추천해주세요. 커프스 2017/02/01 374
646916 한 회사 면접에서 2번 탈락하니까 울음도 안나네요 4 .. 2017/02/01 1,548
646915 반 전총장 결국 대선접을거, 우리 대부분 생각했던거였죠 13 사실 2017/02/01 2,048
646914 골배이 등조림은 4 82cook.. 2017/02/01 512
646913 정치를 안 해 봐서...쉽게 생각한듯 6 .... 2017/02/01 935
646912 헐ㅠㅠ반*문 아까워요 13 루비 2017/02/01 3,191
646911 갈비탕 끓여보려는데 코스트코에서 찜갈비용 사면 될까요? 2 maman 2017/02/01 1,626
646910 반기문이 대선 접는다고 선언했다네요. 6 속보 2017/02/01 1,388
646909 속보 ,,,반기문 대선 불출마선언 .... 2017/02/01 697
646908 반기문 -대선 불철마 선언! 35 카푸치노 2017/02/01 5,497
646907 현금영수증은 자동으로 국세청에 올라가는거 아닌가요? 1 .. 2017/02/01 791
646906 임신준비 중 해외여행 6 부부 2017/02/01 1,188
646905 박사학위 취득자 44%는 임시직…평균임금 3천800만원 6 .... 2017/02/01 1,467
646904 성누리당 일지!!! 2 ㅇㅇ 2017/02/01 393
646903 집 이사하면서 돈 탈탈 털리고 다시 시작이네요 7 시작 2017/02/01 2,675
646902 어부바,포대기 요령 깨달았어요. 18 유레카 2017/02/01 2,831
646901 외국에 주문할 때요 우린 state/province가 없는데 3 아아아 2017/02/01 652
646900 명*제약 광고에 민아랑 에릭남 말이에요. 17 별개 다 거.. 2017/02/01 4,714
646899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알고싶어요 6 2017/02/01 2,319
646898 외부자들 보다가 굴렀어요. 이거 머리 식히는데 그만이네요 5 내가 종편을.. 2017/02/01 1,951
646897 소구치크라운한면이 너무 들뜨는데요... 1 .. 2017/02/01 1,007
646896 바그네,탄핵,기각,찬성,반대 설문조사하네요(박사모에서) 1 ... 2017/02/01 356
646895 배랑 등 부분만 까만 분들 계세요? 1 첫날처럼 2017/02/01 757
646894 표창원 의원께 응원문자(010-3930-4500) 47 힘내라 2017/02/01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