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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덕 찬바람을 털어내고
아침마다 한 쌍의 새가 날아와선
창문을 열라 보챈다
그래, 겨우내 움추린 내 몸 안에
봄이 오고 있음이야
나는 이 아침에 쑥국을 끓여
먹는다 버려진 둔덕에서도
밟힐수록 눈 밟힌 쑥이지, 아마.
쑥쑥 목구멍을 타고 국물로 흘러들어와
햇빛 한 아름 불러들이고 있음이야
아, 맛있다! 생기나게 하는 이 초봄의
쑥국 맛, 들녘에서 먼저 눈 비비고 깨어나
꽃샘추위로 고독을 달군 이 향긋한 내음이며
차가운 빗물이랑 해와 달과의 고적한 기억을 감춘, 혹은
그 견고한 사랑을 풀어내는
쑥국 맛 참 맛있다!
- 김길나, ≪쑥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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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9/12/201609139292.jpg
2016년 9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9/12/201609135252.jpg
2016년 9월 1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61181.html
2016년 9월 1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9b83d7c3b87541ceadb7e67b90f72055
막고 싶은 것이 북핵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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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라는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힘들 때 힘내라는 말만큼 폭력적이고 안녕하세요 인사 만큼이나
쓸데없는 말이란 걸 알기 떄문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행복하십시오.
- 김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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