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단독주택에 꽂혀서 오래된 동네에 집을 보러 갔는데
부동산 아저씨 나 아들 셋이 집앞에 서 있는데 비가 부슬부슬왔어요
집주인 할머니가 우산도 없이 유모차를 밀고 왔어요
아들이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할머니에게 우산을 씌워줬어요
그걸 보고 내 맘이 얼마나 좋던지..
아들 잘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아들이 지금 프랑스에 교환학생 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파리 투어중이라고
카톡에 센강이랑 에펠 탑 사진을 보내왔네요.
만날 사진 보내라니까 가끔 하나씩 보내줘요.
대학 기숙사에서 밥해먹고 지낸대요
어제 돼지고기 장조림 했다기에
수능끝나고 요리학원에서 배운거? 그랬더니 웃네요
대학 기숙사보다 재미있다고, 온 나라 학생들이 다 있고
남녀 혼용이라 한 층에 남녀가 다 같이 있대요.
아침마다 방실방실 웃으며 인사하고 다니라고 했어요.
연애 잘 하게..ㅋㅋ
군대갔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마음이 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