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 없는 집에서 자란 사람이 가정을 이룰때

조회수 : 3,959
작성일 : 2016-09-12 00:06:43
삭막한 집에서 자랐어요.
부모님 두분 다 전문직이라 부유한편이었지만
괴팍한 아빠가 장악하는 기괴한 질서가 있는 집에서
행복이란 걸 모르게 자랐어요
아빠는 세상은 차가운곳 형제들끼리도 적 부모자식 사이도 적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었고
설상가상 엄마는 감정이 메마른데다 9시 출근 7시 퇴근 후 나머지 시간은 내내 책읽고 세미나 가는데 집중하셨고요
아빠 엄마의 사랑? 따위는 못느끼고 성장해서 어른이 되었는데요
이제 제가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게 되었거든요
우리 부모처럼 되지 말아야지 생각에 최선을 다해 키우고 있는데
받은 사랑이 없다보니 순간순간 서툴러요 힘들때는 마음이 갑자기 냉정해지는 순간이 있고요
이런건 단순히 육아서 읽는걸로는 채워지지 않을테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받은 사랑이 없는데 아이에게 사랑 많이 주면서 잘 키우신 분 계신가요?
IP : 39.7.xxx.14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12 12:13 AM (223.62.xxx.96) - 삭제된댓글

    신앙생활 추천드립니다
    눈감고 틈틈히 과거의 나를 만나 위로해주세요

  • 2. 여기요
    '16.9.12 12:14 AM (1.126.xxx.171)

    생각해보면 애완견보다 못한 대접을 받고 컸네요 ㅎ
    일단 부모님이랑 연락 끊다시피 했고요
    현재에 최선, 과거에 후회 안하기, 미래에 걱정말기
    그저 now 에 최선 이러니 가능하더군요
    아이들 참 순하고 저도 화 없고 차분하니 늘 분위기 좋네요

  • 3. 여기요
    '16.9.12 12:16 AM (1.126.xxx.171)

    에크하르트? 톨리 의 The now 한번 읽어보세요

  • 4. 000
    '16.9.12 12:16 AM (14.40.xxx.74)

    아이를 많이 안아주세요
    눈 맞추고 손도 많이 잡아주세요

  • 5. 받은게
    '16.9.12 12:17 AM (183.100.xxx.240)

    없어서 힘든게 아니고
    잘하려는 마음때문에 막막하고 힘든거예요.
    자연스러운거고 아이에게 사랑을 쏟아주면
    나도 따뜻함이 생기더라구요.

  • 6. ...
    '16.9.12 12:20 AM (175.223.xxx.207)

    감사합니다 댓글 많이 부탁드릴게요.. 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힘들때는 엄마품이 생각난다에 해당되는 좋은엄마가 되고싶어요..

    The now 꼭 읽어보겠습니다

  • 7. 스킨쉽이 중요
    '16.9.12 12:24 AM (110.70.xxx.123)

    계속 손잡아주시고 안아주시고 사랑한다고 애정어린눈으로 봐주세요. 그게 커서 잠시 삐뚤어지는 시기가 와도 기본적으로 탄탄하게 밑바탕에 자리잡으니 제 자리로 돌아와서 인성이 좋아집니다. 제 경험담이예요.

  • 8. 아이 키울때
    '16.9.12 12:57 AM (176.4.xxx.237) - 삭제된댓글

    젊은 엄마들 정말 이거저거 뭐 해주고 사주고 데리고 다니고 이러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아기 눈 맞추고 웃어주고 이뻐해주는거예요.
    특히 첫 애한테 다들 그럴거 같지만 정말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많은 엄마들이 그거 잘 못해요.
    뭐가 그리 바쁜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거는 잘해요. 좋은 옷 입히고 맛있는 거 먹이면 엄마 노릇 잘 하는거라 생각하거든요.
    많이 안아주고 이뻐해주는거 아이가 느끼면 됩니다.

  • 9. jipol
    '16.9.12 1:04 AM (216.40.xxx.250)

    윗님 동감해요
    정작 엄마들이 제일 못하는게 교감해주고 몸으로 같이 놀아주는거에요
    먹이고 씻기고 입히는것만 하고 짜증만 내고.

  • 10. ㅇㅇ
    '16.9.12 1:07 AM (1.243.xxx.254)

    매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기때 부터 매일 그말을하다보니
    엄마가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변해가요
    성인이되니 이제 아이가 내게
    습관적으로 사랑한다고 말해주네요
    매일 안아주고 뽀뽀하고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나를 믿고 이세상으로 온 아이 내가 끝까지
    지킨다는 책임의식도 가져야 하고요

  • 11. 맞아요
    '16.9.12 1:53 AM (14.39.xxx.149)

    만지고 뽀뽀해주고 사랑스럽게 봐주세요
    어색하겠지만 억지로(?)라도 해보세요
    사랑은 표현하는 거라...

    사랑받은 아이는 어느 날 제게도 똑같이 해주더군요
    저를 토닥토닥 해주고
    저를 사랑스럽게 봐주고
    뽀뽀해주고 안아주고
    엄마도 예뻐 엄마도 귀여워 엄마도 사랑스러워
    그렇게 말해주네요
    그러면서 저도 채워지고 또 그 사랑 다시 되돌려주게 되어요...

    아이들 사랑하시잖아요
    그러니 표현해보세요^^ 과하다싶게...

  • 12. 댓글
    '16.9.12 3:32 AM (221.155.xxx.93)

    보고 찔끔 눈물이 나네요. 에휴 쩝 생각보다 저는 외로웠나 봅니다. 저도 댓글들 새길게요

  • 13. 전 아니고요
    '16.9.12 6:20 AM (59.6.xxx.151)

    제 절친이 이혼가정에서 자랐어요
    불행히도 새엄마가 드라마에 나옴직힌 사람이고 아버지가 재혼해 낳은 아이들까지 또 같은 아픔을 줄 수 없다고 결혼을 유지하셔서
    물질적으론 어렵지 않지만 서로 소 닭보듯(아버지와 새엄마) 지냈어요
    다행히 이복동생들과는 사이가 좋았지만 그것도 서로 늘 눈치보면서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서 제 아이들과 또래 같은 아이들을 두었는데
    다정하고 곁에서 보기에도 정말 좋은 엄마에요
    이젠 다 키웠지만 남편도 친구에 대해
    내 아이들에게 너무나 좋은 엄마인 좋은 사람
    이라 하며 고마와하고요

    성정이 반듯하고 사랑 많은 친구인데
    아이들 많이 들아주고 안아주고 헤어려주는 거 많이 배웠지요^^

    잘 하실 겁니다
    환경 좋으면 좋지만 그게 다 결정하진 않아요

  • 14. 저도 그랬는데...
    '16.9.12 7:45 AM (182.221.xxx.31)

    오히려.아이한테 많은 사랑과위로를느껴요..
    애 낳고 저는 보상 한번에 다 받는 기분 들 정도로...
    그러니 사랑 듬뿍 주셔요...

  • 15. 샤베
    '16.9.12 10:20 AM (202.136.xxx.15)

    그런 남편이랑 살고 있어요. 힘들어요.
    하지만 노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여요. 어떻게 하는지 모르더라구요.

  • 16. 제 이야기
    '16.9.12 10:42 AM (121.130.xxx.150)

    저는 드라마를 따라했어요. 드라마에 보면 보통 좋은 엄마, 다정한 엄마가 나오잖아요?
    그 드라마 주인공들이 했던 표현과 행동들을 따라 했어요.
    처음엔 내가 내 자식들에게 연기를 하는건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점점 그 연기가 제 행동에 달라붙게 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517 제주에 와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않으니 슬퍼요. 4 ㅇㅇ 2016/09/12 1,196
595516 대입) 자소서는 스펙 없으면 무의미한가요..? 5 2016/09/12 1,957
595515 묵은 찹쌀로 약식해도 될까요? 1 추석1 2016/09/12 683
595514 평상시에도. 덤덤하게 지내는 형제 6 82cook.. 2016/09/12 2,102
595513 거제 횟집 22년 장사에 손님 한 명도 없기는 처음입니다. 7 거제도 2016/09/12 6,887
595512 산후풍은 언제부터 와요? 3 jl 2016/09/12 1,081
595511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1 2016/09/12 1,149
595510 부부는 남이네요 12 piano 2016/09/12 6,907
595509 미국에 소포 보내는 방법 4 유학생 엄마.. 2016/09/12 1,150
595508 연금 150으로 죽을때까지 살수있을까요 23 연금 2016/09/12 15,747
595507 백분율구하기 3 수학싫어 2016/09/12 1,017
595506 지금 블랙커피와 비스켓(다이제) 먹어도 될까요?ㅎ 4 탄수화물 중.. 2016/09/12 1,374
595505 외모 가꾸는 데에 자신없는 분들만 보세요. 40대 중년 이후 대.. 199 뷰티풀라이프.. 2016/09/12 33,519
595504 배고픈 분 안계신가요 아아아 2016/09/12 403
595503 미니멀리즘 힘드네요.. 8 망이엄마 2016/09/12 4,146
595502 편의점 갔다 오는 길에 큰일 날 뻔 한 거 같아요 16 ... 2016/09/12 7,262
595501 믿고싶은 착각 1 한국 아줌마.. 2016/09/12 1,086
595500 서울은 탕수육 시키면 간장 안주나요? 37 ... 2016/09/12 4,844
595499 좋아하던 사람의 아픈 점을 알았을때 어떠셨어요? 1 wwww 2016/09/12 963
595498 밀정 송강호 실제인물 황옥은 의열단일까요 5 ... 2016/09/12 2,417
595497 왜 애들이랑 있으면 힘이 드는거죠? 알수가 없어요 10 이상해..... 2016/09/12 3,448
595496 제빵기 수리비 어느정도면 바꾸시겠어요? 4 결정장애 2016/09/12 761
595495 닭뼈는 어떻게 버려요? 3 ??? 2016/09/12 962
595494 강아지 족발뼈 줘도 되나요? 8 .. 2016/09/12 3,859
595493 질문) 미 서부여행 계획중입니다 (10월말 출발) 7 알고싶어요 2016/09/12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