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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윗프랑세즈 봤는데, 아주 인상깊어요

포리 조회수 : 3,500
작성일 : 2016-09-11 13:18:03

82에서 추천하는 댓글 보고 영화 스윗프랑세즈 봤는데, 아주 인상깊었고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작년 겨울에 개봉한 영화인데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과

점령지의 프랑스인들을 다룬 내용입니다.

프랑스의 시골마을에 점령군 독일군들이 진주해 오면서 각 가정집에 독일군들이

한사람씩 들어와 그 집에서 장기 거주를 하게 됩니다.

 

 여주인공 루실은 남편을 전쟁터로 보내고 까다롭고 괴팍한 시어머니(크리스틴 스코트 토마스)

 와 한 집에서 살면서 새로 온 독일군 장교 브루노를 집에 거주군인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시어머니와 루실은 처음에는 점령군 적군에 대한 적개심과 경계심으로 독일장교와 말도 섞질 않는데,

  루실은 점잖고 젠틀한 독일군 장교가 밤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마음의 경계심이 차츰 풀리게 되고요.


   피아노를 원래 연주하길 즐겼던 루실과 독일군 장교 브루노는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

   마음을 열고 브루노는 루실에게 깊은 호감과 애정을 가지게 되어요~~

   잔혹한 전쟁터에 있다가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루실의 집에서 브루노는 전쟁 전 음악을

   작곡하던 낭만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루실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지요~~

   그러나 둘은 적국이라는 장벽 으로 루실은 다시 마음의 문을 닫게 됩니다...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와 비슷한 상황이면서 또 다른 차이가 있었던 프랑스 점령-

    부자 즉 기득권은 자신들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고 독일에 붙어 부화뇌동하고

     독일에 저항한 레지스탕스들은 극소수였다죠...

     그리고 놀라운 것은, 실제로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한 4년간 독일군과 프랑스 여성

     사이에 태어난 혼혈아가 20만명 넘는다는 거예요~~

     독일군이 프랑스 일반 시민들에겐 아주 가혹하게 대하질 않아서 그런 건지,

     물론 전쟁 중이나 성폭행도 있겠지만 연애로 태어난 혼혈아도 많았다는군요~~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독일군과 적극적으로 교제한 여성들은 조리돌림을 당하고

     태어난 혼혈 아이들은 더러운 독일 자식이라며 왕따당한 비극적인 결과가 있었네요~~


      그 당시의 생생한 정경을 바탕으로 실화에 가깝게 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고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한 구석이 있어 아주 인상깊게 봤고요~~

       여주인공이 좀더 아름다웠으면 더 좋았을 뻔했지만 연기파 배우들과

       제작진이 만난 탄탄한 영화예요~~

 

IP : 58.125.xxx.11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고싶은
    '16.9.11 1:24 PM (175.192.xxx.231)

    영화 중 한편이에요..
    예고편만 여러 차례 봤었는데 아직 못 본 영화입니다.

    제가 남주인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팬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여주인 미쉘 윌리암스 연기 넘 잘하지 않나요..라이언 고슬링과 나왔었던 블루 발렌타인 영화도
    넘 좋았었어요..

    이번 연휴에 스윗 프랑세즈 꼭 봐야겠어요^^

  • 2. 원글
    '16.9.11 1:29 PM (58.125.xxx.116)

    여주인공 마릴린 먼로도 맡은 배우이고 연기 잘해요. 그런데 프랑스 여자 특유의 매력이랄까 아름다움은
    그닥 느껴지지 않아서요.^^
    마티아스 저는 누군지도 모르고 첨 보는 배우였고 처음엔 아주 잘생겼다곤 못 느꼈어요.
    차츰차츰 매력이 느껴지고 아주 멋지게 나옵니다~~
    전쟁 중의 여러 상황들이 인간 본성이 무엇인지도 느끼게 되고 정말 적국 이런 거 떠나서 남녀로 애정을 느
    끼는 것도 가능하다고 봐요.
    근데 그건 독일군이 프랑스 일반인에게 덜 가혹해서 그런 걸 거예요.

    일본처럼 가혹한 식민통치 하에 있던 조선은 , 일본 남자들이랑 조선여자들이 저렇게 연애해서 20만명
    넘게 혼혈아가 태어난 기록은 본 적이 없어서요. 4년과 35년의 큰 시간의 차이가 있는데도 말이죠.
    그리고 일본 군인에게 저런 감정 느낀다고 생각하는 자체도 싫네요.

    아마 다른 나라라서 영화가 로맨틱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 3. ....
    '16.9.11 1:30 PM (211.36.xxx.63)

    스포 있다고 쓰시지

  • 4. ..
    '16.9.11 1:32 PM (210.205.xxx.40)

    영화자체는 요즘 애들 말마나따나 클리쉐 쩌는... 어디선가 본듯한 내용과 화면의 구성이긴 한데요.. 절절함이 느껴지죠.. 저는 이영화 통해서 남주 마티아스 쇼에나에츠에 입문하였다는... 3개국어에 능통한 벨기에 남자배우인데 제가 좋아하는 얼굴도 아니고 딱히 미남도 아닌데 이상하게 눈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좀 파보았더니 으아아 후덜덜 보석같은 배우네요.. 이런 종류의 로맨스물에서 활약이 대단하구요.. '블루밍러브'... '성난군중으로부터 멀리' ...또 비거 스플래쉬나 러스트 앤 본 같은 영화에서도 넘나 멋져요~~~~ 꼭 한 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얼굴은 배역에 따라 천의 얼굴이구요 .몸이 몸이...ㄷㄷㄷㄷ ㅋㅋ 미쳤나 봅니다..

  • 5. 원글
    '16.9.11 1:32 PM (58.125.xxx.116)

    제가 쓴 건 도입부라서...결말은 따로 있어요. 그래서 스포가 아니예요.

  • 6. 원글
    '16.9.11 1:35 PM (58.125.xxx.116)

    남자주인공이 매력이 ㅎㄷㄷ~~~ 정석미남은 아닌데 매력이....
    블루밍 러브나 성난군중으로부터 멀리도 볼 생각입니다.ㅋㅋ

  • 7. ..
    '16.9.11 1:36 PM (210.205.xxx.40)

    님 좀 쎈 영화도 보실 수 있다면 러스트 앤 본 강추합니다... 먹먹함의 진수를 느끼실 수 있어요..

  • 8. 우왕...ㅋㅋㅋㅋ
    '16.9.11 1:42 PM (175.192.xxx.231)

    첫 댓글자인데..
    마티아스 팬분들 반가워요..

    저도 러스트 앤 본, 비거 스플래쉬 보고 코피 퐝 @@

    웃을 때 진짜 ...매력이 넘쳐요

  • 9. 정말
    '16.9.11 1:47 PM (119.194.xxx.100) - 삭제된댓글

    마티아즈 (머싸이어스라고 미국친구는 발음을 ㅋㅋ)
    그 배우 나오는 영화 다 보게 되지요.

    아직 미혼이고 엄마랑 산다던데 더 아시는 분 풀어주세요

  • 10. ㅇㅇㅇ
    '16.9.11 1:53 PM (220.124.xxx.254)

    미셸 윌리엄스...이 배우 막 화려하게 예쁘진 않은데 매력있어요. 스타일도 좋고. 단추 많이 달린 원피스랑 와인색 챙모자, 가방...너무 잘 어울렸던 기억.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외양은 전형적인 마초인데 우수어린 분위기 넘나 가슴 설레는 것.

  • 11. 소설
    '16.9.11 2:00 PM (220.122.xxx.239)

    이게 원작이있는 영화예요
    소설은 전쟁중 일어나는 여러가지 인간들 군상의
    이야기인데 그중하나의 에피소드를 영화화한것이고요
    더 놀라운건 이걸 쓴 작가가 유태인어어서 수용소에서죽고
    당시 열세살이든 딸이 수용소로 끌려가든 엄마가 준 원고를
    간직하다가 60년이 지나 출간했어요
    죽은 작가의 책이2004년 출간되어 문학상도 탔고요

  • 12. 원글
    '16.9.11 2:03 PM (58.125.xxx.116)

    네,맞아요. 그래서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고 전쟁과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는 인상깊은 영화예요.
    전쟁이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원작도 읽어보고 싶네요. 불과 4년의 기간인 프랑스의 경우와 35년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교해 보고 싶고요.

  • 13. ㅇㅇ
    '16.9.11 2:07 PM (211.36.xxx.44)

    주인공여자가 시어머니와 세받으러 다닐때
    머리 길게 파마하고 밭일하던 세입자..
    할리퀸인거 아시죠?못알아 보겠더라구요.

  • 14. 소설
    '16.9.11 2:08 PM (220.122.xxx.239)

    소설가 이름이 이렌 네미로프스키로 전쟁전부터 이름있는
    작가였는 것 같은데 딸이 너무 마음이 아파 원고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60년간 보관만 하다 마침내 출판했대요
    자신이 도망다니는 유태인이면서도 참 담담하게 전쟁과
    그사이 벌어지는 인간의 이야기를 감정이입없이
    현실감있게 묘사했어요
    소설도 아주 좋아요

  • 15. 이 소설
    '16.9.11 3:53 PM (213.33.xxx.254) - 삭제된댓글

    원작은 따로 있을거예요. 프랑스 남자가 쓴 소설인데, 아주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 16. 릴리안
    '16.9.11 4:02 PM (218.38.xxx.32)

    영화 스윗프랑세즈

  • 17. 영화보다도
    '16.9.11 5:45 PM (222.118.xxx.115)

    전 영화보다도 소설이 출판된 사연이 더 흥미롭더라구요.
    윗댓글에서도 많이들 적어주셨듯이.
    작가가 아유슈비츠에 끌려가게되면서였나..
    그곳이 어떤곳인지 짐작도 못한채..
    그곳에서 계속 글을 쓸 생각이였단거같다는 증언도 인상적이였고요..

  • 18. ㅇㅇ
    '16.9.11 6:25 PM (112.153.xxx.102)

    저도 마티아스 팬이예요.
    성난군중으로부터 멀리 에서 정말 매력있게 나와요. 저도 이 사람 영화를 많이 찾아봤네요. 빅 스플레쉬도 좋았어요.

  • 19. 영화
    '16.9.11 7:11 PM (125.252.xxx.5)

    저도 보려고 저장했어요^^

  • 20. 아~~
    '16.9.12 10:44 AM (58.231.xxx.119) - 삭제된댓글

    재밌겠네요..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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