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랑이 찾아오는 이유, 사랑을 거부하지 못하는 이유

세월 조회수 : 2,652
작성일 : 2016-09-09 20:21:05
배우자가 있는 상태에서 어떤 이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관계가 진전된건 아니죠. 
다만, 제 마음을 그 사람에게 보이게 되었고, 그 사람도 흔들렸습니다. 
그 사람은 미혼입니다. 
좋아하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썼지요. 
잊으려, 정리하려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고통스러웠구요. 

지금은 서로 연락하지 않는 상태. 
멍하니 생각합니다. 왜냐고 묻고요. 
왜, 왜, 평탄했던 삶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겉으로는 무던하게 살았지만, 
속은 있는대로 찢겨, 피를 줄줄 흘리며 다녔더랬으니까요. 
배우자를 사랑합니다. 고마운 사람...이 사람이 싫어져서, 지겨워져서도 아니었죠. 

왜 만났어야 했었는지,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비껴갈 수는 없었던 건지, 
정말 노력했지만, 감정이란게 의지대로 움직여지는건 아니더군요. 

그저 멍해 있어요. 슬픔도, 아픔도, 분노와 원망, 이런 감정을 내려다보며,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내려다보며, 
왜 이런 고통을 겪었어야 했는지, 예정된 일이었는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이 부질 없는 일을 왜, 왜 지나왔어야 했는지, 
모르겠어요. 그저 아픕니다. 너무 많이 아파요. 



IP : 125.187.xxx.16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서 배운 말....^^
    '16.9.9 8:26 PM (61.253.xxx.182)

    내로 남불 듣자니 불쾌해요

  • 2. ㅎㅎ
    '16.9.9 8:33 PM (118.33.xxx.146)

    이혼하고 만나세요.

  • 3. ....
    '16.9.9 8:35 PM (221.157.xxx.127)

    정신병에 걸린것임

  • 4. 쓸개코
    '16.9.9 8:37 PM (121.163.xxx.64)

    내로 남불 222

  • 5. 처음이신가 봐요
    '16.9.9 8:37 PM (115.41.xxx.77) - 삭제된댓글

    그런 조짐이 보이면 완전차단해버리는 시점이 옵니다.

    눈으로 보고 듣다보면 사랑은 저절로 생겨나지만
    그런사랑이 자주온다는게

    너무 놀라거나 괴로워 마세요.
    그냥 그치듯 피어났다 사라지는 감정일뿐

  • 6. 처음이신가 봐요
    '16.9.9 8:38 PM (115.41.xxx.77)

    그런 조짐이 보이면 완전차단해버리는 시점이 옵니다.

    눈으로 보고 듣다보면 사랑은 저절로 생겨나지만
    그런사랑이 자주온다는게 

    너무 놀라거나 괴로워 마세요.
    그냥 스치듯 피어났다 사라지는 감정일뿐

  • 7. ..
    '16.9.9 8:46 PM (1.243.xxx.44)

    사람이니까요.. 그냥 그런대로 잊혀질거예요.

  • 8. ..
    '16.9.9 9:07 PM (175.211.xxx.218) - 삭제된댓글

    다 지나고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웃기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마음을 찢기는듯한 고통이겠지만.. 다 지나가요.

  • 9. ..
    '16.9.9 9:08 PM (175.211.xxx.218)

    다 지나고나면 내가 왜 그랬는지 웃기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마음을 찢기는듯한 고통이겠지만.. 다 지나가요.
    아직 에너지가 남아있고 젊으셔서 그런듯...

  • 10. ........
    '16.9.9 9:10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감정과잉이네요
    자기 감정 드는 거야 어쩔 수 없다해도 상대가 알아차리게 표낼 정도면 과잉이죠
    그래놓고 고통이니 소용돌이니...해봐야 질척이는 느낌뿐이네요

  • 11. ...
    '16.9.9 9:34 PM (211.36.xxx.178)

    저도 겪어봤어요. 오랜시간동안..겨우 벗어난듯 싶기도..

  • 12. ...
    '16.9.9 11:34 PM (203.234.xxx.219)

    맘이 그렇더라구요
    갈데까지가야 멈추죠
    브레이크가 없더라구요

  • 13. 마음이라는 게 참
    '16.9.10 1:20 AM (121.161.xxx.44)

    내 마음같지 않기도 하지요..

  • 14. 그게
    '16.9.10 4:02 AM (211.178.xxx.83)

    그러게요. 그냥 사고같은거에요. 감정이란게
    돌이켜보면 그때로 돌아가도 다시사랑에 빠졌겠다싶을걸요..사람이니까 그럴수있어요.
    그때는 그냥 안보면됩니다. 연락도안하고 이감정이 무뎌지기만기다리면서요.
    지켜야할 소중한 가정이 있고 누군가를 상처줄수 없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5365 박시은이 죽기 전에 옷,소품 태운 거요 3 달의 연인 2016/09/11 3,297
595364 내 인생 최고의 책은? 가을도 오는데 책 추천 해주세요~ 41 궁금 2016/09/11 4,487
595363 여초회사 다니는데 피곤 하네요 3 rr 2016/09/11 3,123
595362 청소기의 중요성 16 다이슨 2016/09/11 6,541
595361 귀찮아서 안 하는 것들 68 게을러서 2016/09/11 20,045
595360 고3엄마들 수능끝나면 뭐하실거예요? 11 ... 2016/09/11 2,490
595359 임신중 체했을때.. 6 ... 2016/09/11 2,882
595358 제니퍼 로렌스 영화 추천 해주세요 4 ... 2016/09/11 912
595357 소고기무우국 환생하는법ㅋ 11 소고기무국 2016/09/11 2,040
595356 재미있는 소설 추천해주세요 12 독서 2016/09/11 2,333
595355 소형가전은 결국 다 짐인가요?? 14 정리중 2016/09/11 4,910
595354 김치냉장고 3 모모 2016/09/11 866
595353 조미료맛 덜나는 시판 동그랑땡? 28 덜먹자 2016/09/11 5,029
595352 뒤늦게 암살 봤는데..좋네요 4 .... 2016/09/11 869
595351 대박이랑 설아 ㅋㅋㅋ 10 2016/09/11 4,490
595350 이번 추석에 차례상에 시금치 대신 뭐 올리시나요?! 19 시금치 값이.. 2016/09/11 4,222
595349 귀신이 곡할노릇 5 2016/09/11 1,686
595348 3대천왕에 나온 홍은동 피자집 가보신분?? ㅓㅓ 2016/09/11 898
595347 저도 수시논술 상담좀 9 죄송하지만 2016/09/11 1,813
595346 스윗 프랑세즈 봤는데요 5 . 2016/09/11 1,490
595345 이 브랜드 유명한가요? 만조니 2016/09/11 677
595344 밑에 대화맥락에 관한 글 중 결핍과 상처가 있는 사람.. 11 알려주세요ㅠ.. 2016/09/11 2,180
595343 어제 반장할매가 2만원 내라고 글쓴사람인데 9 경비준다고 2016/09/11 2,328
595342 노안좋아졌다고하신분께 29 .... 2016/09/11 4,327
595341 19)금요일에 직장동료랑 잤는데 내일 회사 어찌 가나요 ㅠㅠ 115 A 2016/09/11 88,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