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랑 같이 하는 직업은 아니고
제가 일하는 곳에 아이들이 와서 놀곤 해요
원래 애들이 오는 곳은 아닌 데
지들도 갈 곳이 없어 오겠지 싶고 pc 방 가는 것 보다는 좋은 것 같아
정신 없고 사실 귀찮지만 뭐라 하진 않고
오며가며 친해진 아이..
전교 꼴찌에 담배피고 꼴통이예요
버릇도 많이 없고 성실 하지도 않고 하지만
나 아니면 보듬어 주지 못할 거 같고 같은 또래 키우는 학부모로써
농담 하며 좋은 말도 많이 해 주었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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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 한테 놀러 왔길래 먹을 것 챙겨 준다고 잠깐 자리 뜬 사이
제 핸드폰 돈 10만원을 꺼내다 저 에게 들켰네요..
에공 간도 크네요
만원도 아니고 10만원을...
근데 참 썽은 안 나고 왜 이리 맘 속으로 눈물이 나는 지
한 터프한 아짐이라 야 우리 쪽팔리지는 말자고 과자 먹으라 그랬더니
조금 전 까지 촐랑 거리며 아줌마 배고파요 뭐 사주세요 하던 녀석이
장이 안 좋다며 안 먹고는 다른 장소로 가네요
그러더니 같이 온 친구 녀석한 테 가방 가져 오라 시켜서는 친구가 대신 안녕히 계세요 하며 가네요
아마 본인도 놀랬겠죠..
간도 크죠
많이 안 좋은 아이긴 하지만 아줌마 아주마이 하면서 참 정은 갔는 데...
그냥 눈물이 나네요..
맘에 ...서